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미국 자이언 국립공원에 있을 때 신세도 지고 우리도 가서 하룻밤 묵었던 교포 써니와 가끔 메일을 주고받는다. 어제야 원주 이사 소식을 전했는데 답장이 왔다. 남편이 있었으면 확실하게 번역해주었을 텐데... 어려운 단어가 없으니 그래도 대충 내용은 알아먹겠다. 난 우리말로 메일을 보내는데 한글 폰트가 없는 그곳에서 보내는 답장은 항상 영어.

I am glad that you are settling in the new town. I know it is not easy to move town to distant town so many times but we all hope for the best for the children.

The education in Korea is so compatible and I feel very sorry for the younger generation who always have to study and study. I hope Sun Woo and Ji Woo find their way of happy life for their future.

They are very bright and cute and I will send them my prayer as often as I remember. Please send me your family picture once in a while so I can see the children growing.

We both still talk about Mr. Kang when we go to Anne and Allen Brown's home and I have been telling them that you sent me the delicious seaweed.

I have been making susi for them and other friends in this town and I really enjoy to share your gift of seaweed with many friends. Thank you again.

You and Mr. Kang are wonderful couple we met here and I hope our relationship will continue for the rest of our lives.

My door is open all the time and you and your family are always welcome back here to have a family vacation together.

Have a Happy, Healthy New Year and God Bless too!!!

Love from Su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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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9-12-29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랫동안 우정이 유지되기를 바라는 친구의 간절한 마음이 들어 있는 메일이네요. 외국에 이렇게 마음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이 부럽습니다. 우정이 늘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여름휴가 다시한번 다녀오셔도 될 듯.....ㅋㅋ

소나무집 2009-12-30 11:19   좋아요 0 | URL
성격 좋은 울 남편이 미국에 가 있는 동안 신세를 많이 졌다는데
그분들은 오랜만에 한국 사람을 보는 게 좋았나 보더라구요.
여름 휴가로 가기엔 비행기값이 너무 비싸요. 엉엉엉~

같은하늘 2009-12-30 0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나무집님은 행복하시겠어요. 이렇게 먼곳에서도 걱정해주는 친구도 있고...
방학때마다 가서 함께 하시지요.ㅎㅎ 아!! 비행기값이 너무 비싸겠군요.^^

소나무집 2009-12-30 11:29   좋아요 0 | URL
친구라고 하기엔 연세들이 좀 많아요.
20대 중반에 이민 가서 의식은 완전 미국인인 교포 부부인데
써니가 60세 정도 되셨어요.
지난 봄에 미국 다녀온 여파가 아직도 가라앉지 않고 있으니
언제든지 오라고 해도 당분간은 미국을 가기는 어려워요. ㅠㅠ

순오기 2009-12-30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한국의 교육상황을 아는 분이시군요. 안타까워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또 따르는 것이 우리들이니까요~ ㅜㅜ 엄마의 짧은 영어을 아는 막내가 어제 해석해줬어요.ㅋㅋ

소나무집 2009-12-30 11:29   좋아요 0 | URL
네, 미국에 살고는 있어도 한국에 대한 관심의 끈은 놓지 않고 사나 봐요. 짧은 영어 통감한 엄마 여기도 있어요.ㅠㅠ 메일 올 때마다 영어 공부해야지 마음은 먹는데 그 날 지나고 나면 또 땡이에요. 님처럼 맘 먹으면 해치우는 분이 옆에 있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