아담, 너는 어디에 가 있었나
하인리히 뵐 지음, 곽복록 옮김 / 지식을만드는지식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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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속에서 군인들과, 군인들이 아닌 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후퇴하지 않고 부상병과 남지만, 적십자기를 들고 나가다 불발탄을 밟는다.
그네뛰기를 하고 살구를 먹으며 거리를 떠돌지만, 전쟁터의 중심에서 토해낸 살구는 짓이겨진 병사들의 육신을 닮았다.

졸업생이면서 그 학교 선생이었던, 아직도 앳된 그녀의 노래는 듣는 이로 하여금 밀려오는 죄책감에 스스로 죽어버리고 싶을만큼 아름답다.
그러나 죽은 것은 그녀, 그녀는 총살당한다.
아름다운 노래, 죄책감을 불러일으키는 노래, 경건함과 죽음을 생각게 하는 노래를 부른 유태인, 그것이 그녀가 총살당한 이유가 아닐까.
감히 너따위가 말이다. 그들이 그들을 죽이기위해선 그들은 더러우며 불결하며 위선적이며 아름답지 않아야 한다.
위경련과 복통속에서, 터지는 포탄속에서 누군가는 엉거주춤 엉덩이를 깐다.
50초마다 외쳐되는 브엘로고르셰란 단어의 의미는 무엇일까.

이제 조금만 가면 집이다. 밀림처럼 빽빽한 전쟁의 아픔을 헤쳐나가면 어쩌면 닿을 수 있는 집. 낮은 포복으로 조금만 간다면 저 전쟁의 흉폭함을 깨우지 않고 갈 수 있다.
이제 조금만 가면 집이다.
집 앞엔 항복의 표시로 커다란 흰 깃발이 나부낀다. 전쟁의 잔인함은 눈이 없다. 깃발의 색도 떨고있는 패잔병도 볼 수 없다. 그저 온 몸을 뒤틀고 분노하며 모든 것을 무너뜨리고 부수어 댈 뿐이다.
그 기세에 결국 깃발은 떨어지고 집도 무너지고 그는 죽는다.


“이미 목숨이 끊어진 그의 몸이 대문 앞까지 굴러갔다.”

“아담 너는 어디에 가 있었나”의 물음에
전쟁터란 답이 나오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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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08-09 13:1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역시 미니님이 이 책 먼저 읽으실 줄 알았습니다~ㅎㅎㅎ
전쟁터에서는 상대방을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상대방을 깔아뭉개거나 비하함으로써그를 죽여도 된다는 논리를 만들어내는 것 같아요. 위선이고 그것이야말로 공포죠.
마지막 문장 아픕니다. 전쟁터란 답은 나오지 않아야 할텐데요ㅠㅠ

mini74 2022-08-09 13:48   좋아요 4 | URL
화가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위선과 공포, 결국 전쟁은 모든것을 폐허로 만드는 거 같아요. 주변도 사람들의 마음도 . 슬펐어요 화가님 ~~

청아 2022-08-09 14: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아실것같은데 I wanna go home 이라는 가사가 나오던 비치 보이스의 Sloop John B란 노래가 떠오릅니다. ㅠㅠ

mini74 2022-08-09 14:23   좋아요 3 | URL
ㅎㅎㅎ 뭐지 하며 검색해 보니 많이 들어본 노래애요 미미님 ㅎㅎ저 지금 검색하다 멘붕. 저 이 노래 우리 나라 노래라고 생각했어요. 앞마을에 무슨 순이 어쩌고 하면서 불렀거든요. ㅎㅎ

새파랑 2022-08-09 14: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짧지만 강렬한 리뷰~!! 이 책도 평가가 아주 좋네요~! 역시 전쟁문학은 흥미롭습니다 ^^

미니님은 어디에 가있었나? ㅎㅎ

mini74 2022-08-09 14:24   좋아요 4 | URL
똘망이옆이옵니다. 털을 고르며 심신의 안정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ㅎㅎ

그레이스 2022-08-09 14: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쟁의 잔인함에는 눈이 없다는 말씀! 느낌표!
저는 이 포격의 주체가 미군인지, 독일군인지... 불분명하단 생각에 생각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미친짓이라고 했던 주인공의 절규가 ...!

mini74 2022-08-09 14:42   좋아요 3 | URL
결국 다 잿더미와 폐허만 남는게 전쟁이란 생각들었어요 ㅠㅠ

책읽는나무 2022-08-09 15: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쟁이란 것은 참....ㅜㅜ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책의 제목 자체가 큰 울림이 오는군요.
그리고 미니님의 마지막 답변도....

mini74 2022-08-09 15:35   좋아요 4 | URL
진짜 전쟁은 끔찍 한거 같아요 ~

페넬로페 2022-08-09 15:4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초반 읽다가 멈춘 상태인데,
전쟁의 와중에 사랑도 존재하고
게토에 유대인들을 몰아 넣었지만
또 그 유대인을 사랑하는 독일병사도 있고~~
인간들이기에 전쟁을 일으키고 사랑도 하는 것 같았어요~~

mini74 2022-08-09 16:09   좋아요 5 | URL
사랑만 있어도 좋을텐데 말이지요 ~~

coolcat329 2022-08-09 19: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책 도서관에서 빌려왔는데 기대됩니다!

mini74 2022-08-10 07:04   좋아요 3 | URL
재미있게 읽으셨음 좋겠어요 ~

서니데이 2022-08-09 21: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로 태어나서 사는 것에 감사해야 할 것 같아요.
잘읽었습니다.
mini74님, 오늘도 비가 많이 오고있어요.
비피해 없으시면 좋겠습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mini74 2022-08-10 07:04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님도 비피해 없으신지. 여긴 오늘부터 비가 오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

기억의집 2022-08-10 00:1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글 읽으니 울 딸하고 약간 언쟁하던 게 생각나네요. 울 딸은 남자들이 군대 가서 월급 받으며 훈련해서 꿀 빤다고 생각하더라고요. 그리고 징병이 너무 당연하다고 해서 그 말 듣고 화가 나서 혈기 왕성한 애들 쥐꼬리만한 월급 받고 이십대 초반을 나라에 저당 잡힌 건데 뭐가 꿀빠는 거냐고… 뭐라 했더니 저랑 한동안 말도 안 하더라고요. 울 애아빠가 최전방에 있는 군인들은 전쟁 나면 다 죽는 거라고, 최전방이 진짜 위험한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전쟁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울 딸처럼 나라 지키는 군인들을 너무 하찮게 생각하는 거 같아 씁쓸해요.

mini74 2022-08-10 07:12   좋아요 2 | URL
조카애도 별거 아니다 하다가 남동생이 군에 가서 훈련하다가 동상에 걸리고, 아는 남자애가 군 훈련소에서 자살시도 등 옆에서 보더니 바뀌었어요. 아침에 제대로 일찍 일어나는것도 못하면서 입만 살았다고 언니가 한동안 궁시렁거렸어요. 합숙하며 목숨걸고 최저시급도 못 받는데 거기에 무슨 꿀이 있다는건지 ㅠㅠㅠ 남자애들도 다 같이 군대 안가는 날이 오면 좋겠어요 ~

서니데이 2022-08-10 19: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mini74님,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여기는 오늘 비가 그쳤지만, 비구름이 남하해서, 대전과 충청 지역에 비가 많이 오고 있다고 들었어요. 비 피해 없으시면 좋겠어요.
저녁 맛있게 드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mini74 2022-08-10 19:22   좋아요 3 | URL
다정한 서니데이님 ㅎㅎ 고맙습니다 ~ 서니데이님도 저녁 맛있게 드시고 편안한 저녁 보내세요 ~

레삭매냐 2022-08-10 21: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간결하고 명징한 리뷰였습니다.

최근에 장삐쭈 <신병> 실사 드라마
를 보았는데, 정말 새로운 밀레니엄
에도 가혹행위와 공공연한 구타 등이
잔존한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오늘도 무더위와 폭우 속에서 불면의
밤을 보낼 수많은 청년 아담들에게 경
의를 표합니다.

mini74 2022-08-12 07:22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매냐님 *^^* 신병 한 번 봐야겠습니다. ~ 저도 경의를 표합니다 ~

희선 2022-08-11 01: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쟁은 답이 없겠지요 그래도 생각하면 안 될까 싶기도 합니다 전쟁 때는 총을 쏘지 않으면 자신이 죽기는 하겠습니다 아무 죄가 없어도 죽기도 하는... 아니 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죄일지...


희선

mini74 2022-08-12 07:23   좋아요 2 | URL
전쟁은 끔찍하지만 태어난 건 축복이니 전쟁을 막읍시다 ! ㅎㅎ 희선님*^^*

서니데이 2022-08-11 21: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비가 오지 않았지만, 습도가 높은 날이었어요.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벌써 목요일입니다. 좋은 밤 되세요.^^

mini74 2022-08-12 07:23   좋아요 2 | URL
오늘 드디어 해가 나네요. 밀린 빨래가 ㅠㅠㅠ 서니데이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

독서괭 2022-08-12 10:3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책도 리뷰 몇 번 봤는데..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보고 나니 전쟁 얘기는 한동안 피해야겠어요 ㅠ

mini74 2022-08-12 10:44   좋아요 4 | URL
후유증이 좀 가지요 그 책이 ㅠㅠ *^^*
 
서랍에서 꺼낸 미술관 - 내 삶을 바꾼 아웃사이더 아트
이소영 지음 / 창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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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에서 꺼낸 미술관

 

얼마전 페넬로페님의 리뷰에 아체베를 차베크라고 써서 민망했던 적이 있다.

차페크도 아닌 차베크는 누구람 하며 고민했다.

우리 엄마도 그러고보면 엉뚱하고 제멋대로 말하기 대장이다.

제일 많이 하는 말이,

그거그거 있잖아 그거!

엄마가 동네가게의 매콤돈까스를 좋아하시는데 매번 얼큰돈까스라고 하시거나맨날 가는 한의원 이름은 동의보감인데 동방보감은 도대체 뭔가 싶지만 나도 그런걸...

얼마 전 모 사이트에서 한 아주머니가 30대청년에게 핫스팟을 켜달라고 부탁해야 하는데지스팟을 켜달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싶다.

여하튼 정신을 좀 차리고 살아야 하는데....더위탓도 좀 해 본다.

 

최근에 읽은 <서랍에서 꺼낸 미술관>에 바로 차페크가 나온다.

카렐 차페크가 아닌 그의 형요세프 차페크입체파 화가로 체코 큐비즘을 열었다.

그의 그림이 동생인 카렐 차페크의 <평범한 인생>책의 표지이기도 하다.

 

이 책의 부제는 내 삶을 바꾼 아웃사이더 아트인데말그대로 아웃사이더들의 그림이야기다.

노예흑인여자정신적 문제점을 가진 이들정식으로 그림을 배우지 않은 이들이 그린 그림들이다.

이젠 너무 유명해져 버린 아웃사이더 루소그러나 그는 녹색계열의 색들을 50여가지나 써가며 다양한 그림들을 그렸고, 5미터가 넘는 야드비가의 꿈 같은 대작을 남겻다.

정신적 문제로 힘들었던 프리들 디커브렌다이스정신병원에서 그림을 그리다가 아사한 실뱅 푸스코카이저 빌헬름2세를 짝사랑하다가 광기로 정신분열을 일으킨 알로이즈 코르바스.

알로이즈 코르바스의 세계엔 그녀만의 아름다운 공주와 왕자가 분홍빛 옷들에 둘러쌓여 살아간다푸른 눈과 긴 금발화려한 색감이 어린 시절 인형놀이를 연상케 하지만그 눈은 너무나 공허하다푸른 눈엔 사랑의 빛남과 황홀함 대신 되돌아오지 않는 자신의 사랑만이 넘칠 듯 출렁인다그럼에도 그림을 그리는 그 순간그녀는 행복하지 않았을까공주인 자신과 왕자인 카이저는 두 손을 꼭 잡고 있으며주변엔 온갖 꽃들이 가득하니 말이다.


 

자살실패로 정신병원에 가게된 아우구스터 나터러는 전기기술자로 착시와 중첩의 그림들을 그렸다.

청소부였던 헨리 다거가 창시한 비비안걸스의 왕국.

폴링셰트란 도구(방법은 분신사바랑 비슷한데나무조각에 구멍이 뚫려 있다.)로 죽은 자와 대화한다면서그 대화를 수많은 선들로 그린 조지아나 하우튼그녀의 그림엔 죽은 동생에 대한 그리움이 쌓여간다.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지만눈과 스케이트 풍경을 좋아해서 그렸던 헨드릭 아베르캄프.

머큐리가 사랑해서 노래로도 만든자신의 친부를 악마라 생각해 죽인 리처드 대드의 그림.

우체부였던 페르디낭 슈발의 꿈의 궁전과같은 직업을 가졌던 루이 비뱅이 그린 파리의 골목들.

아스라한 빛을 조명 삼아 여전히 손을 놀려 뜨개를 하고 무언가를 만들어내며 고요히 늙어가는 어머니를 그린 아나 앙케르.

뉴욕현대 미술관에서 최초로 개인전을 연 흑인 조각가 윌리엄 에드먼스.

그의 조각은 예전 발렌도르프의 비너스를 연상시킨다조그마한 크기로 늘 갖고 다니며 다산이며 사냥의 성공을 빌었을염원을 담은 소박하면서도 단순한 조각윌리엄의 조각엔 그런 원시적인 소망이 담긴 듯 느껴진다.( 아래 조각은 간호사, 건강을 염원하는 고대 여신 조각상 느낌이지 않는가. ...)



해방후에도 여전히 주인을 떠나서는 어떻게 사는 지 모르는해방노예 빌트레일러.

고통스럽고 힘들었던 농장의 일들과 노예의 삶을 웃음으로 녹아낸그래서 더 참혹함을 느끼게 하는 그의 그림비틀거리는 그림자같은 이들과 우스꽝스런 모습의 동물들을 그려낸다.

(아래그림은 자신의 자화상같은 모습, 실제로 다리 하나를 잘라냈다고 한다.)


빌 트레일러와 마찬가지로 흑인노에였던 호레이스 피핀은 1차대전 당시 흑인 부대인 할렘 헬파이터스’ 부대에서 복무하다 오른손을 다친다왼손으로 움직여지지 않는 오른손을 지지하며 난로에 달군 나뭇가지로 그림을 그렸다.


몬드리안의 친구였던 토레스 가르시아몬드리안보다 훨씬 장난기 가득했을 듯 하다.


 

 

여성노예흑인정신병력그리고 고단한 삶과 그림과는 거리가 먼 직업들을 가진 화가들이다.

그림이 좋아서혹은 자신이 하는 행동을 통해 스스로 평안을 찾기 위해 혹은 위안이 되어서 그린 이들이다.

그리고 조각하고 오리고 붙이고 꿈꾸고 웃고 희망하고.

힘들고 더러운 일을 마치고, 낡고 좁은 방안의 의자에 잠시 앉아 숨을 고른 후, 어렵게 모은 돈으로 산 미술도구들로 조심스레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 간다. 누군가는 떨리는 손으로 잡지를 오렸고 누군가는 색을 덧칠하며 웃었을 것이다. 작고 조용한 집, 먼지가 내려앉은 외로운 집, 그가 혹은 그녀가 붓을 들고 혹은 다양한 도구들을 들고, 아픔을 조각조각 내고, 삶을 다시 한번 그려낸다.


(그림과 화가에 대한 설명과 작가님 인생의 짧은 순간들과 감상평등이 담겨 있는 책이다. 이 책은 화가들에 대한 간단한 소개 정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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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2-08-08 17: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호레이스 피핀의 작품들에 관심이 갑니다. 미니님의 설명 덕분이겠지만 미술사는 여러관점에서 들여다볼수 있어서 그런지 늘 흥미롭네요! 담아갑니다.*^^*

mini74 2022-08-08 17:06   좋아요 3 | URL
뭔가 서툴러보이지만 그래서 더 강렬하고 개성있어 보이는 듯합니다. 이 그림은 어린이책에도 실렸다고 하네요 *^^*

거리의화가 2022-08-08 17: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웃사이더야말로 진정한 개성을 가진 주자들이란 생각이 들어요^^ 작품을 보니 역시 자신의 삶이 그대로 녹아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윌리엄 에드먼스 조각상 소박해서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느끼게 합니다. 미국에서 개인전도 열었다니 멋지네요~!

mini74 2022-08-08 17:45   좋아요 3 | URL
최초 흑인 조각가였다고 하네요. 투박한데 정겹네요. 화가님 말씀처럼 삶이 그대로 녹아들어 감동을 주는 듯 합니다 ~

난티나무 2022-08-08 18: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핫스팟 지스팟!!!!! ㅋㅋㅋㅋㅋㅋ
그림들 잘 봤어요. 아웃사이더!!! 급 그림그리고 싶어지는 마음!!!!^^

mini74 2022-08-08 18:36   좋아요 2 | URL
그림들이 재미있고 독창적이지요 ㅎㅎ 남 얘기가 아니라는 ㅠㅠ 점점 단어들을 잊어가는 거 같아요 ㅎㅎ

페넬로페 2022-08-08 18: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차페크와 차베크가 또 다르군요~~
미니님 덕분에 미리 구분하고 가네요.
미술가의 삶과 작품은 정말 무궁무진 해요.
아웃사이더들이라 더 흥미로워요^^
오늘도 미니님 덕분에 새로운 화가들을 영접해요**

mini74 2022-08-08 20:02   좋아요 3 | URL
저도 이 책 통해 아웃사이더의 작품과 삶을 조금 알게됐어요. ㅎㅎ *^^*

서니데이 2022-08-08 18: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유명한 사람이나 작가가 아니어도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쓸 수 있긴 하지요.
그 사실을 가끔 잊는 것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mini74님, 더운 날씨 조심하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mini74 2022-08-08 20:02   좋아요 3 | URL
꾸준히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어 인정받는 아웃사이더들이 있는거 같아요 ㅎㅎ 서니데이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stella.K 2022-08-08 18: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건 딴 얘긴데, 글씨가 크니까 넘 좋아요.ㅋㅋ

mini74 2022-08-08 20:03   좋아요 3 | URL
ㅎㅎㅎ 저도 큰 글씨가 좋아요 ~

잠자냥 2022-08-08 19: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스팟 ㅋㅋㅋㅋㅋ 아 어떡해요. ㅠㅠ ㅋㅋㅋㅋ 흥미로운 그림들 잘 봤습니다!

mini74 2022-08-08 20:03   좋아요 2 | URL
전 좀 두려웠어요. 저도 징조가 ㅎㅎ 고맙습니다 자냥님 ~

독서괭 2022-08-08 20: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벌써 아 뭐지 그 단어? 하는데.. 얼마전에는 sleepwalking이 우리말로 뭔지 아이에게 얘기해주려 하는데 몽유병이 생각이 안 나서 ㅎㅎ 남편도 요즘 미묘하게 다른 단어를 잘 말하더라구요. 화채를 빙수라고 한다거나?
<평범한 인생> 책 사놨는데 못 읽었네요^^; 표지 그림이 형이 그린 거였군요?
삶을 다시 한번 그려낸다는 말씀이 인상적이네요. 잘 읽고 갑니다^^

mini74 2022-08-08 20:32   좋아요 3 | URL
남편이랑 자주 하는 말 중 하나가 그거? 왜 있잖아 그거! ㅎㅎ 남편이 낱말 맞추기 하는 거 같다고 그러네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2-08-08 20: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아직도 차페크랑 차베크랑 아체베가 헷갈려요.ㅋㅋㅋ
그래서 낙원이랑 평범한 인생 책을 샀습니다.
똑바로 기억하려구요.
근데 형이 차페크 책 표지 그림을 그렸다구요?
오~~대단합니다.
근데 형 이름까지는 도저히 기억 못하겠어요.요즘 사람 이름 기억해 내는 게 가장 어려운 상황...뇌 용량 터짐 주의에요ㅋㅋㅋ

mini74 2022-08-08 20:51   좋아요 3 | URL
머리 속에 있는 것도 흘리고 다녀 새로운 걸 넣을 힘이 없는거 같아요 ㅎㅎ 나무님 찌찌뽕! 입니디 ㅎㅎ

기억의집 2022-08-08 21: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간단한 소개라도 재밌을 것 같아요. 흑인 노예가 해방이 되어도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모르는 빌트레일러의 삶은 비극이네요. 소개해 주신 화가들 흥미로워요. 킹의 쇼생크탈출에서 80넘어 감옥 에서 나온 날 목 매달아 자살한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해방을 돼도 자유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모르고 감옥에서 나와도 자유가 부담스러워 자살하는… 요세크 차베크는 일러스트레이트도 좀 그렸죠? 개나 고양이 같은.. 책도 낸 것 같은데! 형제가 다방면으로 재능이 있네요.

mini74 2022-08-08 21:50   좋아요 2 | URL
맞아요 기억의 집님 ~ 고양이 개 무지 좋아하신~ 빌 트레일러의 말년도 불우했는데 자신의 비극적 삶을 위트로 풀어낸 듯 합니다. 쇼생크탈츌 정말 좋아해요. 모건 프리먼도 앤디의 엽서가 없었다면 비슷한 선택 하지 않았을까 맘 졸이며 봤던 기억납니다*^^*

새파랑 2022-08-08 23: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그림을 살짝 보니 나도 그릴 수 있을거 같은데? 이런 무식한 생각이 듭니다 ㅋ 역시 미술은 독보적인 미니님 ^^ 북플의 인싸 이십니다~!!

mini74 2022-08-09 08:38   좋아요 3 | URL
ㅎㅎ 저도 가끔 그런 생각합니다 새파랑님 , 그들의 열정과 치열함에 곧 고개를 숙이지만요 ㅎㅎ 새파랑님 출근 잘 하셨나 모르겠네요. ㅠㅠ 안전하게 출근 잘 하시길 ~

scott 2022-08-09 00: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런 그림, 작품들 한 장소에 전시 했으면 좋겠어요
요즘 어디를 가도 (호텔에서도 작품 전시)
사진 찍기 좋은 전시를 많이 하는데

눈과 맘에 담아 둘 작품들은 없능 ㅎㅎ

미니님의 이 리뷰는
맘 속에 담귀 ^ㅅ^

mini74 2022-08-09 08:39   좋아요 3 | URL
아웃사이더 전시회! 넘 좋아요 스콧님. 작가님이 나름 한국엔 덜 알려진 분들 소개를 잘 하시더라고요.~

기억의집 2022-08-10 00: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미니님. 진짜 아까 낮에 이 생각 저 생각 하다가 이 페이퍼 생각 났는데 이 화가들의 작품성들은 미술계에서 다 인정 받은 건가 궁금하더군요. 미술계에서의 어느 위치인지에 대한 평도 실려 있나요?

mini74 2022-08-10 07:16   좋아요 3 | URL
네~ 인정받고 전시회도 하고~ 등 이젠 독특한 한 자리를 차지하신분들로 나와요. 미술계에서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 분이지만 아직 한국엔 잘 알려지지 않은 분들을 작가님이 소개하시는 글 이에요 ~

희선 2022-08-11 00:5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지금도 이렇게 그림을 그리는 사람 많은 것 같기도 해요 그림을 그려서 인터넷 블로그에 올리다 책까지 내는 사람도 많군요 그림(조각)이 자기 마음을 위로해주기도 했겠지요


희선

mini74 2022-08-15 11:20   좋아요 1 | URL
요즘은 다양한 경로 다양한 방법으로 예술에 가까이 갈 수 있어서 좋은 거 같아요 ~

그레이스 2022-08-14 13: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이 리뷰 이제야 봤네요
ㅎㅎ
제 장바구니에도 담겨 있는 책이예요
망설이다 말았는데 미니님 리뷰 보니 사야겠어요.
미술작품 감상은 아주 개인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작가가 공적인 의도 갖지 않는 한!

mini74 2022-08-15 11:21   좋아요 1 | URL
작가님의 그림에세이 입니다. 새로 알게 된 작가들이 많아서 좋았어요 그레이스님 *^^*
 

드디어 파친코 1권 신판을 받았습니다.
구판과 한번 비교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7월에 제가 산 책들!

1. 파친코 1
2. 합스부르크 세계를 지배하다
3. 화성 탐사선을 탄 걸리버
4. 역광의 여인, 비비안 마이어
5. 토텐탄츠와 바도모리
6. 출생을 넘어서
7, 링컨 하이웨이
8. 세피아빛 초상
입니다.

더운 여름 다들 건강조심하세요 ~

https://youtu.be/crPO5X7C5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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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2-07-29 17:1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옷 <링컨 하이웨이>는 저도
땡겼답니다.

<합스부르크> 질르고만 싶어집니다.

<세피아빛 초상>도 절판되었다고 할
적에는 중고로라도 사야 하나 어쩌나
싶었는데 정작 다시 나오니 사기가
주저되네요.

mini74 2022-07-29 17:16   좋아요 7 | URL
합스부르크 두껍습니다. 화가님 리뷰 보고 또 출판사도 괜찮아서 ㅎㅎ 샀어요 ~ 세피아빛 초상 도서관에 신청했다가 무슨 이윤지? 거절을 ㅠㅠ 그래서 샀습니다 매냐님 *^^*

coolcat329 2022-07-29 18:1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합스부르크가 좋아보입니다. 😍

mini74 2022-07-29 18:13   좋아요 5 | URL
미운 넘 모서리로 찍기도 좋습니다 ㅎㅎ 실상은 두껍지만 그렇게 무겁지는 않습니다 *^^*

청아 2022-07-29 18:2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권모술수 권민우 저도 자꾸 입에 착착 달라붙어요!ㅎㅎㅎ 우리 몸속 철분이 우리가 별의 일부라는 의미라는 말 기분좋네요~♡^^♡어쩐지 우주의 기운이 늘 느껴지더라니 ㅎㅎ저 예전에 붓글씨 쓰는 분 책을 구매했는데 글쎄 붓글씨 거의 없더라구요.ㅜ.ㅜ실망... 비비안 마이어책 보니 그 생각납니다. 몇 장이라도 넣어주지 참!

mini74 2022-07-29 18:28   좋아요 5 | URL
저도 제 철분을 소중히 여기는 걸로 ㅎㅎ 이제 누가 별 따달라그러면 철분제 주는 걸로 퉁 칠려고요 ㅎㅎㅎ

새파랑 2022-07-29 18:2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도서산업의 발전은 미니님과 함께 ^^ 이번에도 다양한 책을 구매하셨군요. 지금 영상 보러 갑니다~!!

mini74 2022-07-29 18:29   좋아요 5 | URL
파친코 재미있더라고요 새파랑님 어여 2권이 나오길 기다리며 *^^*

새파랑 2022-07-29 18:30   좋아요 4 | URL
미니님의 파친코 사투리 너무 재미있네요 ^^ 본토 발음 같아요 ㅋ 미니님을 파친코 주인공으로~!!

mini74 2022-07-29 18:34   좋아요 5 | URL
저기요 새파랑님 이러시면 저나 새파랑님이나 잡혀갈지 몰라요. 파친코 모욕죄?! 로 ㅎㅎ 고맙습니다

stella.K 2022-07-29 19:1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 어쩌면 그리도 요목조목 친철하신지...!ㅎㅎ
책 사보는데 많은 도움이 되겠어요.
그런데 어떻게 이 많은 책들을 다 읽으십니까?ㅋ

파친코는 저도 읽으려고 하는데 언제 읽을지 모르겠습니다.
얼핏 들으면 전 왠지 구판이 좀 더 낫지 않을까 싶기도하네요.
그런데 경상도 사투리의 뉘앙스 차이는 정말 어떻게 구분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말마따나 어미가 꺼도 있고 더도 있고, 예로 끝나는 말도 있고,
미니님은 어찌보고 계신지 한 말씀 해 주시면...?
에이모 토울스 엄청 두껍네요. 아직 한 권도 읽지 않았는데...
암튼 부러운 미니님의 책 소개 페이퍼네요.^^

mini74 2022-07-29 19:23   좋아요 5 | URL
저도 잘은 ㅎㅎ ~했니껴 는 주로 경북쪽 분들이시고 ( 제 친구가 의성쪽인데 이 사투리 씁니다 ) 했니더 ~~ 했으예 주로 경남쪽으로 ? 제 경험상 ㅎㅎ 저도 자세히는 몰라요. 경북과 경남이 억양과 높낮이가 달라요.ㅎㅎ 저는 둘 다 섞어 씁니다 *^^*고맙습니다 ~

페넬로페 2022-07-29 20: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번 달도 역시 다양하게 책 구매하셨네요~~
미니님, 귀여운 목소리 들으러 고고^^

mini74 2022-07-29 20:34   좋아요 5 | URL
앗 그런 부끄러운 말씀을 ㅎㅎ 고맙습니다 페넬로페님 *^^*

서니데이 2022-07-29 20:3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파친코 신판 받으셨군요. 지난번에는 문학사상사, 그리고 이번에는 인플루덴셜로 출판사도 역자도 달라지면서, 원서는 같지만, 실제로는 차이가 꽤 있는 것 같아요. 같은 내용이라도 번역자에 따라 번역서의 느낌이 많이 달라지는데,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두 책의 차이 설명해주셔서 잘 들었습니다.
오늘 날씨 많이 덥습니다. 태풍이 오고있어서, 남쪽은 내일 비가 올거라고도 해요.
더운 날씨 조심하시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mini74 2022-07-29 20:35   좋아요 6 | URL
소설 자체는 재미있었어요 번역은 어느 것이 더 나은지는 잘 ㅎㅎ 서니데이님~ 서니데이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거리의화가 2022-07-29 21:5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퇴근길에 영상을 보았습니다^^ 곽재식 교수님은 책 내기 기계 수준 아니신가요ㅋㅋ 비비안마이어 사진이 좋아서 사셨다는데 정작 사진이 없다니 제가 다 아쉽네요ㅠ 저도 어떤 사진이길래 하는 호기심이 생겼어요ㅎ 출생을 넘어서는 보관함에 담겨있던 책인데 우선순위에 밀려 사진 못했네요 역시 사야겠다 싶은 책입니다^^* 합스부르크는 분량 문제도 있고 문체의 일관성을 위해 결혼 이야기 등은 뺀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늘 생각하지만 미니님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해주셔서 넘 좋아요 주말 잘 보내세요*^^*

mini74 2022-07-29 22:03   좋아요 4 | URL
곽재식작가님 정말 대단하시죠 ㅎㅎ 진짜 책 내는 기계 맞으신거 같아요. 거기다 팟캐스트에 교수님에!!! 합스부르크 가문에 대해서 계보를 알게 돼서 좋았어요~ 분량이 ㅠㅠ 그렇겠지요 화가님 *^^*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

scott 2022-07-29 23: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파친코 신판 구판 모두 구입하신 미니님에게
로또 당첨 행운이🙈
담달 알라딘 영상 당선 예약👌

mini74 2022-07-29 23:21   좋아요 3 | URL
앗 아니에요 스콧님 신판만 갖고있고 구판은 미리보기로 비교해봤어요 ㅎㅎ 구판은 도서관예매 3번 ㅠㅠ 1편 재미있게 읽었어요 *^^* 고맙습니다 스콧님~~

유니와책친구들 2022-07-30 00:2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는 파친코 구판 사 두고 아직 못 읽었는데 구판 신판 모두 읽으시는 미니님 정말 대단하세요~ 미니님 독서법이나 Q&A 영상 찍어주시면 안돼요? 어떻게 이렇게 다양한 분야 책을 다독하시고 글과 영상으로 부지런히 정리까지 하시는지 늘 존경스럽고 궁금합니다!!

mini74 2022-07-30 00:26   좋아요 4 | URL
별말씀을요 유니이모님ㅎㅎ 조카님과 다정캐미 보여주시는 모습 참 좋아요 *^^* 좋은 의견과 말씀 고맙습니다 ~

얄라알라 2022-07-30 00: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요 중에서 다섯 권은 mini74님 서재에서 첨으로 눈인사 하게 되었습니다!^^

mini74 2022-07-30 00:27   좋아요 3 | URL
ㅎㅎ 책과 눈인사란 말 재미있어요 알라님 *^^* 고맙습니다 ~

희선 2022-07-30 02:0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파친코는 다시 한국말로 옮겼군요 다르게 하려고 한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본래 영어로 쓰였으니, 한국말로 옮기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겠지요 어쩐지 마음을 많이 쓰고 다시 한국말로 옮긴 듯한 느낌이 듭니다 하나만 보면 잘 모르겠군요 미니 님은 두 가지를 다 보셔서 아시겠습니다 2권은 함께 나오지 않았군요 여러 가지 책을 보시네요 비비안 마이어 사진이 아닌 비비안 마이어를 알 수 있는 책이군요


희선

mini74 2022-07-30 08:26   좋아요 5 | URL
이미 번역본이 나와있는데 새롭게 번역하는 일은 훨씬 어려웠겠다는 생각 들더라고요. 비비안 마이어 ㅠㅠ 뭔가 단팥빵 샀는데 빵만 먹은 기분입니다 ㅎㅎ 그러나 전 그냥 빵도 좋아하니까요 ㅎㅎ*^^*

바람돌이 2022-07-30 16:3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우와 관심없던 책도 관심가게 만드는 영상. 여기 나온 책 다 읽고 싶어지는데요. 화성 탐사선을 탄 걸리버같은 책은 저는 일도 읽고싶은 맘이 없었는데도 왠지 읽어야 할거 같은..... ^^
파친코 신판과 구판의 달라진점 알려주신것도 너무 대단하네요. 역시 알라딘 독서계의 지존 미니님!

mini74 2022-07-30 19:26   좋아요 6 | URL
곽재식 작가님은 남들보다 2배의 삶을 사는 듯 해요 ㅎㅎ 북플에선 저는 지존보단 피래미? ㅎㅎ 워낙 대단하신 분들이 많으셔서요. 바람돌이님도 그런 분 중이시구요. 대장내시경하신다구요 ㅠㅠㅠ 캡슐로 해결되는게 당연시되는 세상을 바라면서 ~ *^^*

서니데이 2022-07-30 17:3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mini74님, 더운 토요일입니다. 시원하게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너무 더운 것 같아요. 어제도 덥긴 했지만, 오늘이 더 덥습니다.
7월도 마지막 주말이네요.
기분좋은 주말 보내시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mini74 2022-07-30 19:26   좋아요 4 | URL
진짜 덥죠 서니데이님 ㅠㅠ 서니데이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그레이스 2022-07-30 22:1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유튜브 구독에 올라와서 보고 들어왔습니다.
토텐탄츠와 바도모리는 진중권의 <춤추는 죽음>을 기억나게 하네요. 그 책 오래전에 읽고 미학과 미술사에 관심을 가졌었거든요.
읽고 싶네요
합스부르크 사고 싶었으나 어차피 지금은 못읽으니 장바구니에서 잠자고 있는 중이예요~^^
잘 봤습니다.
👍 😀 👍

mini74 2022-07-30 22:20   좋아요 4 | URL
춤추는 죽음 저 갖고 있어요. 안그래도 그 책 떠올라 샀습니다. 재미있네요. 그림이 컬러면 더 좋을텐데 말이지요 ㅎㅎ 그레이스님 고맙습니다 ~~

그레이스 2022-07-30 22:24   좋아요 3 | URL
완전 강추입니다.^^
전 한번 보고 아! 이게 미학! 했었던 기억이,,, 10년은 넘은 것 같아요.
교수대의 까치도 좋았구요.

mini74 2022-07-30 22:31   좋아요 3 | URL
ㅎㅎ 그레이스님 저 교수대의 까치도 있어요. 그냥 책만 쓰고 말은 좀 안 했음 하는 바람이 ㅎㅎ *^^* 책은 참 좋죠. 그 중에 ( 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 좋아합니다 ~

그레이스 2022-07-30 22:36   좋아요 3 | URL
저도 같은 생각!
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도 있고 암튼 거의 다 있나봐요
몇년전 나왔던 미술 스캔들 책은 안샀어요. 동의하지도 않고 그때 별로였거든요. ^^
그래도 글은 정말 잘 쓰죠!?

그레이스 2022-07-30 22:37   좋아요 3 | URL
배틀하는 것 같음!
ㅋㅋ

mini74 2022-07-30 22:41   좋아요 4 | URL
루비한테 부끄럽지 않은 집사가 되길 바랄뿐입니다. ㅎㅎ

페크pek0501 2022-07-31 14: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우!!! 미니 님, 행복하시겠습니다.
저는 몇 달 책을 사지 않아서 스스로 기특해 하고 있는데 나의 계정을 보니 5월 20일에 구매한 뒤로 쭉 사지 않았더라고요. 겨우 두 달 넘은 거지만 예전 매달 책을 샀던 때에 비하면 스스로 칭찬해 할 만하죠.
위의 책 중 파친코, 가 가장 탐나는군요. 즐거운 독서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느낌도 올려 주시길...
사실 저도 장바구니에 책이 가득 차서 아마 8월이나 9월엔 왕창 사게 될 것 같습니다. ㅋㅋ

mini74 2022-08-01 20:07   좋아요 2 | URL
ㅎㅎ 참다가 어느 순간 확 지르게 되는 날이 오더라고요. 더운 여름을 책 읽으며 보내는 것도 괜찮지 않나요 ㅎㅎ 페크님 무슨 책 사실지 엄청 궁금합니다 *^^*

서니데이 2022-07-31 16: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mini74님,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7월 마지막 날입니다.
7월에 남은 좋은 일들 꼭 오늘까지 있었으면 좋겠고,
내일부터 시작되는 8월에도 좋은 시간 되시면 좋겠습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mini74 2022-08-01 20:08   좋아요 2 | URL
태풍이 분다는데 ㅠㅠ 덥고 바람은 얼굴을 때리고 ㅎㅎ 총체적 난국입니다 서니데이님 ~ 서니데이님 주말 즐겁게 보내셨는지요 ~ 8월도 씩씩하게 ~ 항상 고맙습니다 ~

독서괭 2022-08-02 14: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파친코 번역 비교해주시니 흥미롭네요! 개정판이 예쁘긴 하네요.. 흠.. 아니야.. 아니야.. 물럿거라 욕구여! ㅋㅋ
링컨 하이웨이 옆에 있으니 세피아빛 초상은 굉장히 가벼워 보이네요 ㅋㅋ 지금 제일 땡기는 게 이사벨 아옌데 소설들인데ㅜㅜ 8월 살 책은 뭘로 할까 고민 좀 해봐야겠습니다. 좋은 영상 감사해요^^

mini74 2022-08-03 19:51   좋아요 2 | URL
제가 더 고맙지요. 예전 번역이 좋다는 분들이 조금 더 많으시네요 ㅎㅎ *^^*

2022-08-04 22: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22-08-06 20: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mini74님,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폭염주의보 아니면 폭염경보인, 전국이 모두 폭염인 날씨입니다.
내일도 더울것 같아요.
더운 날씨 건강 조심하시고, 시원하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책읽는나무 2022-08-09 08: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파친코 구판 신판의 비교가 흥미로웠어요.
문장이 신판이 좀 더 나아진 듯도 하구요.
전 구판을 가지고 있지 않아 미니님 덕분에 좋은 비교가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나 흥미로운 책들!!!
잘 보고 갑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mini74 2022-08-09 08:33   좋아요 2 | URL
나무님 ㅎㅎ 봐주셔서 감사해요 ~

yuni0830 2022-12-14 2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보고 궁금해졌어요.

yuni0830 2022-12-14 2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보고 궁금해졌어요.
 

재규어에게 사냥당한 호모사피엔스마냥(잡아서 나뭇가지에 걸쳐놓고 먹는다는 설이 있다.) 소파에 둘 다 반쯤 걸쳐진체, 열심히 옆지기랑 보는 드라마가 한 편있다. 

엄청나게 인기있다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음.....드라마 내용증에서 고래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 제일 좋다.

누군가 내게 저렇게 눈을 반짝이며 고래 이야기를 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다가 떠올랐다.

울 아이가 어릴 적 그렇게, 내 귀에 피가 나도록 공룡 이야기를 해댔었지.

팔 짧은 공룡, 성질 드러운 초식공룡.....공룡은 고관절이 없다는 둥 공룡은 깃털이 있다는 둥.....

얼마나 좋을까?는 아니었던 걸로. ㅎㅎㅎ

아이에게 전화가 와서 너 어릴적 공룡 좋아해서 백과사전 다 외운거 기억나냐니, 그때 다들 그러는 거 아니냐고.

그러고보면 조카애도 그렇고, 자동차 외우기, 그 다음 공룡 외우기 순이었던거 같다. 너무 잘 외워서 혹시 천재가 아닐까 했는지, 정규교육과정에 들어가선 그 빛을 유희왕과 포켓몬 외우기에서만 발휘해서 좀 슬펐다. ㅎㅎㅎ


최재천 교수님 유투브 들어갔다가 우영우 언급이 있어서 재미있게 본 영상.


https://youtu.be/tVDEZZi7Ql0


제돌이 언급안해서 쬐금 서운하시다는 최재천 교수님 ㅎㅎ

제돌이는 신문지상에서 큰 이슈도 되었고 그림책도 나왔다.

제주도 주변을 돌며 살아가는 제주남방큰돌고래.


거제도나 제주도에 가면 돌고래 체험장 등이 있다. 좁은 풀에서 돌고래를 풀어놓고 사람들이 만질수도 있고 가까이 볼 수도 있는. 그런 곳이 사라지길 바라며.

고래도 멀리서 보아야 더 예쁘고 행복하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님 중에 형제분이 계신다.

김산하 김한민(이 분은 페소아 전문가!)

쓰는 아빠, 조카를 위해 그림을 그리는 삼촌.

스탑 이란 책, 제돌이 관련 책을 내셨다.

아이도 나도 정말 좋아해서 마르고 닳도록 봤던 책.

우영우의 고래이야기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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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2-07-29 17: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드라마는 안 보고 각종 짤로
만나고 있는데...

우투더~ 영투더~ 우~
재밌어서 따라 하다가 옆지기
에게 꾸사리 먹었습니다 ㅠㅠ

mini74 2022-07-29 17:12   좋아요 5 | URL
저는 주로 똘 투더 망 투더 이! 저희집 강아지랑 하고 있습니다. ㅎㅎ 저희집 그 사람은 요즘 디아루가 사냥에 여념이 앖어서 ㅎㅎ

청아 2022-07-29 18: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 최재천 교수님 호주제 폐지도 그렇고 중요한 순간마다 큰 역할을 하셨군요!ㅎㅎㅎ
우영우의 머릿결이 바람에 날리면서 공룡이 등장할때마다 저도 물개박수를ㅎㅎ
제돌아~~~~🥲

mini74 2022-07-29 18:06   좋아요 4 | URL
저도 그 장면보면 시원해지면서 더위도 날아가는 느낌 ㅎㅎ 예전 제돌이 가두리양식장? 같은데서 야생으로 돌아가는 훈련하더라고요. 물고기사냥부터 배우는 ~ 예전 일본 고래사냥다큐보고 넘 끔찍했답니다 ㅠㅠ

새파랑 2022-07-29 18:2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우영우는 거꾸로 해도 우영우네요 ^^ 이 드라마 인기가 많나봅니다. 헤어질 결심도 그렇고 이렇게 화재가 되는 작품은 봐야 하는데 ㅎㅎ
전 그래도 고래 보다는 똘망이 ^^

mini74 2022-07-29 18:24   좋아요 5 | URL
그죠 ㅎㅎ 고래보다 약간 떨어지지만 ㅎㅎ 우영우 초반 고래이야기에 모비딕 이야기 나와서 반가웠답니다 *^^*

페넬로페 2022-07-29 20: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영우, 기러기, 스위스, 토마토, 인도인, 역삼역~~본방 사수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 로버트 태권 브이 영화보면 아이들이 나쁜 사람 나올 때 막 로버트 태권브이 나오라고 소리 치거든요~~
너무 과거인가? ㅎㅎ
그것 마냥 우영우에게 고래 나오라고 tv보면서 말하는 저 입니다^^

mini74 2022-07-29 20:36   좋아요 4 | URL
ㅎㅎ 맞아요. 출동할때 노래도 같이 부르고 ㅎㅎ 저도 우영우 고래장면 넘 좋아요 *^^*

얄라알라 2022-07-30 00: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김산하 선생님이 어린이용 책도 쓰신 줄 처음 알았어요^^ 좋네요. 찾아봐야겠어요

mini74 2022-07-30 08:19   좋아요 3 | URL
딸을 위해 썼다고 하더라고요. *^^*

희선 2022-07-30 01: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떤 새도 먹이를 잡아서는 나뭇가지에 걸어놓고 먹는다고 하던데... 사냥감을 저장하는 방법이라고도 하더군요 우영우가 나오는 드라마 재미있는가 봅니다 우영우는 고래를 아주 잘 안다고 하더군요 그것만 압니다 서번트증후군이라고... 드라마는 현실보다 환상이 많겠지요 소설도 다르지 않기는 하네요


희선

mini74 2022-07-30 08:21   좋아요 2 | URL
레인맨 생각도 나고 한 번 본 건 다 기억해서 그리느 자폐 가진 화가분도 떠오르더라고요. 더운 여름 고래를 보면 시원함도 느껴지고요 *^**

그레이스 2022-07-30 22:2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시청율 장난 아니데요^^
수요일 목요일 저녁이 기다려질 정도니...

지난주 우영우때문에 김밥먹었어요.
딸이 우엉 잔뜩넣고 해달라고 해서...^^

mini74 2022-07-30 22:22   좋아요 4 | URL
우엉 ㅎㅎ 저도 우엉 잔뜩 넣은 김밥 좋아합니다. 김밥은 왜 질리지 않나 몰라요. 고래가 나오는 장면 넘 좋아요 *^^*

그레이스 2022-07-30 22:28   좋아요 4 | URL
고래 그림 걸려있는 곳이 실제로 태평양로펌이라고... 김앤장과 조금 차별화된 대형로펌이라고 들었어요.ㅋ

페크pek0501 2022-07-31 14: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영우~, 재방송으로 우연히 보게 됐는데 주인공이 연기도 잘하고 귀엽고 내용도 좋더라고요.
인기 드라마가 될 만해요.^^

mini74 2022-08-01 20:09   좋아요 2 | URL
실제 미국에 자폐뱐호사가 있다고 해서 놀랐어요. 실제 사건들도 재미있고 ㅎㅎ 한동안 옆지기랑 열심히 볼 듯 합니다 *^^*

프레이야 2022-08-07 10: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김산하 지은 책 예전에 어린이도서로 좀 봤는데요 반갑네요. 제돌이 이야기는 책으론 못 봤어요. 김한민 님이랑 형제군요. 고래이야기 넘 좋아요. 영우의 반짝이는 눈과 같이 띠용하고 나타나설랑 시원하게 ~^^ 지난 시간 양쯔강고래 이야기도 감동이었습니다.

mini74 2022-08-07 10:33   좋아요 1 | URL
저도 고래이야기며 고래가 헤엄치듯 나는 모습 참 좋았어요. 양쯔강 고래 감동이고 슬프죠 ㅠㅠ 김산하 따님이 잠시 부러웠던 ㅎㅎ *^^*
 















마릴린 먼로는 어떤 사람인가란 질문에 뭐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아마 난 아무 말도 못할 것 같다. 어떤 배우인지도 어떤 사람인지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저 먼로는 내게, 금발에 아름다운 여자, 맹한 백치미에 그럼에도 남자들을 미치게 하는 마성의 매력을 가진 여자? 영화 속 주로 먼로가 맡았던 역할이기도 하다.

그녀는 완벽하게 연기했고, 사람들을 완벽하게 속인 것.

진짜 그녀의 모습은 어떤것일까.

여전히 소비되는 그녀의 모습들이 진짜 그녀일까.

당신은 어떤 사람입니까.


가장 유명한 앤디워홀의 그녀?


아니면 추문으로 얼룩진 케네디의 얼굴로 가득찬 먼로일까 

(김동유작가님의 마릴린 먼로 VS 존 F 케네디)


 혹은 달콤한듯 씁쓸한 초콜릿같은 그녀일까.

(시드 치드악의 초콜릿으로 그린 마릴린 먼로)



 혹은 폴린 보티가 생각한 세상의 유일한 금발로서의 먼로일까

(사진출처는 네이버백과사전, 내가 갖고 있는  책이다.)

 


 

어린시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생각했던 이는 <애수>란 영화 속 비비안 리였다.

완벽하고 거리감있기보단, 어떨 땐 귀엽고 어떨 땐 너무나 순수해보이는 비비안 리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고양이를 닮은 듯도 했다.

특히나 <애수>의 흑백화면 속 그녀의 섬세하고 연약한 아름다움은, 하루 용돈 100원도 맨날 잃어버리는 주제의 어린 나조차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들게 했다.

조금 더 커선 애수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보다 나는 그녀가 테네시 윌리엄스의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속 블랑쉬를 연기할때가 더 좋았다. 흔들리는 눈빛과 목소리 그녀는 블랑쉬 그 자체였다. 조울증을 앓고 있던 그녀를 닮은 캐릭터여서일까.

그 다음 우와! 예쁘다 라고 생각한 배우가 바로 마릴린 먼로.

어린 내 눈엔 약간 통통하다고 느껴졌는데, 킴 카다시안이 먼로가 실제 입었던 드레스를 입기 위해 엄청난 감량을 해야했다고..미안합니다 먼로배우님...

그녀는 천재였다. 연기 천재. 어떤 역을 맡아도 스스로 그 역에 몰입했고, 이야기를 만들어낼 줄 알았으며, 촬영이 시작되면 마릴린 먼로는 사라지고, 배역 속 여자가 카메라앞에 섰다.

그러나 그녀는 아이이기도 했다.

엄마에게 버림받던 그 날, 엄마가 자신을 죽이려 했던 그 날, 먼로의 시간은 멈췄다.

그런 그녀는 또 다시 버림받을까 너무나 두려웠다.

그래서 웃었다. 아파도 웃었고, 괴롭힘에도 웃었고, 남자들의 짓궂음 속에도 웃었다.

그토록 바라던 아이를 유산하고 나오는 병원앞, 파파라치들앞에서도 웃었다.

버림받지 않으려, 그녀는 웃었고 아프지 않았고, 실제로는 울었고 아팠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그녀를 이용했고, 도구처럼 생각했으며, 경멸하고 더럽다 하면서도 갖고 싶어했다. 그녀에겐 영혼도 뇌도 없다는 듯 흔들어댔다.

어쩌면 그녀의 삶이 하나라도 정상인게 있었을까.

남자들은 그녀의 말을 듣는 듯 했지만 비웃었고 눈길은 언제나 몸매를 훑을 뿐, 여자들은 경멸과 질투심 사이에서 그녀를 밀어내고 공격했다.

버림받는 아이인 상태로 몸만 어른이 되어 버린 그녀에게 세상은 너무 큰 옷이었다. 그녀에게 맞지 않는 어른들의 옷, 그래서 자꾸만 흘러내렸고, 발에 걸려 넘어졌고 그런 그녀에게 아무도 손을 내밀지 않았다.

사랑없는 결혼, 가정폭력으로 끝나버린 결혼, 계속되는 유산과 깊은 골, 무너지는 그녀와 남은 건 몇 알의 알약.

죄와 벌, 안톤체홉의 소설을 좋아했던, 순수하고 잘 웃는 이웃집 소녀 먼로를 죽인 건 누구일까.


(이 책을 읽고나면 먼로에게 연민을 가지게 된다. 뛰어난 배우로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소모된 그녀의 재능이 안타깝다. 물론 그녀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도 있다. 그러나 그 당시 그런 삶 속에서 그녀는 최선을 다했고, 최선을 다한 후엔 무너져 내렸을뿐이다. 그녀에겐 치료가 필요했지만, 세상은 손쉬운 약과 중독의 길로 그녀를 이끌었다.

그녀의 전기를 읽으면서 안타까웠던 점, 그녀의 삶에 여자가 없었다는 것.

아주 어린 시절의 할머니 이외엔, 대부분의 여자들은 그녀에게 적대적이었다. 버렸고 밟았고 모욕했다. 그녀에겐 여자친구라곤 없었다, 이 책에 한해서만은. 그녀의 손을 잡고 제대로 이끌어줄 동성의 누군가가 있었다면 그래도 덜 외롭고 춥지 않았을까. 미디어가 만들어낸 팜므파탈과 요염한 이미지로 그녀는 고립되어 갔다. )


(여담이지만 세번째로 홀딱 반했던 여배우는 오드리헵번이었다. 그리고 그레이스 켈리...도 있다. 그 다음엔 책받침의 여신 소피 마르소!! 남편이 국립묘지에서 군복무할때 소피 마르소가 광고를 찍으로 왔었단다. 그때 본 소감, 무지 크더라! 였다. 좀 더 자세히 말해봐, 안 때릴테니까......라고 회유했지만 끝까지 입을 다물었다.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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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2-07-26 13:1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3권짜리 책이었네요! 죄와벌과 체홉의 소설을 좋아했군요. 눈부신 외모가 오히려 양날의 칼이었던걸까요. 미니님 남편은 눈치 레벨1 (>.<)👍

mini74 2022-07-26 13:27   좋아요 6 | URL
끝까지 불지않는 모습을 보면서 그래 넌! 독립군 했어도 됐겠다! 칭찬해줬습니다 ㅎㅎ

레삭매냐 2022-07-26 13:2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블론드>는 지금으로부터 11년
전에 읽은 책이네요. 오래 돼서 정말
기억이 가물가물...

비비안 리는 퍼펙트였지요.
그레이스 켈리의 우아함 -

전 개인적으로 <섬 라이크 잇 핫>
을 재밌게 본 기억입니다.

마지막 대사 ˝Well, nobody‘s perfect.˝
는 불멸이었습니다.

mini74 2022-07-26 13:29   좋아요 6 | URL
ㅎㅎㅎ 나는 남자라구요의 답글이죠. 진짜 명대사죠. 저도 재미있게 봤어요 *^^* 이 책은 좀 우울했습니다 ㅠㅠ

거리의화가 2022-07-26 13:3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도 비비안리 외국배우 중 가장 처음 눈에 들어왔던 인물이었어요~ 아름다웠고 연기도 잘했고요.
마릴린 먼로는 소비되는 이미지가 강했던 것 같아요~ 그녀를 진정으로 아끼고 바라봐주는 사람이 없었던 게 아닌가 싶어서 짠해지네요. 결국 외로움이겠지요.

mini74 2022-07-26 13:35   좋아요 6 | URL
너무 춥고 외로운 삶, 아이를 낳고 가정을 이루고자 하는 꿈의 좌절등등 무너지는 모습이 참 슬프고 짠했어요 화가님 *^^*

가필드 2022-07-26 13:5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여성으로 안타까운 이야기네요 미니님의
리뷰로 절절한 표현이 더 느껴집니다
안과 밖의 거리감으로 많이 괴로왔을거 같아요 정말 외로웠을거 같아요
오드리 헵번 하면 티파니에서 아침을 생각나네요 소피마르소 라붐 헤드폰 씌워 주는
장면 여자인 제가 봐도 쓰러졌죠 ☺️

mini74 2022-07-26 13:57   좋아요 5 | URL
화려했지만 공허한 삶이었던거 같아요. 소피 마르소 , 오드리 햅번 정말 전설이지요 *^^*

새파랑 2022-07-26 14: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마릴린 먼로 닮으셨을거 같아요 ^^ 저는 어떤사람인지 감이 안잡히네요 ㅜㅜ

mini74 2022-07-26 14:40   좋아요 4 | URL
ㅎㅎㅎㅎ 새파랑님 저 점 찍어야되나요 ㅎㅎ 북플에선 새파랑님은 따뜻하고 재미있고 주로 작가들을 한 분 한 분 야무지게 후벼파시는 분 ㅎㅎ좋은 리뷰 올려주시는 고마운 분 *^^* 곧 퇴근시간입니다 힘내세요 새파랑님 *^^*

페넬로페 2022-07-26 16:0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책이 3권이나 되는 책이네요.
저는 그 시절의 배우중 오드리 헵번을 가장 좋아해요. ‘티파니에서의 아침을‘, 영화 너무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마릴린 먼로는 좀 관심 밖이었어요.
죽을때도 그렇고 화려했지만 많이 불행한 이미지로 기억되고 있어요^^

mini74 2022-07-26 18:09   좋아요 4 | URL
오드리 햅번. 그 긴 담뱃대와 의상 진짜 멋졌지요 ㅎㅎ 저도 마릴린 먼로는 화려한 금발로만 기억했는데 책 읽으며 짠했어요 *^^*

책읽는나무 2022-07-26 16: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드리 햅번이랑 소피 마르소 이쁘다고 침 흘리고 본 1 인입니다^^
특히 소피 마르소는 뭐 내 방도 방이지만, 친구네 방에도 여지없이 여신 브로마이드가 똭!!! 교실에선 책받침에도 똭!!!!
소피 마르소에 안넘어간 학생들이 있었을까? 싶네요. 남편분은 왜 입을 다무셨을까요?? 너무나도 궁금하네요!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그러니 더 궁금한??ㅋㅋㅋ
암튼 생각해 보니 다른 여배우들은 죄다 좋은 이미지였는데 유독 마릴린 먼로만 비호감 이미지였네요.ㅜㅜ
저도 나이 먹고 마릴린 먼로에게 호감으로 넘어간 유형인데, 미니님 글 읽으니 정말 안타깝네요. 동성 친구가 없었다니!!!
상업적으로 너무 이용 당한 배우같아 보여 짠합니다ㅜㅜ

mini74 2022-07-26 18:12   좋아요 3 | URL
그죠 청순함의 대명사 ! 그 헤드폰 낀 모습조차 예뻐서ㅎㅎ 저도 흉내내며 헤드폰 껴봤더니 ㅠㅠ 오빠가 긴고아 낀 저팔계냐고 !!! ㅎㅎ

그레이스 2022-07-26 16:5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마릴린 먼로는 나이아가라 폭포가 같이 겹쳐서 생각이 나요. 지금은 어떤 영화였는지 생각도 안나지만 먼로와 나이아가라에 충격을 같이 받았던듯요^^
백치미의 대명사였던 먼로가 책을 좋아했다는 것과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를 읽었다는 사실때문에 다시 한번 놀랐죠.
그녀의 이미지때문에 이런 사실들은 드러내지 않았던듯요.
율리시스 읽어야하는데..^^;;

그레이스 2022-07-26 17:35   좋아요 3 | URL
저 지금 팝아트 읽고 있는데요
워홀의 ˝<메릴린먼로이면화> 는 먼로가 영화 <나이아가라>를 촬영할 당시 찍은 홍보용 사진을 이용해 첫선을 보였다.˝고 적혀있네요. ㅋㅋ
영화제목이 <나이아가라>!^^

mini74 2022-07-26 18:13   좋아요 3 | URL
나이아가라 재미있었어요. 이 책에도 그 영화 찍는 내용이 나와요. 본인이 설정을 해서 개연성 있는 인물로 만들어 연기하는 모습에서 와!! 연기천재구나 싶었어요. 안그래도 그레이스님 팝아트 읽고 계신거 보고 ㅎㅎ 찜했습니다 *^^*

Falstaff 2022-07-26 18:38   좋아요 2 | URL
아휴, 그럼요. 저도 마릴린의 진짜 모습은 지하철 환풍구 위에서 흰 치마 날리는 게 아니라 나이아가라의 한 장면, 정장을 차려입은 채 엉덩이를 씰룩씰룩하면서 걷는 대단한 에로티시즘이었습니다.
이 장면을 본 제 나이가 한 열 두어 살 됐을라나요? ㅋㅋㅋㅋㅋ 그걸 아직도 잊지 못한다는 거 아닙니까!!!!!!

서니데이 2022-07-26 19: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에는 마릴린 먼로 그렇게 예쁘다기 보다는 조금 볼륨감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보면 흑백 사진이지만 금발이 반짝거리는 느낌이 예쁘고 그리고 슬림해 보여요.
제가 나이를 먹어서 그런것 같아요.
이전에 우리 나라에 내한 했던 사진도 참 예쁘던데요.
그런데 길지 않은 인생이라는 것이 안타까워요.
잘 읽었습니다. mini74님, 시원한 저녁시간 되세요.^^

mini74 2022-07-26 19:44   좋아요 3 | URL
그 내한사건때문에 남편인 조 디마지오랑 싸운 이야기나와요. 타고난 배우같아요. 서니데이님도 시원한 저녁 보내세요 *^^*

희선 2022-07-27 02: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마릴린 먼로 외로웠겠습니다 남자는 외로움을 없애주지 못했겠지요 마릴린 먼로를 진정으로 좋아한 사람이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어쩐지 없었던 것 같네요 어릴 때 할머니밖에... 버림받지 않으려고 웃다니... 그럴 수밖에 없었겠지요 슬프네요


희선

mini74 2022-07-27 07:27   좋아요 3 | URL
겉모습과는 참 다른 내면을 가졌단 생각했어요. 저도 책을 읽고나니 먼로의 웃는 모습이 슬프게 보였어요 희선님 *^^*

scott 2022-07-27 16:2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소피 마르소!ㅎㅎ
막상 조국 프랑스에서는 마르소 배우 잘 모르더군요(제 친구 전부 가족들 지인들 까지 ㅎㅎㅎ)

아시아에서 인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먼로의 삶은 여러 작품과 예술에 영감을 주었네요.
대단한 애독가이자 대단히 섬세하고 여리고 착한 사람이였다고 하는데

21세기에 태어났어도 스타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

mini74 2022-07-27 18:00   좋아요 3 | URL
헉 소피 마르소를 프랑스에선 잘 모르는군요. 전 국민배우쯤 될거라 혼자 생각을 ㅎㅎ 라붐에서 아빠로 나온 분과 성인영화를 찍어서 넘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 진짜 스콧님 말씀처럼 지금 태어났어도 스타였을거 같아요 ~

2022-07-28 00: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22-07-27 18: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mini74님, 오늘도 날씨가 많이 더운데, 시원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이렇게 더운 날에도 강아지와 함께 산책 나가시나요.
오후에 잠깐 나갔다 왔는데, 정말 더운데도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더운 날씨지만, 시원하고 맛있는 저녁 드시고 좋은 시간 되세요.^^

mini74 2022-07-28 07:14   좋아요 3 | URL
아침 일찍 나갔다옵니다 ㅎㅎ 서니데이님 항상 따뜻한 글 고맙습니다. 서니데이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alummii 2022-07-29 17: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드리햅번하고 소피 마르소 넘 좋아했었는데..책받침 소피마르소는..저랑 비슷한 세대시군요 !!ㅎ ㅎㅎ ㅎ

mini74 2022-07-29 17:13   좋아요 1 | URL
그러네요. 저도 소피마르소 책받침 샀어요 ㅎㅎ 요즘 애들은 책받침을 모르더라고요 ㅠㅠ 반갑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