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나물'
꽃 피었다는 소식은 여기저기서 들린다. 근처의 있을만 한 곳을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지 않아 아쉬운 마음에 없지는 않을 것인데 내가 못본 것이니 언젠가는 볼 날이 있을거라 여기며 마음을 접었다.


고향집 밭둑의 풀을 제거해 달라는 어머니 부탁으로 애초기를 매고 가는 길 묘지에 언듯 보인다. 애초기를 내려 놓고 확인하고나서 카메라를 가지러 다시 차까지 다녀오는 수고는 오히려 즐거움이다. 멀리서 들리는 어머니의 부르는 소리는 듣지 못한 것이다.


조개나물, 꽃 모양이 혀를 내밀고 있는 조개와 비슷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들여다봐도 긴가민가 아리송하다. 피는 모습, 색감 등 주목받기에 충분하다. 줄기에 털이 많은 것으로 비슷한 식물과 구분하는 기준으로 삼는다.


볕을 좋아해 양지쪽에 산다. 묘지 주변이나 잔디가 많은 곳에서 잘 자란다고 하니 식생을 알면 찾기도 수월하다. 한데 왜 사는 근처에서는 발견하지 못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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