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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빛이 마음이 된걸까'
-최남길, 소통


마음의 반영이다. 그림이나 사진은 그리거나 찍는 사람의 마음작용이 구체화된 형상이다. 그런면에서 글씨는 더욱 직접적인 표현방식이 아닌가 싶다. 그런 글씨를 통해 자신의 감정과 의지를 전달하고자 특화된 것이 캘리그라피가 아닌가 한다. 여기에 그림이 더해지면 어떨까.


담묵 최남길의 책 '눈빛이 마음이 된걸까'는 수묵캘리그라피가 어떤 것인지를 알려주고 있다. 비움과 삶을 담은 '마음 가꾸기'에 이어 후속작 '눈빛이 마음이 된걸까'는 꽃과 설레임을 이야기한다. 자연의 틈에서 꽃을 피우는 들꽃을 보듯 작가가 화면에 피워갈 꽃을 찾아간다.


"무심히 하나의 선을 긋고 두 번째 선으로 부족함을 채우고 세 번째 선으로 여백을 이야기 합니다." 담묵의 선線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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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서, 조선을 말하다'
-최형국, 인물과사상사


삶에서 쉬운 길이 어디있으랴마는 유독 어려운 길을 가는 인들이 있다. 남들이 관심두지 않은 일에 매진하며 지향하는 바와 소소한 일상 사이의 간극이 그리 크지않게 느껴지는 사람들이 그렇다.


한국전통무예를 연구ㆍ수련하는 저자 최형국에 대한 관심이 수원화성에서 보여주는 무예시범에 그치지 않고 반듯한 학자의 모습을 함께 볼 수 있는 기회다.


"병서는 조선을 어떻게 지켰는가? 
전쟁과 반란이 그치지 않았던 조선 500년, 병서로 환란에 대비하고 혁신을 꾀하다."


'전쟁과 병서'를 키워드로 조선의 면모를 살피는 계기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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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말하였네'
-고규홍, 마음산책


"한 그루의 나무를 적어도 세 해에 걸쳐 보아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 다 다른 나무에게서 다 다른 사람을 떠올리는 사람"


저자의 나무를 대하는 마음에 특별함이 있다. 이렇게 나무를 특별하게 볼 줄 아는 나무 칼럼니스트 고규홍이 그 사람이다. '이 땅의 큰 나무'를 비롯하여 '우리가 지켜야 할 우리 나무 1ㆍ2ㆍ3', '도시의 나무 산책기' 등 다수의 나무 이야기 책이 있다.


이 책은 저자 고규홍의 '나무가 말하였네 1ㆍ2'에 이어 발간된 책으로 옛시에 깃든 나무 이야기다. 이황, 김정희, 박지원, 정약용, 김시습, 윤선도, 황진이, 한용운, 왕유, 원매, 도연명의 시까지 나무를 말하는 옛시 75편을 엄선해 옮기고, 다정하고 세심한 감상과 사진을 더했다.


풀꽃에서 나무꽃으로 시선이 옮겨가는 때, 계절이 주는 선물처럼 옛시와 나무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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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언어사전'
-이정록, 문학동네


봄날, 노오란 개나리가 피어 있는 담장 아래 볕바라기하는 마음과 닮았다. 따스하고 여유롭기에 무엇이든 다 품에 안을 수 있는 봄날처럼, 손에 들면 노랗게 봄물이라도 들 것 같은 속삭임이다.


새로운 방식의 시집이다. '가갸날'부터 '힘줄'까지 익숙하거나 생소하거나 때론 의외의 낯선 낱말들로 쓴 316편의 시를 엮었다.


독특한 장정도 주목되지만 봄볕마냥 샛노란 표지에 혹시 손때라도 묻을까 염려되어 조심스럽다. 시인도 처음이고 시인의 글도 처음이기에 첫걸음 내딛는 아이 마음으로 첫장을 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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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에게 
나를 지키는 법을 
배우다
-설흔, 위즈덤하우스


'책, 조선 사람의 내면을 읽다', '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 '퇴계에게 공부법을 배우다' 등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설흔의 책이다. 역사기록에서 차용한 '문장과 문장 사이'의 내면을 읽어내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스토리텔링의 진수를 보여주는 글쓰기를 한다.


추사를 ‘나’로, 추사의 서얼 아들을 ‘너’로 설정하고, 추사를 동경하는 아들에게 아버지인 추사가 전하는 인생 메시지를 편지 형식이다. 행간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여 놓치기 싫은 문장들이 많다.


이 책은 2013년에 출간된 '추사의 마지막 편지, 나를 닮고 싶은 너에게'의 개정판이다. 5년만에 개정판을 다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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