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한 인간은 영영 알 수 없는 존재여서 그 속에는 항상우리의 인식 능력을 벗어나는 환원될 수 없는 그 무엇이 있다는 것은 아마도 사실일 것이다.  - P27

한 인간은 그의 솔직한충동에 의해서와 마찬가지로 그가 연기하는 연극에 의해서도정의될 수 있음을 가르쳐 준다. 
- P27

어느 날 문득, "왜?"라는 의문이 솟아오르고 놀라움이 동반된 권태의 느낌 속에서 모든 일이 시작된다. 시작된다" 라는 말은 중요하다. 권태는 기계적인 생활의 여러 행동이끝날 때 느껴지지만, 그것은 동시에 의식이 활동을 개시한다는 것을 뜻한다. 권태는 의식을 깨워 일으키며 그에 뒤따르는 과정을 야기한다. - P30

하루하루 이어지는 광채 없는 삶에서는 시간이 우리를 떠메고 간다. 그러나 언젠가는 우리가 이 시간을 떠메고 가야 할 때가 오게 마련이다. 우리는 미래를 내다보며 산다. ‘내일‘, ‘나중에‘, ‘네가 자리를 잡게 되면‘, ‘나이가 들면 너도 알게 돼.‘ 하는 식으로, 이런 자가당착은 참 기가 찰 일이다.
- P30

모든 아름다움의 밑바닥에는 비인간적인 그 무엇이 가로놓여 있다.  - P31

 세계의 두꺼움과 낯섦, 이것이 바로 부조리다.
- P32

인간들 역시 비인간적인 것을 분비한다. 통찰력이 살아나는 어떤 순간에는, 인간들이 하는 행동의 기계적인 면과 의미없는 무언극이 그들 주위의 모든 것을 다 어리석은 것으로 만든다. 

한 사내가 유리 칸막이 저쪽에서 전화를 걸고 있다. 그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무언극 같은 뜻 모를 몸짓은 보인다. 저 사람은 왜 사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인간 자신의 비인간성 앞에서 느끼는 이 불안, 우리의 됨됨이가 보여 주는 이미지 앞에서 경험하는 측량할 길 없는 이 추락, 우리 시대의 어느 작가가 말한 바 있는 구토(區吐)‘, 이것 또한 부조리다. 

마찬가지로 어떤 순간 거울 속에서 우리와 마주치는그 이방인, 우리 자신의 사진들 속에서 다시 만나는 친근하면서도 음산한 형제, 이것 또한 부조리다.
- P32

 사실상 공포는 사건의 수학적 측면에서 오는 것이다. 시간이 우리에게 공포를 주는 것은 시간이 증명을 하기 때문이며 해답은 그 뒤에 온다. 여기서 영혼에 관한 온갖 미사여구들은 적어도 당분간은, 십중팔구 그것과 반대되는 증명과 만나게 될 것이다.  - P33

정신의 첫걸음은 진실과 허위를 구별하는 일이다
- P34

모든 것이 진실이라고 주장할 경우 우리는 반대의주장도 진실이고, 따라서 우리 자신의 주장이 허위라고(반대의 주장이 그 주장이 진실일 수 있도록 허용하지 않으니까) 단언하게 되니 말이다. 그런데 만약 모든 것이 허위라고 말한다면 바로 그 주장 자체 역시 허위가 되고 만다.  - P34

역설의 단순성 자체가 그 역설을 넘을 수 없는 장애로 만든다.  - P35

만약 진정으로 그런 죽음의 생각을 실감한다면 우리의 인생이 송두리째 뒤집혔을 터인데도, 바로 그 가장된 무지 때문에 우리는 그런 생각을 마음에 담고도 태연하게 살아간다.  - P37

나는 도대체 누구에 대해서, 무엇에 대해서 "그것을 안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

(‘안다‘는 것은 사실상 쉽게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 - P37

내가 나의 존재에 대하여 갖는 확신과 내가 그 확신에 부여하려는 내용 사이에 가로놓인단절은 결코 메워질 수 없을 것이다. 나는 나 자신에게 영원히 이방인일 것이다. 
- P38

바란다는 것, 그것은 곧 온갖 역설을 불러일으킨다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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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여성들은 포르노에 반대하지 않지만, 나는 반대한다. 성적으로 노골적인 포즈를 취한 채로 사진 찍히는 경험을 해봤기에 화려한 시각적 이미지 뒤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일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산업 안팎으로 여성을 막대하게 훼손하는 모욕적이고 착취적인 산업이다.

포르노를 건전하게 보이려는 시도로 포르노가 성적 자기 결정의 한 방식이며, ‘성적으로 힘을 실어준다‘ 라고 한다. 내게는 발가벗겨져 사진 찍히고 자세를 취하는 행위가발가벗겨져 일방적으로 성행위당하고 자세를 취하는 행위와 다를 바 없었다. 그 당시에 여섯 명 정도의 아이들과 함께 일했는데 그 아이들 모두 10대 중후반이었다.  - P126

성매매를 성적 자기 결정권‘으로 표현하려는 시도가 뒷받침될 수없는 이유는 우리가 성적인 이유가 아닌 경제적인 이유로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성적인 요소는 즐길 수 없었고 견뎌야 했는데 우리가 진정으로 자기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더라면 업주에게는 빈 업소가, 성구매자들에겐 빈 필름이 남았을 테다.

카메라 반대편에 서봤기에, 솔직히 말해 현재 포르노를보는 습관이 있는 사람과는 관계를 맺고 싶지도 않고, 맺을수도 없다. 포르노를 불쾌하다고 생각하는 여성이 있다면그렇지 않다고 설득하려는 어느 누구도 용납하지 말라고충고해주고 싶다

인간됨을 지키는 일은 때때로 무엇을 수용할지에 대한 경계를 세우는 일을 필요로 한다. 

🐯🐯🐯🐯🐯 - P127

성매매에 유입된 중산층 이상의 여성 모두에게 눈에 띄게 확실한 심리적 문제가 있지는 않지만 성매매 이전에 성적이거나 혹은 다른 어떤 종류의 문제가 없이 여성으로서의지를 가지고 성매매에 유입된다는 사실이 가능하다고 믿지 않는다. - P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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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1-05 10: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휴 인용문들 다시 읽어보아도 역시나 명문이네요.

미미 2022-01-05 11:44   좋아요 0 | URL
네! 글을 참 잘 쓰는 것 같아요. 레이첼 모랜이 계속 글을 써주었으면 좋겠어요. 성매매 옹호론자들이 꼭 한 번 읽어봤으면 좋겠고요.

다락방 2022-01-05 11:55   좋아요 1 | URL
포르노 옹호론자들도요!

미미 2022-01-05 12:02   좋아요 0 | URL
맞아요!!!!
 


어제 밤늦게 서재에서 퇴근해 방으로 들어갔다. "나 퇴근했어~"

야밤이었는데 친애하는 나의 짝꿍이는 음악프로에 몰입해있었다. "어 나 이거 본방사수 해야해"

이게 무슨 소리야. 난 이제 쉬고 싶은데! 밤늦게 또 음악프로라니. 

사실 나의 짝꿍이는 몹쓸? 슈스케와 쇼미더머니와 고등랩퍼 같은 프로를 보면서 음악인의 꿈을 (꿈만)

몇년째 꾸고 있다. 아니 그냥 즐겨보는거라 해두자.  그런데 어제는 나도 잠시 귀가 솔깃했다. 다름아닌 이 노래 때문이었다. 너튜브에서 어제 본 부분을 찾아왔다.(저 쪼 아래)


오늘 쟝쟝님의 글을 읽다가 나는 그만 눈물콧물을 흘리고 말았는데 이 노래가 생각났다. 

https://blog.aladin.co.kr/jyang0202/13229167


아마 많은 딸들이 이런 마음을 얼마간 가지고 있겠지...엄마의 빠워란 참으로 막강하다. 가장 사랑하지만 때로 가장 미운...영향을 안받을래야 안받을수도 없고 벗어날래야 벗어날수도 없는 그런 영향력..빠워... 

나는 그래서 사이가 나빴을 땐 이런 책도 읽었다. 후....당연하지만 도움이 그닥 되지는 않았다. 



어디가서 말빨 딸린다는 얘길 결코 듣지 않는 나이지만...그렇지만 같은 주제라도 엄마 앞에서 나는 바보 멍텅구리가 되곤했다. 그 막강한 빠워 앞에서 나는 늘 그저 셜록 옆의 왓슨일 뿐이었다. 항상 뒤늦게 "뭐지 방금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저게 왜 저거야??!!!" 반복 반복... 그렇다. 무논리도 논리로 만드는 엄마들의 빠워...음...사실 이 책도 읽어보려고 했다. 결국 아직 읽진 않았지만.




나는 ' 제2의 성'을 읽고 나서야 그나마 엄마를 좀 더 이해하게 되었다. 이런 저런 책 속에 담긴 내용들을 말해주고 공감도 받았다. 그래서 거의 다 읽은 동서문화사의 <제2의 성>읽어보시라고 드렸는데(나는 을유가 있으니까) 읽어보마고 말씀하셨는데...그 책은 그렇다 이미 행방물명이 되었다. 밑줄만 보셔도 좋으련만...ㅠ.ㅠ


이 노래는 아마 엄마가 '제2의 성'을 다 읽는다면, 그 외에도 내가 읽은 여성주의 책들을 엄마가 다 읽는다면 내게 해줄 수 있는 말이 아닐까? 싶은 그런 가사를 담고 있었다. 아니 꼭 그런 책을 읽지 않아도 엄마가 내게 해주고 싶은 말인지 모른다. 쟝쟝님 이 노래 한 번 잡숴...아니 들어봐요.~♡


'여성과 광기'는 그리고 '제2의 성'은 나에 대해 엄마에 대해 모든 여성들과 남성들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갖게 하는 멋진 책이다. 그래서 아직 '다 읽은 책 코너'에도 넣지 못하고 있다. 은근슬쩍 또 홍보ㅋ


 







원곡은 카리스마 넘치는 그녀. 양희은의 -엄마가 딸에게

올린 영상에서 우측은 진짜 딸인것 같은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촌동생이랑 너무 닮았다.

오늘 마침 오랜만에 동생과 까톡을 했는데 웃겨서 같이 올려본다. 그랬다. 나만 빼고 다해본거였어..역시 뒷북최강자. https://www.16personalities.com/ko 혹시 아직 안해본 분들을 위해 링크!








엄마가 딸에게-양희은,김규리


난 잠시 눈을 붙인 줄만 알았는데 벌써 늙어 있었고
넌 항상 어린 아이일 줄만 알았는데 벌써 어른이 다 되었고
난 삶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르기에 너에게 해줄 말이 없지만
네가 좀 더 행복해지기를 원하는 마음에 내 가슴 속을 뒤져 할 말을 찾지

공부해라 아냐 그건 너무 교과서야
성실해라 나도 그러지 못했잖아
사랑해라 아냐 그건 너무 어려워
너의 삶을 살아라!

난 한참 세상 살았는 줄만 알았는데 아직 열다섯이고
난 항상 예쁜 딸로 머물고 싶었지만 이미 미운 털이 박혔고
난 삶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르기에 알고픈 일들 정말 많지만
엄만 또 늘 같은 말만 되풀이하며 내 마음의 문을 더 굳게 닫지

공부해라 그게 중요한 건 나도 알아
성실해라 나도 애쓰고 있잖아요
사랑해라 더는 상처받고 싶지 않아
나의 삶을 살게 해줘!

공부해라 아냐 그건 너무 교과서야
성실해라 나도 그러지 못했잖아
사랑해라 아냐 그건 너무 어려워
너의 삶을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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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4 16: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04 17: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ni74 2022-01-04 17:03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이 노래 들을때마다 오열을 해서 남편이 너 장모님이랑 이리 애틋한 사이였냐고 ㅎㅎ 그러고보면 엄마랑 저도 퉁명스럽고 속으로만 몰래 서로 아끼는 사이 , 뭔가 불륜같은 사이? ㅎㅎ 좀 표현을 하고 싶은데 그게 안되네요. 엄마 일기장을 찾은 적이 있는데 아빠 이름옆에 망할 놈 이라고 작혀 있었어요 ㅎㅎ 지금은 많이 그리워하시지만 ㅠ 전 찔려서 아이에게 공부해라 성실하라는 차마 못한 ㅠㅠ 울 남편은 요즘 스우파? 뭐 이런거 봅니다 넘 멋지다고.

미미 2022-01-04 17:10   좋아요 7 | URL
저도 이 노래 가사,멜로디에 눈물 나더라구요. 양희은 대단하죠. 다 마음울리는 노래,가사~♡
엄마와 딸은 정말 복잡한 관계라고 생각해요 불륜을 떠올릴만큼!ㅋㅋㅋㅋ
저희 엄마도 아버지 돌아가신뒤 더이상 제게 흉보지 않으십니다ㅋㅋ
스우파ㅋㅋㅋㅋㅋ👍

scott 2022-01-04 17:11   좋아요 6 | URL
서로 아끼는 사이! ㅎㅎ
막내는 전부 용서 받을 수 있습니돠 ☺

미미 2022-01-04 17:15   좋아요 6 | URL
막내는 눈에 넣어도 안아플듯! 이제 그러기엔 너무 크지만ㅎㅎㅎ😆

단발머리 2022-01-04 17:2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이 글 너무 좋아요ㅠㅠㅠ 그 맘이 뭔지 알것 같고요. 딸과 엄마의 관계는 말하고 말하고 또 말해도, 그래도 할 말이 남아있는거 같아요. <제2의 성>을 권할 수 있는 엄마라니 넘 멋지신 거 아니에요? ㅎㅎㅎ

미미 2022-01-04 17:26   좋아요 6 | URL
<제2의성>읽고 <여성과 광기>읽고도 여성의 삶에 관해 엄마랑 이야기 나눌 수 있게 된게 너무 좋았어요!!ㅠㅠ 안읽으실것 같지만... ˝읽어볼께˝라고 책을 받아주고 말 해준것만해도.. 그쵸?!ㅎㅎㅎ

책읽는나무 2022-01-04 18:19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음....금방 공쟝님 리뷰 읽고 글썽!!!😢😢
공쟝님 가끔씩 작정하고 쓰면 나는 한 번씩 눈물이 글케 나더라구요??ㅜㅜ
참 이상도 하지??? 나와 띠동갑 친구인 것 같은데도 공감영역이 넘나 넓은 친군가 봐요???ㅋㅋ 죄다 공감이 되는??^^
미미님의 글은 또 제2의 성을 드릴 수 있고,받으시고 읽어 보시겠다라는 어머니가 계셔 놀랍고,부럽네요^^
저도 여성주의 책을 읽고, 때론 한국 소설에 묘사된 여성들을 읽으면서 엄마의 삶에 대해 많이 떠올려 보게 되더라구요.
나는 엄마나 할머니들의 각박했었던 삶의 시간에 비하면 정말 행복한 시간,다행스런 시간을 누리고 있어 감사한 생각마저 들지만 가슴 한 켠은 답답하고 안타깝더군요.
그래서 안타까워 쓰다듬어 드리고 싶지만 곁에 계시지 않으니....ㅜㅜ
미미님은 후회 없도록 어머님과 많은 얘기 나누시길 바랍니다^^
어머님 세대분들은 여성주의 책들을 읽으신다면 어떤 기분이실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미미 2022-01-04 18:53   좋아요 7 | URL
맞아요!!ㅠ.ㅠ 저두요~ 이곳에는 공감되는 글쓰기를 하는 분들이 워낙 많아서 더 정이 드는것 같아요~♡ 좋은 책들도 많고 좋은 분들도 많은곳.ㅎㅎ
부모님과는...그런것 같아요. 할수있는만큼 해도 해도 막상 돌아가시면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어요. 저도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 좋아하시는 옛날 얘기 좀더 물어볼껄 후회가 되더라구요.ㅠㅠ

새파랑 2022-01-04 19:1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엄마에게 책을 권하는 딸 멋지네요~!! 게다가 서재에서 퇴근이라니~!! 엄마와 아들 보다는 엄마와 딸이 더 애틋한거 같아요 ^^

미미 2022-01-04 20:00   좋아요 5 | URL
엄마도 책을 좋아하시거든요ㅋㅋ서재에서 보통 11시 퇴근입니다ㅋ잠이 안오면 다시 출근할때도 있어요😁

난티나무 2022-01-04 19:3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 방송에서 다 보여준 게 아니로군요. 가사가 저랬네요…
미미님 그, 유형검사 아직 안 한 사람 여기 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공쟝쟝님 글 읽으러 가야쥐 ~~~~~~

미미 2022-01-04 20:02   좋아요 4 | URL
방송보셨군요!!😆 난티나무님 안해보셨다니 어떤결과 나오실지 더 궁금해요. 혹시 하고 싶어지실지 모르니 링크 올려놓을께요ㅋㅋㅋㅋㅋ(뒤늦게 재미들인)

거리의화가 2022-01-04 20:3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 몇 년만에 다시 해봤는데 ESFJ 에서 ISFJ로 앞글자가 바뀌었네요^^; 책을 읽는 엄마와 딸 정말 멋져요!

미미 2022-01-04 20:47   좋아요 3 | URL
아~ 간혹 그런 경우가 있길래 저도 궁금했는데요. 이 테스트가 결국 자기 스스로에 대해 판단하는 거라서 얼마든지 바뀔수 있대요. 거리의 화가님이 이제 스스로를 ISFJ로 보고계신거죠!ㅎㅎ

공쟝쟝 2022-01-04 21:4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희 엄마는 저에게 너의 삶을 살라고 말하지 않으세요. ㅋㅋㅋ 그게 뭔지 아마 잘 모르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엄마가 해주지 않는 그 말에서 엄마를 읽어요. 주신 글 읽으면서 저도 맘이 많이 애틋해졌어요. 오래오래 읽고 씁시다. 저는 이제 막 제 거실로 출근한 참이네요.ㅋ

미미 2022-01-04 22:03   좋아요 4 | URL
쟝쟝님 저도 아마 쭉 못들을거예요ㅋㅋㅋㅋ저희 엄마는 시트콤 프렌즈 혹시 아신다면, 거기 모니카 엄마랑 비슷해요ㅋㅋㅋ근데 제 성격은 레이첼에서 피비를 오락가락ㅋ우리가 들을 수 없는 말을 양희은이 대신 해준것 같아요. 우리가 들어야 할 말을요. 그래도 우리 삶을 살아요. 같이 읽고 쓰면서요♡^^♡

페넬로페 2022-01-04 22: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과 미미님의 친애하는 짝궁, 두분 다 좋아보여요~~
엄마는 엄마라는 발음만 해도 그 감정과 느낌들이 있어요. 이번에 엄마 만나고 왔는데 이제 나이드신 엄마는 그저 나에게 애기같은 존재가 되었어요. 내가 이해하고 받아주어야 할 연약한 사람^^
양희은의 노래, 뭉클하네요~~

미미 2022-01-04 22:18   좋아요 3 | URL
저희 엄마도 이제 예전보다 훨 유해지셨어요.저도 요즘들어서 엄마와 딸의 입장이 바꿘 느낌이 들더라구요~♡ㅎㅎ 제가 잔소리하면 늙그막에 시엄마를 만났다고 하세요. 😁

bookholic 2022-01-04 22: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노래는 남자가 들어도 눈물이...

미미 2022-01-04 22:19   좋아요 2 | URL
그럴거같아요ㅎㅎ음악경연프로 요즘 하는건 안보는데 어제 이 노래는 넋놓고 들었어요. 항상 느끼지만 양희은 노래는 묘한 힘이 있네요^^*

기억의집 2022-01-04 23: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는 성인인 애들하고 생각이나 의견이 다른데.. 크면 자식한테 함부로 멋 하겠단데요. 속에서 부글부글 끓어도.. 사이가 멀어질까봐.. 자식이 성인이 되서 멀어지면
화해할 기회가 별로 없을 것 같아 전 다 받아주는 편인데..

미미 2022-01-05 08:31   좋아요 1 | URL
각자 방식도 참 다르고 자식과의 관계를 풀어나가는 지점도 각양각색인것 같아요.ㅎㅎ 어쩔땐 그냥 어린이와 또 다른 어린이의 만남같단 생각도 들고요. *^^*

키라키라 2022-01-05 02: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늘 저녁 열독중 옆방서 들리는 이곡에 책읽다 말고 가사에 귀쫑끗 중이었는데 저희 짝꿍님의 훌쩍이는 소리도 함께 들리더군요. 자식과 부모 관계에는 환하고 짠하고 찡하고 하는 말로다 표현 못하는 그 무언가가 있는듯 해요 ^^

키라키라 2022-01-05 02:07   좋아요 3 | URL
저에게 첫 여성주의 책으로 뭘 고를까 고민중이었는데 미미님 추천하신 ‘여성과 광기‘, ‘제2의 성‘으로 결정했습니다. 저에게도 멋진 책이 될거라 기대기대요^^

미미 2022-01-05 08:37   좋아요 2 | URL
짝꿍님도 노래듣고 감성 충만하셨나봐요!ㅎㅎ 한 번쯤 귀기울이게 하는 가사와 멜로디죠. 차마 말못하는 마음이 가사에 담겨 더 애틋하고 감동적이었던것 같아요*^^*

미미 2022-01-05 08:39   좋아요 2 | URL
제가 재력이 된다면 대한민국 모든 여성들에게 사주고 싶은 두권이예요~♡ 키라키라님의 책읽기를 응원할께요 ^^*

다락방 2022-01-05 10: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휴 가사만 읽었는데도 눈물이 핑 도네요. 아 정말 엄마 뭐지. 엄마는 내가 잘되기를 누구보다 바라시지만 가끔은 자유롭고 편하게 사는 딸을 질투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아휴 진짜 엄마란 뭘까요, 미미님 ㅠㅠ

미미 2022-01-05 11:52   좋아요 1 | URL
노래듣고 <제2의 성>과 <여성과 광기>가 떠올랐어요. 다락방님의 빠워~♡^^♡ 아직도 모르는 부분이 있지만.. 이 책들을 읽기 전과는 분명 그 이해의 정도에서 달라졌다고 느껴요.
질투도 맞고 대리 만족적 기대도 있겠죠.ㅠㅠ 프로이트만 믿지 말고 엄마와 딸의 관계에 대해서 정신분석학자들이 연구를 더 해주었으면 좋겠어요. 가깝고도 먼, 이 복잡하고 아이러니한 관계를요.
 




카뮈의 유명한 첫 문장!  <이방인> 내 인생 책인데 그 외에 더 읽어보지 않았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다. (왜그랬어...도대체)몇 페이지 더 읽다가 친구에게 전화까지 했다. 읽어주려고ㅎㅎ 친구도 느낌 왔다고 좋아해줘서 신남!(근데 자살얘기...)


소박하게 2022년 첫 구매한 책들도 도착. 이게 다는 아니다.(헉) 내일 더 올 예정.
공쟝쟝님 댓글보고 많이 참음. 올해는 도서관 더 이용하고 중고책으로 사야지. 자중해야함!






옛날 감성...그래도 가사 너무 좋아! '시지프스'도 나와서.


이동건 - 엘도라도

 

혼자 선 길의 주위를 봤어.

황량한 사막같은 여길

종일 걷다 뜨거운 태양 아래

홀로 지쳐 잠이 들곤하지

아무런 표정없는 이들

말없이 나를 스쳐가고

남겨진 난 모래 속에

바다를 꿈꾸기도 해

 

수 많은 언덕 사이에

갈 곳을 잃어버린 모습

끝없이 돌을 밀어 올리는

시지프스 외로운 삶처럼

살아온 거 같아

가끔 내가 포기한 것들에

어슬픈 잠을 뒤척이지

내가 떠나온 그 푸른 바다가

가장 빛나는 곳은 아닐까

 

모두가 내게 같은 말들

뒤돌아보지 말고 가라

언덕 넘어 저 편에는

빛나는 것이 있다고

 

수 많은 언덕 사이에

갈 곳을 잃어버린 모습

끝없이 돌을 밀어 올리는

시지프스 외로운 삶처럼

살아온 거 같아

가끔 내가 포기한 것들에

어슬픈 잠을 뒤척이지

내가 떠나온 그 푸른 바다가

가장 빛나는 곳은 아닐까












  

  

 












참으로 진지한 철학적 문제는 오직 하나뿐이다. 그것은 바로 자살이다. 인생이 살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를 판단하는 것이야말로 철학의 근본 문제에 답하는 것이다. 그 밖의, 세계가 3차원으로 되어 있는가, 이성(理性)의 범주가 아홉 가지인가 열두 가지인가 하는 문제는 그다음 일이다. 그런 것은 장난이다. 

우선 대답해야 한다. 그리고 만약 니체가 주장했듯이,
철학자가 존경받으려면 마땅히 자신의 주장을 실천으로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이 대답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대답에 결정적인행동이 뒤따를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것들은 마음으로 느낄수 있는 자명한 사실이지만 머릿속에서 분명해지도록 하려면그것들을 깊이 파고들 필요가 있다.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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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22-01-03 20:0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읽지 않았다는 말이 믿기지 않아요. 그런데 이런 상황이 위안이 되네요 ㅎㅎㅎ
어제 오늘 위안 줍줍 ㅋㅋㅋ

미미 2022-01-03 20:12   좋아요 4 | URL
ㅋㅋㅋㅋ읽어야 할 책이 너무 많은데 또 그점이 좋아요!!😁

mini74 2022-01-03 22:2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앗 이상한 날씨 ! 저도 샀어요 ㅎㅎ 근데 더 온다고요 ?! ㅎㅎ 저도 수요일 도착 ㅠㅠ 입니다. 엄마 드릴 화투 색칠공부랑 제가 찜한 책들 ~ㅎㅎ시지프 신화 멋모르고 멋있는척 들고다녔던 책이네요 ㅠㅠ

미미 2022-01-03 20:15   좋아요 3 | URL
생각해보니 결국 또 신화예요!!ㅠㅠ올해는 신화공부에 시간을 들여야겠어요~♡♡ 미니님이 또 부러워요!ㅎㅎㅎ😉

책읽는나무 2022-01-03 21:04   좋아요 4 | URL
어머 미니님!! 어머님 두뇌개발용 색칠공부 책을???ㅋㅋㅋ
나중에 후기 좀!!!ㅋㅋㅋ
효녀셔요^^

mini74 2022-01-03 21:19   좋아요 3 | URL
며칠전에 갔더니 공주색칠공부 하고 계셔서 평소 좋아하시는 뽀로로랑 화투 색칠공부 두 권 샀습니다.ㅎㅎ효녀아니어요 ㅎㅎ

2022-01-03 21: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03 2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03 21: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미미 2022-01-03 21:55   좋아요 3 | URL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나무님 멋짐멋짐👍👍 저는 바보같은 실수를 깨닫고 오랜만에 아주 호탕한?웃음이 터져나왔어요😭 아마 비슷해서 눈치못챈 분들도 있을꺼라고 믿고싶네요(제발)ㅋㅋㅋ
다행히 데미안도,이방인도 인생책이어서 바로 수정했습니다 휴~ㅋㅋㅋㅋㅋ😆

2022-01-03 21: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03 2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03 2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03 22: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03 22: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03 22: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넬로페 2022-01-03 21: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보다 원빈이 눈에 더 확 들어와요.
넘 잘생겼어요~~
새로 사신 책 목록보니 저도 읽고 싶은것이 많네요^^
해가 바뀌어도 다들 열심히 달리시는군요.
저는 지금 허리가 고장나서 휴무중입니다 ㅠㅠ

미미 2022-01-03 21:38   좋아요 3 | URL
긴머리 잘어울리는 잘생김!!ㅋㅋㅋㅋ원빈도 관리를 잘하는 것 같아요. <아저씨>도 이때랑 별반 달라보이지 않는듯! 허리ㅠ.ㅠ나으시면 자주 뒤로 젖히기 해주세요.국내 디스크 권위자가 어떤 디스크라도 도움된다고 하더라구요.얼른 나으시길요~♡

페넬로페 2022-01-03 21:49   좋아요 3 | URL
네, 꼭 뒤로 젖히기 할께요^^

행복한책읽기 2022-01-03 23:59   좋아요 2 | URL
페넬로페님. 장요근 스트레칭 강추요. 너툽에 있어요. 미미님 말처럼 뒤로 젖히기가 핵심. 지가 요추 3번4번 척추전방전위증이거든요. 한의사 선배님이 이 운동법 추천해줬는데, 덕에 자알 버티고 있답니다. 언능 나으세요~~^^

페넬로페 2022-01-04 00:03   좋아요 1 | URL
네, 저도 3, 4번이 문제예요
찾아서 운동할께요~~
책읽기님,
감사합니다^^

행복한책읽기 2022-01-04 00:11   좋아요 2 | URL
앗. 빠뜨린말. 한의사 선배님 말이, 장요근 스트레칭이 좋은건, 허리 근육을 강화시켜주기 때문이래요. 뼈 약화는 점점 어쩔 수 없잖아요. 그러니 근육으로 버텨야 한다고.^^

scott 2022-01-03 21: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미미님 1월 책탑 엔딩 요정은 원!빈 ㅋㅋ 2022년에도 상위 0.1퍼센트 유지 하실 것 같음 ^ㅅ^

미미 2022-01-03 21:39   좋아요 3 | URL
아아 올해는 평범한 수준으로 돌아가고 싶어요ㅋㅋㅋㅋ중고책도 포함해서 최대한 줄여봤습니다.히히^^*

행복한책읽기 2022-01-04 00:01   좋아요 1 | URL
헐. 미미님. 0.1%였어요?? 님도 범접불가셨군요. ㅋ

새파랑 2022-01-03 21:2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사강 책을 세권 더 사셨군요~! 저 <신기한 구름> 구매해야 하는데 미미님 읽고나서 구매해야 겠어요 ^^
내년 상위 0.1퍼센트가 아니라 1등 하실듯 😆

미미 2022-01-03 21:41   좋아요 4 | URL
안됩니다ㅋㅋㅋㅋ1등이라뇨ㅠ.ㅠ올해는 읽는데 더 초점을 맞춰볼께요!!^^*

잠자냥 2022-01-03 21:5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전 올해 아직 책 안 샀어요! 장하죠?! ㅋㅋㅋㅋㅋㅋㅋㅋ

미미 2022-01-03 22:00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ㅋ잠자냥님 곧 구매하실꺼라고 믿어요!!!ㅋㅋㅋㅋ

행복한책읽기 2022-01-04 00:02   좋아요 1 | URL
진짜 장합니다. 우찌 견디셨을꼬. ㅋ

hnine 2022-01-03 22: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까뮈의 <이방인>도 좋았지만 좀 더 후에 <시지프스의 신화>을 읽고서 더, 더, 깊은 인상을 받았어요.

미미 2022-01-03 23:00   좋아요 3 | URL
읽어보셨군요!! 저도 지금 읽는 중인데 감탄 연발하고 있어요. 밑줄 그을 대목이 너무 많아 탈입니다^^*

독서괭 2022-01-03 23: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핫 시지프신화 사놓고 안 읽고 있는데 올해는 읽어야겠습니다..! 아름다운 책탑 잘 보고 갑니다. 올해도 많이 사고 많이 읽고 많이 써주세요~^^

미미 2022-01-03 23:12   좋아요 4 | URL
<시지프신화>강추입니다 괭님~♡ 올해는 조금? 덜 사고 많이 읽고 많이 쓸께요ㅎㅎㅎ😆

기억의집 2022-01-03 23: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원빈이 이렇게 잘 생겼나 했네요. 지금까지 원빈 잘 생겼다고 생각 안 했는데… ㅎㅎ 새해 첫 날에 자살 얘기!!!! 하지만 올 한 해 즐거움 가득하시길 바래요~

미미 2022-01-03 23:15   좋아요 3 | URL
앗ㅋㅋㅋ이 영상으로 원빈의 재발견!!ㅋㅋ기억의 집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올 한 해도 같이 즐거운 독서생활 이어가기로해요!!😉

행복한책읽기 2022-01-04 00: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시지프 신화 가 제 인생책이었어요. 흠, 저 이십대 때 죽고 싶었던 적이 있어요. 심각한 정도는 아니었고, 살아 머하나 그런 생각이 자꾸 들더라구요. 까뮈가, 실존주의 철학자들이 그런 저를 살렸다는. ㅋㅋ 작년인가 다시 들추었는데, 히야~~ 글자 작고 번역도 좀 구린데 우찌 읽었을까 싶은거 있죠.^^ 미미님 즐독!!!

미미 2022-01-04 09:34   좋아요 0 | URL
굉장한 책이네요!! 첫 문장부터 감동의 연속이었어요~♡ 역시 어떤 책들은 사람을 살리는군요. 저도 죄와벌,데미안,이방인이 그랬어요ㅋㅋㅋ😄

공쟝쟝 2022-01-04 10: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쟝쟝 댓글이 잘못했네.. 참지마..참지마..참지마용..

미미 2022-01-04 11:19   좋아요 1 | URL
아니예요!!!!ㅋㅋㅋㅋㅋ쟝쟝님 덕분에 이성이 눈뜸~♡.♡
 


예전에 일을 다닐때 회식에서 엄청난 양의 소주를 마신적이 있다. 내가 일하는 종로점과 강남점이 같이 하는 회식이었는데 강남으로 파견근무를 나갔을 때 하루정도 같이 일한 사람을 이 날 다시 만나 가볍게 서로 눈을 마주치며 목례를 했다. 그는 눈에 띄게 잘 생긴 편이었는데 말을 섞어보진 않았었다. 술이 들어가자 나는 나름 꽐라가 되었고 필름이 종종 끊겼는데 파견근무 때 단 하루 소심한 나의 가면에 속았?던 그 사람은 어느새 내 근처로 와 있었고 자리가 파하자 마자 나에게 반했다면서 갑자기 고백을 했다. 나는 내가 꽐라상태인것까지는 인지하고 있던 상황이었기에 최대한 멀쩡한 척 하면서 나중에 다시 잘 생각해보라고 지금 취하신것 같다고 얼버무렸다. 그는 절대 취하지 않았다며 자기 마음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했던것 같다. 이때부터는 필름이 아주 많이 늘어지고 손상되었다. 그때 나랑 같이 일하던 동료가 우리로부터 멀찌기 취해 앉아 있었는데 이 사람은 느닷없이 내가 자기랑 사귀지 않으면 그 동료를 때리겠다고 위협했다. 아마도 그 친구랑 나랑 썸을 탄다고 생각했던것도 같다. 나는 당황했고 뭐라고 대답했는지는 분명하게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냥 얼버무렸던 것 같다. 이 사람은 어느새 달려가더니 그 친구를 때리기 시작했다. 나는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도망쳤다. 


그 사람이 왜 그렇게 까지 했는지 잘 모르겠다. 나는 겁이 많지만 때로는 느닷없이 겁이 없어지기도 하는데 그날은 겁이 나는 상태였다. 관심을 이상한 쪽으로 표현하는 사람이 있구나 하고 느꼈고 많이 무서웠다. 프랑수아즈 사강의 <마음의 파수꾼>을 읽으며 그 별종같은 사람의 일이 생각났다. 


헐리웃에서 잠시 배우로 활동하다가 이제는 시나리오 작가로 꽤 잘나가는 주인공 도로시는 자신과 진지한 관계로 발전되길 원하는 폴과 함께 드라이브를 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허수아비같이 마르고 기다란 젊은 남자가 차에 뛰어들고 가까스로 충돌을 피하지만 차량은 전복이 되어 불타오른다. 몸을 피한 두 사람은 차에 뛰어든 청년이 쓰러져 있는 모습을 발견한다. 


나는 그의 심장에 손을 얹어보지도 못하고 그가 살아 있는지 확인하지도 못한 채 한동안 그의 앞에 꼼짝 않고 서 있었다. 그렇게 그를 바라보고 있자니, 그가 살았는지 아니면 죽었는지의 여부는 내게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 느껴졌다. 그건 두말할 필요 없이 기묘한 느낌이었고, 나중에 나는 그 느낌을 쓰라리게 후회하게 된다. p.17


다행히 그는 죽지 않았고 거동이 불편했기에 도로시는 자신의 집에 데려와 얼마간 보살핀다. 청년의 이름은 루이스였다. 40대의 도로시에 비해 20대 초반의 루이스는 많이 젊은 편이었지만 남자친구인 폴은 약물을 하고 차에 뛰어든 그 정신나간 남자를 조심하라며 불안함 속에 사랑을 고백한다. 도로시는 이 의문의 남자 루이스와 한 집에 살며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점점 가까워진다.


내가 이 녀석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을까? 이 녀석은 누군가를 미치도록 사랑했던 걸까? 사람들은 그런 사랑을 광기라고 부르지만, 내게는 언제나 그것이 사랑의 유일한 분멸 있는 형태로 여겨졌다. 이 녀석을 재규어 자동차의 바퀴 아래로 떠민 것은 우연이었을까? p.30


도로시는 루이스에게 실패한 두 번의 결혼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져 자신을 떠난 첫 남편을. 그리고 얼 마 후 그 전 남편의 자살 소식을 듣게 된다. 이어 도로시에게서 남편을 빼앗은 여자도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도로시가 아주 싫어하는 '인간 말종'같은 자가 영화계에 있었는데 그도 역시 사고로 갑작스럽게 죽는다. 루이스는 도로시에게 고백한다. 자신은 다소 험난한 인생을 살았고 아무도 그저 선의로만 도와주지 않았었다고. 하지만 도로시가 자신의 인생에서 처음으로 조건없이,바라는 것 없이 그에게 선의를 보여줬다고. 그는 그래서 도로시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녀는 유일하게 중요한 사람이므로 그녀를 위해 이 사람들을 차례차례 죽인것이다. 


갑자기 끔찍이도 외롭고 무섭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에게는 비밀이, 치명적인 비밀이 있었다. 나는 성격상 절대 비밀 같은 것을 몰래 간직하는 성격이 아니었다. 나는 새벽까지 그렇게 깨어 있었다. 5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감상적인 내 살인자가 자신의 조그만 침대에서 꽃과 새들의 꿈을 꾸면서 평화롭게 잠을 자고 있을 동안.p.129



도로시 시모어가 그를 네 번이나 살인으로 몰아넣었다. 당황스러운 사실이었다. 나는 지금까지 살면서 불편한 감정 없이는 파리 새끼 한 마리 죽여 본 적이 없는 데다가 길 잃은 개, 고양이, 사람들을 기꺼이 내 집에 받아들였는데 말이다. p.159

 

프랑수아즈 사강의 소설에는 천진난만한 방랑자가 꼭 한명씩 나오는 것 같다. 이번에는 천진난만한 살인자라고 해야 할 듯하다. 나는 천진난만이라는 단어도 좋아하고 방랑자라는 단어도 사랑한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어 단어는 불어를 어원으로 했을 듯한  ingenue다. (천진난만한 소녀란 뜻) 이니셜을 박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길때 내 이름 이니셜 대신 이 단어를 즐겨넣는다. 


물론 사랑을 위해 살인을 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 천진난만함과 수려한 외모로도 용서할 수 없는 범죄다. 그런 다소 비현실적인 면이 읽는동안 묘한 즐거움을 주었다. 끔찍한 동시에 로멘틱한 아이러니가 공존한달까? 소설 속에서 도로시의 난처한 상황은 다소 유쾌하게 진행된다. 읽는 동안 얼마나 많이 웃었는지 모르겠다. 사강 특유의 발랄한 철학이 가득 담겨 있었다. 약간의 스릴까지 가미된 달콤 살벌 살인자와의 로멘스가 궁금하신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작품 속에서 차체가 높은 롤스로이스가 자주 등장해 함께 올려본다.

 (출:블로그 럭셔리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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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22-01-02 23:33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미미님이 추천하시니 눈여겨 봐둡니다. ^^
저도 방랑자 단어를 의미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슈베르트 방랑자를 좋아해서 즐겨 듣게 되었어요. ㅎㅎㅎ

미미 2022-01-02 23:53   좋아요 7 | URL
방랑자는 어쩐지 어감까지 좋지요ㅎㅎㅎ슈베르트 방랑자 저도 들어볼래요!!😆

오거서 2022-01-03 13:09   좋아요 4 | URL
미미님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글을 읽고서 먼저 이 생각이 들었는데 방랑자 땜에 잠시 잊어버렸어요. 늦었지만 말씀 드려야지요 ^^;

미미 2022-01-03 13:34   좋아요 2 | URL
방랑자 부분이 사실 핵심이예요.ㅋㅋㅋㅋ고맙습니다 오거서님^^*

얄라알라 2022-01-03 00:5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 미미님, 도입부의 에피소드는 제가 뉘앙스를 잘 이해했는지 자신이 없어서 다시 읽었어요....˝꽐라˝상태였다 하셨는데, 자리를 피하심은 현명하셨다는 판단이... 동료분께는 죄송스럽지만.

미미 2022-01-03 07:07   좋아요 3 | URL
무섭기도 했고 저에게 보란듯이 그런거니까 제가 안보는게 나을거라고 생각했어요. 다른 남자동료들이 말리기 시작해서 신고는 하지않았고요.아웅ㅠ 꽐라의 무시무시한 귀소본능이었습니다 *^^*

바람돌이 2022-01-03 02:0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오싹한 얘기인데요. 저게 실제로 내게 일어난다면 좀 끔찍할거 같아요. ㅎㅎ
북사랑님 말처럼 술 취했다고 누군가를 때리는 인간 - 피하신건 정말 신의 한수! 마음의 파수꾼을 현실로 만나는 건 좀 많이 끔찍하잖아요. 그때도 지금도 현명한 미미님입니다. ^^

미미 2022-01-03 07:12   좋아요 3 | URL
그럼요 현실에선 안될일!ㅎㅎ 소설에선 살인 장면이 거의 나오지 않더라고요. (마지막 사건 빼고는 간접적인 묘사로만)희극적인 부분을 강조하려 그런것 같아요.
감사해요 바람돌이님^^*

새파랑 2022-01-03 07: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미님이 너무 인기가 많으셔서 두 남자가 난투극을 벌였다는 실제 이야기 군요~!! 역시 어딜가나 인기인 미미님 ^^

저는 마음의 파수꾼은 사강이 아니면 쓸 수 없는 책이 아닌가란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사랑 역시 사랑의 한 형태겠죠?

<사랑이 아니라고 말하지 말아요> 완전 최애곡이에요 ㅜㅜ 왠지 책하고도 잘 어울리네요~!!

미미 2022-01-03 07:49   좋아요 4 | URL
에피소드부자라 또 하나 풀어봤습니다 헤헷^^*
사강의 소설은 어쩜 이렇게 다 재밌는지! 계속 홀딱 반하고 있어요. 사랑의 극단적인 형태를 이렇게 유쾌하게 풀어내다니 놀라워요. 이노래 좋죠ㅎㅎ

다락방 2022-01-03 08:09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시드니 셀던 소설 중에 그런게 있었거든요. 제목이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여자가 사랑하는 남자가 피아니스트이고 그 피아니스트랑 결혼을 했어요. 그런데 이 피아니스트가 워낙 세계적인 연주가이다 보니 여기저기 세계 투어를 다니는거에요. 그래서 함께할 시간이 별로 없어 서운하다고 직장 동료 남자에게 얘기합니다. 직장 동료 남자는 그녀를 오래전부터 짝사랑하고 있던 바, 그녀를 서운하게 할 수 없다는 생각에 그 피아니스트 남편의 손을 못쓰게 칼로 찔러요. 피아니스트는 이제 피아노를 연주할 수도 세계 투어를 다닐 수도 없었죠.
저는 리뷰하신 사강의 소설의 뉘앙스를 잘은 모르겠지만 사랑은 굉장히 잘못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고 보는데요, 잘못된 형태로 나타났다면 그것이 사랑일까? 라고 되묻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제 대답은 ‘아니‘ 예요. 내가 거절 당했다는 걸 받아들이지 못하고 또 누군가에게 상해를 입히면서 내 사랑을 지키고 싶다? 그건 이미 상대를 사랑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사랑하고 있는 나‘에 집착하는거죠. 으.. 너무 싫어요.

미미 2022-01-03 08:22   좋아요 3 | URL
존 그리샴은 몇권 읽어봤는데 시드니 셀던은 이름만 알아요.ㅎㅎ 다락방님 댓글보고 찾아보니 작품이 엄청 많네요?!!
저는 물론 ‘사랑은 사람을 살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사강은 현실에서 불가능한걸 소설 속에서 그럴듯하게, 유쾌하게 풀어냈어요. 로멘틱 코미디 같은 느낌이었어요^^*

책읽는나무 2022-01-03 08: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에피소드를 읽으니 미미님 도망치시길 잘했단 생각을 저 또한 하였습니다. 술 먹고 자기 감정조절을 못해서 난투극을 벌이는 건 진짜 사랑이 아닌 거죠ㅜㅜ

그리고 사랑을 위해 살인을???
그래서 종종 들리는 이별 뒤의 살인으로까지 가 닿는 사람들의 심리가 그것과 비슷한 것인가?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용서할 수 없을진데..모든 것을 용서할 수 있다고!!!
용서의 범위가 각자 해석을 달리하니 그게 문제인 것 같아요ㅜㅜ

암튼 사강은 달콤살벌한 작가이군요?^^
통통 튀는 매력이 있는 작가인가봐요??
저는 지금 맨아래 책 두 권을 빌려와 있는데 빨리 읽어야 겠어요!!!^^

미미 2022-01-03 09:36   좋아요 3 | URL
네!! 저도 그런 생각을 했지만 사강도 소설에서 그 잘못된 방식이 자신에게 향할까봐 두려워해요. 물론 현실에선 무겁고 살벌한 주제임에도 다분히 코믹하게 풀어내서 읽는 내내 즐거웠어요ㅋㅋㅋ
나무님 빌려오신 책들 어떨지 궁금해요. 저도 품절된 책을 중고로 사서 오는 중이래요^^*

persona 2022-01-03 09: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얼마나 당혹스러우셨을까요? 맞은 사람은 억울하겠지만 어쨌든 그런 사람은 남자든 여자든 조심하고 일단 피하고 보는 것이 안전한 것 같습니다. 저는 사강 책에서 그런 대책없는 등장인물 볼 때마다 좀 마음이 서늘해져요. ㅠㅠ

미미 2022-01-03 09:46   좋아요 3 | URL
집을 알아낼까봐 무서웠어요 그런 사람은 자기 여자친구에게도 폭력을 쓸지 모르죠 .ㅠㅠ 사강이 그래서 장면묘사를 안했나봐요. 소설이니 가능한 일들! 아마 현실에도 사랑 때문에 살인은 아주 드물지 않을까요? 다락방님 말씀처럼 그걸 사랑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아니라면요.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폭력과도 살인과도 거리가 먼 사람일테니 말이죠ㅎㅎ😉

persona 2022-01-03 10:05   좋아요 3 | URL
집을 알고 난 다음에는 나나 가족의 신변이 걱정되죠. 가족 얼굴도 알까봐 걱정되고 사회생활도 안 되고. 가족들은 다른 사람들이랑 타서 다른 층 들렀다가 집에 들어오고. 바깥에 센서 때문에 자동으로 켜지는 불 안 새어나가게 하려고 방화문 닫아 놓는데 옆집이 그것도 모르고 자꾸 열어놔서 싸우고 그 사람이 더이상 집 앞에서 안 보일 때까지 몇 달이고 집 밖에 못 나오고. 사랑이 절대 아니죠. 스토커 방지법 생겨서 그나마 신고해도 시큰둥한 경찰 안 봐도 되어서 좋을 거 같아요. 정말, 소설은 소설일 뿐. 아무튼 무사해서 다행입니다. 왜 늘 무사해야 하고 생존해야 하는 걸까요. 하…

미미 2022-01-03 10:57   좋아요 4 | URL
아 전에 페르소나님 글 기억나요! 저도 대학때 잠시 스토킹을 당했거든요. 동기들이 많이들 나서 주어서 오래 안당하긴 했는데 스토킹은 정말...아오...
열거해주신 내용 무섭네요. 여학생들에게 중학교때 저고리 바느질 이런거 보다는 호신술이 필수입니다.ㅠㅠ

persona 2022-01-03 10:59   좋아요 4 | URL
진짜 휴대폰이나 이어폰 집중하고 걷지 않기, 모퉁이 돌때 시야 반경 확보하기 이런 거라도 가르치면 훨씬 안전할 것 같아요. 생존 수영, 안전 교육 이런 거 했음 좋겠습니다.

미미 2022-01-03 11:01   좋아요 4 | URL
맞아요! 정리해서 청원이라도 올릴까 생각중이예요^^*

페넬로페 2022-01-03 11:1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이상한 사람이 왜이리 많은지요~~
미미님 그때 정말 놀랐겠어요.
집착을 그런식으로 표출하다니 황당한데요.
사강의 소설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사랑을 여러가지 방식으로 표현하는것 같아요^^

미미 2022-01-03 10:56   좋아요 4 | URL
어디서 또 그러고 다닐지 모르겠어요. 외모는 멀쩡하게 생겨서 반전이었죠. 살인이라 제 경험보다 훨 심각했지만 소설은 무척 웃기고 좋았어요. 사강의 천재성을 또 확인했어요^^*

잠자냥 2022-01-03 12:5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사강의 작품은 지나간 여러 사랑 또는 연애를 떠올리게 하는 것 같아요. <신기한 구름> 읽을 때 저도 이런저런 옛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이 작품에도 증말 징글징글한 집착남 나오거든요; 미미 님은 <신기한 구름>은 나중에 읽으세요~ 안 좋은 기억 또 떠오를지도;;;

미미 2022-01-03 13:33   좋아요 3 | URL
네~♡ 잠자냥님이 이렇게까지 말씀하시니 아무래도 나중에 읽어야겠어요!😆
사강은 연애도 썸도 많이 타봤구나 읽을 때마다 느껴져서 재밌어요ㅎㅎㅎ

그레이스 2022-01-03 14:2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브람스... 밖에 안읽었지만 뭔가 오버랩되는 느낌!
사랑에 지친 여자와 젊은 남자, 다시돌아와 옛 연인에게 집착하는 남자.ㅎㅎ
맞나요?

미미 2022-01-03 14:30   좋아요 4 | URL
노노 아닙니다ㅎㅎㅎ이 작품도 사강 특유의 스타일은 분명 있지만 다른 이야기예요. 품절이라 도서관에서 빌려봤는데 좋아서 중고를 다시 샀어요😍

stella.K 2022-01-03 16: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얘기 읽으니까 왜 얼마 전에 저도 스터디에 이상한 남자 있었다고 리뷰에 썼잖아요.
그때 왜 그렇게 웃나 좀 의아했는데 이제 좀 이해가 되는 것 같아요.ㅎㅎ
근데 그때 피한 거 정말 잘 했어요. 이상한 사람은 무조건 피하고 보는 게 상책이어요.
세상엔 이상한 사람들 너무 많이 있는 것 같아요.ㅠㅋㅋ

2022-01-03 18: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03 18: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03 19: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03 19: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ni74 2022-01-03 18:4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술에 취해 한 행동에 대해 관대한 문화도 한 몫하는 거 같아요. 그러니 객기니 취기니 하면서 약자에게 으름장 놓는 거 넘 싫고 속상하네요. 미미님 글 소개 참 좋아요 ~

미미 2022-01-03 18:56   좋아요 4 | URL
저 너무 TMI죠ㅋㅋㅋ가끔 이게 다 저때 마신 소주 때문에 뇌손상이 생긴 탓이 아닌가 싶어요.😅

mini74 2022-01-03 19:05   좋아요 4 | URL
ㅎㅎ 미미님 매력. 넘 좋아요 *^^*

stella.K 2022-01-03 19:09   좋아요 3 | URL
ㅎㅎㅎ 소주 땜에 뇌손상. 설마~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