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함께 글을 작성할 수 있는 카테고리입니다. 이 카테고리에 글쓰기

벼르고 별러 문진을 사 봤다. 

지금까지 난 책을 읽으면 지우개나 책 또는 수첩 등으로 독서할 때 책장이 넘어가는 걸 고정시켜 사용하고 있었다. 독서대도 사용해 봤는데 별로 만족이 없었다. 제일 불편한 건 독서대다. 독서를 할 때면 이걸 먼저 펼치고 책장을 넘길 때마도 고정하는 것이 넘 귀찮다. 


버리려다가 지난 겨울 조카들이 집에 왔길래 안 쓰겠냐고 물어봤더니 일언지하에 거절을 한다. 하긴 뭐 녀석들이 독서를 열심히 하는 스타일도 아니니 그럴 수도 있다지만 웬지 조카들도 안 쓰는 물건을 내가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약간 씁쓸했다. 그래서 지난 봄엔 큰맘(?) 먹고 독서대를 집앞에 내놓았다. 혹시 필요한 사람 가져가라고. 근데 막상 내놓고 보니 후회가 될 것 같아 결국 다시 들고왔다. 다시 들고와서 몇번은 썼는데 역시 안 쓰고 있다. 


문진은 좀 기대가 된다. 굿즈에서 나온 건 3종이 있지만 두 종은 품절로 나오고 빨간머리 앤이 남아 그걸로 신청했다. 막상 받았는데 뭐 앤의 실루엣이라도 들어가 있나 했더니 앤이 살았을 법한 집이다. 그런데 앤이 이렇게 좋은 집에서 살았나 의아스럽다. 그것도 위에서 보면 안 되고 옆에서 봐야 집이라는 걸 알 수가 있다. 펠트 코스터 역시 앤이 썼을 법한 모자를 디자인 한 거다. 그것도 중국제. 중국 사람들 웃긴다. 지네들이 뭐라고 하면 그게 다 관련 이미지 상품인 줄 아는가 보다. 


근데 언제나 거의 그렇지만 굿즈를 주문하면 물건에 비해 그것을 감싸고 있는 포장이 장난이 아니다. 이 포장 좀 줄일 수 없나? 버리는 것도 일이고 더구나 비닐이나 플라스틱이라고 다 재활용이되는 게 아니다. 겁나서 함부로 주문도 못 시키겠다. 


일단 써 보기는 하겠는데 떨러트리지 않도록 조심해서 써야할 것 같다. 실수로 발등에라도 떨어트리면 어쩌면 뼈에 금이 갈지도 모른다.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2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cott 2021-06-26 21: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 문진 멋지네요 전 그냥 서예 할때 쓰던거 쓰다가 급하면 스맛폰이 문진 역활을 ㅎㅎ굿즈때문에 책을 구입하게 되는 ,,스텔라 케이님 받으시면 올려주세요

stella.K 2021-06-27 18:43   좋아요 1 | URL
아, 맞아요. 서예할 때 그거. 그걸 뭐라고 그러던데...
철제로 만든 거요. 저도 초등학교 때 오빠가 사서 마이크 대용으로
쓰곤 했는데 그게 그렇게 아쉽더라구요. 벌써 까마득한 옛날 얘긴데
왜 그걸 버릴 생각을 했나 모르겠어요.
그땐 제가 이렇게 욜심히 책을 읽을 거라곤 생각 못했죠.ㅎㅎㅎㅎㅎ

미미 2021-06-26 21: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독서대에 자동 페이지넘김 기능 추가됨 좋겠어요ㅋㅋㅋㅋㅋ(문진 아직 살까말까 갈등중인 1인^^)

stella.K 2021-06-27 18:32   좋아요 1 | URL
맞아요. 자동 페이지 넘김. 그거 있으면 좋을 텐데.ㅠ
독서대가 나름 장점이 없는 건 아닌데 장점이 단점을 뛰어넘질
못하고 있어요.
일단 제가 써 보구요 조만간 후기를 남겨 보겠슴다.
가격이 몇천 원하는 거면 모르겠는데 웬만한 책 한 권 값이라
손해 보면 안돼잖아요.^^

니르바나 2021-06-26 22: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안녕하세요.^^

위의 사진처럼 책위에 문진을 올려놓고 고개를 숙여서 책을 오래보면 목이 아프지 않나요.
더군다나 스텔라님 같이 독서를 많이 하셨고 앞으로 한다면 목디스크 부분에 무리가 가서
평생 독서하는 일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독서대에 둥근 형태의 문진을 올려놓으면 위험할 수 있겠구요.
문진은 책을 읽다가 잠간 페이지를 고정시키려는 용도의 장식물이 아닐까 싶은데요.

각설하고,
스텔라님, 조심해서 문진을 사용하세요.
잘못해서 발가락에 떨어지면 뼈가 부셔질 수도 있습니다.
옥체를 보존하소서.^^


stella.K 2021-06-27 18:42   좋아요 1 | URL
ㅎㅎ 오늘은 댓글도 남겨 주시고 고맙습니다.
사실 책은 얼마 보지 못합니다. 허리가 아프거나
몸이 안 좋으면 잠깐씩 누워서도 보곤하죠.
근데 정말 말씀하신대로 요즘엔 목도 아프고 어깨도 긴장하는 것 같더러구요.
머리의 무게가 자그마치 5kg이라네요.
그런 거 생각하면 독서대를 사용하는 게 맞는 것 같긴합니다.
설명은 장식겸 고정을 위해서라고 하는데 일단 써보려구요.
안 좋으면 돈 버리는 샘쳐야죠.
걱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니르바나님도 옥체 보존하십시오.^^

moonnight 2021-06-27 03: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같은 문진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안 쓰고 있-_-;;;; 책갈피를 보통 쓰니까 안 쓰게 되나봐요@_@;;;;

stella.K 2021-06-27 18:44   좋아요 1 | URL
그러게 말입니다. 귀찮아서 안 쓸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뭐 장식적 효과도 없지 않으니 당분간 써 보죠.^^

페크pek0501 2021-06-28 13: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어제 이게 뭔지 궁금해서 여기저기 검색해 보았다는ㅋㅋ

stella.K 2021-06-28 18:30   좋아요 0 | URL
ㅎㅎ 잘 하셨습니다.
전 이런 물건이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지난 봄 어느 출판사에서 무슨 책을 사면 동으로 만든
문진을 준다는 광고를 본적이 있습니다.
마일리지 차감한다고 했던가?
뭐 책이 좋긴하지만 당장 읽고 싶은 것도 아니고 마일리지 차감도 있다니
차라리 굿즈로 사자 했어요.
원래 이달의 거시기 혹시되면 사자 했는데
적립금 빨리 쓰란 독촉에 결국 사고 말았어요.ㅠ
 

오늘이 6.25 발발 71주년이다. 

몰랐다. 그게 그렇게 오래된 줄은. 

학교를 졸업한 이후 연수를 세어보지 않았던 것 같다.  

나 초등학교 때만해도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일임에도 반공교육 한답시고 반공포스터 대회도 하고 그랬다. 그리고 초등학교 6학년 때 내가 그린 포스터가 담임 선생님은 눈에 들어 상을 받기도 했다. 지금 생각하면 되게 촌스럽고 민망스러운 건데.


오늘 우연히 TV를 통해 기념식하는 걸 보았다.

난 으레 국기가 기념할만한 날의 기념식 같은 건 볼 생각도 안했는데 왜 오늘은 볼 생각을 한 건지 알 수가 없다.


이 한국전쟁에 자그마치 22개국이 참전했다는 게 새삼 놀라웠다.

국가별로도 적게는 몇백 명에서 많게는 2만명 넘게 참전했다. 이 전쟁에 그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와서 저 북한을 상대로 싸울 일인가. 이렇게 작은 나라에서. 그들이 와서 싸워준 건 고맙지만 설마 아무런 이득없이 싸웠을까. 순수라게 평화를 위해 싸우라고 하면 도대체 어느 나라 지도자가 기꺼이 파병을 결정할까. 난 지금까지 이것에 대해 한 번도 의문을 가져 본 적이 없다. 내가 이상한 건가. 새삼 한국전쟁에 대해서 이제라도 좀 알아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에게 6.25는 초등학교 때 반공교육을 위해 잠깐 공부하고마는 거였다. 요즘 아이들은 6.25를 어떻게 공부하는지 모르겠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레삭매냐 2021-06-26 12: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한국전 참전 용사 중 가장
불행한 사람들이 바로 에티오피아
용사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시 황제였던 독재자 셀라시에
황제의 정예 근위병들이 참전해서
싸웠는데, 훗날 사회주의 혁명이
일어나는 바람에 참전 용사들이
박해를 당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들을 주제로 다룬 책도 있던데...
아,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stella.K 2021-06-26 18:47   좋아요 0 | URL
그런 얘기가 있었군요.
저는 그 사실을 알고 과연 참전국들은
자기네 나라 역사를 공부하면서
한국전쟁에 참여한 사실을 알까?
알면 어떻게 배울까 궁금해지더군요.
당사국인 우리도 6.25를 잘 안다고 할 수 없는데
지금이라도 공부를 해야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 책이 뭔지 궁금하네요. 혹시 나중에라도
기억나시면 알려주세요.

2021-06-28 13: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6-28 18: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롱이(요크셔테리어 숫커)가 잠을 잔다.

지난 주말 병원에 다녀 온 후로 잠이 더 는 것 같다.

원래 예민한 성격이라 잠을 자도 몇번씩 깨곤 하지만 저렇게 한번 깊은 잠에 빠지면 정신없이 잔다.

병원 가기 전엔 비교적 잘 먹고 잘 지냈다.

이번에 병원 행차는 1년 3개월만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병원갔던 그 1년3개월 전엔 녀석이 갑자기 핏똥을 쌌다. 그것도 한 두 번도 아닌 여러 번을. 말하자면 멎질 않는 것이다.얼마나 놀랐던지 녀석이 뭔가 잘못되도 단단히 잘못됐나 보다 했다.

그래도 의사가 실력이 좋아선지 다행히 치료를 잘 받고 퇴원했다.대신 췌장염이란 훈장을 달았다. 즉 다롱이는 겉으로 보기엔 나은 것 같아도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췌장염은 난치병으로 평생 관리해줘야 한단다.

잠시 녀석이 주인을 잘못 만나 그런 병에 걸렸나 자책감이 들기도 했지만 그런 건 다롱이를 돌보는데 별로 좋은 생각은 아니다.

관리라봤자 아무 거나 먹이지 않고 지방을 뺀 특수 사료만 먹도록하면 된다.하지만 이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다. 누가 보면 무식하다고 하겠지만 녀석이 건강할 땐 사료 외에도 인간이 먹는 간식은 다 먹였다. 그도 그럴 것이 사료건 간식이건 다 사람이 먹는 것 가지고 만들지 않는가. 그걸 주는데 무슨 상관이랴 했던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언제나 줬던 건 아니다. 이걸 가지고도 엄마와 난 의견이 달라 누구는 조금만 줘라, 누구는 사료를 안 먹는데 이런 거라도 먹게 해 줘야하지 않냐 옥신각신 말이 많았다. 병원에 가기 전에도 우리는 동생이 사 온 통닭을 먹으면서 녀석에게도 먹였던 것 같다. 결국 그런 전적이 쌓여 핏똥을 싸고 췌장염이란 훈장을 얻은 거겠지.


문득 그때가 생각이 나면서 그동안 우리가 다롱이에게 무엇을 주었나를 복기하기도 했는데 그 복기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동안 녀석은 나름 잘 먹어왔던 사료를 먹지 않았고 안타까운 마음에 평소 좋아하는 견빵(건빵을 개에게 맞게 만든 것인데 첨가물을 봤더니 마가린과 조지방이란 게 들어가 있다)과 콩으로 일관했었다. 물론 이것 조차도 어떤 땐 잘 안 먹기도 했다.그러다 얼마 전엔 우유를 주기도 했다. 우유에도 지방은 있다던데 펫밀크였다면 탈이 안 났을까.

1년 3개월 전엔 그렇게 신경을 써 줬던 의사는 이번엔 별로 신경 쓰는 것 같지가 않았다. 녀석에게 해 준 거라곤 링거를 놔주는 것이 고작이었다. 사람 의사나 개 의사나 가능성 있는 환자에게만 신경 쓰겠다는 태도는 매한가진 것 같다. 그걸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섭섭하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녀석은 링거를 맞고 거의 파김치가 돼서 왔다. 와서도 잘 먹지도 않았다. 아마도 녀석이 이번엔 좀 어렵지 싶었다.

그나마 그저껜 뭘 먹는 것 같더니 어제는 다시 거의 먹지 않고 잠만 잤다. 안 먹으면 간다던데 아무래도 녀석이 갈 모양인가 보다 마음이 안 좋았다. 새벽에 잠시 깨면 녀석이 밤새 간 건 아닌가 걱정되기도 하지만 차마 확인해 볼 자신이 없다. 엄마가 그 옆에서 코를 골고 자는 걸 보면 아직은 살아있는 것 같긴했다.하지만 녀석이 얼마를 버텨줄 건가를 생각하면 어느 새 잠은 멀리 도망가고 대신 눈물이 배게잇을 적셨다. 그러다 어느 새 또 잠이 들고.

오늘은 아침부터 제법 꽤 먹었다. 혹시 탈이 날까 두려워 더 주고 싶어도 못 줄만큼 녀석은 활기차게 먹어댔다. 잘 먹으니 마음이 놓였다. 하지만 저녁은 건너 뛰고 저렇게 깊은 잠에 빠진 것이다. 내일은 또 어떤 날이 될까. 언제나 그랬지만 2003년 10월 생 다롱이는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한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scott 2021-06-10 22: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롱이,
스텔라 케이님 곁에 건강하게!


제 반려견은 18년을 살다 갔으요 .˚‧º·(´ฅωฅ`)‧º·˚.

stella.K 2021-06-11 15:12   좋아요 1 | URL
와, 스쾃님네 반려견도 18년을 살았군요.
요즘엔 사료도 좋아지고 의술도 좋아져서
그쯤은 사는 것 같아요.
옛날엔 15년이 한계 수명이라고 했는데.
어떤 개는 20년도 산다더군요.
지금 다롱이의 상태로 봐선 그건 확실히 욕심 같아요.
그래도 말씀은 고맙습니다.^^

바람돌이 2021-06-11 14: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롱아 힘내라! 조금만 더 스텔라님 옆에 있어주렴!!

stella.K 2021-06-11 16:26   좋아요 0 | URL
이별할 걸 생각하면 슬픈데 돌보고 있자니 엄마나 저나 지치더군요.
녀석 때문에 거의 아무 것도 못하고 있어요. 해도 엄마랑 교대로 하고.
그래서 사람이나 짐승이나 때되면 가야한다고 하는가 봅니다.
어제도 그런 생각을 했어요.
녀석이 더 살 것 같으면 제 스스로 힘을 낼 것이고
이제 됐다 싶으면 그 또한 스스로 알아서 할 거라고.
어제 오늘은 대체로 안정적여 보이는데 조금 더 살 모양이다 싶기도해요.
응원 고맙습니다.^^

페크pek0501 2021-06-13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롱이의 건강을 빌겠습니다.
잘 지나가야 할 텐데 말이죠. 다롱이가 안스럽네요.

stella.K 2021-06-14 19:52   좋아요 1 | URL
다롱이는 병원을 다녀 온 후 한동안은 상태가 좋지 않아
걱정했는데 지난 주말부터 차츰 좋아지긴 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넘 노쇄해져서 저도 그렇지만 엄마가
많이 힘들어 하십니다.
긴 병에 효자없다고 이제 편안해졌으면 하는데
다롱이가 얼마나 갈런지 모르겠습니다.
걱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1년 전 오늘 남긴 독서기록을 확인하시고, 추억을 돌아보세요.
  • 12시간 전

 

오늘 북플을 보니 오랜만에 이런 메시지가 떴다.

작년인가 재작년까지만 해도 정말 많이 받았는데. 왕년에 내가 알라딘에서 한닷까리 좀 했거든. 그런데 남의 글 보고 댓글이나 좋아요만 하지 내 글을 쓰는 경우가 현격히 줄어 들었다. 그런데 1년 전 오늘 내가 장석주의 <20세가 한국문학의 탐험> 1권을 읽고 리뷰를 썼다. 또 마침 그 글은 이달의 당선작이 되기도 했다.

 

새삼 눈물겹다. 현재 난 장석주의 저 책을 4권까지 구입하고 2권까지 읽고, 3권은 나를 째려보고 있다. 나를 언제 읽어 줄 거니하며. 그리고 나는 평소의 버릇대로 다른 책을 읽거나 사거나하고, 책 읽기가 힘들거나 짜증나면 드라마를 보거나 잠을 잔다. 이러면 소는 누가 키우나.ㅠ

 

오늘 이렇게 쓰고 페이퍼를 올리면 내년 오늘 이 글이 또 뜨겠지? 내년 오늘은 저 책 중 한 권 정도는 읽고 리뷰를 쓰면 뭔가 의미가 있을 것도 같다. 이를테면 내가 얼마나 게으른 인간인가를 절절히 깨닫게 되겠지. ㅠ 일단 내년까지 건강하게 살아 있도록 하자.        


댓글(8)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페크 pek0501 2021-05-27 23: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페크입니다. 로그아웃 하고 나서 이 글을 봤네요. 저도 북플에서 그렇게 뜨는 문구를 보는데 어떤 글은, 이런 글도 내가 썼네, 하고 신기하고 생각하게 되더군요.
˝나는 당신에 대해 당신보다 더 잘 알고 있다.˝ 하고 북플 기록이 말하는 것 같아요. ㅋ

stella.K 2021-05-28 16:29   좋아요 2 | URL
ㅎㅎ 영화 제목 생각나요.
나는 당신이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간? 뭐 그런 제목의 영화 있었잖아요.
언니의 그 글 읽은 것도 같고.ㅎ
한동안 북플에 저런 문구 안 떴는데 어제 뜬 것을 보고
와, 내가 정말 여기에 글을 잘 안 쓰는구나 약간 뜨끔하더군요.ㅠ

2021-05-30 12: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5-30 18: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5-30 21: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5-31 14: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5-31 14: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scott 2021-06-04 20: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텔라 케이님 바쁘시더라도
자주 북플에 들어오삼33
리뷰 포스팅 짧게라도 올려주삼 333
 

여간해서 잡지 같은 건 잘 안 보는데 <서울리뷰오브북스> 0호를 사 봤다. 이게 다 이달부터 리뷰 당선 적립금이 3만원으로 오르고 누리는 호사다. 한 달에 두 번 책을 사 보는 경우도 역시 좀체로 없는데 까짓 꺼 하며 적립금을 긁었다. 얼마나 좋은가. 앞으로 리뷰 당선 자주되면 펀딩도 해 볼 생각이다. 물론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ㅋ

 

솔직히 이 잡지의 이름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내가 서울 태생이긴 하지만 굳이 어느 특정 지역을 띄우면서 그 나머지 지역은 소외시키는 이 전략은 뭔가 싶어서. 근데 필진도 괜찮고 컨텐츠도 괜찮은 것 같아 미친 척하고 한 번 사 본 것이다.

 

편집장의 말을 읽는데 이런 특정 도시 이름을 내세운 서평 전문지가 이게 처음은 아니었다. 1963년 <뉴욕리뷰오브북스>가 있고 뒤를 이어 <런던리뷰오브북스> 창간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렇다 할 서평전문지가 없는 우리 상황에서 늦어도 한참 늦은 느낌이 들긴한다. 못해도 서울이 세계 100대 도시 안에 들지 않나? 그런데 과연 요 이름을 쓰는데 어떻게 했을지 모르겠다. (로열티 같은 거 내지 않았을까?)

 

내용은 본책의 첫 쳅터 '코로나 19, 공포를 활용하는 자는 누구인가'란 부분과 별책의 '이것은 필멸자의 죽음일 뿐이다'란 부분을 읽었는데 꽤 마음에 든다. 특히 이 잡지의 편집위원이라는 김영민 교수의 글은 단편 소설로 읽히는데 블랙코미디 같기도 하고, 되게 고급진 플롯이 있는 개그(?) 뭐 그렇게도 읽히는 것 같아 무척 마음에 들었다. 음, 이 양반이 글을 이렇게 쓴단 말이지? 갑자기 확 끌린다.

 

0호는 창간 준비내지는 예비호로 보여지는데 작년 말이 나왔고 지난 봄에 비로소 창간호라 할 수 있는 1호를 냈다. 일단 이걸 좀 읽어보고 괜찮으면 1호도 사 볼 생각이다. 갑자기 알라딘 적립금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졌구나 싶다.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cott 2021-05-17 20: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양한 집필진으로 구성된 잡지네요 제목만 보고는 서울시 관광 홍보 책자 인줄 ㅎㅎ
다음달에도 알라딘 스텔라 케이님에게 이런 호사를 누리게 해돨롸!!

stella.K 2021-05-18 19:36   좋아요 1 | URL
ㅎㅎㅎㅎ 해달롸! 고맙습니다.
맞아요. 서울시 홍보책자.
디자인이 중요한 건데 안 볼 건데
인상된 적립금 때문에 거의 충동적으로 구매한 건데
잘했다 싶어요. 스콧님도 기회되시면 한 번 보세요.^^

희선 2021-05-18 02: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런 잡지도 있군요 서울이란 지역 이름이 들어가서 다른 지방 사람은 좀 안 좋아할지도 모르겠지만, 한국 하면 서울이 가장 먼저 떠오르기도 하네요 알라딘 적립금으로는 보고 싶은 책을 사야죠 본래 보고 싶은 책을 사겠지만... stella.K 님 관심이 더 넓어진 건지도 모르겠군요


희선

stella.K 2021-05-18 19:40   좋아요 1 | URL
제가 과연 리뷰를 제대로 잘 쓰고 있는 건가
좀 의문스러울 때가 많았죠.
이런 잡지 읽으면 도움이 될까 싶어 사 봤습니다.
저의 선택이 잘못되지 않았다면 더 나은 리뷰를 쓰게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이달의 리뷰가 되면 좋겠죠?ㅎㅎ

hnine 2021-05-18 05: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stella님, 김영민 교수 책 한번 읽어보세요. 말발 글발 다 갖춘 분^^
필진이 일단 꽉 차보이네요. 덕분에 이런 잡지가 나왔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지난달인가 적립금 가지고 책 아니라 그림 그리는 DIY세트 구입했답니다. 요즘 제가 신간을 잘 안사고 있네요. trend에서 멀어지고 있어요 ㅠㅠ

stella.K 2021-05-18 19:46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조만간 김영민 교수의 책을 정식으로 사 봐야할 것 같아요.ㅎ
저도 신간은 잘 안 사요. 그래서 말씀하신 것처럼
트렌드에 뒤쳐지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한데
사실 그렇지도 않은 것 같아요. 사실은 트렌드를 가장 안 타는 게
책이 아닌가 싶어요. 인터넷 서점 마다 사이트 홈에 신간을 배치를 하고
마케팅을 그렇게 하잖아요. 뭐든 꾸준히 읽는 게 좋은 거죠.^^

페크pek0501 2021-05-20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0호에 관심을 갖고 있었어요. 계간지를 하나 구매할까 하다가 찾은 거였어요.
저 역시 제목에 서울을 넣은 게 걸리네요.
안 그래도 대한민국은 지방 사람들이 볼 때 서울민국이라는 말도 있는데 말이죠.



stella.K 2021-05-20 18:53   좋아요 0 | URL
그렇지요? 그래도 편집장의 설명을 읽으니까
그도 이해가 가긴 가지면 또 굳이 따라서 할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고. 좀 헷갈리긴 합니다.
뭐 주최측에서 그렇게 결정해 버렸으니 그러려니 해야죠.
요즘은 책 읽기가 쉽지 않아 언제 읽을지 모르겠지만
짬짬히 보려고 해요. 언니도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syo 2021-05-20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적립금 만원이 이렇게까지 윤택한 느낌이라구요? ㅋㅋㅋㅋㅋ
저는 매번 부족하고 3만원이 되어도 작게만 느껴졌는데 ㅎㅎ

stella.K 2021-05-21 12:06   좋아요 0 | URL
스요님은 당연히 그러시죠.
그러니 이번에 리뷰대회 장원된 게 얼마나 기뻤겠습니까? ㅎㅎ
저는 책 욕심만 많지 실제로 책을 많이 사지도 않고
산다면 중고샵을 주로 많이 사용하죠.
근데 이번 알라딘 정책이 좀 기념비적이라는 거 아닙니까?
리뷰 편수를 늘이고 페이퍼를 줄인다는 건 2관왕의 비율을 낮춘다는
거거든요. 지금까지 저는 리뷰를 나름 열심히 썼는데도 당선이 안된 적도
있었거든요. 앞으론 그런 불발률이 조금은 낮아지지 않을까요?
스요님이 아시는지 모르겠는데 제가 좀 오래 전에 이 문제를
공론화 한 적이 있어요.
대부분은 진지하게 생각하는 분위기지만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죠. 어떤 개새는 협박 아닌 협박도 하더군요.
자기 댓글 지우면 다시 쓸 거라며. 차마 남의 블로그 폭파시킬 수
없으니.ㅋㅋ
그일 때문에 나름 잘 지냈던 사람과도 멀어지기도 하고.
반론을 제기했던 사람들은 대체로 중앙에서 하는 일을 왜 민간이
이러냐 저러냐 비판하고 그걸 공론화해서 시끄럽게 하냐는 건데
그게 참 이해가 안 가더군요.
물론 반대의 생각은 가질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사람한데 인신공격까지
서슴치 않으니.
내가 무슨 짓을 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한동안 알라딘을 떠난 적도 있었죠.
물론 이번의 바뀐 정책이 100% 만족하는 건 아니지만 꽤 의미있는
변화라서 저 페이퍼는 그점을 부각한 거죠.
알라딘을 떠날 땐 적립금 0을 만들어 놓고 떠나리라 마음 먹었는데
그것도 쉽진 않더군요. 그 다음에 당선되서 적립금이 생기더라구요.ㅋㅋ
이제 무슨 뜻인지 아시겠나요, 스요님?^^

syo 2021-05-21 12:12   좋아요 1 | URL
굉장히 잘 알겠습니다.
사실 저도 저처럼 페이퍼 위주로 활동하는 사람보다 리뷰를 알차게 쓰는 분들이 적립금을 가져가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ㅎㅎ 저는 딱 만 원 늘어난 것조차 이렇게 알차게 사용하시는 스텔라님이 멋있네요. 다음 달에도 화이팅이에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