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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테러리즘이, 그 뿌리 깊은 기원과 경제적·정치적 발생 요인들, 또 생존과 관련된 원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근절되어야 하는, 위험하고 윤리적으로 옹호될 수 없는 현상임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미국 국민에게 닥친 인간적·정신적 피해, 무고한 수천 명의 시민이 예기치 못하게 죽은 충격이 야기한 분노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누가 이익을 보았습니까?

 

그들은 극우세력, 가장 퇴보한 우익세력들입니다. 그들은 세계에서 점점 고조되는 저항을 분쇄하고, 지구상에 아직 남아있는 모든 진보세력을 청산하고 싶에 합니다. 그러한 행동을 조직하거나 부추기는 세력은 그 누구든 간에 커다란 오류, 엄청난 불의 가공할 범죄를 저지른 것입니다. 하지만 이 비극은, 정의의 이름으로, 특이하고 기이한 이름의 무한한 정의(Infinite Justice)라는 작전으로, 그만큼 무고한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하게 될 전쟁의 빌미로 이용되어서는 안 됩니다.

 

지난 며칠 사이 우리는, 그러한 전쟁을 위한 전제, 구상, 진정한 목표, 정신, 조건들이 황급히 만들어지는 것을 목격하였습니다. 아무도 이것이, 단지 기회만 기다리면서 예전부터 구상해 오던 것이 아니라고는 못할 것입니다. 이른바 냉전종식 이후에도 군사력 증강과 인류의 살해와 말살을 위한 가장 고도의 수단을 계속 개발해 왔던 세력들은, 자신들의 대규모 군비투자가 세계 다른 민족에 대한 절대적이고 완벽한 지배 특권이 될 것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제국주의 체제의 이데올로기 주창자들은 자신들 행위의 성격과 이유를 물론 잘 알고 있었습니다.

 

미국 국민을 목표로 한 이번의 잔인하고 비정상적인 테러 공격에 대해 지구상 모든 민족이 충격을 받고, 진심으로 함께 아파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가장 극단적인 이데올로기 주창자들과 이미 특권을 차지하고 있던 가장 호전적인 매파들은 무한한 군사적·기술적 역량을 갖춘 세계 최강대국의 권력을 장악했습니다. 이 국가의 파괴·살상 능력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반면, 침착한, 차분함, 사려 깊음, 자제력은 최저선에 머물렀습니다. 비슷한 특권을 같이 즐기는 다른 부유한 강대국들까지 공모하여, 팽배한 기회주의, 혼돈, 공황상태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이제는 예측할 수 없는 유혈적 결과를 피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어떠한 군사적 행동이 취해지더라도, 그 첫 번째 희생자는 저발전된 가난한 나라에 살고 있는 수십억의 사람들일 것입니다. 그들은 믿기 힘든 경제·사회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 변제 불가능한 외채, 고가의 생필품, 증대되는 자연적·생태적 파국, 기아와 비참한, 그리고 아동, 10, 성년에게까지 나타나는 광범위한 영양실조, 심각한 에이즈 유행, 말라리아, 민족의 전멸을 위협하는 결핵과 여타 전염병들이 그것입니다.

 

심각한 세계경제워기는 이미 경제 강대국들의 중심부에도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 되었고, 그 위기는 이러한 새로운 환경 하에서 필연적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며, 절대 다수 사람들에게 참을 수 없는 부담이 될 때 그 위기는 혼돈, 저항, 통치불능상태를 수반할 것입니다.

 

그 비용 또한 부국들에게 지불될 수 없는 선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수년 동안은 환경과 생태에 관해 거론하는 것도 불가능해질 것입니다. 자연보호 프로젝트나 그 연구결과를 거론하는 것도 불가능해질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런 주제들을 거론할 공간과 기회가, 아직 시작하지 않은 군사행동, 전쟁, 범죄행위, 이른바 무한한 정의에 모두 사용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36시간 전에 미국 대통령이 의회에서 행한 연설을 들으니, 도대체 무슨 희망이 남아있을지 의심스럽습니다. 나는 그 연설문 작성자를 향해 형용사나 수식어 또는 다른 도발적인 용어를 사용하지 않겠습니다. 그러한 용어는 전혀 불필요하고, 현 시기처럼 긴장되고 심각한 시기가 사려 깊음과 침착함을 권고하고 있는 때에 전혀 시의적절하지도 못합니다. 나는 모든 걸 말해 주는 짧은 몇 문장만 인용하겠습니다.

 

1. “우리는 필요하다면 모든 전쟁무기를 사용할 것이다.”

 

2. “미국인들은 한차례의 전쟁만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전례가 없는 장기전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3. “전 지역의 모든 국가는 이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우리편 아니면 테러리스트 편 가운데 한쪽을 선택하라.”

 

4. “나는 군에 경계정보를 발령시키고, 거기에는 다 이유가 있다. 미국이 행동을 취하고, 당신들이 우리를 자랑스럽게 만들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5. “이 전쟁은 세계의 전쟁이며, 문명의 전쟁이다.”

 

6. “나는 장기전이 될 것에 대비해서 당신들의 인내를 요구한다.”

 

7. “우리 시대의 위대한 업적과 모든 시기의 위대한 희망은 이제 우리 손에 달려있다.”

 

8. “이 전쟁 과정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그 결과는 분명하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이 중립이 아님을 알고 있다.”

 

나는 쿠바 시민들 모두에게, 앞에서 언급된 문장들에 담긴 사상에 대해 깊이, 그리고 조용히 생각해 볼 것을 당부 드립니다.

 

당신들은 우리 편 아니면 테러리스트 편 아니면 테러리스트 편 가운데 한 편이다.” 세계 어느 국가, 심지어 거대한 강대국들조차 이 딜레마로부터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누구도 전쟁이나 공격의 위협으로부터 빠져가나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어떠한 무기라도 사용할 것입니다.” 그 무기의 윤리적 가치나 치명적인 위험 여부와는 관계없이 모든 사용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핵전쟁, 화학전, 생물학전에 관계없이 말입니다.

 

이 전쟁은 단기전이 아니라 장기전이 될 것이다. 역사상 전례가 없이 오래 걸릴 것이다.”

 

이 전쟁은 세계의 전쟁이자 문명의 전쟁이다.”

 

마지막으로, 거의 종말론적 모험의 시기처럼 전쟁 전야에 행해진, 이전의 정치적 연설에서는 결코 들을 수 없었던 고백, “이 전쟁의 과정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그 결과는 분명하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이 중립이 아님을 알고 있다.”는 이 말은 놀라운 주장입니다. 지금 막 시작하려 하는 기이한 성전(?)에 참여하는 현실의 적들, 혹은 가상의 적들에 대해 생각해 볼 때 나는 어느 쪽 광신주의가 더 강력한지 도저히 판단을 내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목요일에, 미국 의회에서는 국제법이나 국제기구와 관계없이 배타적인 힘의 법칙을 갖게 될 세계군사독재라는 이념이 개진되었습니다. 이번 위기에서 철저히 무시당한 유엔은 그 어떠한 권위나 특권도 갖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오직 단 한 명의 보스, 한 명의 판사, 하나의 법만이 존재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미국정부 아니면 테러리즘 둘 중 한편과 동맹관계를 맺으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쿠바는 테러주의 행동으로부터 가장 심각하고 가장 오래 고통을 받아 온 국가라는 사실에 근거한 도덕적 권리 위에서 테러리즘과의 전쟁을 선포합니다. 쿠바국민을 협박할 수 있는 위협이나 권력은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 국민이 두려워할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현재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이지만, 쿠바는 예측할 수 없이 참담한 결과를 가져올 전쟁을 피해야 할 필요성을 재차 강조합니다. 연설자 부시 대통령 자신이 인정했듯이 그 전쟁이 어떻게 될는지는 전혀 모릅니다. 쿠바는 테러리즘의 완전소멸을 위해 모든 국가들과 기꺼이 협력할 의사가 있음을 재차 밝힙니다.

 

미국의 우방국들은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미국에 조언해야 합니다. 저 멀고 고립되고 접근 불가능한 오지에, 그 유령이 어디에 있는지, 심지어 과연 있기는 한지도 잘 모르면서, 또 미국이 죽이려는 민족이 미국에서 죽은 무고한 시민들의 죽음에 실제로 책임이 있는지도 잘 모르면서, 마치 유령과 싸우는 것처럼, 미국정부가 젊은 미국 병사들을 내던져 버리지 못하도록 조언해야 합니다.

 

쿠바는 결코 미국민의 적으로 스스로를 천명하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민은 오늘날, 증오와 복수심을 유포하기 위해 고안된 전례 없는 홍보 캠페인에 노출되어, 심지어 평화를 고무시키는 음악마저 금지시켰습니다. 이와는 달리 쿠바는 그 음악을 우리 자신의 것으로 만들 것입니다. 쿠바 어린이는 선포될 유혈 전쟁이 계속되는 한 평화를 위한 노래를 부를 것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결코 쿠바 영토는 미국민을 향한 테러행동을 위해서는 사용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미국 국민을 향한 그러한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연대감을 표명하고, 또한 평화와 평온을 주장합니다. 언젠가 그들은 우리의 행동이 옳았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될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공격을 받으면, 우리는 독립과 원칙, 그리고 우리의 사회적 업적을 명예롭게 지키기 위해 최후의 피 한 방울까지 다하여 방어할 것입니다! 미국이 공격할 명분을 조작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미국이 필요한 모든 무기를 사용할 전쟁에 관해 언급하고 있을 때, 우리는 그런 경험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을 적시에 기억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40여 년 전에, 수백 가지 전략·전술 핵무기가 쿠바를 목표로 했지만, 우리 동포 가운데 어느 누구도 그에 대해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그처럼 영웅적인 민족의 후선이며, 우리의 애국적 혁명의식은 그 어느 때보다 충만합니다. 지금은 침착과 용기가 소중한 시기입니다.

 

세계는 이러한 사실을 점점 더 잘 알게 될 것이고, 지금 막 겪기 시작한, 심각하고 위협적인 드라마에도 불구하고 그 목소리를 높여갈 것입니다.

 

쿠바국민에게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자긍심과 결연함을 가지고 우리의 의지를 선포해야 할 시점인 것입니다.

 

조국이 아니면 죽음을!

사회주의가 아니면 죽음을!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

 

2001922

수도 아바나

피델 카스트로(Fidel Cas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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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위대한 혁명가 레닌 동지의 탄생일입니다. 사실 이 글은 호치민 주석이 젊은 시절 모스크바에 있을때 쓴 글이지만, 당시 레닌이 아시아 인민들에게 어떠한 희망을 주었는지 그리고 어떤 인물인지를 잘 알려주는 대목이라 생각히기에 이렇게 레닌 동지 생신에 올립니다.)

 

레닌이 죽었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이 소식은 아프리카의 비옥한 평야로, 아시아의 푸른 벌판으로 퍼져나갔습니다. 흑인이나 황인 사이에서 레닌이 누구고 러시아가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건 사실입니다. 제국주의자들이 의도적으로 그들이 무지에 갇혀 살게 만들었으니까요. 무지는 자본주의의 버팀목 중 하나지요. 그렇지만 베트남의 농민들뿐 아니라 다호메이 숲의 사냥꾼들도, 착취 세력을 무너뜨리고 주인이나 식민지 총독 없이도 스스로 나라를 경영하는 민족이 지구 저편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나라가 바로 소련이고, 그곳에는 용기 있는 자들이 살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가장 용감한 사람이 바로 레닌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민중들이 그 나라와 지도자에게 깊은 존경과 열렬한 감정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그러나 이게 다는 아닙니다. 사람들은 그 위대한 지도자가 자민족 해방이라는 과업을 수행한 후 타민족의 해방을 위해서도 일하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는 유색인종들이 외부의 침략이나 주재 총독 등, 외세의 속박에서 스스로 벗어날 수 있도록 백인들이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습니다.

 

처음에는 누구도 그런 인물과 계획이 존재할 거라고 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공산당을, 착취당하고 있던 사람들을 위해 투쟁하는 코민테른이라는 조직을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레닌이 그 조직의 수장이라는 사실을 포함해서 말입니다.

 

비록 문화적 소양이 부족해도 감사할 줄 알고 친절했던 사람들은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레닌을 진심으로 존경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레닌을 해방자로 간주했습니다. “레닌이 사망한 지금, 우리에게 어떤 일들이 일어날 것인가? 레닌처럼 우리 민족의 해방을 염원하며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만큼 용기 있고 고결한 인물이 또 나타날까?” 억압받던 식민지인들은 이렇게 묻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처럼 돌이킬 수 없는 손실에 크게 상심하며, 모든 민족들과 함께, 형제자매들과 함께 애도의 마음을 나누고자 합니다. 그러나 코민테른과 당 지부, 식민지에 있는 지부까지, 모두 힘을 합쳐 우리의 지도자가 남기고 간 가르침과 교훈을 실천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가 우리에게 가르친 교훈을 행동으로 옮기는 일이야말로 그를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최상의 방법이 아닐까요?

 

레닌은 우리의 아버지이자 스승이고, 동지이자 지도자였습니다. 그는 우리에게 사회주의 혁명의 길을 밝게 비춰준 별이십니다. 그는 우리의 과업 속에 영원히 살아계십니다.

 

1924127

호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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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닌주의로 이끈 길(The Path Which Led Me To Leninism)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저는 파리에서 생활했습니다. 사진관에서 일하기도 했고, ‘중국고미술’ 화가로도 일했습니다. 가끔은 프랑스 식민주의자들이 베트남에서 자행한 범죄를 비난하는 내용의 간단한 인쇄물을 배포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저는 자연스럽게 10월 혁명을 지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10월 혁명의 역사적 중요성을 모두 이해하지는 못했습니다. 레닌은 자신의 동포들을 해방시킨 위대한 애국자였기에 저는 그에게 반했으며 그를 존경했습니다. 그러나 그때까지도 그의 저서를 읽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제가 프랑스사회당에 가입한 이유는 사회당의 ‘신사 숙녀, 여러분’께서 저를 포함해서 억압받는 인민들의 투쟁에 공감해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때까지 당이 무엇인지, 노동조합이 무엇인지, 사회주의와 공산주의가 무엇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당시 사회당 세포조직 사이에서는 제2인터내셔널에 남아 있어야 하는지, ‘2.5인터내셔널’을 건설해야 하는지, 아니면 레닌이 만든 제3인터내셔널에 가입해야 하는지를 두고 열띤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일주일에 두세 번씩, 정기적으로 모임에 참가했고 발표자들의 말을 경청했습니다. 처음에는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왜 이처럼 토론이 심각해지지? 제2인터내셔널이든, 2.5인터내셔널이든, 제3인터내셔널이든, 혁명을 수행할 수 있지 않은가? 왜 이처럼 언쟁해야 하나? 그럼 제1인터내셔널은 어떤가? 그것은 어찌되었을까?

어떤 인터내셔널이 식민지 국가 인민들의 편에 서 있는 가야말로 가장 궁금해 했던 문제이지만 모임에서는 논의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이 질문을 한 모임에서 제기했습니다. 일부 동료들은 제2인터내셔널이 아니라 제3인터내셔널이라고 대답해주었습니다. 누군가 저한테 《뤼마니테》에 실린 레닌의 「민족과 식민지 문제에 관한 테제」를 읽어보라며 건네주었습니다.

이 논문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정치적 개념들이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반복하여 읽고 또 읽었고, 마침내 핵심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이 논문을 통해 위대한 감성과 열정, 계몽, 그리고 자신감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저는 기쁨에 겨워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방에 혼자 앉아서 군중들에게 연설하듯이 외쳤습니다. “순교한 애국자들이여, 이것이 바로 우리가 필요로 했던 것입니다. 이게 바로 해방을 위해 나아가야 할 길입니다.”

그때부터 저는 레닌과 제3인터내셔널을 완벽하게 신뢰하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세포조직 토론에서 주로 이야기를 듣기만 했습니다. 저는 발표자들의 논리를 분명히 이해할 수 없었고, 누가 옮고 그른지 판단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논문을 읽고 난 후부터, 저는 논쟁에 뛰어들었고 열정적으로 토론에 참여했습니다. 비록 제 프랑스어 실력이 부족하여 모든 생각을 표현할 수는 없었지만, 저는 레닌과 제3인터내셔널을 공격하는 주장들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저의 유일한 논증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만일 당신이 식민주의를 규탄하지 않는다면, 만일 당신이 식민지 인민들의 편에 서지 않는다면, 도대체 당신이 하고자 하는 혁명이란 어떤 것입니까?’

제가 소속되어 있는 세포조직 모임에만 참여한 것이 아니라, 다른 당 세포조직 모임에도 참여하여 저의 입장을 변호했습니다. 여기서 마르셀 카섕, 베이앙 쿠튀리에, 몽무소를 비롯한 여러 동지들 덕분에 저의 지식이 확장되었다는 점을 꼭 언급해야겠습니다. 결국 저는 투르 회의에서 그들과 함께 제3인터내셔널 가입 안에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제가 레닌과 제3인터내셔널을 신뢰하게 되었던 까닭은 공산주의가 아니라 애국심 때문이었습니다. 투쟁 중에 마르크스-레닌주의를 학습하고 실질적인 활동에도 참여하면서, 저는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만이 전 세계의 억압받는 민족들과 인민들을 노예 상태에서 해방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중국과 우리나라에는 마법의 ‘브로케이트 가방’에 관한 전설이 있습니다. 큰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이 가방을 열면 해결책을 얻을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레닌주의는 우리 베트남혁명가들과 인민들에게 신비한 ‘브로케이드 가방’이자 나침반이며,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의 궁극적인 승리를 향한 길을 밝히는 태양과 같습니다.

1960년 4월
호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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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신민주주의적 정치 및 신민주주의적 경제의 공화국은 전국의 90% 이상의 인민들이 찬동하고 있는 것이며 이 길을 버리고는 딴 길이 없다. 자산계급 독재의 자본주의 사회를 세우는 길로 나아가겠는가? 물론 이 길은 구미 자산계급들이 이미 걸어온 길이다. 그러나 국제적·국내적 환경은 중국이 이러한 길로 나아가는 것을 용서하지 않고 있다.

 

국제환경으로 말한다면 이 길은 통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말하여 지금의 국제환경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가 투쟁하고 있는 환경이며 자본주의가 몰락하고 사회주의가 성장하는 환경이다. 중국에서 자산계급 독재의 자본주의 사회를 세우려 한다면 그것은 우선 국제 자본주의, 즉 제국주의가 용사하지 않는다. 제국주의가 중국을 침략하고 중국의 독립을 반대하며 중국의 자본주의적 발전을 반대해온 역사가 바로 중국의 근대사이다. 지금까지의 중국혁명은 모두 제국주의에게 교살당하여 실패하였으며, 무수한 혁명선열들은 이 때문에 철천지 원한을 품고 죽었던 것이다. 지금은 강대한 일본 제국주의가 쳐들어와서 중국을 자기들의 식민지로 만들려고 하고 있고, 지금은 중국 자체가 자본주의를 발전시키고 있으며, 지금은 중국 자산계급이 독재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일본 자산계급이 중국에서 독재를 하고 있다. 사실 지금은 제국주의가 최후발악을 하는 시기로서 제국주의는 머지않아 멸망될 것이다. 제국주의는 사멸되어가는 자본주의인 것이다.

 

그러나 제국주의는 바로 그 자신이 머지않아 멸망될 것이기 때문에 더 한충 식민지와 반식민지에 의존해 생존하게 되며, 결코 어떠한 식민지, 반식민지에서든지 자산계급 독재의 자본주의 사회를 세우는 것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일본 제국주의는 바로 그 자신이 엄중한 경제적 위기 및 정치적 위기의 깊은 구렁텅이에 빠져 있기 때문에, 다시 말하면 머지않아 멸망될 것이기 때문에 기어코 중국을 침공하며 중국을 식민지로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일본 제국주의는 중국이 자산계급 독재를 수립하는 길과 민족자본주의를 발전시키는 길을 끈허버렸다.

 

다음으로 사회주의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이 세계에서 모든 제국주의는 다 우리의 적이다. 중국이 독립하려면 결코 사회주의 국가 및 국제 무산계급의 원조를 떠날 수 없다. 다시 말하면 소련의 원조를 떠날 수 없으며 일본 및 영국,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각국의 무산계급이 자국 내에서 진행하는 반자본주의 투쟁에 의한 원조를 떠날 수 없다. 비록 중국혁명은 반드시 일본 및 영국,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등 여러 나라들, 혹은 그중의 한두 나라들에서 혁명이 승리한 후에야 승리할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그들의 역량이 첨가되어야만 승리할 수 있다는 것만은 의심할 바 없는 것이다.

 

특히 소련의 원조는 항전의 종국적인 승리를 위하여 결코 없어져서는 안 될 조건이다. 소련의 원조를 거부한다면 혁명은 실패되고 만다는 것은 1927년 이후의 반소운동의 교훈이 아주 명확히 말해주고 있다. 현 세계는 혁명과 전쟁의 새 시대에 처해 있으며 자본주의가 결정적으로 사멸하고 사회주의가 결정적으로 흥성하는 시대에 처해 있다. 이러한 상황하에서 중국에서 반제·반봉건 투쟁이 승리한 후에 다시금 자산계급 독재의 자본주의 사회를 세우려 한다면, 그야말로 순진한 잠꼬대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만약 특수한 조선(자산계급이 그리스의 침략을 물리쳤고 무산계급의 역량이 너무 미약하였던 것)으로 말미암아 제1차 세계대전과 10월 혁명 이후에는 그래도 케말식의 미약한 자산계급 독재의 터키라는 나라가 나타나게 되었다고 한다면, 2차 세계대전 이후 소련이 사회주의 건설을 완성한 이후에 있어서는 다시 그런 터키 같은 나라가 생겨날 수 없을 것이며, 45000만 인구의 터키가 생겨나는 일은 더구나 용서되지 않을 것이다. 중국의 특수한 조건(자산계급의 연약성 및 타협성, 무산계급의 강대성 및 혁명의 철저성)으로 말미암아 중국에서는 종래로 터키에서와 같은 그러한 험악한 일은 없었다.

 

1927년에 중국의 제1차 대혁명이 실패한 후 중국의 자산계급분자들은 한때 케말주의니 무엇이니 하는 것을 부르짖지 않았던가? 그러나 중국의 케말은 어디 있는가? 중국의 자산계급 독재와 자본주의 사회는 또 어디에 있는가? 더구나 소위 케말의 터키까지도 나중에 부득이 영국 제국주의와 프랑스 제국주의의 품안으로 들어가서 점점 반식민지로 전락되었고 제국주의적 반동세계의 일부분이 되지 않았던가! 목하의 국제환경에서는 식민지, 반식민지의 어떠한 영웅호걸이라 할지라도 그는 제국주의 전선 편에 서서 세계 반혁명 역량의 일부분이 되든가, 그렇지 않으면 반제국주의 전면에 서서 세계혁명 역량의 일부분이 되는가, 반드시 두 가지 중에서 하나를 택하게 될 것이며 다른 길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국내환경을 두고 망한다면 중국의 자산계급은 이러한 역사적 사건에서 필연코 교훈을 얻었어야 할 것이다. 대자산계급을 비롯한 중국의 자산계급은 1927년의 혁명이 무산계급, 농민 및 기타의 소자산계급의 역량에 의하여 막 승리하였을 때, 이 인민대중을 도외시하고 혁명의 열매를 독차지한 후 제국주의 및 봉건세력과 반혁명동맹을 결성하였으며, 동시에 있는 힘을 다하여 10년간의 공산당 토벌전쟁을 진행하였다. 그러나 그 결과는 어떠하였던가? 오늘날 강대한 적이 국토 안으로 깊이 쳐들어와 있고 항일전쟁이 진행된 지도 이미 2년이나 되었는데, 그래도 이미 때가 지난 구미 자산계급들의 낡은 길을 그대로 답습하겠단 말인가? 과거 10년간의 공산당 토벌에서도 아무런 자산계급 독재의 자본주의 사회도 토벌하지 못하였는데 그도 한 번 더 시험해보겠단 말인가? 물론 10년간의 공산당 토벌에서 일당독재를 토벌해내기는 하였지만 그것은 반식민지 반봉건적 독재에 불과했던 것이다.

 

공산당 토벌을 한 지 4(1927년부터 1931년의 918일까지) 만에 만주국을 토벌해냈으며, 거기에 6년을 더한 1937년에 이르러서는 일본 제국주의가 설치고 있는 중국 중심부로 토벌하기 위해 들어갔다. 만일 어떤 사람이 이제부터 또 10년동안 더 토벌하려 한다면 그것은 새로운 공산당 토벌의 전형이 되긴 하겠지만 본래의 의도와는 다소 구별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벌써 먼저 발벗고 나서서 이러한 새로운 공산당 토벌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이 있지 않는가? 그 사람은 바로 왕정위(왕징웨이). 그는 이미 명성이 대단한 신식 반공인물이다.

 

누구나 왕정위 편에 가담하고자 한다면 가담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게 되면 자산계급 독재요, 자본주의사회요, 케말주의요, 현대적 국가요, 일당독재요, 한 개주의요 하는 등등의 듣기 좋은 소리를 듣지 않으면 안 되는 아주 거북한 상태에 있게 될 것이 아닌가? 만일 왕정위 편에 가담하지 않고 항일 편에 가담하려 하면서 또 항일이 승리한 후에는 항일적 인민들을 차버리고 항일의 성과를 자기가 독차지하여 일당독재 만세를 부르려고 한다면 그것은 또 꿈을 꾸는 것과 다름없는 것이 아니겠는가? 항일, 항일 하는데 대체 누구의 힘으로 할 것인가? 노동자, 농민 및 기타의 소자산 계급을 떠나서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도 감히 그들을 차려고 덤빈다면 그 자신이 도리어 차이게 되고 말 것이다. 이것은 보통상식으로 생각되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중국 자산계급의 완고파는 20년간에 아무런 교훈도 얻지 못한 모양이다. 보라, 그들은 아직도 공산당을 제한하자”, “공산당을 용해하자”, “공산당을 반대하자는 등으로 무턱대고 떠들어대고 있지 않는가? 그들은 이당활동제한법이라는 것을 내놓은 후에 또 <이당문제처리법>이라는 것을 내놓았고, 이당문제처리법의 실시방안이라는 것을 하나 내놓지 않았는가? 도대체 이렇게 제한하고 처리해가다가 민족의 운명을 어떻게 할 작정이며, 또 자기 자신을 어떻게 할 작정인가? 우리는 이 선생들에게 성의껏 충고하고 싶다. 다시는 자기들의 오류를 반복하지 말고 눈을 뜨고 중국과 세계를 한번 살펴보고, 국내와 국외를 한번 살펴보며, 또 현재의 형편이 어떠한가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이다.

 

오류를 그냥 되풀이 해나간다면 민족의 운명이 불행을 당하게 될 것은 물론이려니와 당신들 자신의 일도 난처하게 될 것이다. 이것은 결정적으로 필연적이며 확정적인 운명이다. 중국 자산계급의 완고파가 만일 각성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쓴 맛을 보게 될 것이며 스스로 죽음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중국의 항일통일전선이 지속되어 나갈 것을 희망하며 혼자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협력하여 항일사업을 승리하도록 할 것을 바란다. 이것만이 사액이며 이외의 것은 모두가 하책에 불과한 것이다. 이것은 우리 공산당원들이 충심스런 마음으로 하는 권고다. 그러니 사전에 알리지 않았다고 변명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예로부터 중국에는 밥은 여러 사람이 나누어 먹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아주 옳은 말이다. 적을 여러 사람들이 힘을 합하여 치는 이상 밥도 여러 사람이 나누어 먹어야 하고, 일도 여러 사람이 함께 해야 하며 글도 여러 사람이 다 같이 읽어야 한다. “혼자 삼키려 한다”, “아무도 그를 건드리지 못한다는 수작은 봉건영주들이 하던 짓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서 20세기 40년대에 와서는 도저히 성립될 수 없는 말이다.

 

우리 공산주의자들은 모든 혁명적인 사람들을 결코 배척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끝까지 항일하려 하는 모든 계급, 계층, 정당, 정치단체 및 개인들의 통일전선을 견지하며 장기적으로 합작할 것이다. 그러나 누구를 막론하고 공산당을 배척하려 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일이며, 통일전선을 분열시키려 하는 것도 잘못된 일이다. 중국은 계속 항전해야 하고 단결해야 하며 진보해야 한다. 누구를 물론하고 투항하려 하거나 분열하려 하며 퇴보하려 한다면 우리는 절대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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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장차 수립할 공화국은 정치면에서 반드시 신민주주의적이어야 하며 경제적 면에서도 반드시 신민주주의적이어야 한다.

 

대은행, 대공업, 대상업은 이 공화국의 국가적 소유가 돼야 한다. “본국인 및 외국인의 기업체로서 독점적 성격을 띠었거나 규모가 너무 커서 개인의 힘으로 운영할 수 없는 것, 예컨대 은행, 철도, 항로 등은 국가에서 관리운영하고 사유자본제도로 하여금 국민의 생계를 좌우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이것이 곧 자본을 절제하는 요지다.” 이 역시 국공합작에 의한 국민당 제1차 전국대표대회의 선언에서 선포한 장엄한 성명이며 이것이 곧 신민주주의공화국의 경제구성의 정확한 방침이다. 무산계급 영도하의 신민주주의공화국의 국영경제는 사회주의 성격을 띠며 전반 국민경제에서의 영도적 역량이 된다. 그러나 이 공화국은 자본주의적인 기타의 사유재산을 몰수하지는 않으며 국민의 생계를 좌우하지 못하는자본주의적 생산의 발전은 금지하지 않는다. 그것은 중국의 경제가 아직도 매우 낙후되었기 때문이다.

 

이 공화국은 어떤 적절한 방법을 취하여 지주의 토지를 몰수한 후 그것을 땅이 없거나 땅이 적은 농민에게 분여함으로써 토지는 경작하는 자에게라는 손중산 선생의 구호를 실시하여 농촌에 있어서의 봉건적 관계를 일소하고 토지를 농민들의 사유재산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농촌에 부농경제가 존재하는 것도 허용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토지 소유권의 평균의 방침이다. 아 방침의 정확한 구호는 다름 아닌 토지는 경작하는 자에게라는 것이다. 이 단계에 있어서는 일반적으로 아직 사회주의적 농업을 창설하지 않지만 토지는 경작하는 자에게라는 것이 실시된 기초 위에서 발전된 각종 합작경제에는 역시 사회주의적 요소가 내포된다.

 

중국의 경제는 반드시 자본의 절제토지소유권의 평균의 길을 걸어야 한다. 결코 소수인이 사유로해서는 안 되며 결코 소수의 자본가, 소수의 지주가 국민의 생계를 좌우하도록 해서는 안 되고, 결코 구미식의 자본주의 사회를 세워서는 안 되며, 또한 낡은 반봉건적 사회를 존속시켜서도 절대 안 된다. 누구든지 감히 이 방향을 위반하는 자는 틀림없이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며 제가 저를 망치게 될 것이다.

 

이것이 혁명의 중국, 항일의 중국에 수립되어야 하며 또 필연적으로 수립하게 될 내부 경제관계다.

이러한 경제가 바로 신민주주의적 경제인 것이다.

그리고 신민주주의적 정치는 바로 이러한 신민주주의적 경제의 집중적인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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