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이 깃들어 있음을 담아두고 싶었다. 들고나는 누구든 보면서 살포시 미소지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 때문이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고 염두에만 두었던 일이 나무를 만지면서 문득 먼 곳의 사진 한장이 그 생각을 깨우고 지나갔다. 하여, 버려진 나무를 모아 만들었다.

닮은듯 닮지않은 다른 마음이겠지만 나무를 골라 자르고 깎아 달아둔 마음은 서로 통하리라. 그 마음을 알았을까. 마침 새벽에 내린 눈이 쌓여 따스한 미소를 담은 정겨운 풍경을 보여준다. 

이렇게 시간이 겹으로 쌓이면 하나의 이야기가 엮어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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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눈의 마음과 맞닿아 있는 자리가 여기다. 좋은볕에 금방 살아질 아까운 눈이라서 발자국 남길 수도 없고 가만히 두손 모아 나 닮은 형상을 빚는다.

어찌 그냥 지나가랴, 봄 눈의 마음에 내게 온 것인데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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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의바람꽃'
화려함이나 특이함으로 무장하여 눈에 띄기를 바라는 것이 꽃의 속성이다. 벌이나 나비 등 매개체를 불러들이기 위해 꽃마다 다양한 모습과 독특한 색을 갖추었다. 꽃을 구별하여 이름을 부를 수 있는 특징이기도 하다.


꿩의바람꽃은 키에 비해 훨씬 꽃받침잎이 넓게 대칭을 이루며 활짝 펼쳐진다. 꽃술이 화려한 색을 갖추지 못했고 꽃잎도 없으니 꽃받침이 발달하여 독특함을 나타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꽃은 하얀색으로 하나의 줄기 위에 한 송이만 자란다. 꽃에는 꽃잎이 없고 꽃받침이 꽃잎처럼 보인다. 여러개의 꽃술이 하얀색이라 전반적인 느낌이 단아하고 수수한 멋이 돋보인다. 바람꽃이라고 이름 붙은 꽃들 중에 색이 빠지니 순백의 가장 순수한 모습으로 보인다.


꿩의바람꽃은 바람의 신과 아네모네에 관한 전설이 숨어 있다고 한다. 사랑과 질투의 이야기는 '덧없는 사랑', '금지된 사랑', '사랑의 괴로움' 등 여러 가지 꽃말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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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앵담'
-안영실, 헤르츠나인

반가운 마음이 마음에 닿았다. 페이스북, 낯선 곳이지만 늘 사람들의 온기가 넘치는 공간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따뜻한 마음으로 넘친다. 오늘 한분의 마음이 내게 닿았다. 

책을 가까이 하면서 살아간다고 자부도 하지만 지독한 편식이고 문학, 특히 소설에 난독증이 있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어려움을 느껴 몇몇 작가의 작품 말고는 의식적으로 피해온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소설집을 쥔 손이 정작 책의 첫장을 넘기지도 못하면서 고운 마음에 내 마음 얹듯 화단에 떨어진 동백을 들어 책 위에 놓았다.

안영실 선생님의 귀한 마음만큼 소중하게 첫장을 열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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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한 반달이 낮부터 눈맞춤을 하자더니 이렇게 맑고 환한 얼굴을 보여주고 싶었나 보다. 밤공기의 알싸함이 싫지 않은 밤에 손바닥만한 뜰을 서성이며 하늘 한가운데서 반만 밝게 웃고 있는 달을 본다. 

반달

반은 지상에 보이고 
반은 천상에 보인다

반은 내가 보고 
반은 네가 본다

둘이서 완성하는
하늘의
마음꽃 한 송이

*이성선의 '반달'이라는 시다. 시인의 감정이 무엇인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나머지 반을 비춰 온전히 하나를 이룰 수 있기에 이렇게 밝게 빛나는 것이리라. 달이 홀로 빛나지 않듯 세상 무엇도 혼자서 이루는 것은 없음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다. 

반달로 밝기에 나머지 반도 밝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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