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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전인가보다
아파트 뒷산 산책로를 걸어가며
봄이 얼마나 왔나 하는 마음에
눈에 보이는 다양한 식물을 관찰했다.
아직 잔설이 남아 있고
나무가지 끝에 어설픈 새순을 보면서
아직 봄은 멀리 있다는 생각만 했다.

1시간 쯤 걸리는 산책길을 돌아
산과 아파트를 구분하는 담장 밑에서
이 개나리 군락을 발견하고
무심코 잘라온 가지를
유리컵에 담아 두었다.

드디어 그 가지에서
이렇게 노오란 빛을 보여준다.
개니라 노오란 꽃이 핀 것이다.




내 욕심에 가지를 잘라 온 것이 
과했는지는 모르겠다.
제자리에서 피었더라면
제 빛깔을 밝혀 많은 사람들에게
봄 소식을 전할텐데...

그나마 미안한 마음 달래보려고
사람들에게 
노오란 색깔로 봄을 알려주는 
개나리의 마음을
보여주고 싶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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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정월 보름이라고 합니다.
옛 사람들의 가슴 속에 살아 숨쉬던 그 달이
오늘은 구름에 싸여 좀처럼 그 온전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내요.
구름과 구름 사이 조그마한 공간에서나마 잠깐 볼 수 있는 저 달을
오늘따라 더 애틋한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은
보일 듯 말 듯 은근함이 있어
무엇인가 명확것을 좋아하는 사람들 마음의 반영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오늘밤 저 달처럼
투명하지 않아 보일듯 말듯하기에 더 간절함이 있는 것처럼
사람들 사이도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모든 것이 투명하다면 그래서 가슴 속에 감출 수 있는 것이 없다면
인간 사이에 벌어지는 희노애락의 감정들도 없겠지요.
그렇게 세상이 투명하기만 하다면 좋은 세상일까요?

옛 사람들의 글을 접하다보면
투명하여 더 이상 사람들의 감성과 상상력을 자극하지 않거나
더 이상 뭔가를 기대할 여지가 없는 것들에 대해서는
사람들의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오히려,
조금 부족한 듯, 보일 듯 말 듯하는 그런 은근함이
사람들이 감성을 자극하고 닫힌 마음으로 파고들어
사람과 세상을 움직이는 힘으로 작용하더군요.

지금 밤하늘의 달을 보는 마음처럼
그런 옛 사람들의 마음을 닮고 싶은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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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대중문화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 주세요.

 

 

예술을 읽는 9가지 시선 

예술에 대한 선입감에 의해 다가가기 어려운 현실에 예술을 접하는 초보자를 위한 안내서가 아닌가 싶다. 특히 이 책의 매력은 기존 예술서적들이 동서양의 한 측면만을 다루는 것에 비해 동양과 서양의 예술을 동시에 다루고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그림, 문학에 취하다 

문학과 그림의 결합,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주제가 아닌가 한다. 특히 우리에게 익숙한 우리의 옛그림과 그림속에 녹아 있는 문학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 정서에도 잘 부합되는 이야기일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 선조들의 삶 그리고 풍류를 접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우리 건축 서양 건축 함께 읽기 

의식주의 주를 다룬 책들이 간혹 보인다. 바로 건축에 대한 이야기다. 문명이 발달하며 주에 대한 시각이 많이 변화되어 온 현실을 반영하듯 주거로써 건축과 업무공간 등 건축물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낸 책이다. 특히 우리 건축과 서양건축을 동시에 비교 분석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동 서양 문화의 현주소를 확인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음악의 세계사 

모든 학문의 완성은 음악으로 통한다는 말이 있다. 음악이 사람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일 것이다. 문학를 하는 사람의 눈에 비친 예술 영역의 전반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종합 예술서적이 아닌가 한다.인간 삶의 전반을 이렇게 예술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는 독특한 시각이 주목된다. 

 

  

 

극장이야기 

이색적인 영화관에 대한 기억이 있다. 멀티플렉스가 판치는 영화관에서도 스크린 하나로 의연하게 버티고 있는 영화관이다. 그 영화관에서는 무릎담료를 나눠준다. 극장 안에 그만큼 춥다는 것이다. 요즘 이런 영화관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뉴스거리가 아닐까? 이렇게 영화와 관련된 극장이야기를 담은 책이라 관심이 간다. 영화와 극장의 변천사...매우 흥미로운 소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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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시작하며 책과 함께할 시간이
무엇보다 기다려진 것이 사실이다.
굳이 구분할 필요도 없을테지만 지난해 책과 함께한 시간동안
못다한 아쉬움이 있어 올 해는 그것을 벗어나고자 한 것이다.
1월...처음 계획했던 책은 자꾸 뒤로 밀리고
불쑥...끼어드는 책들이 있었다.
아마도 마음 한구석 무엇가가 필요했는지도 모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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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1(2011-1-3) 뽀뽀 상자 
파울로 코엘료 등저/임미경 역 | 문학동네 | 2003년 08월 

11-002(2011-1-4) 내가 그를 죽였다 
히가시노 게이고 저/양윤옥 역 | 현대문학 | 2009년 06월 

11-003(2011-1-5) 한시 미학 산책 
정민 저 | 휴머니스트 | 2010년 10월 

11-004(2011-1-7) 희망은 왔다 
조진태 저 | 문학들 | 2010년 12월 

11-005(2011-1-8) 리영희 평전 
김삼웅 저 | 책보세(책으로 보는 세상) | 2010년 12월 

11-006(2011-1-9) 막스 베버 
마리안네 베버 저/조기준 역 | 소이연 | 2010년 11월 

11-007(2011-1-10) 춘추전국이야기 3 
공원국 저 | 역사의아침 | 2010년 12월 

11-008(2011-1-10) 아프니까 청춘이다 
김난도 저 | 쌤앤파커스 | 2010년 12월 

11-009(2011-1-12) 승자는 혼자다 1 
파울로 코엘료 저 | 임호경 역 | 문학동네 | 2009년 07월 

11-010(2011-1-13) 승자는 혼자다 2 
파울로 코엘료 저 | 임호경 역 | 문학동네 | 2009년 07월 

11-011(2011-1-14) 불쑥 너의 기억이 
이정하 저 | 김기환, 한정선 사진 | 책이있는마을 | 2011년 01월 

11-012(2011-1-15) 조선 전문가의 일생 
규장각한국학연구원 편 | 글항아리 | 2010년 12월 

11-013(2011-1-17) 마크 슈미트의 이상한 대중문화 읽기 
마크 슈미트 저 | 김지양 역 | 인간희극 | 2010년 11월 

11-014(2011-1-18)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공지영 저 | 오픈하우스 | 2010년 11월 

11-015(2011-1-19) 영화는 끝나도 음악은 남아있다 
고형욱 저 | 사월의책 | 2010년 11월 

11-016(2011-1-20) 백석 평전 
김영진 저 | 미다스북스(리틀미다스) | 2011년 01월 

11-017(2011-1-20) 다른 누구도 아닌 너에게 
시라이시 가즈후미 저 | 김해용 역 | 레드박스 | 2011년 01월 

11-018(2011-1-21) 풍요한 사회 
존 갤브레이스 저/신상민 감수/노택선 역 |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 2006년 08월 

11-019(2011-1-22) 바다와 커피 
원재훈 저 | 늘푸른소나무 | 2004년 12월 

11-020(2011-1-24) 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는다 
조진국 저 | 해냄 | 2008년 11월 

11-021(2011-1-24) 새로운 자본주의가 온다 
스튜어트 L.하트 저 | 정상호 역 | 럭스미디어(럭스키즈) | 2011년 01월 

11-022(2011-1-25) 네가 있어준다면 
게일 포먼 저 | 권상미 역 | 문학동네 | 2010년 12월 

11-023(2011-1-25) 왕후모살 
강범석 저 | 솔 | 2010년 08월 

11-024(2011-1-27) 강산무진 
김훈 저 | 문학동네 | 2006년 04월 

11-025(2011-1-28)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도종환 저 | 좋은생각 | 2004년 02월 

11-026(2011-1-29) 상자인간 
아베 고보 저 | 송인선 역 | 문예출판사 | 2010년 12월 

11-027(2011-1-30) 추재기이 
조수삼 저 | 안대회 역 | 한겨레출판 | 2010년 11월 

11-028(2011-1-31) 아흔개의 봄 
김기협 저 | 서해문집 | 201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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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미학 산책]과 [추재기이]
안대회와 정민 선생님의 책이 기억에 남는다.
관심사이기도 하지만 두 분만의 독특한 글 맛이 있어
더욱 흥미를 가지게 된다.
더불어 책을 읽는 내 마음가짐을 돌아보게 하는 글들이다.
[바다와 커피],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두 권은 오래전에 읽었던 책인데
새롭게 다시 보게되었다.
사람 마음은 늘 변하기 마련이다.
같은 책을 시간을 두고 다시 보며 달라진 마음을 확인한다.
또한,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책도 있다.
인문사회는 그렇다 치더라도 여전히 문학도 그 범주에 들어간다.

모든 것이 그렇지만
당사자가 무엇을 보고 싶은 가에 따라 달라지리라.
세상도 자신도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담아내고자 하는 책도
결국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이 아닌지...

추위로 움츠렸던 겨울의 막바지 2월이다.
몸도 마음도 봄을 맞이하며 기지개를 켜는 시간이 될 것이다.
마음속에 멀리서 오는 매화꽃 향기를 담을 준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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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밤하늘에 
점점 커져가는 달을 보는 맛이
좋은 시간이다.
반쪽보다 더작은 달이지만
밝기가 그지 없다.

그 달이
오늘 동쪽하는에 떠 있다.
그 달을 보는 마음에 굳이
과학적 지식을 동원하지 않더라도
충분한 무엇이 있다.

낮 달과 밤에보는 달
그 달이 그 달이겠지만
달리 보이는 것은 내 마음 탓이리라.

달...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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