轉輾寒衾夜不眠 전전한금야불면
鏡中惟悴只堪憐 경중유췌지감련
何須相別何須苦 하수상별하수고
從古人生未百年 종고인생미백년
찬 자리 팔베개에 어느 잠 하마오리
무심히 거울 드니 얼굴만 야윗고야
서로의 이별은 서럽고 괴로워라
백년을 못 사는 인생 이별 더욱 서러워라
*두향이 이황과 이별하며 매화분을 건네는 마음이 이와같을까다. 이별 후 살아서는 다시 보지 못했던 그리움이다.
이황 역시 두향을 잊지 못한 것일까. 머리 맡에 둔 매화분을 보며 그리움에 답이라도 하듯 남긴 수많은 매화 시 중에 하나다.
陶山月夜詠梅 도산월야영매
步躡中庭月趁人 보섭중정월진인
梅邊行遶幾回巡 매변행요기회순
夜深坐久渾忘起야심좌구혼망기
香滿衣巾影滿身향만의건영만신
도산의 달밤에 매화를 읊다
뜰을 거니노라니 달이 사람을 좇아오네
매화꽃 언저리를 몇 번이나 돌았던고
밤 깊도록 오래 앉아 일어나기를 잊었더니
옷 가득 향기 스미고 달그림자 몸에 닿네
*추위에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는 梅香매향이 강을 건너는 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