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미국 자이언 국립공원에 있을 때 신세도 지고 우리도 가서 하룻밤 묵었던 교포 써니와 가끔 메일을 주고받는다. 어제야 원주 이사 소식을 전했는데 답장이 왔다. 남편이 있었으면 확실하게 번역해주었을 텐데... 어려운 단어가 없으니 그래도 대충 내용은 알아먹겠다. 난 우리말로 메일을 보내는데 한글 폰트가 없는 그곳에서 보내는 답장은 항상 영어.

I am glad that you are settling in the new town. I know it is not easy to move town to distant town so many times but we all hope for the best for the children.

The education in Korea is so compatible and I feel very sorry for the younger generation who always have to study and study. I hope Sun Woo and Ji Woo find their way of happy life for their future.

They are very bright and cute and I will send them my prayer as often as I remember. Please send me your family picture once in a while so I can see the children growing.

We both still talk about Mr. Kang when we go to Anne and Allen Brown's home and I have been telling them that you sent me the delicious seaweed.

I have been making susi for them and other friends in this town and I really enjoy to share your gift of seaweed with many friends. Thank you again.

You and Mr. Kang are wonderful couple we met here and I hope our relationship will continue for the rest of our lives.

My door is open all the time and you and your family are always welcome back here to have a family vacation together.

Have a Happy, Healthy New Year and God Bless too!!!

Love from Su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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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9-12-29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랫동안 우정이 유지되기를 바라는 친구의 간절한 마음이 들어 있는 메일이네요. 외국에 이렇게 마음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이 부럽습니다. 우정이 늘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여름휴가 다시한번 다녀오셔도 될 듯.....ㅋㅋ

소나무집 2009-12-30 11:19   좋아요 0 | URL
성격 좋은 울 남편이 미국에 가 있는 동안 신세를 많이 졌다는데
그분들은 오랜만에 한국 사람을 보는 게 좋았나 보더라구요.
여름 휴가로 가기엔 비행기값이 너무 비싸요. 엉엉엉~

같은하늘 2009-12-30 0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나무집님은 행복하시겠어요. 이렇게 먼곳에서도 걱정해주는 친구도 있고...
방학때마다 가서 함께 하시지요.ㅎㅎ 아!! 비행기값이 너무 비싸겠군요.^^

소나무집 2009-12-30 11:29   좋아요 0 | URL
친구라고 하기엔 연세들이 좀 많아요.
20대 중반에 이민 가서 의식은 완전 미국인인 교포 부부인데
써니가 60세 정도 되셨어요.
지난 봄에 미국 다녀온 여파가 아직도 가라앉지 않고 있으니
언제든지 오라고 해도 당분간은 미국을 가기는 어려워요. ㅠㅠ

순오기 2009-12-30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한국의 교육상황을 아는 분이시군요. 안타까워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또 따르는 것이 우리들이니까요~ ㅜㅜ 엄마의 짧은 영어을 아는 막내가 어제 해석해줬어요.ㅋㅋ

소나무집 2009-12-30 11:29   좋아요 0 | URL
네, 미국에 살고는 있어도 한국에 대한 관심의 끈은 놓지 않고 사나 봐요. 짧은 영어 통감한 엄마 여기도 있어요.ㅠㅠ 메일 올 때마다 영어 공부해야지 마음은 먹는데 그 날 지나고 나면 또 땡이에요. 님처럼 맘 먹으면 해치우는 분이 옆에 있어야 하는데...
 

아침에 아이들 학교 보내놓고 남편에게 문자를 보냈더니 내가 걱정이 되었는지 답장이 좀 길게 와서 기록해 둔다.   

*** 내가 보낸 문자
오늘 아이들 방학하네. 아무 계획 없는 방학이 걱정이다. 공부도 좀 시키고 해야 할 텐데. 다녀와야 할 시댁이랑 친정은 멀기만 하고. 남편도 멀~게만 느껴지고 말이지. 
 

*** 남편이 보낸 문자.  
당신이랑 얘들이랑 자꾸 떨어져 지내게 되는 게 모두 내 못난 탓이라는 생각에 자꾸만 뒤돌아보게 된다. 우리의 선택에 문제가 있는 걸까?   

그래도 서울만 떠올리면 이 복잡하고 뿌연 하늘을 벗어나고픈 생각뿐이다. 이제 이사한 지 얼마 안 되고 적응 기간이 필요해서 자꾸 그런 생각이 드는 거라고 봐. 

얼마간 적응 기간이 지나고 원주에서 할 일도 생기고 만날 사람들도 자꾸 늘어나면 훨씬 좋아질 거야. 앞으로 좋아질 일들만 남았잖아? 오후에 처제네 집으로 갈 때면 기분도 더 좋아질 거야.  

 나도 이따 퇴근해서 늦은 시간이지만 같이 만나잖아. 오늘도 힘내서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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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12-24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참 좋은 부부예요. 슬며시 미소가 지어져요. 소나무집님, 메리 크리스마스예요~

소나무집 2009-12-28 10:20   좋아요 0 | URL
남편이 좀 착해요. 동갑이다 보니 부부이면서 친구 같은 사이예요.
저는 크리스마스는 친정에서 보내고 왔어요.
마노아 님도 크리스마스 잘 보내셨죠?

순오기 2009-12-24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님 생일때 장문의 편지를 보냈던 그 느낌이 다시 살아납니다.
두 분은 아름다운 부부 모델이시고, 님은 확실히 양처도 되십니다.
나는 우리 애들이 말하길, 현모는 성공했는데 양처는 아니라고 하네요.ㅋㅋ

소나무집 2009-12-28 10:22   좋아요 0 | URL
그때 편지를 아직도 기억하고 계시다니...
저는 사실은 현모도 양처도 아니예요.
은근 잔소리쟁이 엄마에 마누라인걸요.
앞으로 십년 후 우리 아이들이 저를 어떻게 평가할지 궁금하네요.

같은하늘 2009-12-25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분 보기 너무 좋으세요.
옆지기님 말씀처럼 적응기간 지나면 원주의 생활도 또 다른 활력이 생기겠지요.^^

소나무집 2009-12-28 10:23   좋아요 0 | URL
시간이 지나야 적응이 되겠지요?
이사 오자마자 날까지 어찌나 추운지 마음이 더 얼어붙었어요.

세실 2009-12-26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하고 적응하시려면 좀 더 기간이 필요할듯....
도서관 많이 가세요. 독서회도 하시고, 다른 프로그램에도 참여하시면 금방 적응될 겁니다.
아자 아자~~~

소나무집 2009-12-28 10:25   좋아요 0 | URL
도서관은 자주 가고 싶은데 너무 먼 거 있죠?
도서관 셔틀 버스가 있었으면 좋겠다 싶네요.
시에서 그런 거 지원은 안 해주나요?
과천 살 때는 도서관 셔틀 버스가 있어서 정말 좋았거든요.

꿈꾸는섬 2009-12-26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옆지기님 참 세심하세요.^^

소나무집 2009-12-28 10:26   좋아요 0 | URL
너무 자상해서 어떤 땐 그게 단점으로 보이기도 해요.
배부른 소린가요?
 

원주 와서 첫 나들이를 했다. 도서관 정보 검색을 하다 보니 원주 평생교육정보관(그냥 도서관이 좋구만 이름을 넘 거창하게 어렵게 지어놨다)에서 여희숙 샘의 강연회가 있었다. 전에 순오기 님과 세실 님 서재에서 이름을 익힌 분이었기에 이게 웬떡이냐 싶어 택시를 타고 달려갔다. 지은 지 일 년밖에 안 된, 무지무지하게 시설이 좋은 도서관이었다.  

강연 주제는 도서관친구들(도서관을 좋아하는 주민들이 도서관의 운영과 활동을 돕기 위해 만든 자발적인 모임)이라는 자원활동가 모임에 대한 것이었다. 미국에 5000개의 도서관친구들이 있고, 우리나라에도 광진구도서관을 비롯해 20개의 도서관친구들 모임이 있다고 한다. 오늘 강연을 계기로 원주에도 도서관친구들 모임이 생길 듯하다. 나도 신청하고 왔다.  



중간에 본인이 살아온 이야기나 독후 활동에 관한 이야기도 들려 주었는데 나의 생각과도 일치해서 흐뭇하면서도 아주 유익했다. 책을 읽고 무조건 느낌과 감상을 쓰게 하는 것보다 함께 토론(이야기 나누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였다. 앞으로 초등 교육도 이쪽으로 방향을 잡아가야 한다고.

토론을 하면서 여러 사람과 의견을 나누다 보면 다양한 생각이 떠오르게 되고 결국 글을 쓰고 싶어 근질거리게 된다는 것이다. 이건 내가 아이들과 수업을 하면서도 경험했던 바다. 토론을 하고 글을 쓰게 하면 아이들이 "종이 한 장 더 주세요"를 외치곤 했는데 이때가 제일 행복했다.

이 강연을 듣는 내내 완도 아이들 생각이 났다. 이렇게 좋은 도서관을 몇 개씩이나 가지고 있는 동네에서는 더 좋은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자원활동가 모임을 만들고 기부도 받고 그러는데... 접근성이 좋지 않아 이용자도 거의 없는 사랑방 수준의 완도 도서관. 내가 있는 동안 여러 차례 도서관에 대한 민원을 넣어봤으나 전혀 관심이 없다는 걸 확인하고 절망만 했을 뿐이다.  

강연이 끝나고 여희숙 샘께 도서관친구들 같은 모임에서 이렇게 잘 나가는 도서관 말고 완도 같은 시골 도서관에 지원을 해줘서 그곳 아이들도 좋은 환경에서 책을 볼 수 있도록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다 눈물이 나오고 말았다. 그곳 아이들의 기본적인 교육 환경이 너무 열악해서 불쌍하다는 생각에 자꾸만 눈물이 나왔다. 내 마음이 아직 완도를 못 떠나고 있는 것 같다.  

 여희숙 선생님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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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09-12-18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가자마자 첫 나들이를 도서관으로 하셨군요.^^
아이들도 학교 잘 다니지요?
저도 내년에 이사할까 생각하니 아이 전학이 제일 걸리더군요...

소나무집 2009-12-21 11:00   좋아요 0 | URL
도서관이 집에서 너무 멀다 보니 자주 다니지는 못할 것 같아서 아까워요.
다행히도 아이들은 완도로 갔을 때보다 잘 적응을 하네요.

무스탕 2009-12-18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도는 소나무님을 보내드린걸 두고두고 후회할 거에요 ^^

소나무집 2009-12-21 09:33   좋아요 0 | URL
후회가 아니라 걸리적대던 사람 하나 잘 갔다고 그랬을 것 같은데요.ㅋㅋㅋ

마노아 2009-12-18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짜안해요... 나중에 소나무집님이 완도에 도서관을 지어주게 되는 건 아닐까요? 그런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그전에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책을 볼 수 있다면 더 좋은 거지만요...

소나무집 2009-12-21 09:34   좋아요 0 | URL
돈 좀 있다면 학교 가까운 곳에 정말 도서관 하나 근사하게 지어주고 싶은 마음에요.

꿈꾸는섬 2009-12-18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정말 좋은 동네로 이사하셨군요.ㅎㅎ
도서관친구들...너무 좋을 것 같아요.

소나무집 2009-12-21 09:36   좋아요 0 | URL
원주가 예전의 원주가 아니네요.
아파트 숲이 되어가고 있어요.
인구가 많아지니 복지는 점점 좋아지고 있나 봐요.
도서관친구들 참 좋은데 이런 혜택을 주로 좋은 도서관만 받을 수 있다는 게 아쉽더라구요.

전호인 2009-12-21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도에서 원주로 오신게로군요. ^*^
님이 완도에 계실 때 마음속으로나마 가족과 함께 가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 데 아쉽네요. 그래도 뭍으로 나오신 것 환영합니다.
요즘 대한민국에서 돈이 가장 많은 곳이 원주라고 하던데요. 아마도 강원도중에서 가장 발전될 도시가 그곳이 아닌가 합니다. 행복한 생활되세염.

소나무집 2009-12-22 14:02   좋아요 0 | URL
네. 원주로 왔어요. 제 덕에 완도 다녀가신 분들이 참 많답니다.^^
원주가 예전보다 많이 변했네요.
행복까지 빌어주셔서 감솨~
 

가구가 거의 없으니 책 빼고 나면 짐이랄 것도 별로 없는데 이사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 전라도 끄트머리에서 우리나라 지도상 중앙에 있는 도시로 오자니 실제 거리에 심리적 거리감까지 있어 이사 스트레스가 상당히 컸다. 이삿짐센터 구하느라 애를 먹기도.

하루는 전입 신고에 아이들 전학시키느라 돌아다니고, 여기저기 이사했다고 알리면서 보냈다. 어제는 뒤죽박죽 꽂아놓고 간 책들 다시 빼서 정리하는 일만 쉬엄쉬엄 했다. 책이 무겁기는 무거운가 보다. 팔을 들어올릴 때마다 "아이고, 어깨야, 팔이야!!" 팔자 좋은 여자(완도에서 만난 한 모임의 대표 되는 분이 내게 붙여준 별명, 남편 덕에 전국 유람하며 산다고)가 안 쓰던 근육을 쓴 탓이리라. 

원주다. 다들 남편이 서울에 있는데 왜 원주냐고 궁금해한다. 서울에 집을 구할 여력이 되었으면 이런 저런 핑계 안 찾고 냉큼 갔을지도 모르겠다. ... 치악산은 남편의 첫 근무지였다. 그래서 원주는 결혼 후 처음 내려와 두 아이를 낳고 살았던 곳. 생전 처음 남편 따라와서 살았지만 신혼의 추억 때문인지 과천 살면서도 생각이 많이 났다.(결혼 후 나의 이동 경로, 서울-원주-과천-완도-원주)

그리고 원주가 혁신 도시다 보니 남편 회사 본사가 이곳으로 내려올 예정이라고 해서 미리 와서 자리잡고 살자 싶은 마음이었다. (mb의 변덕에 의해 세종시로 가는 건 아닌가 요즘 불안하지만 mb랑 같은 동네 공기 안 마시는 것만으로도 좋다.) 본사가 안 내려오면 우린 내내 주말 가족이 될지도...

딸아이는 이번이 세번째 학교다. 내년에 6학년 올라가니까 금방 중학생이 되는데 사춘기에 자꾸 전학 다니는 것도 안 좋을 것 같고...  나도 3~4년에 한 번씩 먼 거리 이사를 다니다 보니 스트레스가 너무 커서 이젠 한곳에 붙박이로 살고 싶었다. 그동안은 어디 가서도 떠날 사람이기에 소속감 없이 여행자 같은 삶을 살았다. 이게 좋은 점도 있긴 하지만 완도처럼 작은 동네에서는 왕따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는 걸 알았다. 

서울 주변 사는 형제들이랑 친구들은 기왕에 이사 오는 거 좀더 무리해서라도 서울 언저리로 와야 아이들 교육(사실 이 부분에서 고민 좀 하긴 했다.)이 되지 않겠냐고 걱정들을 했다. 하지만 서울 주변으로 가도 학원에 기대며 아이들 교육을 시킬 게 아니기 때문에 큰 후회는 없다. 땅끝보다 더 먼 섬마을 완도에 살면서도 얻은 게 많았듯 원주에 살면서도 얻는 게 또 있지 않겠나 싶다. 

일단 이사 왔기에 아이들도 나도 잘 적응해서 살 일만 남았다. 그런데 원주가 예전에 살던 원주가 아니다. 엄청 많이 변했다. 지금 현재 가장 좋은 건 아이들 담임이 모두 젊은언니(3학년) 젊은오빠(5학년)라는 것. 완도에서 3년 동안 경로당 보내는 줄 알았는데, (여섯 명의 담임 중 최연소가 58세였다.) 일단 그거 하나만으로도 너무 좋다.   

그리고 원주에는 알라딘의 배꽃 님이 살고 있다. 알라딘 이웃이 진짜 이웃이 됐다. 어제 통화를 했는데 꼭 언니 같아서 완전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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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12-16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주에서의 2라운드네요. 이사 여독 천천히 푸셔요. 거기선 시간도 천천히 흐를 것 같아요. 아, 완도가 더 천천히 흘렀을까요. 아이들 학교의 변화가 크네요. 최연소가 58세였었다니 놀라워요.^^;;;
배꽃님 만나시게 되면 두분 다정한 인증샷 부탁해요.^^

소나무집 2009-12-17 01:13   좋아요 0 | URL
완도의 시간은 하루가 48시간쯤 되는 것 같았어요. 열불 많이 나요.^^
학교 샘들, 완도 살면서 가장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었어요. 퇴임 직전의 선생들이다 보니 노력도 안 하고 시간 때운다는 생각만 들더라구요. 완전 짜증이었어요. 한 학년에 일곱 반이나 있는, 완도에서 제일 큰 규모의 학교였는데도 그래요. 이거 너무 하는 거 아니냐고 교육청에 건의한 적이 있는데 젊은 샘들은 시골 학교 지원을 아예 안 한대요. 그러니 아이들 학력 수준이 떨어질 수밖에 없겠구나 싶더라구요.
조만간 배꽃 님 만나서 인증샷 꼭 올릴게요.^^

무스탕 2009-12-16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도에서 원주로 이사하신다는 말씀 듣고 이삿짐 센터는 완주에서 고르실까 원주에서 고르실까 고민했던 무스탕입니다 ^^;
잘 마무리 하셨다니 반가운 소식입니다.
원주는 문막쪽에 시누이가 살고 계세요. 그래서 몇 번 갔었지요.
날 좋은 날 하루 골라 오전에 푸딱 날라가서 점심 먹고 차 한 잔 마시고 다시 푸딱 올라오기 좋은거리에요.
내년에 꽃 피길 벌써 기다려요. ㅎㅎ

소나무집 2009-12-17 09:31   좋아요 0 | URL
원주에서 불렀는데 멀어서 안 온다고 하더라구요.
돈도 더 얹어주고 밥값도 별도로 주고
가족이 모두 나서서 짐꾼 노릇까지 했으면서도 눈치보며 이사했답니다.
봄에 철쭉 피면 놀러오세요.
아파트 근처에 박경리 문학공원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치유 2009-12-17 0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역시... 좋은 곳에 이사오시니까 인터넷도 빨리 달아주셨군요..ㅎㅎ

소나무집 2009-12-17 09:31   좋아요 0 | URL
완도에서 끊으면서 예약하고 왔더니 월요일에 바로 연결해주던데요.
원주가 좋은 동네죠?

2009-12-17 08: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17 09: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노이에자이트 2009-12-17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어렸을 때도 전국을 돌며 이사했지요.원주에서도 살았어요.학성동이라고 지금은 환락가가 되어있다는군요.군인들이 많이 살던 도시였는데 지금도 군사도시일거에요.

소나무집 2009-12-18 00:40   좋아요 0 | URL
원주가 예전 원주가 아니네요. 해마다 인구가 엄청나게 늘어난대요. 시내에 있던 군부대가 이사 가서 보이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군사 도시 같은 느낌은 전혀 없어요.

꿈꾸는섬 2009-12-17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 잘 하셨군요. 아이들 데리고 자꾸 옮겨다니는 것도 정말 힘들죠. 전학시키는 것도 정말 신경 많이 쓰이셨겠어요. 배꽃님이랑 이웃되셨다니 더 좋으시겟어요.^^
좋은 동네에서 또 새롭게 행복한 날들 보내세요.^^

소나무집 2009-12-18 00:42   좋아요 0 | URL
이사하면서 가장 힘든 사람은 저예요.
나이가 들어가다 보니 사람 사귀기도 힘들고 그렇더라구요.
특히 완도에서 그랬어요.
배꽃님한테 이사하기 전부터 집 땜시 물어보느라고 귀찮게 좀 했어요.
님, 행복 빌어줘서 고마워요.

miony 2009-12-18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주가 낯선 곳이 아니라 그렇게 인연이 깊은 곳이었군요.^^

소나무집 2009-12-18 00:44   좋아요 0 | URL
네, 그런데 7년 만에 와 보니 너무 많이 변해서 낯설어요.
경기도 어디쯤 신도시 같은 느낌이 들게 변했어요.
저는 예전의 한가함이 그립네요.

같은하늘 2009-12-18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힘들게 결정하시고 가신 원주이니 터 잘 잡으셨으면해요.^^
배꽃님도 가까운데 계시니 좋으시겠네요...ㅎㅎ

소나무집 2009-12-21 10:06   좋아요 0 | URL
정말 터 잡고 잘 살고 싶은 마음이에요.
일주일 살았는데 오자마자 너무 추워서 마음도 몸도 꽁꽁 얼어 있었어요.
 

자려고 누웠는데,
하루 종일 공사다망했기에 피곤한데도
영 잠이 안 와서 다시 일어났다. 

완도에서의 마지막 밤,
그동안 떠나고 싶다고, 싫다고 얼마나 투덜댔던가...
그런데 시원하면서도 참말로 섭섭하다. 

내일 완도를 벗어나는 순간부터 그리워질 것 같다.
푸른 바다와 섬들이 너무나 그리워질 것 같다.   

정도리 구계등, 완도수목원, 신지해수욕장, 장도, 청산도, 보길도, 소안도...
내가 사랑했던 곳들. 

벌써 눈물이 나려고 한다.
완도의 모든 것들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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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12-13 0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마지막 날이군요. 작별인사가 짠해요. 소중했던 기억과 함께 안녕을 속삭여요...

소나무집 2009-12-15 09:11   좋아요 0 | URL
작별 인사도 잘하고 이사도 잘 했어요.^^

2009-12-13 01: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15 09: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09-12-13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는 잘 하셨나 모르겠어요.^^ 오늘은 짐 정리에 많이 바쁘시겠어요. 새 보금자리에서 행복한 나날 되실거에요.^^

소나무집 2009-12-15 09:18   좋아요 0 | URL
네,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신 덕분에 이사 잘했어요. 날씨도 좋아서 다행이었구요. 한꺼번에 몰아서 일을 못하는 지라 짐정리는 천천히 하려고 해요.

세실 2009-12-13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드디어 떠나시는군요. 바다가 젤 아쉬울까요?
새로운 출발에 행복한 일만 생기시길~~~~

소나무집 2009-12-15 09:19   좋아요 0 | URL
고마워요. 바다를 떠나 산이 있는 동네로 이사 왔어요.

순오기 2009-12-13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지금은 원주에서 쉬겠군요.
이사하느라 애쓰셨어요.
만남은 또 다른 이별을 준비해야 하는 게 우리네 인생이니까요.
원주에서도 행복하게 잘 살면서 원주 자랑 많이 해주세요.^^

소나무집 2009-12-15 09:21   좋아요 0 | URL
어제 아이들 전학시키고 내내 아이들이 잘 적응을 할까 걱정이네요. 딸은 첫날부터 친구를 데리고 오는 기염을 토했는데 아들은 같은 반 아이들을 보더니 도망... 걱정이 되네요. 님, 원주 조카네 집에 오시거들랑 놀러 오세요.

2009-12-13 2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15 09: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같은하늘 2009-12-14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쯤 원주에서 첫밤을 맞이하고 계시겠네요.
앞으로 짐 정리도 천천히 하시고 느긋하게 책도 읽고 하세요~~~

소나무집 2009-12-15 09:36   좋아요 0 | URL
두번째 밤까지 보냈어요.^^ 아저씨들이 뒤죽박죽 꽂아놓고 간 책정리하느라 아무것도 못해요.

2009-12-15 0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15 09: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유 2009-12-15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나무집님..
어제 이사는 잘 하셨는지요??
먼길 오시느라 힘드셨지요??
원주에 오신것 환영합니다.._^.^_

소나무집 2009-12-15 09:38   좋아요 0 | URL
배꽃님, 정말 멀었어요.^^
환영해주셔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