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대한 오보

지금까지 한국과 미국 그리고 서방제국주의자들이 북한에 대해 잘못된 보도를 거리낌 없이 해왔다. 그래서 오늘은 한번 진보위키에 있는 북한 오보 관련 내용들을 나열해볼까 한다.

1. 김일성 가짜설

해방 이후 소련군과 함께 귀국해서 북한 최고 지도자가 된 김일성이 보천보 전투의 ‘그 김일성‘이 아니라 이름만 빌린 가짜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 가짜설은 한국학계에서도 논파된 주장이다. 보천보 천투의 김일성은 그 김일성이 맞다.

2. 김일성 사망설

1986년 11월 18일 〈조선일보〉가 호외로 김일성의 사망을 보도했다. 그러나 그 김일성은 1994년 7월에 사망했다.

3. 금강산댐 수공설

북한이 1988년 서울 올림픽을 방해하기 위해 금강산댐을 건설한다는 주장이 1980년대 돌았었다. 국가 단위의 사기극이었다. 금강산댐 폭파 시 63빌딩 1/3이 잠긴다며 국민 상대로 공갈을 치던 전두환 일당은 이에 그치지 않고 평화의 댐 짓는다고 애들 코 묻은 돈까지 긁어갔다.

4. 성혜림 망명설

1996년 2월 13일 〈조선일보〉가 모스크바에 살고 있던 김정일의 전처 성혜림이 서방으로 망명한 사실을 보도했다. 조선일보사는 이를 ‘세계적 대특종‘으로 홍보하며 기사를 작성한 〈월간조선〉의 우종창 기자에게 2000만원의 특종 상금까지 줬으나, 결국 오보로 밝혀졌다.

5. 길재경·염진철 망명설

2003년 5월 17일 ‘연합뉴스‘가 ‘외교소식통‘을 인용, 조선로동당 서기길의 길재경 제1부부장 및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염기순의 아들 염진철의 서방 망명을 보도했으나, 바로 다음날 사실무근임이 드러났다

6. 고난의 행군 300만 명 아사설

북한 경제가 최악의 위기였던 1996-2000년 이른바 ‘고난의 행군‘ 시기의 인구 손실은 43만 5천여 명으로 밝혀졌다. 그 기간에 감소한 인구의 사망 원인이 아사 한 가지일 리도 없지만, 그렇다고 해도 아사자는 백만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

7. ˝북한 학자들이 유니콘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는 보도

2011년 12월 30일 영국의 한 매체가 북한의 학자들이 유니콘의 서식지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는 보도를 했으나, 이는 고구려 동명성왕 전설에 나오는 ‘기린굴‘을 발견했다는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벌어진 해프닝이었다. 여기서 기린이란 아프리카에 사는 목이 긴 그 동물이 아니라 중국 신화에 나오는 뿔 달린 상상의 동물을 일컫는 것이다. 북한을 바보로 만들기 위한 뉴스였겠지만, 실은 본인들이 바보였던 셈. 어쩌면 본인들이 바보라기보다는 그런 걸 믿는 바보들이 많으니까 많이 배우고 똑똑한 기자들이 그런 짓거리를 하는 걸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런 거짓말에 잘 속는 바보들은 한국에도 얼마든지 있다.

8. 탈북 청소년 총살설

2013년 5월 라오스에서 붙잡혀 북한에 송환된 청소년 탈북자 9명이 총살되거나 수용소에 끌려갔다는 소문이 있었으나, 2014년 12월 7일 북한의 대외 선전 매체인 ‘우리 민족끼리‘에 그 중 5명의 근황이 공개됨으로써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다. 곧이어 북한 당국은 나머지 4명의 모습도 공개했다. 애초에 북한 당국은 탈북에 대해 그렇게 가혹한 처벌을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9. 현송월 총살설

2013년 8월 29일 남한의 조선일보 기레기들은 현송월이 포르노를 찍다 총살되었다는 헛소리를 했으나, 다들 잘 알다시피 현송월은 살아있다. 총살된 현송월은 2018년 김정은과 문재인 앞에서 노래까지 불렀다.

10. 김경희 독살설

2015년 5월 11일 미국의 CNN은 한 탈북자의 말을 인용해 김정은이 자기 고모이자 장성택의 부인인 김경희를 독살했다고 보도했으나, 김경희는 살아있다.

11. 리영길 총살설

2016년 2월 10일 연합뉴스의 속보로 알려졌으나, 총참모장 리영길은 살아있다.

12. ˝북 주민 30%가 마약 중독자.˝라는 보도

2016년 12월 1일 (사)북한인권정보센터(NKDB)의 이관형 연구원은 한국프레스센터가 주최한 ‘북한 주민의 마약 사용 실태 현황과 과제 세미나‘에서 북한 인구의 최소 30%가 마약을 소비한다는 황당무계한 주장을 펼쳤다. 그리고 이는 아무런 검증 없이 국내 수많은 언론에 의해 인용·보도되어, ‘이제 만나러 갑니다‘ 류 북한 관련 예능과 더불어 북한 사회에 마약이 만연해 있다는 인식을 남한 대중에게 퍼뜨리는 데 혁혁한 공헌을 했다.

이와 같은 주장은 정말 생각이란 걸 단 몇 초만 해봐도 터무니 없는 소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해당 발표에서 북한 사회에서 ˝성별·연령별·계층에 무관하게˝ ˝일상화됐다˝고 하는 메스암페타민(필로폰, 일명 ‘히로뽕‘)은 대개 0.03g 기준인 1회 투약분이 국내에서 10만-20만 원에 거래될 정도로 아주 비싼 마약이기 때문이다.[1] 1인당 GDP가 많이 쳐줘 봐야 2천 달러 내외[2]인 북한 사회에서 평범한 서민들이 감당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북한에서는 거기 사람들한테 부담 없는 가격으로 팔 거라고? 그럴 거면 왜 국제 마약상들이 엄격한 통제 사회의 위험(예: 총살)을 무릅쓰고 굳이 거기 기어 들어가나? 대외적으로 훨씬 개방화되어 있고 마약 사범에 대한 처벌이 적어도 공산 독재 국가에 비하면 매우 널럴하며 무엇보다도 구매력이 비교불가 수준으로 압도적인, 대한민국이라는 이상적인 시장이 바로 옆에 있는데 말이다. 실제로 탈북자인 최승철 씨는 2011년 1월 21일 ‘오마이뉴스‘ 기고문을 통해 ˝(북한에서) 옥수수 100kg과 맞먹는 마약을, 그것도 마치 전 국민이 흡입한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황당한 이야기에 불과˝하고, 자신이 북한에서 목격한 마약 사용자는 ˝대부분 먹고살 걱정이 없는 부유층의 일부 극소수 사람˝이었다며, 북한 주민 다수가 마약에 중독되었다는 보수 매체의 과장·왜곡 보도를 비판한 바 있다.

2019년 4월 22일에 방영된 ‘문화방송‘ 시사·교양 프로그램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에서 이 가짜뉴스를 다뤘다. 이 방영분에서 마약상 출신인 탈북자는 이관형의 주장과는 달리 북한의 마약 중독자 비율이 0.2-0.5%에 지나지 않을 것으로 추정했고, 마약 재활치료 전문의인 천영훈 박사는 전 인구 30%는커녕 단 3%만 필로폰 중독자라 해도 그 사회는 작동할 수 없다며 이관형의 주장을 일축했다. 방송을 통해 이씨가 연구자로서 자질이 의심되는 면이 드러나기도 했는데, 예컨대 자신과 동일한 주장을 북한 당국자가 사실로 확인해 줬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으니 본인의 설이 ‘교차검증‘되었다며 자신만만하게 제시한 기사에서 정보의 원출처는 다름아닌 본인의 발표문이었다.

13. 김일성 가면 사건

2018년 2월 10일, 평창 겨울 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종목의 코리아 팀과 스위스 팀 간 경기에서, 남북한 단일 팀인 코리아 팀을 응원하던 북한 응원단이 쓴 가면을 일부세력이 김일성 가면이라고 주장하며 생긴 해프닝이다. 결과적으로 이 가면은 김일성 가면이 아니었고 지도자를 최고존엄으로 여기는 북한의 정서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즉 가짜뉴스에 의한 해프닝이었다.

14. 풍계리 갱도 폭파에 대한 오보

2018년 5월 24일 벌어진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폭파에 대해, ‘TV 조선‘ 온라인 뉴스 팀이 그것이 실제로 이뤄지지 않았음을 속보로 보도했으나, 불과 수 시간만에 오보로 밝혀졌다

15. 국민연금 200조 북한 증여설

2018년 8월부터 일베저장소 등을 중심으로 남북 정권의 최고위층이 국민연금에서 200조 원을 떼서 북한에 넘기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소문이 퍼졌다. 조작된 증거조차도 내세우지 않은, 그야말로 일고의 가치도 없는 가짜뉴스다. 하도 황당하다 보니 조중동조차 물지 않았다.

16. 북한 헬기 남하설

2018년 12월 14일 한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이 북한군 헬기가 용인까지 남하... 아... 파주, 연천도 아니고... 하여튼 그랬단다. 그걸 믿는 머저리가 어디 있냐고? 자랑스런 대한민국에 있다. 얼마나 혹하는 인간들이 인터넷에 많았으면 포털에 연관 검색어까지 생겼을 정도였고, 모바일로도 카톡 등을 통해 ‘긴급 속보‘라며 전파되었다. 물론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소리고, 헛소문을 퍼뜨린 장본인인 문제의 유튜브 채널 운영자 손상대 씨는 JTBC와 인터뷰에서, 제보자가 의무 수송 헬기의 적십자 마크를 인공기로 오해한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의 해명을 내놨다.

17. 김여정 징계설

일단 웃고 시작하자. 김여정이 징계를 당했다니 이게 무슨 개 짖는 소린가. 김여정은 다들 알다시피 북한의 절대권력자 김정은의 최측근이자, 현 시점에서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냥 최측근, 계승자 후보도 아니고 친동생이다. 자신의 유일한 외국 체류 시기인 스위스 유학 시절을 같이 하기도 했으니 김정은으로서는 상당히 애뜻한 마음이 있을 터이다. 그러한 인물이면 어지간한 중대 범죄가 아니고서는 견책을 당할 리가 없다.

이러한 기본 상식조차 저버린 〈동아일보〉·〈조선일보〉등 국내 보수 언론은 2019년 5월 말부터 하노이 북·미 회담의 실패를 책임지고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 대표 김혁철은 총살, 조선로동당 통일선전부장 김영철은 숙청당했다는 설을 보도하면서 조선로동당 제1 부부장 김여정의 ‘근신‘도 언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늘 그렇듯이 이러한 보도는 무비판적으로 재인용·확산되었다.

다행히 이런 웃기는 소리가 거짓임이 밝혀지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일단 ‘혁명화 조치‘를 당했다는 김영철은 보도가 나간 지 불과 수일 만에 김정은과 함께 군 부대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이 포착되어 건재가 확인되었다. 바로 그 다음날인 6월 4일에는 김여정도 김정은을 수행하여 집단체조 관람을 한 사실이 밝혀지며 국내 최대 계란판 원료 공급처인 〈조선일보〉를 머쓱하게 만들었다. 처형되었다는 김혁철도 국정원의 확인으로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유력해진 상황이다.

이 희극의 정점은 6월 25일에 국정원에서 김여정의 서열이 국가지도자 급으로 격상되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은 것이다. 무슨 듣보잡도 아니고 김여정 정도 인물에 대해서 당시에 본인이 실제로 겪은 것과 완전히 정반대 상황을 그린 국내 언론의 대북 보도를 신뢰할 가치가 있을까?

18. ˝괴뢰가 보내온 귤은 전리품.˝이라는 주장

2019년 7월 28일 일본의 〈도쿄신문〉은 북한 치안기관에 하달한 내부 문건이라는 문서를 소개하며, 문서 중에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을 ˝트럼프 놈˝이라고 했다든가, 2018년 9월의 제5차 남·북 정상회담 시에 김정은에게 받은 송이버섯에 대한 답례로 문재인이 같은 해 11월에 북측에 보낸 귤 200t을 두고 ˝괴뢰가 보내온 귤은 전리품이다˝라고 표현했다는 등의 언급을 했다. 이는 국내 보수 세력이 문재인 정권을 상대로, 북한이 한국을 호구로 여기느니 한국이 북한에게 [패싱]을 당하고 있느니 하는 식의 정치적 공격을 펼치는 근거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도쿄신문〉이 소개한 문건은 정보당국, 북한 전문가 및 탈북자들의 분석 결과 조작된 것일 가능성이 농후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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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GiKim 2019-09-02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꼴들은 이거보고 반성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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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쓴 베트남의 역사 이산의 책 21
유인선 지음 / 이산 / 2002년 3월
평점 :
절판


이제 읽기 시작했다. 참 흥미로운 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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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24일 미국 로스엔젤레스 산타 모니카 해변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GTA 3 산안드레스와 GTA 5에서 나온 곳을 직접 보니 감회가 다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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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도 이해하는 공산당 선언 - 세상에서 가장 쉬운 임승수의 마르크스 엥겔스 공산당 선언 원전 강의 원숭이도 이해하는 시리즈
임승수 지음 / 시대의창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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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휴가 기간에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의 저자인 임승수 선생께서 쓰신 원숭이도 이해하는 공산당 선언을 읽었다. 필자가 임승수 선생의 책을 처음 읽었던 것은 공익 근무 초창기였던 2017년 초였다. 당시 마르크스나 엥겔스 그리고 레닌 사상에 대해 아는 게 없었던(지금도 그리 많이 아는 것은 아니지만!) 필자는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을 읽었었는데, 워낙 지식이 부족하여 그 책을 잘 이해하지는 못했으나, 자본론이 집필된 이유가 무엇이었는지와 이 책이 왜 중요한지는 알 수 있었다.

 

필자가 공산당 선언을 처음 읽었던 것은 지금으로부터 4년 전이다.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집필한 공산당 선언의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은 참으로 전율이 돋을 정도로 감동적이었다. 그 이후 필자는 공산당 선언을 두 번 더 읽었었다. 공산당 선언을 읽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그 책을 처음 읽을 때 이해할 수 있는 문장의 의미는 생각보다 적을 수도 있다. 문장 자체가 어렵고, 당시 시대적 상황에 대한 역사적 혹은 배경적 지식이 있어야 이해가 가능한 생소한 내용도 적잖기 때문이다. 필자도 공산당 선언을 처음 읽었을 때, 그런 감정을 일정 부분 느꼈었다.

 

그래서 이번에 읽었던 임승수 선생의 원숭이도 이해하는 공산당 선언은 참으로 의미 있는 독서였다. 왜냐하면 과거 필자가 공산당 선언을 읽으면서 놓치거나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부분들을 바로 잡아주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것은 임승수 선생께서 해설에 써놓은 내용들이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쉽고 간략하게 정리해 놓은 점이었다. 마르크스와 사회주의 관련 서적에 대해 몇 권 읽어본 필자로선 임승수 선생의 해설이 머리에 아주 잘 들어왔다. 그 해설을 통해서 시대적인 배경과 마르크스가 책을 통해 인민들에게 전하고자 했던 얘기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해설에는 현대에 일어난 사건이나 상황을 대입해서 비교한 부분도 있었기에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이 더 와닿았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이 점이야말로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 본다.

 

공산당 선언을 비롯하여 사회주의 관련 서적들을 읽어본 독자라면 당연히 아는 사실이겠지만, 지금까지 극우 부르주아들이 퍼뜨려 놓은 사회주의에 대한 오해와 편견들이 많다. 예를 들면 국민을 노예화한다든지, 생산한 걸 모두 다 똑같이 나눈다든지 혹은 다른 사람의 재산을 강탈한다든지 하는 그런 얘기들 말이다. 사실 이런 류의 반공 선전은 사회주의에 대해 전혀 모르고서나 할 법한 이야기들이다. 쉽게 말해 일베 정치경제학이라 해도 만무하다.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에 따르면 사적소유의 철폐는 대자본가 부르주아 계급이 소유한 생산수단의 철폐를 뜻하는 것이지 사실상에 자본주의 국가에서 사적소유가 없는 프롤레타리아의 재산을 강탈한다는 얘기가 아니다. 그리고 국민을 노예화한다는 반공 선전은 말 그대로 반공주의자들만의 근거 없는 피해망상이다. 굳이 사회주의 사회가 억압하는 인민들의 자유라고 하자면 굶지 않고 노숙하지 않을 자유와 인민대중의 복지를 거부할 자유뿐이다. 오히려 국민들 개돼지처럼 생각하고 노예로 여기는 건 자본주의다. 따라서 맑스와 엥겔스는 프롤레타리아가 자본가로부터 착취와 억압의 쇠사슬을 잃고, 해방을 얻어야 한다고 공산당 선언의 마지막 문장에서 주장했다. 공산당 선언과 맑스 엥겔스 그리고 레닌이 쓴 책들을 읽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그들 책 그 어디에서도 생산한 걸 모두 다 똑같이 나눈다는 구절은 단 1절도 없다. 공산주의 단계에선 프롤레타리아 계급이 크게 일을 하지 않고 살 정도로 생산력이 증대되어 필요에 따라 분배되고, 나머지 시간에 자유롭게 개인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세상이 온다는 내용을 아주 교묘히 왜곡해서 알아들은 것일 뿐이다. 그리고 공산주의 단계에서의 분배의 개념을 그리 쉽게 정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회주의 단계에서는 노동한 기여도에 따라 분배되는 시스템이지 공동으로 분배하는 시스템이 절대 아니다. 비록 붕괴되긴 했지만 현존했던 소련 사회도 임금 노동이 있었고, 초과 근무를 하면 그에 맞는 수당을 추가적으로 받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었다. 따라서 사회주의가 생산한 걸 똑같이 나눈다는 것도 거짓말일 뿐이다.

 

이처럼 사람들은 마르크스와 사회주의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다. 임승수 선생의 책은 이런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는 해설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휴가 기간에 정말 읽기 좋은 책을 아주 즐겁게 읽었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필자는 다시 한번 좋은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을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조금은 힘들더라도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쓴 공산당 선언을 먼저 읽고 이 책을 그다음에 읽기를 추천한다. 그래야 이 책을 더 수월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튼 이 책을 집필해준 임승수 선생에게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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