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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침에 TV에서 그 영상을 보는 게 아니었는데 그랬나 보다. 하루 종일 우울하다.

사실 그 프로그램의 내용은 어느 몰티즈 노견 반려인의 영상이었다. 우리 집도 노견을 키우고 있고, 오래전 몰티즈를 키워 본 경험이 있어서 안 볼 수가 없었다. 앞의 내용은 그 노견이 비교적 건강할 때의 일상과 뒤는 마지막 순간이 담긴 영상이었다. 어찌나 슬프고 처량한지 울지 않을 수가 없었다. 햇수로 18년. 장수하고 갔으니 더 이상 원도 한도 없을 것 같지만 모든 생명의 마지막은 언제나 슬프다. 우리 다롱이도 곧 저렇게 가겠지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안 좋은 것이다. 


그런데 문득, 그 영상을 올린 업로더를 비난할 생각은 없지만 그게 새삼 낯설게도 느껴진다. 어떤 생명이든 마지막 순간은 다 엄숙한 법인데 물론 공유의 마음도 크겠지만 뭔가 보여주기 식 것 같아 한편 편치 마는 않았다. 세상 떠나가는 생명을 위해선 그냥 조용히 함께 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물론 기록도 중요하긴 하겠지.


그보단 우리나라 반려 인구가 엄청난데 그 동물의 마지막까지 함께하는 비율은 지극히 낫다고 한다. 그것을 일깨우기 위해 앞의 영상이 필요하다면 의미 있는 일이긴 하다. 


2.

그래서 말인데, 얼마 전, 제자에게 팬티 빠는 장면을 영상에 올리라고 했던 그 초등학교 교사는 지금쯤 어떻게 됐는지 알 수가 없다. 지금이야 잘 몰라 선생님이 시키니 했을 뿐이겠지만 그건 두고두고 트라우마로 남을 것이다. 비록 자신을 가르쳤던 선생님이지만 그 아이는 자라면서 선생님에 대한 역겨움과 혐오감에 몸을 떨겠지. 그도 그렇지만 자신의 이야기가 보도됐다는 점에서 그 아이와 가족들이 입을 2차 피해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과연 방송은 그 아이와 가족들에게 허락을 받고 그런 보도를 했을까. 물론 난 그랬을 거라고 생각하긴 하는데 아무리 익명으로 한다고 해도 그 아이와 부모의 지인들은 알 것이다. 내가 아는 사람의 이야기라는 걸. 그렇다면 그들은 보호받을 수 있을까. 그건 장담할 수 없다.


사실 어쩌면 나조차도 그들을 위한다면 이런 글은 쓰지 말아야 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궁금하다. 학생을 농락한 그 교사는 그 후 어떻게 됐는지 사후 보도가 없다. 이렇게 건드리기만 하고 나 몰라라 하는 무책임한 보도 형태에 화가 나기도 한다. 보도는 어디까지 해야 하는 걸까. 우리나라 뉴스 보도는 잘하고 있는 걸까. 의문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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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20-07-03 18: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크고 작은 사건과 이슈들이 계속 나오니까 정작 지속적으로 관심 가져야 할 사건과 이슈가 금방 묻혀버리면서 잊혀지는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뉴스의 홍수 속에 뛰어들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아요. 거기로 뛰어들었다가 부실한 뉴스나 가짜뉴스에 휩쓸려갈 수 있거든요. 아무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황입니다... ^^;;

stella.K 2020-07-03 19:17   좋아요 0 | URL
맞아. 아주 모른 척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할자니 부실한 정보에
안다고도 할 수 없고.
하지만 정말 궁금하긴 해. 그 초등학교 교사는 제대로된 처벌은 받았는지.
그저 교사직 박탈 정도로 하고 마무리 된 건지.
무엇보다 그 학생 잘 자라야 할 텐데 관심을 갖지 않는 게
그 아이가 잘 자라길 바라는 거겠지.
진짜 그런 거 생각하면 우리나라는 아직도 한참 멀었다 싶어.

이누아 2020-07-03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교사가 학교에서 파면되고 검찰에서 조사 받는다는 기사를 봤어요.

stella.K 2020-07-04 06:04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요. 그 정도까지만 알려질뿐이지 그 이후
어떻게 됐는지는 우리가 모르잖아요.
어찌보면 다 알 필요가 없는지도 모르겠지만
뉴스는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닌가?
그냥 추한 일 하나를 알려주고 마는 것뿐인가?
그 뉴스는 가해자를 위한 걸까, 피해자를 위한 걸까
그런 생각이 든다는 거죠.

레삭매냐 2020-07-04 22: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말씀하신 것처럼 뉘우스들이 화끈하게
밀어 붙인 다음에, 그 다음에는 뭐가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한 후속 취재는
없는 것 같더라구요.

그만큼 이슈들이 넘쳐 흐르고, 또
우리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다는
반증이 아닐까 뭐 그런 생각을 해봤
습니다.

미디어의 순기능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네요.

stella.K 2020-07-05 19:36   좋아요 0 | URL
저는 취재 기자들은 어떤 마음, 어떤 정신으로
취재하고 보도할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분명 알려야할 필요가 있긴한데 피해자를 충분히
배려하고 할지 궁금해요.
그냥 한 껀 올렸다는 것에 만족하는 건 아닐지.
뉴스 보도 자체는 시청자로 하여금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해 주기는하는데 말입니다.

후애(厚愛) 2020-07-06 10: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초등학교 교사가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 궁금하긴 합니다.
뉴스에 계속 나오다가 갑자기 안 나오더라구요.
여러가지 의혹 사건들이 터지다가 갑자기 잠잠하고...

더위조심 하시고요,
즐겁고 행복한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

stella.K 2020-07-06 11:06   좋아요 0 | URL
끝까지 책임지는 기자 정신이 좀 아쉽죠.

후애님도 건강한 한 주 보내시길...^^

수이 2020-07-06 11: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매일 너무 다양한 불행들이 쏟아져서 요즘은 뉴스 보는 거 좀 게을리 하고 있어요. 그러면 안된다는 거 알면서도 뉴스 보다보면 살아가고 있는 이 지구가 이 대한민국이 디스토피아인 것처럼 느껴져서요. 물론 알라딘은 유토피아인가 그런건가 쿠쿠쿠 언니 오늘 덥대요, 아이스 음료 너무 많이 드시지 마세요. 여름감기 조심!

stella.K 2020-07-06 12:13   좋아요 0 | URL
ㅎㅎ 뭐 그래도 한 여름에 이 정도 더위면 천국이죠.
어디는 밭작물들이 냉해를 입었다고도 하던데
여름에 너무 안 더운 것도 문제더군요.
전 잘 때 이불 덥고 자요. 물론 여름 이불이지만
보통 이맘 때 이불 폭 덥고 자는 일 거의 불가능하죠.
감기 걸렸군요. 조심하시길. 코로나 의심하는 경우도 많더군요.^^

transient-guest 2020-07-08 05: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모든 면에서 공정한 상벌이 제도적으로나 행정면에서나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부분, 경주시청에서 터진 사건, 예체능계, 사회 전반의 그런 비슷한 이슈들이 터지고 대충 유야무야 되는 걸 보면 코로나국면에서의 대응이나 높은 시민의식과는 또 다른 의미로 좀 뒤떨어진 것 같아요. 솔직히.

stella.K 2020-07-08 14:36   좋아요 0 | URL
저는 기자들이 이슈화만하지 피해자를 얼마나 배려하며
보도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게 보도만하고 끝나면 가해자여 어떤 식으로 처벌을 받는다고 해도
피해자는 어떻게 될 건가 싶더군요.
가해자에게 피해입고, 기자들한테 2차 피해입고 그런 거 아니겠어요?
피해자만 억울한 거지.
전 그 여자 아이가 꿋꿋하게 잘 살아주기를 바랄뿐이어요.

transient-guest 2020-07-09 00:30   좋아요 1 | URL
너무 무책임하다고 말하기도 어려울 수준이에요. 그냥 기사쓰고 물어뜯고 끝. 전반적으로 직업에 붙어와야 하는 윤리의식, 책임감, professionalism같은 것이 안 보입니다. 기자뿐만 아니구요. 단순히 직업 이상으로 가지 못하는 것 같아요. career라는게 사실 그 이상인데...
 

지난 주일 교회 1부 예배를 다녀오니 현관에 엄니 신발이 벗어져 있다.

울 엄마는 보통 2부 예배를 가시는데 평소 때라면 내가 교회에서 돌아오는 시간에 엄니는 집에 없어야 한다. 그럼 뭐지? 내가 집을 나설 때만 해도 엄마는 잠자리에서 일어나지도 않았는데 나 모르게 서둘러 1부 예배를 드리고 온 걸까? 설마......


나중에 얘기를 들으니 엄니는 집을 나섰다 버스 정류장에 거의 도착할 즈음 하필 마스크를 하지 않은 게 생각이 나 집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마스크를 하지 않으면 버스를 탈 수 없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웬걸, 그렇게 마스크를 하고 다시 집을 나섰는데 이번엔 버스 카드를 두고 나온 것이 생각이 나더란다. 교회로 가는 버스는 2분 후에 오는데. 결국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온 것이다. 집과 버스정류장의 거리는 5분 정도 거리밖에 되지 않지만 노인이 두 번을 왕복한다고 생각해 보라 쉬운 일이 아니다. 평소 산책하는 것도 아니고 버스 놓칠까 봐 조바심 내며 걸었을 테니 결국 교회를 못 가겠다고 생각했을 땐 맥이 다 풀려 버렸던 것이다.


가끔 그런 날 있긴 하다. 뭔가의 습관이 몸에 익히려면 최소한 21일이 걸린다던데 우린 벌써 6개월 넘게 코로나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쯤 되면 마스크는 이제 아예 내 피부라고 생각할 때도 되지 않을까. 그런데 하필 결정적일 때 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뒤통수를 칠 때가 있다. 그렇지 않아도 나도 그런 날이 있을까 봐 외출할 때면 신경을 곤두세우곤 한다. 그것을 엄마한테서 보게 되다니. 그게 꼭 노인이 정신이 없어서만이라고 할 수 있을까. 어쩌면 우리 무의식 속엔 아직도 코로나와 마스크를 거부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가 보다. 아니 당연히 이건 우리의 일상이 아니니.  


그렇다면 버스카드를 두고 나오는 걸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나도 오래전부터 몇 년에 한 번씩은 그런 실수를 범하고 살고 있다. 당연히 주머니에 있을 거란 생각에 생각하기 조차 필요 없는 이 당연함 이주는 오류가 그런 건 아닐까. 우린 어쩌면 그렇게 당연함과 거부 그 어디쯤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사는지도 모르겠다. 


코로나가 종식되는 때를 생각해 본다. 그땐 반대로 마스크를 했다가 아, 코로나 종식됐지 하며 얼른 마스크를 벗게 되겠지? 아, 과연 그런 날이 올까? 지금은 감히 상상이 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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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07-01 14: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스크를 꼈다가, 아 참 이제 벗어도 되는 거지, 하는 날이 빨리 오길 기다립니다. 간절하게요.

스텔라 님, 이제 다 복구가 된 듯합니다. 잘 됐습니다. 축하를 드려도 될지... ㅋ

stella.K 2020-07-01 14:39   좋아요 1 | URL
그런 날이 과연 올까 긴가민가 어리둥절 할 것 같아요.ㅎ

거의 다 복구된 것 같긴한데 좀 미진한데가 있는 것 같아요.
전 왜 브리핑룸이 안 되는지 예전에 제가 즐겨찾기 했던
알라디너의 글 제목이 안 뜨고 있어요.
고객센터에 또 문의를 해야할 것 같아요.
암튼 고맙습니다.^^

cyrus 2020-07-01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스크를 오래 써서 생활해서 그런지 밖에 혼자 있을 때 마스크를 벗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외출할 때 쓰는 마스크는 얼굴의 일부가 되었어요.. ㅎㅎㅎ

알라딘 서재 브리핑에 오류가 있었던 것 같아요. 저도 누님의 글이 잠시 안 보였어요. 아까 전에 PC로 서재에 접속했을 땐 제 서재 브리핑에 오후 1시 몇 분쯤에 쓴 이웃의 글까지 보였어요.

stella.K 2020-07-02 15:15   좋아요 0 | URL
역시 넌 무던하구나.ㅎㅎ

그런 게 아니라 내가 알라딘에서 유령이 될 뻔했어.
북플에 팝업창이 떠져 그거 지우려다가 대형 사고가 났지.
단순한 에러려니 했는데 알라딘에서 내가 아예 계시지 않는데
우리가 어떻게 도울 수 있냐고 해서 멘붕왔었다.
다행히도 다른 사이트에 내가 알라딘 도메인 주소를 남겨둔 게 있어서
복구가 가능했고 위기를 모면했지.
지금도 생각하면 아찔하다.ㅉ

수이 2020-07-01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로나가 사라지긴 사라질까요 언니;; 시간이 흘러서 이런 날도 있었지 하고 떠올릴 날이 얼른 오면 좋겠어요

stella.K 2020-07-02 15:21   좋아요 0 | URL
저도 빨리 옛날 얘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20세기 초 스페인 독감이 유행했을 때 그대같은 생각을
했던 사람들이 많이 있지 않았을까요? 그래도 결국 없어졌잖아요.
물론 그후에도 여러 가지 재해들이 잇달았겠을 테고.
인생 사는 게 다 그런 거다 싶어요.
누구는 도전에 대한 응전이라잖아요.
건강하게 잘 살아 남는 게 결국 관건인 것 같아요.ㅋ

바람돌이 2020-07-01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스크 닿는 부분에 땀띠나요. ㅠㅠ
하루종일 손을 씻어대니 손은 거칠거칠... 그저 참고 기다려야 하는데 참 힘드네요. 그래도 다같이 참아야겠죠

stella.K 2020-07-02 15:26   좋아요 0 | URL
저는 주로 집에 있는 때가 많아 그렇긴 하지만
아마 직장 생활하는 사람들은 정말 힘들 것 같아요.
저도 외출 몇 시간씩 마스크하고 있으면 힘들긴 하더라구요.
나만 겪는 고통이라면 힘들겠지만 전체가 다 겪는 거니
함께 이겨내야죠. 힘냅시다.^^

희선 2020-07-02 0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로나 어느새 여섯달이 됐군요 인터넷 기사를 보면 좋은 말보다 안 좋은 말이 있어서 이게 정말 없어질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사라지기를 바랍니다 마스크 여섯달 했다 해도 가끔 잊어버릴 때도 있겠습니다 여전히 익숙하지 않은 거군요


희선

stella.K 2020-07-02 15:34   좋아요 0 | URL
코로나 막 시작 될 땐 이렇게까지 심각할 거라곤 생각 못 했어요.
그때 마스크하고 다니는 사람 보면 속으로 소심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도 했죠. 근데 이젠 마스크 없이는 생활을 할 수 없게
됐으니 무서운 세상이 된 것 같습니다.
원래 매스컴이란 게 희망적인 것 보단 부정적인 건 더 많이
쏟아내고 있으니 다 믿을 건 못 되지만 그렇다고 아주 무시할 수는 없겠죠.
팬데믹과 관련해서 세계적인 전망을 얘기하는 석학들도 그런 것 같아요.
그렇게 똑똑한 소리를 할 것 같으면 팬데믹 이전에 얘기할 일이지
이제 와 저 말이 무슨 소용인가 정말 우린 알 수 없는 세상을 살고 있는 것
같아요.ㅠ
 

저의 서재가 죽다 살아났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서재를 날리느냐 마냐로 중대기로에 섰는데 갑자기 얼마 전 한 책을 읽고 리뷰를 썼던 도메인 주소가 다른 사이트에 남아 있어 그것을 복사해 알라딘에 알려 드렸더니 다행히도 복구가 가능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아찔합니다. 지난 17,8년 썼던 저의 기록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속상하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론 날리면 날리는 거지 어쩌겠나. 시원하게 날려 버리고 다시 새출발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까지는 안 됐네요.

 

함께 걱정해 주고 토탁거려 준 페크님, 수연님, 희선님 고맙습니다.

옥신각신 하며 상담을 받아 준 알라딘 상담원 여러분께도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합니다. 특히 복구에 힘써 준 직원분께도.

그런데 아직 완전히 복구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서재지수나, 보관함에 모아둔 책 목록들, 마이리스트 같은 건 현재 0입니다. 복구가 되는 건지? 무엇보다 친구 등록 같은 게 다 없어진듯 합니다.

 

모르긴 해도 예전에 제가 썼던 것을 그대로 복구한 게 아니라 새로 만든 서재에 옛 자료를 옮기는 방법을 쓴 것 같습니다. 아마 그런 관계로 제가 친구 등록했던 분들, 아니면 저를 즐겨찾기 하셨던 분들 다시 해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암튼 확인 바랍니다. 

 

그리고 전엔 브리핑룸이 있어서 좋았는데 이게 아직 생성이 안 된 건지 제가 뭘 모르고 있는 건지 알 수가 없네요.

 

지난 며칠은 정말 심장이 쫄깃거렸습니다. 나름 알라딘 서재를 제 마음의 고향쯤으로 생각했는데 그동안 받은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정말... 알라딘도 미안한지 보상으로 5천원 주신다는데 웃음이 나더군요. 적립금 욕심이 나서가 아니라 과연 그게 정당한 건지 아님 형식적인 건지는 알라딘이 더 잘 알겠죠. 저의 지난 날의 스트레스에 대한 보상이 그 정도라면 누구라도 수긍할만 한 건지 묻고 싶네요. 

 

암튼 저의 서재 말은 당분간 죽다 살아나다 입니다. 오늘 밤부턴 다리 쭉 뻗고 자겠군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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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20-06-30 17: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다행이에요. 오늘부터는 걱정하지 마시고 다리 쭉쭉 뻗고 주무세요. 그리고 이렇게 소소한 해프닝으로 그 가치를 깨닫게 되는 것도 중한 경험 같아요. 언니 돌아오셔서 다행입니다.

stella.K 2020-06-30 18:37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이예요. 아주 큰일 날뻔했어요.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페크pek0501 2020-06-30 18: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행입니다. 나머지도 모두 빨리 복구되길...
마음의 주름을 이제 활짝 펴시오. ㅋ

stella.K 2020-06-30 20:16   좋아요 0 | URL
ㅎㅎㅎ 펴야죠. 고맙습니다.^^

근데 브리핑룸도 안 되고 화재의 글에도 노출이 안 되고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희선 2020-07-02 0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랫동안 글 쓴 서재가 돌아와서 다행이네요 어떤 건 늘 거기 있는가 보다 해도 사라지면 무척 아쉽지요 여기에는 글뿐 아니라 지금까지 시간도 담겼네요 그런 게 아주 사라지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희선

stella.K 2020-07-02 20:48   좋아요 0 | URL
그게 그렇더라구요. 있는 듯 없는 듯 해도 막상 없으면 아쉽고
큰 일 난 것만 같고.
알라딘에서 복구 못해주면 할 수 없지 하는대도 서운하고 속상하더라구요.
다시 찾았다고 해서 얼마나 안도했는지...ㅎㅎ

카알벨루치 2020-07-02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가 불이 났나봅니다 간만에 들어왔는데 깜짝 놀랬네요 오여 복귀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다시 잠수~

stella.K 2020-07-02 20:52   좋아요 1 | URL
아, 카알님! 어디 계시다 이제 나타나십니까?
작년 이맘 때만하더라도 카알님 계셔서 좋았는데
언제부턴가 글 한 자도 안 남기시고, 다시 잠수라니.
넘하십니다.ㅠㅠ
저 복귀했구요, 이제 카일님만 다시 복귀하시면 됩니다.
플리즈~!!!!!
 

안녕하십니까?

stella.k입니다.

제가 졸지에 지난 17,8년 동안 썼던 저의 서재를 날릴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얼마 전부터 서재 왼쪽 상단에 북풀이라고 보일 겁니다.

거기에 이상한 팝업창이 떠서 그거 치워보겠다고 하다가 뭔가 큰 사고가 난 것 같습니다.

그때부터 로그인이 안 된다는 둥, 없는 정보라는 둥.

로그인은 항상 해 놓고 사용했는데 말입니다.

 

알라딘에선 저의 계정이 아예 없어서 복구는 물론이고 어떤한 도움을 줄 수 없다고 하는데

황당하더군요.

엊그제만 해도 아무렇지도 않게 썼던 알라딘 서재가 저를 못 알아 본다는 게 말이나 됩니까?

적립금도 남아 있고,

이달의 리뷰도 현재는 비로그인으로 있는 상태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현재는 카카오 연동으로 들어와 이 글을 쓰고 이건 아예 서재가 새로 생성될뿐 저의 서재로 데려다 주지는 못하고 있네요.

일단 내일 다시 연락을 주기로 했는데 잘 해결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우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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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20-06-29 20: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구 어째요. 스텔라님 ㅠㅠ 이제까지 쓰신 거 다 날아간다고 하면 ㅠㅠ 일 잘 해결되어서 이전 서재로 다시 보면 좋을 텐데 넘 우울해하지 마세요.

stella.K 2020-06-29 20:38   좋아요 1 | URL
오, 역시 수연님! 고맙슴다.
이렇게 빨리 글을 남겨 주시다니, 역시 의리의 수연님입니다.흐흑~

글쎄요, 저쪽에선 아예 계정이 없어 어떤 도움도 줄 수 없다고 하는데
도메인 주소가 생각나더군요.
일전에 윤동주 책 읽고 썼던 주소가 다른 사이트에 남아 있어
그것 그대로 긁어 보내봤는데 어떨지 모르겠어요.ㅠ

내가 과연 그대에게서 언니라 불려도 되는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그렇게 불러주니까 고맙고 뭉클해집니다.
고마워요.^^

수이 2020-06-29 22:31   좋아요 1 | URL
내일 다시 와볼게요, 비 많이 내려요. 번잡스러움 모두 버리시고 평안한 밤 보내시기를.

페크pek0501 2020-06-29 22: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황당한 경우네요. 복구가 복잡한 문제일지 몰랐네요. 금방 되겠지, 했어요.
전문가라도 불러야 하나요? 왜 그런 것 있잖아요. 삭제한 것도 살려 놓는 기술. 그래서 수사할 때 쓰곤 하는 것. 과학 수사팀.

되긴 할 거예요. 시간이 걸려서 그렇지. 마음 느긋하게 먹고 기다리기로 해요.
속상한 건 공감 갑니다만...
느긋하게요.
기도해 줄게요. ^^

2020-06-29 22: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선 2020-06-30 01: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뭔가 잘못 건드려서 쓴 글이 없어져도 아쉬운 마음이 드는데, 서재가 통째로 사라지다니 마음이 안 좋겠습니다 본래대로 돌아온다면 좋을 텐데, 복구 못하는 걸까요 일이 잘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희선

2020-06-30 12: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난 주에 스마트폰을 바꾸고 그 기능을 익히느라 애를 먹고 있다.

그동안 사람들은 나를 멸종동물 보듯 했지만 꿋꿋하게 버텼다.

솔직히 휴대폰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다지 많아 보이지 않아서 말이지.

아는 지인은 그래도 두다 보면 다 쓰임새가 있기 마련인데 왜 안 바꾸느냐고

점잖게 타일렀다. 글쎄... 하긴, 포노 사피엔스란 말도 있는데 나 같은 사람은

늦어도 한참 늦었다.

 

오늘도 카드 등록하느라 카드사에서 발급하는 인증번호를 찾지 못해

결국 등록을 하지 못했다. 얼마나 열 받던지.

내내 있었던 전화 다이얼 버튼도 얼마만에 찾았는지 모르겠다.

지난 주말엔 별로 전화 왕래가 없는 내 책 내 준 출판사 사장에게

실수로 전화가 가서 어색한 안부 전화도 했다.

"아유, 죄송해요. 제가 스마트폰으로 바꾸고 뭔가 뭔지 몰라 실수로..."

"그럴 수 있죠. 그럴 수 있어요. 허허허."

"뭐 덕분에 이렇게 목소리도 좋고 좋으네요. 하하하. 코로나 때문에 한번도 만나지도 못하고 이러고 있네요."

" 곧 없어질 텐데요 뭐."

"당장은 어렵지 않을까요? 못해도 2,3년은 갈 거라던데..."

믿음이 나 보다 더 좋아 보인다. 아니면 언제 없어질지 관심이 없거나.

어쨌든 난 청학동이나 미국의 아미쉬 마을에 갔다 놔도 잘 살 것 같은데

이러고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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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20-06-03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일 년 전에 스마트폰을 새로 샀을 때 한동안 어설프게 사용했어요. 새로 산 폰의 기능이 전에 쓰던 기종과 달라서 상당히 애먹었어요. 문자 쓸 때도 불편했어요. ^^;;

stella.K 2020-06-04 18:08   좋아요 0 | URL
나만 그러는 게 아니었두나.ㅎㅎ
그런데도 난 이제야 쓰는 거라서 사람들 앞에서
쓰는 건 한동안 용기가 필요할 것 같아.
저 사람은 스파트폰 처음 쓰나 봐 해서.
오히려 예전엔 핸드폰 사용하는 거 오히려 당당했거든,
귀한 물건 됐으니. 이젠 그럴 수가 없게 됐다.ㅠㅋㅋ

2020-06-03 20: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20-06-04 18:24   좋아요 0 | URL
처음 댓글 읽었을 땐 아니 저 같은 분이 또 있었다니,
놀랍고 반가웠는데 블루투스 쓰실 정도면 정말 포노사피엔스
맞으신 것 같은데요?ㅎㅎ

그런 꼼수가 있었군요. 휴대폰은 삼성이 좋은 줄 알고 있는데요.
저 핸드폰 10년 넘게 썼다가 이번에 스마트폰으로 바꾼 거든요.
그렇지 않아도 대리점 직원이 저를 보더니 물건 오래 쓰는 스타일이라는 거
간파하고 오래 쓸 수 있는 거 추천해 줘서 계약했는데
정말 오래 쓸 수 있을지 의심하고 있어요.
학생폰은 2년 정도 밖에 못 쓴다더군요. 이 직원 나한텐 그렇게 말하고
2년도 못 돼서 그만 두거나 다른 곳에 가버리면 따질 수도 없고
바꾸고도 걱정이 태산이어요.
기본 요금도 제가 예전에 핸드폰 최고로 많이 썼을 때 요금과
맘먹어서 이게 잘하는 짓인가 어리벙하고 있습니다.ㅠㅠ

페크pek0501 2020-06-03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에 스마트폰을 처음 써 보시는 건가요? 깜짝 놀람~~ㅋ
제 친구들 중에서 제가 가장 늦은 편이었는데 그때가 2014년이었던 같아요.
제가 페이퍼로 올리기도 했죠.

제가 후회하는 것 중 하나가 컴퓨터를 늦게 살 걸 그랬다는 거예요.
애들이 컴퓨터 게임에 빠져 감독하기 어려웠고 저 역시 컴퓨터가 집에 놓이자 독서를 덜 하게 되더라고요. 늦게 배워도 전혀 상관이 없는 건데 그땐 컴맹이란 말이 왜그리 듣기 싫었는지...ㅋㅋ

오래 잘 버티셨습니다. 카톡 문자로 폰에 시간을 빼앗기는 것도 만만치 않거든요.
어떤 때는 꺼 놓고 싶다니까요.
딱 하나 좋은 점은 오디오북을 저장해 놓고 들을 수 있다는 것, 정도입니다.
잘 활용하시길...

stella.K 2020-06-04 18:29   좋아요 0 | URL
ㅎㅎㅎ 놀라시긴. 저 스마트폰 안 쓰는 거 예전에 알고 계셨잖아요.
정말 이거 데리고 와가지고 아무 것도 못하고 있어요.ㅠ
요금 많이 나올까봐 걱정하고 있어요.
이번에 나오는 거 보면 알겠죠.ㅠ
하긴 언젠가 바꿀 생각은 하고 있었고 많이 늦긴 했죠.ㅠ

푸른기침 2020-06-07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핸드폰 없이도 오래 살았는데, 요즘은 스마트폰을 포함해서 잡스러운 물건하고 같이 살고 있네요. 스마트폰하고 가까워지니 자꾸 스마트함과는 멀어 지고 있어 반성 반성 중입니다.
아미쉬 마을이 어딘지 모르지만 웬지 가보고 싶어졌다는.....
좋은 나날요

stella.K 2020-06-07 19:05   좋아요 0 | URL
어머, 저 같은 분이 또 계셨군요. 웬지 반가운데요?
그래도 커뮤니케이션 하려면 이게 필요하긴 하겠더라구요.
모임에서 공지사항 같은 것 알려주려면 지금까지는
저는 따로 보내줬거든요. 보내는 사람은 얼마나 번거로웠을까
이제야 좀 미안한 생각이 들더군요.ㅎ

아미쉬는 미국에 있는 우리나라의 청학동 같은데라고
들었습니다. 웬지 기침님께 어울릴 것도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