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함께 글을 작성할 수 있는 카테고리입니다. 이 카테고리에 글쓰기

'조개나물'
꽃 피었다는 소식은 여기저기서 들린다. 근처의 있을만 한 곳을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지 않아 아쉬운 마음에 없지는 않을 것인데 내가 못본 것이니 언젠가는 볼 날이 있을거라 여기며 마음을 접었다.


고향집 밭둑의 풀을 제거해 달라는 어머니 부탁으로 애초기를 매고 가는 길 묘지에 언듯 보인다. 애초기를 내려 놓고 확인하고나서 카메라를 가지러 다시 차까지 다녀오는 수고는 오히려 즐거움이다. 멀리서 들리는 어머니의 부르는 소리는 듣지 못한 것이다.


조개나물, 꽃 모양이 혀를 내밀고 있는 조개와 비슷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들여다봐도 긴가민가 아리송하다. 피는 모습, 색감 등 주목받기에 충분하다. 줄기에 털이 많은 것으로 비슷한 식물과 구분하는 기준으로 삼는다.


볕을 좋아해 양지쪽에 산다. 묘지 주변이나 잔디가 많은 곳에서 잘 자란다고 하니 식생을 알면 찾기도 수월하다. 한데 왜 사는 근처에서는 발견하지 못한 걸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애기풀'
뒷산에 오르면 관심 가지고 만나는 여러가지 식물 중 하나다. 한해를 거르더니 올해는 제법 세력을 넓혔다. 그러고보면 지난해는 때를 못맞춘 것인지도 모르겠다.


애기풀은 제법 크고 눈에도 잘 보일 정도라서 어울리는 이름일까 싶다. 작고 귀엽다는 의미에서 애기풀이라고 이름이 붙었을 것이라 추정된다.


나비가 날개를 펼치고 날아가는 모습을 닮았다. 마주나는 잎 사이에 숨어 보라색의 신비로움을 활짝 펴고 있다. 풀들이 본격적으로 땅을 점령하기 전에 작은키를 키워 꽃을 피운다. 숨어피지만 제법 눈에 띄는 이유도 색의 대비에서 오는 것으로 보인다.


작고 귀엽고 그래서 더 이쁜 꽃이 풀숲에 숨어 좀처럼 볼 수 없다는 의미에서 '숨어 사는 자'라는 꽃말을 얻었는지도 모르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광대수염'
숲길을 걷다 보면 흔하게 만나는 식물이다. 무리지어 살아가니 쉽게 눈에 띄며 독특한 모양으로 알아보기도 쉽다. 층으로 꽃을 달고 있다. 잎자루가 나오는 곳에서 여러개의 송이가 줄기를 중심으로 뭉쳐서 핀다.


광대수염, 역시 독특한 이름이다. 꽃잎 밑에 달린 꽃받침 끝이 수염처럼 뾰족하게 나왔는데, 이것이 꼭 광대의 수염 같이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꽃 하나로 본다면 자주색으로 피는 광대나물과 비슷한 모습이다.


귀룽나무를 보러 올라간 장성 입암산성 남문터를 올라 개울을 따라가다 보면 무리를 이루고 있다. 불갑사 위쪽 저수지 수문 옆 쪽동백 근처에도 무리지어 핀다.


들풀이나 나무의 꽃이나 독특한 생김새를 보면 이름부터 알고 싶다. 이름이 그 식물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어서 이기도 하지만 이름을 불러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통하는 무엇이 있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각시붓꽃'
산들꽃을 찾아 기꺼이 발품을 파는 이유 중 하나는 자연속에 서로 어울려 사는 식물의 모습을 보기 위한 것이 크다. 각기 독특함을 지니면서도 어우러져 사는 모습에서 공존 속의 아름다움을 본다. 야생의 아름다움은 식물원이나 뜰에서 보는 것과는 분명 다른 매력이 있다.


이 각시붓꽃도 다르지 않다. 작은 키에 어울리는 날렵한 녹색 잎에 잘 어울리는 보라색이 꽃이 이쁘다. 각시라는 이름을 얻은 까닭도 애기붓꽃이라고 부를 정도로 크기가 작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꽃도 이쁘지만 꽃이 지고 난 후 길고 가는 잎만으로도 아름다움이 있기. 여러해살이 풀이고 잎만 보고도 알아 볼 수 있어 꽃 피는 다음 계절을 기약하게 만든다.


한적한 숲에 무리지어도 홀로 피어도 나름대로 멋을 느낄 수 있어 빼놓치 않고 찾아보는 봄꽃이다. 올해는 때를 맞추지 못해 온전한 모습을 많이 보지 못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미치광이풀'
만나러 가는 길인데 비가 반긴다. 날이 흐리다고 비가 온다고 나선 길을 접을 순 없다. 때론 비오는 날의 숲이 전하는 싱그러움도 꽃보러 나서는 길에 주요한 몫이기도 하다.


사진으로만 보다가 기어이 꽃 보자고 길을 나섰다. 처음 찾아가는 곳이기에 본다는 보장은 없어도 느긋한 마음이다. 보고자 하는 마음에 더하여 꽃이 스스로를 보여줘야 볼 수 있다는 것도 알기 때문이다.


제법 큰 무리를 이룬 서식지에는 꽃을 달고 있는 개체가 달랑 하나뿐이다. 그것도 어디랴 볼 수 있는 행운이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짙은 붉은색의 꽃이 매력적이다.


미치광이풀, 요상스런 이름이다. 소가 이 풀을 뜯어 먹으면 미친 듯이 날뛴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독성분이 강하기에 조심스럽게 다뤄야하는 풀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