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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대체로 맑음. 

10월인데도 올해는 한낮엔 약간 후텁지근 하다. 쌀쌀해지는 건 나도 싫은데 그래도 날씨는 날씨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11월이면 정말 쌀쌀해지겠지?   


1.한때는 10월의 마지막 날이면 꼭 듣는 노래가 있었다. 가수 이용이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10월의 마지막 밤을~"이라고 부르는 그 노래 말이다. 지금도 어디선가 누군가는 부르고 있을까? 너무 올드하긴 하지. 그래도 낭만은 있었다.


2. 


얼마 전 김은희 작가가 쓴 <<악귀>>를 보았다. 호러는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데 김은희 작가의 작품이라 봤다. 그렇다고 내가 그녀를 좋아한다는 말은 아디다. 작품을 쓸 때마다 관심을 모으고 있으니 작품 경향이 어떤가 보는 거 뿐이다. 근데 제법 쓴다. 김은희 작가가 이제 영의 세계를 접수하다니. 이 작가의 세계는 어디까지일까 싶기도 하다. 

주로 건달이나 얼빵한 연기를 보여주는 오정세가 여기선 고독하고 칙칙하게 나오고 있는데 그 분위기도 나름 괜찮았다. 김태리는 말할 것도 없고, 형사 역을 맡은 저 오른쪽의 젊은 머스마는 난 첨 보는데 연기를 차분하게 잘한다. 연극을 하다 넘어 온 것 같기도 하고. 암튼 인성적였다.

언젠가 김은희 작가의 남편 장항준 감독이 TV에 나와, 요즘 자기가 버는 돈 보다 와이프가 버는 돈이 더 많다며 그렇게 벌면 뭐하냐 글 쓰느라 돈 쓸 시간이 없다며 측은해 하더라. 그 얘기를 듣는데 이 부부는 이혼 같은 건 안 하겠구나 했다. 여자는 글 쓰느라 남편을 못 떠나고, 남자는 글만 쓰는 아내가 불쌍해서 못 떠나고. 부부는 사랑만 가지고는 못 산다. 서로 불쌍히 여기는 측은지심이 있어야 오래 간다.


3. <<악귀>>를 보고 드라마 '법쩐'를 중간 회차쯤 보다가 말았다. 숫자가 나오고 뭔가 비상한 능력을 발휘하는 인물은 그다지 내 취향은 아니다.연출도 별로 세련된 거 같지도 않고. 무엇보다 공들여 세운 탑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균 배우를 보고 있기가 편치 않았다. 나름 좋아했던 배운데. 하도 여기저기서 그에 대한 추측성 보도가 연일 쏟아진터라 그게 사실로 밝혀지면 모르긴 해도 그는 회생불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지 않아도 그 추측성 보도만으로도 그와 함께 했던 기업들은 바로 손절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와이프도 함께. 연좌제인가 싶다가도 어쩔 수 없는 수순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런데 균 배우에 대한 보도는 좀 너무 심하다. 아인이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마약 검사나 결과나 나오고 보도해도 늦지 않은 거 아닌가? 다른 것도 아닌 마약이라 그런가? 어쨌든 기자들 너무 한다 싶다. 다를 것도 없는 비슷한 기사들을 쏟아내면서.


4.

요즘 저 책과 함께 활판인쇄라는 게 알라딘 메인에 떠서 어제는 유투브 영상까지 봤다. 그동안 알라딘에서 가끔 책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영상이 좋아서 그런지 아름답기까지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렸을 때 한때 책이 좋아 서점주인을 해 볼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는데 어쩌면 난 인쇄업을 하는 게 맞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지금은 다 쓸 때없는 생각이지만.

지금 저 책은 펀딩에 올라 있는데 비싸서 나는 감히 꿈도 꾸지 않고 있다. 설혹 살 수 있어도 둘 때도 없고. 잠시 응원댓글을 보니 몇글 되지도 않지만 그중 네거티브한 댓글도 있더라. 활판인쇄 별로 안 좋다고. 종이가 얇아서 뒷장에 전장의 글이 휜히 비친다나 뭐라나. 난 귀가 얇아 그런가 한다. 그런데 영상에서는 예전엔 다 활판인쇄 아니었냐고 한다. 그러다 어느 날 컴퓨터가 나와서 자신의 일을 점령했다면서 그 시절 정말 어려웠다고 한다. 그런데 다시 활판인쇄를 하게되서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며 만면에 미소까지 띄운다. 역시 또 나는 귀가 얇아 참, 그랬었지 한다. 나 어렸을 때도 책뿐만 아니라 신문도 활판인쇄였다. 난 그게 참 신기했다. 내용에 맞게 글자를 조합시키는 거 장난 아닐 것 같은데 그걸 어떻게 매일 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아도 활판인쇄 배우는 게 꽤 까다로웠다고 한다. 그렇게 애써 배운 것을 어느 날 컴퓨터에 빼앗겼으니 속상했을 것 같긴하다. 언젠가 컴퓨터 인쇄는 50년인가 밖에 가지 못하지만 활판인쇄는 영구적이란 말을 들은 것 같다. 그런데 사실 50년도 길지 않은가. 초판에 대한 욕심이 있지 않은 한 책이 계속 업그레이드 돼서 나오면 그쪽으로 눈이 가지 않나?    

아무튼 저 책이 천질 한정판으로 나온다니 내가 말은 이렇게 한다만 욕심이 없는 건 아니다. 다음엔 한질로 내지 말고 낱권으로도 좀 나와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누군가 저 책을 받으면 자랑 좀 해 줬으면 좋겠다. 실제로 어떤 느낌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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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란공 2023-10-31 22: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오늘 이태원 참사에 정치인들이 하는 짓거리에 우울했고, 라디오 방송의 한 영화음악프로에서 담당 아나운서가 퇴직하신다는 소식에 급 우울했던 날이네요. 영화음악으로 25년간 방송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수많은 사람들이 월차까지 내고 마지막 방송을 듣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stella.K 2023-11-01 15:28   좋아요 1 | URL
왜요, 어제 무슨 일이 있었나요?
윤 대가 아쉽긴 하더라구요. 거 추모식에 가는 게
뭐 그리 어렵다고 따로 추도 예배를 드리는 건지.

와, 25년. 대단하네요. 방송 일 하는 사람들 얘기 들어보면
방송시간 지키기 위한 노력 정말 대단하더군요.
눈이라도 온다고 하면 그 전날 미리 와 당직실에서 자는 사람도 있고.
누군지 모르지만 시원섭섭하겠네요.
10월의 마지막 날이 그렇게 지나갔군요.
이제 달력도 딱 두 장 남았네요.

희선 2023-11-01 03: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월 셋째주에 먼저 추웠죠 지난주는 그때보다 덜 추워서 좋았습니다 아침이나 밤엔 춥지만... 낮에는 걷기에 좋고... 시월 말은 좀 춥기는 해야죠 시월이 가고 십일월입니다 십일월 첫날 비 오는 곳도 있어요 비 오고 추워질지...

저도 어제 새벽에 활판인쇄 하는 영상 봤어요 그것도 오래전에 글자 맞춰서 하는 인쇄보다 조금 나아진 거겠죠 영상 보니 기계보다 사람이 하는 게 많더군요 인쇄한 종이도 사람이 접어야 하는지... 그렇게 하면 많이 못 찍겠습니다 낱권으로 팔면 사는 사람 좀 있을지도 모를 텐데...

stella.K 님 감기 조심하시고 십일월 좋은 달이 되기를 바랍니다


희선

stella.K 2023-11-01 17:02   좋아요 1 | URL
예보에 의하면 내일이 이번 가을중 가장 덥고
다음 주부터 예년 이맘 때 처럼 쌀쌀해질 거라네요.
그러면 이상 고온은 더 이상 없겠죠?
이제 올해도 딱 두 달 남았네요.
희선님도 11월 기분 좋게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yamoo 2023-11-01 16: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0. 오늘은 11월 초하루인데 낮에 더워서 뒈지는 줄 알았습니다..^^;;

1. 저두 오늘은 잊혀진계절을 듣는날이네...하면서 출근했는데...막상 근무시간엔 바빠서 하나두 생각이 안나다가 퇴근무렵에...마저 오늘 이용 노래 들어야하는데...하면서 까무룩 지나갔네요..ㅎㅎ

2. 오~~악귀란 작품도 있었네요...넷플에서 방영하면 바로 봐야지요..ㅎㅎ

3. 노벨라 33은 금시초문인데....시리즈책인가 부네요...이제 저는 책을 사면 안데요...--;;

stella.K 2023-11-01 17:57   좋아요 0 | URL
0. 뒈지는 정도는 아닌데...ㅎㅎ
2. 넷풀에서도 할 걸요? 좀 지난 방송이라.
3. 중편 소설 모음인데 아는 소설도 좀 있더라구요.
활판인쇄라니까 관심이 가긴 하는데 장인의 손으로 한땀한땀
공들여 만든 거라서요. 근데 평생 갈 일 있나 싶기도하고.
어쨌거나 역시 디지털이 아날로그를 대체 못하는 게 있긴하죠. 낱권이면 한 두 권 사 보겠는데 말입죠.ㅋ

cyrus 2023-11-01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벨라33 광고 볼 때마다 살지 말지 생각을 많이 해요. 방에 책 놓을 자리가 없어서 살 수 없어요.. ㅋㅋㅋㅋ 그런데 노벨라 작품 목록을 쭉 훑어봤는데요,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소설은 없더라고요. 저는 그게 아쉬워요.. ^^;;

stella.K 2023-11-02 19:57   좋아요 0 | URL
이리 쓰는 걸 보니 아무래도 살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 든다.
참새가 방앗간 못 지나가잖아. ㅋㅋ
책이 예쁘게 나오긴 했더라. 잘 생각해.^^

레삭매냐 2023-11-07 21: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역시 옛날 사람이라
시월의 마지막 밤이 되면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고저 자동으로 나온답니다.
참 애절하네요.

stella.K 2023-11-18 21:05   좋아요 1 | URL
헉, 제가 답글을 안 달았네요. 이럴수가.
분명히 매냐님 이 댓글 읽었는데...죄송함다.ㅠ
요즘 이용 아저씨 안 나와요. 뭐하고 사시나 모르겠어요.
 

0. 밤새 공기가 달라졌다. 추석지나니 갑자기 서늘해졌다. 역시 절기는 못 속인다는 생각이든다.  


1. 


역시 의학 드라마는 휴머니즘을 담고 있어야 성공하는 것 같다. 사랑은 좀 별로다. 시즌 3에서 단연 돋보였던 사람은 장동화 역을 맡은 이신영 배우가 아닐까 싶다. 이 배우가 그전에도 드라마에 나왔는지 모르겠는데 여기선 제법 연기를 잘 해냈다. 자기만 아는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잘 소화해냈다. 진정한 의사로 조금씩 변화되고 동화되어 가는 과정을 잘 표현한 것 같다.

주옥 같은 대사들이 참 많았는데 마지막회에서 수 샘이 그런 대사를 한다. 능력과 중력은 다르다고. 중력은 사람을 끌어 모으는 재주이라며 김사부를 칭찬한다.

그건 그렇다. 능력을 보여주고 인정 받으려하는 사람은 많지만 사람을 끌어 모으는 재주를 가진 사람은 그리 없지 싶다. 그건 관계에 해당하는 것이고 흩어진 사람을 모은다는 건 사람들을 다시 만나게 한다는 것도 있는데 예전의 사람이 다시 만나 일하는 건 생각만큼 쉽지 않다.   

다 보고나니 약간은 허전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시즌1을 다시 찾아 봤다. 물론 1회차. 이 드라마가 지난 2016년도에 했더라. 그렇게 오래된 줄 몰랐다. 그렇지 않아도 드라마에서 3년이란 대사가 나와 실제로도 그쯤된 줄 알았다. 1년에 드라마 한편 만들기가 그렇게 어려운건가 싶기도 하다. 엔딩을 보니 시즌4를 예고하고 있는 것 같기도한데 내년에 볼 수 있을까 싶기도하다. 드라마 꽤 괜찮던데 무슨 상 받은 거 있나 모르겠다. 작가가 글을 되게 잘 쓰던데 상을 받았나 몰라.


3.

 

         


오드리 햅번 주연의 <<티파니에서 아침을>>이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됐을 때 제목이 그게 아니었다고 한다. '티파니에 조반을'이었다고 한다. 이럴수가... 대충 60년대 초반 아니었을까? 

솔직히 난 그 사실을 알기 전까지 제목의 뜻을 정확히 알지 못했다. 영화의 첫 장면이 오드리 햅번이 아침 일찍 아무도 없는 거리의 보석상점 쇼윈도에서 도너츠와 커피를 먹으면서 두리번 거리다 거리를 걷는 장면을 보며 아침 시각이라 그런 제목을 붙였다 보다 막연히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식사와 관련이 됐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도 조식이 아니길 다행 아닌가? ㅋㅋ


4. 

 김탁환 작가의 새로운 책이 나왔다. 한때 그의 책이 좋아 몇권을 읽었고, 지금도 오래 전에 사놓고 아직 안 읽은 책이 있다. 그런 상황에서 그의 신간이 반갑기도 하지만 언제 읽게될까 한숨이 나온다. 1권은 상당히 두껍던데 4권으로 나왔어도 됐을텐데 3권으로 나와주니 오히려 고맙다고 해야할까. 아무튼 부지런히 열심히 책을 내는 작가들 보면 존경스럽기도 하다. 


5. 2,3일 전부터 우리동네 길냥이가 울음소리를 낸다. 그동안 조용했는데.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으니까 그러는 거겠지만 역시 듣기는 그다지 좋지는 않다. 길냥이의 평균 수명이 3년을 넘지 않는 것을 생각하면 살기위한 아우성에 시끄럽다고 돌은 던지지 말아야겠다. 녀석들이 이번 겨울을 어떻게 날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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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3-10-02 09: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티파니에서 조반을 ㅋㅋㅋ 이 달 잘 시작하시고 환절기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새 프사 코스모스 너무 예쁩니다

stella.K 2023-10-02 09:07   좋아요 1 | URL
글쵸? 저도 듣고 어찌나 웃기던지...ㅎㅎ
네. 고맙습니다. 서곡님도 건강하십시오.^^

페넬로페 2023-10-02 10: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신영배우는 ‘사랑의 불시착‘에서 북한군 병사로 나왔었어요.
제가 낭만닥터 김사부의 팬인데
거기서 나오는 대사가 좋더라고요.

티파니에서 조반을~~
와, 최악입니다 ㅎㅎ

stella.K 2023-10-02 10:48   좋아요 1 | URL
아, 그런가요? 저 그 드라마 봤는데 기억이 안 나네요. ㅋ 거기서 얼굴 네모나고 광대뼈 나온 배우 있었잖아요. 그 배우가 워낙 인상적여서. 😂
김사부 넘 좋죠?

옛날엔 언어가 지금만큼 다양하고 풍성하지 않았을테니...ㅎ

레삭매냐 2023-10-02 12: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시 절기 빠워~!

그래도 낮에는 여전히 더운 느낌이 드는
날들이네요.

<티파니에서 조반을>... 너무 구린 것 같
아요.

stella.K 2023-10-02 12:54   좋아요 1 | URL
그러니 구린 옛날에 태어나지 않은 우리는 얼마나 다행입니까?ㅎㅎ
이제는 여름옷이 썰렁하던데요?
어제 버스 타고 교회 가는데 창밖에 어떤 남자 상의는 그나마 긴팔을 입었는데 하의는 여름 핫팬츠를 입고 서있더군요. 아침시간에. 진짜 추워보였는데 다리는 근육이 탄탄해 보이긴 하더군요. ㅋㅋ

페크pek0501 2023-10-02 14: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추워져서 오늘부터 여름 이불을 치우고 두꺼운 이불을 덮고 자려고 해요. 그동안 옷만 긴 팔을 입었는데 이불도 바꿔야 할 것 같아요.
티파니에서 아침을, 이란 영화를 몇 번 본 사람이 있다고 해서 책을 사려니 품절이나 절판인 것 같았는데 착각이었어요. 제가 넷플릭스에서 찾아보고 없던 것을 그렇게 책으로 기억했던 것이죠.
나의 엉터리 기억력...
저도 책을 줄줄이 내는 분들, 존경스러워요.


stella.K 2023-10-02 19:32   좋아요 0 | URL
ㅎㅎ 저도 비슷해요 갈수록...ㅠ
누구는 엽산이 부족해서라는데 어쨌든 뇌가 싱싱하게
살아있을 때가 부럽죠. 이럴수록 메모를 하라는데
메모 자체가 생각이 안나니 원.

저는 여름 이불 안 덥은지가 거의 열흘쯤 되는 것 같아요.
봄 가을 이불 덥고 자요. 제가 약간의 비염이 있어서
조금만 한기를 느끼면 재채기를 하는지라.ㅠ
환절기 건강 잘 챙기세요.
주후반으로 갈수록 기온이 더 떨어진다네요.^^

yamoo 2023-10-04 06: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연휴 때는 잘 몰랐는데, 오늘 출근하기 전 쓰레기 버리러 밖에 나갔다가 추워서 깜놀~
갑자기 추워졌네요...기온은 절기를 잘도 찾아 갑니다..ㅎㅎ

낭만 닥처 김사부가 재밌나요?? 흠...저는 연휴 때 나이트 에이전트를 넘나 재밌게 봐서리...당분간 정치드라마에 버닝할 듯합니다요..ㅎㅎ

stella.K 2023-10-04 20:03   좋아요 0 | URL
오, 나이트 에이전트란 드라마가 있군요.
저는 오직 한드만 보고 있습니다.
솔직히 드라마도 부지런해야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시간 넘나 많이 잡아 먹어요. 그런데도 왠지 바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고 보면 울나라는 정치드라마는
잘 안 나오는 것 같네요. 법정이나 의학 드라마는 꾸준히 나오는데.
 

0. 엊그제 비가 오더니 오늘은 완전 여느 가을 날씨다. 

그동안은 습도가 떨어지지 않아 실제로는 그리 더운 날씨도 아니었는데도 후텁지근 했다. 역시 계절의 변화는 늦게라도 오는가 보다.남반구의 어느 나라는 지금이 한창 겨울인데 거의 30도에 육박하는 날씨를 보인다고 하던데 그런 얘기를 들으면 심란하긴 하다. 


1.나는 별로 집착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이상하게도 책 읽고 리뷰 쓰는 것엔 집착이 생겼다. 전엔 리뷰 한 번 쓰면 하루를 다 잡아먹곤 했는데 지금은 그럴만한 여력은 없고 대신 며칠에 걸쳐 쓰게 된다. 읽을 땐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이 리뷰를 쓰게되면 뭔가 정리가 되면서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이맛에 리뷰를 쓰는 것이겠지만 강제성이나 보상이 (항상)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족도가 그리 높은 건 아니다.게다가 쉽게 올리지도 못하겠다. 또 새로운 생각들어 더해지거나 쓸데없는 문장이 생각나 올리면 다시 안 볼 가능성도 많으니 신중해지는 것이다. 

또 그러느라 리뷰를 쓰는 동안엔 거의 아무 것도 하지 못하게 된다. 어제도 며칠 전에 읽은 책을 리뷰 하느라 아무 것도 못했다. 딴엔 빨리 쓰고 딴 거 해야지 하는 게 그렇게 됐다.(정확히는 하던 걸 연이어서 해야지 하던 건데) 이렇게 될 것 같으면 차라리 리뷰를 안 쓰는 것이 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리뷰를 계속 쓰면 뭐가 좋은지 모르겠다. 물론 앞에서 말한 유익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대신 다른 일을 못하고 있으니 해서 하는 말이다. 내가 무슨 대단한 서평가가 될 것도 아니고, 쓰기만하면 당선작이 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어제 겨우 생각이 정리가 된 리뷰를 다듬어서 올리기만 하면 되는데 오늘은 진력이나서 아예 쳐다보지도 않았다. 리뷰를 쓰다 쓰다 이렇게 진을 빼는 건 보다가도 첨 본다.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ㅠ


2. 

 <<낭만닥터 김사부 3>>을 보고 있다. 드라마라는 게 원래 시즌을 거듭할수록 약간 쳐진다는 느낌적 느낌이 있는데 이건 벌써 시즌 3인데도 매회 만족도 100% 달성이다. 이야기를 꽤 세련된 방법으로 풀어내고 있다. 한석규는 김사부에 최적화된 배우는 아닌가 싶다. 보면서 병원도 매일 저런 사건과 사고의 연속일까 싶기도 하다. 그럼 의사들 못 살텐데. 

놀라운 건, 아직까지 이 유명한 드라마가 단 한 권도 책으로는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 다른 왠만한 성공한 드라마들 대본집이든 소설로든 나오고 있는데 말이다. 난 클릭만하면 책이 뜰 줄 알았다. 그런데 저렇게 OST만 뜬다. 이 사태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어디 누구한테 물어 볼 수도 없고. 귀에 영원히 담아두고 싶은 김사부의 영혼을 찔러 쪼개는듯한 대사가 인상적인데 왜 안 나오는 건지.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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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르바나 2023-09-22 23: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비록 한낮에는 열기가 뜨거워도 아침 저녁으로 찬 기운이 제법입니다.
새벽녘에는 추워서 창문, 방문 다 닫고 잠을 잔지도 며칠 되었구요.
9월 하순에 추석이 다가오는 것을 보면 절기는 못 속이는 것 같습니다.
스텔라님, 이럴 때 일수록 감기 조심하시구요.

낭만닥터 김사부가 시즌을 거듭할 정도로 인기가 좋은 모양입니다.
한석규씨가 출연한 드라마는 아주 오래 전 <서울의 달>을 주말마다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드라마 시간 맞춰 텔레비젼에 눈마중을 하던 시절이
아주 오래 전 일이 되었습니다.
하기사 볼 거리가 없던 시절이라 애국가 나올 때까지 주구장창 티브이를 보고 있으면
전기세 많이 나오니 티브이를 그만 끄라고 어머니한테 지청구도 많이 받았지요.
다 호랭이 담배피던 시절 이야기가 되었구만요. ㅎㅎ

stella.K 2023-09-23 10:06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이제 정말 가을이다 생각하니 약한 센치해지려고 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ㅋ
한석규 좋아 하시면 이 드라마는 강추입니다.
그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이 몹시 그리워지는 때가 있어요. 그렇죠, 니르바나님?^^

페크pek0501 2023-09-23 13: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낭만닥터 김사부, 저도 몇 편 본 적 있어요. 아마 시리지1이었을 거예요. 재밌더라고요.
어제로 D.P.시즌2까지 다 봤네요. 넷플릭스. 6화씩이니까 총 12화일 거예요. 이렇게 재밌는 드라마를 본 적이 없네요. 디피가 탈영범을 잡아오는 일을 하는 사람을 말한대요. 탈영하는 데는 제각기 이유가 다 있기 마련이잖아요. 흥미진진합니다. 군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인데 액션물 영화 같아요.

리뷰 쓰고 나면 진이 빠져요. 그래서 안 쓰게 되더라고요. 쓰고 나면 뭔가 빠진 게 있고. 그래서 페이퍼를 쓰게 되더라고요. 이거야 빠진 게 있어도 괜찮으니까 편해요.^^

stella.K 2023-09-23 18:00   좋아요 1 | URL
D.P가 그렇게 재밌어요? 그게 좀 불만이긴 해요. 넷ㅍ플은TV에서 볼 수 없다는거요. 제가 tv는 잘 안 보려고 하거든요. 결제도 따로해야하고. 그래서 그냥 포기하게돼요. ㅠ
아마도 저도 언니처럼 되지않을까 싶어요. 리뷰 쓰는 거 넘 힘들어요. 그래서 말인데 이달의 당선작도 산정방식을 좀 달리하면 좋겠어요. 😢

2023-09-23 14: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9-24 12: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9-24 19: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yamoo 2023-09-25 10: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엔날에는 책 읽고 리뷰 쓰는 거에 집착했었습니다. 특히 알라딘 적립금 당첨 제도가 바뀌기 전에...알라딘 엠디가 선정했을 때는 좀 집착했었습니다. 몇 개 페이퍼 신경써서 올리면 뽑아줄 확률이 매변 높았으니까요. 근데 제도가 바뀌면서 리뷰 쓰는 거에 이제 거의 신경도 안쓰게 됬습니다. 적립금 당첨도 이젠 신경도 안씁니다. 그저 그림그리기 바빠요~~^^;;

스텔라 님은 여전히 리뷰 쓰실 때 신경을 되게 많이 쓰시네요...글쓰기는 욕심을 내려놓을 때 더 좋은 글이 되는 듯합니다.

스텔라 님 파이팅!!^^

stella.K 2023-09-25 11:20   좋아요 1 | URL
ㅎㅎㅎ 그러게 말입니다. 고것이 뭐라고.ㅠ 잘 쓰면 무슨 신경이겠습니까. 꼭 어중간해서 욕심만 많은게 문제죠. ㅋ
근데 리뷰는 안 쓰는 거 보다 쓰는 게 좋은 거 같아요.
그림에 빠져계신 야무님이 부럽네요.^^
 

1. 오늘은 인천상륙작전이 있던 날이었다.


1-1. 동시에 나의 생일. 아침부터 성경공부 모임에서 톡으로 다소 요란한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 별로 생각 안 했는데 받고 보니 나름 기뻤다. 이 나이에 생일 축하야 받으면 좋고 못 받아도 그만이지만 아무래도 받으면 좋긴 하다. 또 그러다 보니 친구 년들은 정작 오늘이 내 생일인 줄도 모르고 있는지 하루 종일 톡이 조용했다. 그래도 저녁엔 미역국은 끓여 먹었으면 됐지 했는데 왙! 케이크가 마땅한 게 없다며 친구 하나가 치킨 기프티콘을 쏴 줬다. 너 왜 시키지 않는 짓을 하냐고 버럭 해 줬지만 신경 써 주는 마음이 고맙다.



2. 작년인가부터 박상미란 상담 학자가 뜨기 시작해서 좀 궁금했다. 난 억양이 독특해서 기억에 남았다. 부산 출신인가 본데 말끝이 약간 함경도 스티일이라고나 할까? ...했습메다. 뭐 이런 식이다. 40대 중후반쯤 되었는가 본데 항상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 것도 인상적이고.


어쨌든 그런 그녀가 얼마 전 한 인터뷰 프로그램에 나와서 유심히 보게 되었다. 솔직히 나는 너무 긍정적이고 좀 교과서적인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 같아 오히려 약간의 반감이 없지 않은데 지금의 그녀가 있기까지의 라이프 스토리를 들으니 그도 전혀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었다. 뭐 그녀의 이야기는 너튜브에 가면 들을 수 있을 테니 여기선 건너뛰고, 프로그램 말미에 사회자가 그런 질문을 한다. 주위에 자신을 어렵게 만드는 사람이 있게 마련인데 그 때문에 괴로워하는 사람에게 어떤 조언을 주고 싶냐고 묻는다. 역시 여기에도 그녀다운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는데 그건 좀 기억에 남아 여기에 정리해 본다.


그녀는 우선 열 손가락을 펴고는 그중 셋을 접으며, 이 사람은 내가 어떻게 해도 나를 미워하고 어렵게 만드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래. 맞는 거 같긴 하다. 반대쪽 손가락 세 개를 접으며, 이 사람들은 무조건 내가 잘 되기를 바라고 응원하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생각해 보면 나도 그런 사람 한 둘은 있는 것 같다. 조금 더 되는 것도 같고. 그리고 나머지 네 사람은 내가 잘 되든지 못되든지 관심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듣고 보니 그도 그렇다 싶다. 이들은 중도층으로 내 사람이 되도록 끌어들이면 좋겠지만 아니어도 크게 해 될 사람은 아니다. 아무튼 이렇게 나를 미워하는 사람은 세 사람밖에 없는데 그것에 매여 인생을 낭비한다면 억울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듣고 보니 그도 그렇다 싶다.


근데 나도 거기에 한 가지를 추가하고 싶다. 인간관계란 건 다 상대적이어서 반대로 내가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크든 작든 나도 누군가를 어렵게 만드는 사람 중 한 사람일 수도 있지 않을까. 또 어느 누군가에겐 무조건 지지를 보내는 사람 중 한 사람일 수도 있고. 누군가는 그 사람이 잘 되든 못 되든 하등 관심도 없는 사람일 수도 있고. 그러니 현재 나를 어렵게 만드는 사람도 그냥 한때 그러는 것이려니 하고 넘어가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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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5 23: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9-16 10: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호시우행 2023-09-15 23: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감가는 깨달음입니다. 나또한 그러하니까.

stella.K 2023-09-16 10:35   좋아요 0 | URL
그렇죠? 저도 그날 그거 보고 참 많은 걸 생각하게되더군요.^^

페크pek0501 2023-09-15 23: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스텔라 님의 생일인 겁니까? 축하합니다.(말로만 해도 되는 건가요? 헤헤~~)
기프티콘이 유용할 때가 있긴 해요. 저도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받아본 적 있는데 기분 좋더라고요.
커피 두 잔에 치즈케익이 끼어 있는 거였어요. 시동생이 제 생일에 보내곤 해요.
저도 분명히 제가 누군가에게 스트레스를 주었다고 생각해요. 제가 선의로 하든, 무심코 하든 말로 상처를 주었을 거예요.ㅋㅋ

stella.K 2023-09-16 10:38   좋아요 2 | URL
와, 시동생분 좋으신 분이네요. 형수를 위해 그러기 쉽지 않을텐데. 살짝 샘나는데요? ㅋ
아유, 인사만으로도 감지덕지죠. 고맙습니다.^^

니르바나 2023-09-16 0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럼요. 잊지 않고 기억해주는 이가 어찌 고맙지 않겠습니까.
사람들은 무게에서 차이는 있겠지만 다 관종 스펙트럼 안에 살고 있지요.
미역국에 기프티콘 받으셨으니 나름 괜찮은 기념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스텔라님, 생일 축하드려요!

stella.K 2023-09-16 10:39   좋아요 1 | URL
그럼요. 이렇게 니르바나님 축하도 받고 괜찮은 생일입니다. 고맙습니다.^^

hnine 2023-09-16 01: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생일 축하해요. 스무번째 생일? ^^

stella.K 2023-09-16 10:42   좋아요 1 | URL
ㅎㅎ 그러게요. 마음은 이제 겨우 스물인데ᆢ 말 해 뭐하겠습니까? ㅎㅎ h님 생일도 같은 달인 줄 아는데 미리 축하해요.^^

책읽는나무 2023-09-16 10: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생일 축하합니다. 🎂

stella.K 2023-09-16 10:43   좋아요 1 | URL
ㅎㅎ 시크하신데요? 고맙슴다!^^

yamoo 2023-09-16 11: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1. 이 페이퍼로 새롭게 안 사실 하나! 스텔라 님 생일이 9.17.이라는 거~~ㅎㅎ
생일 축하드립니다~~~

2. 그리고 오늘이 인천상륙작전날이었다는 거..^^;;

3. 이 페이퍼로 스텔라님이 교회에 다니는 교인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했다는 거..ㅎㅎ 것두 무려 성경공부를 참석하는 독실한 교인..^^;;

4. 박상미란 삼담자는 첨 듣는데....교과서적인 처방을 내리는 사람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에 대한 조언으로 손까락를 꼽으며...하~
그냥 미움받을 용기 한권만 읽으면 되리라고 봅니다..ㅎㅎ

2023-09-16 11: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23-09-16 15:06   좋아요 1 | URL
1. 땡! 오늘은 16일이고 이 페이퍼는 어제 작성한 것이랍니다. 그러므로 저의 생일은 어제였습니다. 흥~

2. 인천상륙작전은 9.15입니당~

3. 전 신앙생활은 오래했는데 성경은 참 좋아하기 힘들더군요. 그나마 꾸역꾸역하니까 요즘엔 싫지는 않더군요.ㅎㅎ

4. 이 사람 인터뷰 들으니까 좋아지더군요. 특히 항상 웃는 얼굴인데 그런 얼굴에 침 못 뱉죠. 좋은 일도 많이하더군요. 빅터 프랭크의 로고 테라피 박사 받았다더군요.

2023-09-16 15: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곡 2023-09-16 12: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생일 축하드립니다! 좋은 계절에 태어나셨네요 덥지 않아 좋은 날씨요 주말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stella.K 2023-09-16 15:12   좋아요 1 | URL
저 어렸을땐 9월만되도 제법 선선하다 못해 쓸쓸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좀 후텁지근하네요.
축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서곡님도 좋은 주말보내십시오.^^

서곡 2023-09-16 18: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 그러게요 그래도 팔월보다는 살 것 같아서 좋습니다 프사가 바뀌셨네요 달이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계절의 변화처럼 보여요 저녁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stella.K 2023-09-16 18:37   좋아요 1 | URL
ㅎㅎ 저 프사 여름부터 시리즈로 단거 아시나요? 사실은 순서가 정반대였어요. 원래는 달이 뜨는 과정이었는데 순서가 바뀌다 보니 달이지는 것처럼 보여진거랍니다. ㅋ

희선 2023-09-16 23: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났지만 stella.K 님 태어난 날 축하합니다 친구분이 치킨을 보내주셨군요 잊지 않은 친구분도 있었네요 stella.K 님 늘 건강하게 지내세요


희선

stella.K 2023-09-18 09:37   좋아요 1 | URL
희선님, 고맙습니다.
저도 생일에 치킨 선물 받아보기는 첨인데 이색적이고 좋더군요. ㅋ
희선님도 누구에게 선물하실 일 있으시면 참고해 보시죠.^^

2023-09-22 16: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9-22 20: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0. 5월이 둘

전반적으로 더위가 꺾인 건 확실한데 이맘 때 밤 더위를 타는 건 매우 이례적이긴 하다. 이 더위는 새벽이나 돼야 선선해져 그때야 비로소 이불을 덥고 자게 된다. 물론 매스컴은 그럴 때마다 지구 온난화를 얘기하지만, 가끔은 절기가 주는 소리도 들을 줄 알아야하지 않을까.  

올해 유난히 늦더위가 심한 건 5월이 둘이라 그런 (음력 윤5월) 건 아닐까. 물론 우리가 지구 온난화에 대해선 끊이없이 경각심을 가져야겠지만 예전에 우리 선조들은 그러면서 더위를 또는 추위를 좀 여유있게 견디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난 때로 그런 자세도 좀 필요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이 또한 지나가는 거 아닌가.   


1. 북태평야 고기압이란 말

올핸 태풍이 벌써 3개가 발생됐지만 우리나라엔 별 영향을 미치지 않고 지나갔다. 그 이유가 북태평양 고기압 때문이란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조금만 이상 기후면 북태평양 고기압이라고 하지 않나? 그러다보면 듣고 있던 북태평양 고기압이 화 낼 것 같기도 하다. 늬들이 북태평양 고기압을 알아?  


2. 활자중독자

나는 지금까지 책벌레를 다른 말로 활자중독자라고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이번에 <알쓸별잡>을 보면서 이게 꼭 같은 의미로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책벌레는 책 좋아하는 사람에게 별명처럼 쓰이는 거고, 활자중독자는 좀 전문용어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를테면 그 프로에 나오는 심채경 씨가 자신은 활자중독자라고 고백했는데 그 문장을 이해하고 못하고를 떠나 그냥 활자를 보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 거란다. 순간 나는 책벌레도 활자중독자도 아니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 가끔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꾸역꾸역 읽는 책이 있다. 그런 책을 읽을 때마다 왜 내가 이 책을 이렇게 곤혹스럽게 읽는지 모르겠다고 투덜거리며 겨우 읽기를 마치곤 한다. 활자중독자면 내용이 나와 맞든 안 맞든 즐겁게 읽을 거 아닌가? 그러자 난 또 얼마 전 읽다 중단한 옥타비아 버틀러의 <<와일드 시드>>가 생각났다. 중간쯤 읽다 중단했는데 그때까지 난 역시 SF는 아니라고만 생각했는데 왠지 활자중독자의 정체를 알게되자 그냥 접어야하지 않을까 싶다.


3. 이 책이 궁금하다

이 책을 기다려 온 사람이 의외로 많더라. 마크 피셔의 블로그 선집 그 첫번째 책이라고 한다. 이름은 왠지 낮설지는 않는데 그냥 이름만 어디서 들은 듯하고 확실히 내가 잘 모르는 사람이다. 영국의 비평가란다. 특이한 건 그가 활동한 주 무대가 블로그였단다. 2000년대 초반, 블로그는 그에게 단지 글을 발행하는 창구 정도가 아니라, 새롭게 떠오르는 수많은 지식인들이 여러 주제들에 대해 저마다의 글을 쏟아냈고, 온라인 글쓰기의 형식적 캐주얼함, 즉각성, 상호작용적 특성을 기반으로 서로의 생각을 교류하는 공론장으로서 만들었다고.             

이 책은 2004년부터 2016년까지 블로그에 쓴 글들을 모아 엮은 것인데, 원서로는 단권 벽돌책으로 나왔지만 우리나라에선 주제별로 나누어 총 4권으로 출간할 예정이라나? 지금까지 내가 알아 본 바에 의하면 앞으로 계속 나올거라면서 한 두권 나오고 마는 책도 적잖이 목격한지라 그건 앞으로 나와봐야 아는 일 아닐까. 

아무튼 이렇게 열심히 블로그 활동을 한 사람이 있었다니 왠지 좀 찔리는 느낌이었다. 솔직히 난 언제부턴가 서재질도 잘 안하고 있지 않은가. 한때 서재질 열심히해서 책도 냈지만 책은 역시 마크 피셔 같은 사람이 내야한다고 생각한다. 지식의 유무를 떠나서 그는 블로그를 열심히 정력적으로 했다지 않은가. 나도 지금 블로그질을 안해도 너무 안한다. 그게 어쩌면 책을 내고 난 후는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걸까? 아니면 출판 후유증 같은 건가? 

어쨌든 이런 책을 보니 나도 다시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블로그질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또 이렇게 쓰고 여전히 뜸하게 글을 올릴지도 모른다. 말을 말아야 하는데...ㅠ) 이 책 어떤 책인지 궁금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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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23-09-11 06: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블로그를 주 무대로 활동한 건 저도 그런대요.. ㅎㅎㅎㅎ
예전처럼 매일 글 한 편 못 내놓고 있지만, 그래도 알라딘 블로그를 13년째 하고 있으니 저는 한결같은 사람이네요. 나쁘게 말하면 안정을 선호하고 변화를 두려워하는 성격일 수도 있고요.

stella.K 2023-09-11 11:21   좋아요 0 | URL
맞아. 너도 그렇지. 계속 열심히 해. 누가 아니? 한국의 마크 피셔가 될지. ㅋ 넌 아직 젊다. 계속 변화하고 발전해야지. 안정은 나 같은 사람이 하는거고. ㅋㅋ

페크pek0501 2023-09-11 22: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이 궁금하군요. 외국인 블로거는, 그것도 유명한 블로거는 블로그에 어떤 글을 올렸을까 궁금합니다. 사 보고 싶군요.
저는 여러 책을 돌려 읽는데 3분의 2를 읽은 지점에서 멈춘 책들이 있어요. 3분의 2까지 읽으면 저자의 생각을 다 알게 된 것 같아 다른 책을 보게 되는 것 같아요. 물론 언젠가는 완독할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요, 유혹하는 책들이 워낙 많은지라 새로운 책이 궁금해서 들추게 되는 거지요.

stella.K 2023-09-12 10:54   좋아요 1 | URL
맞아요. 저도3분의 2정도되면 읽기가 싫어지더군요. 그래서 소설로 돌아서려고 하죠. 완독하기가 그나마 용이하니까요. ㅋ ㅋ
이 사람 지난 17년도에 사망했더군요. 살아있는 동안 열심히 썼나봐요. 근데 이런 책은 나하고 맞으면 잘 읽히겠지만 안 맞으면 죽을 맛일 것 같아요. 당연한 얘기겠지만. ㅎ

yamoo 2023-09-12 20: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마크 피셔 책이 궁금하긴합니다~~ 근데 출판사가 분권으로 내는 거 같습니다. 벽돌이면 살려구랬는뎅...

stella.K 2023-09-12 20:38   좋아요 0 | URL
1권이 400페이지 가까이 되는 것 같은데
나머지 세 권도 그 정도되지 않을까요?
어쨌든 모르긴해도 천 페이지가 넘을 것 같은데
그러면 분권이 낫지 않을까 싶어요.
1권 읽어보고 아니다 싶으면 때려 치우는데도 부담이 없을 것 같고.ㅎ
물론 마음에 드는 경우 돈이 좀 더 드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니르바나 2023-09-14 23: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이 블로그질(?) 그 중 알라딘 서재에 글 쓰는게 뜸하기 시작한 시기는
알라딘 서재에 재미있고 유익한 글을 올리던 많는 분들이
대거 SNS로 이동한 후 스텔라님이 글을 올려도 별 반응이 없고 부터 아닐까 싶네요.

아무리 늦더위가 길어진다 해도 추석 얼마 안 있어 찬 기운이 돌기 시작할 겁니다.
블로그질이나 날씨나 다 성하면 쇠하기 마련입니다.
세상 모든 일이 다 그렇고 그러니까요.
오랜만에 도사같은 말씀 드렸습니다. ㅎㅎ

stella.K 2023-09-14 10:08   좋아요 1 | URL
마지막 말씀이...ㅎㅎㅎ 그런가요? 그래서 제가 알라딘에 발을 끊지 못하는 건 니르바나님을 비롯한 몇몇분의 소중한 인연 때문 아니겠습니까? 지금까지도 그래왔지만 앞으로도 종종 베어요.
어제 비가 오더니 오늘은 많이 선선해졌네요. 앞으로 좋은 날이 펼쳐지게죠? 환절기 건강 유의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