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댁의 매화가 구름같이 피었더군요.
가난한 살림도 때로는 운치가 있는 것입니다."

매화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문장이다. 김용준의 수필 '매화'의 첫 문장에 끌려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매화 피었다는 소식에 올해 첫 꽃나들이에 나섰다.

100년의 시간이 응축되어 피어난 매화는 서둘러 봄을 맞이하라는 듯 제법 많은 꽃문을 열고 있다. 예년에 비해 더 따뜻했던 날씨 때문이리라.

마주도 보고, 뒤에서도 보고, 내려다도 보고, 올려다도 보며, 때론 스치듯 곁눈질로도 보고, 돌아섰다 다시 보고, 보고 또 본다. 이렇듯 매화에 심취하다 보면 매화를 보는 백미 중 다른 하나를 만난다. 어딘가 다른듯 서로 닮아 있는 벗들의 매화를 보는 모습이다.

눈길에 나귀 타고 탐매探梅에 나선 옛사람들의 마음을 알듯도 하다.

섬진강에 매화 피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호시우행 2026-01-26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봄이 가까이 와 있는 느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