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책도 있다.

  '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1'이라니!!

 

 

 

 

 

 

 

 

 

 

검색해보니 '죽기전에'라는 시리즈가 제법 눈에 띈다.

마치 죽기전에 하지 않으면 뭔가 손해 볼것 같은 이 기분은 뭘까?

 

 

 

 

 

 

 

 

 

 

 

 

 

세상엔 봐야할것도 많고, 들어야 할것도 많고 가봐야하고 먹어야 할것들이

참 무궁무진하다. 책을 읽은데로만 행동할 수 있고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다시 책 이야기로 넘어와서 이 책에 더욱이 관심이 가는 것은 목차다.

1001개의 목록이 쭈루룩 실려서 읽어내기는 벅찬데 왜이리 웃음이 나는걸까?

 

이 책은 꼭 1001 권의 책을 읽어야지 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것 보다도

 내가 다른곳에서 얻지 못할 정보로 활용할 수 있는 책이 될거 같아 구입해보고

 싶은 책이다 그러나, 가격이 3만원대를 웃돈다.

 뭐 그만큼의 가치만 있다면 당장 달려가서 사보고 싶은 책이다.

 

목차를 훑으니 내가 읽은 책은 불과 몇 권. 죽기전에 읽어야 하는 책들이 소설 위주라고

아쉬워하는 글도 봤는데 그렇더라도 어떤 책들을 소개하며, 죽기전에 읽어야하는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하게 만드는것 같다. 조만간 대구 교보문고 투어를 해야하지 않을까? ㅋ ㅡ ㅋ,,

 

 

 

 

 

 

 

 

 


댓글(8)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이 2015-01-03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구 거주하시네요. 대구에는 좋은 친구들이 많아서 ^^^ 좋아해요.

2015-01-04 00: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1-04 09: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1-04 22: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15-01-04 0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죽기전에 들어야 하는 음반 1001책이 있는데 딸아이가 가져가서 골라 듣는 것 같아요. 죽기전에 1001의 책을 다 읽으려면 저같은 사람은 몇 십년동안 책만 붙잡고 있어야 할듯요~~~ㅠㅠ

해피북 2015-01-04 21:39   좋아요 0 | URL
오! 음반 1001 이라니 흥미롭네요. 가족이 함께 공유하는 모습두 좋구요 비비아롬모리님의 참 좋은 추억을 쌓아가는것 같아 부럽습니다^^ 말씀처럼 1001 다 읽을려면 정말 죽어야 할지도,,,, ㅋㅋㅋ

하양물감 2015-01-04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죽기전에 해야 할게 정말 많죠.
그 중 어느 분야라도 하나는 파고싶은데 그것조차도 벅차니 ㅠㅠ

해피북 2015-01-04 21:40   좋아요 0 | URL
크~~ 맞아요. 어느 한 분야만이라도 파내고 싶은데 ㅜㅜ 어느 책에보면 십년을 쌓으면 될 수 있다고는 하던데 그러니까 그게 십년이 한결 같아야 말이죠 ㅎㅎㅎ
 

2015년 독서 계획은 ` 기초 체력 다지기` 입니다.

책을 좋아하고 다양한 분야를 읽기 위해선 그만큼 다양한 분야를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는게

 참 중요합니다. 특히나 고전을 읽고 생각을 키워낸 저자들이 발행한 책들을 읽다보면

아직 내가 알지 못한 세계에 대한 이야기들이 흥미롭고 또 읽지 못했던 책들에 대한

답답함과 씁슬함이 있었습니다. 해서 조금 느리게 갈지라도 올 한해는 기초가 되는

책들로 바닥을 다지는 독서를 할까 합니다.

 

 

1. 세계문학 전집 읽기( 중심 키워드- 밀란 쿤데라, 릴케, 서머싯 몸, 앙드레 지드, 니체, 헤르만 헤세, 사강)

 

2. 한국 문학 전집 읽기 ( 중심 키워드 - 태백산맥, 토지, 구운몽, 광장, 메밀꽃 필무렵, 당신들의 청춘)

 

3. 그리스 로마 신화 시리즈 읽기

 

4. 프루스트를 찾아서 읽기 ( 프루스트와 관련된 입문서도 함께 읽기)

 

5.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 이해하기 ( 자본론 입문서 함께 읽기)

 

6. 한국 에세이, 소설에 애착갖기ㅣ ( 김훈, 박완서, 김연수, 고은 저자 알아보기)

 

7. 유홍준, 유시민, 박민영, 안상헌, 정민 키워드로 읽기 ( 역사와 인문 읽기)

 

 

부족한게 많아 하고 싶은게 참 많을 한 해가 될거 같습니다. 모르는것도 많고 궁금한것도 많아 북플 이웃님들께 귀찮게 하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함께 좋은 이야기 나누고 계획 실천할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합니다^^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cyrus 2015-01-03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독서 계획을 짜고 싶은데 잘 안 될 것 같습니다. ^^;;

해피북 2015-01-03 22:36   좋아요 0 | URL
제,,, 생각에는,,, 님은 크게 계획 안짜셔도 잘하시것 같은 예감이 ㅎㅎㅎ 워낙 독서량도 좋으시구 리뷰 올리시는 내공도 있으시구 ㅎㅎㅎ 글동냥 많이 하고 있어요^^

수이 2015-01-03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1번이 겹치네요. 전 소극적으로 읽으려구요. 무엇보다 제일 인상적인 독서계획은 4번과 5번입니다. 지속적으로 함께 이야기 나누고싶은 마음이 확 들었어요. ^^ 그럼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해피북 2015-01-03 22:35   좋아요 0 | URL
이거 정말 든든한 이웃님이 생긴 느낌이 ㅎㅎㅎ 혼자 읽기 버거운 책들인데 주위에 책에 관해 이야기 나눌 사람도 없고 했는데 정말 기쁘네요!! 앞으로 책 이야기 많이 나눠보아요 ㅎㅎㅎ

라로 2015-01-04 0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는 시리즈에 올인 하시는 듯한 계획이시네요!! 해피북7님은 겸손한 분이신듯요~~~~. ^^ 좋은 책 읽으시고 글 자주 올려주세요~~~~. 목표를 이루시는 한 해가 되시길~~~~~~요!!!

해피북 2015-01-04 21:41   좋아요 0 | URL
아궁 감사합니다^^ 비비아룸모리님의 독서계획들두 무척 탐이나고 들려주시는 삶의 모습들두 너무 좋아서 자주 찾아가게 된답니다^^ 앞으로 좋은 소식 많이 나누구 미미아롬모리님두 목표 꼭 이루시길 화이팅!!

봄덕 2015-01-04 0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은 독서계획을 짜봐야 겠어요...많은 부분이 겹칠 듯 하네요...
새해 소망이 이뤄지길 빌어요.^^~

해피북 2015-01-04 21:41   좋아요 0 | URL
많은 부분이 겹칠것 같다시니 여간 반가운게 아닌걸요^^ 앞으로 더더욱 자주 놀러갈꺼 같아요 ㅎㅎㅎ 즐거운 저녁 시간 보내셔요^^

하양물감 2015-01-04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계획없이 손가는대로 읽는 편입니다.
다만 저는 올 한해 안읽고 사서 쟁여둔 책 읽는것도 하나의 목표입니다.

해피북 2015-01-04 21:42   좋아요 0 | URL
와웃! 그게 진정한 독서 아닐까요 하양물감님의 독서 스타일두 무척 탑이나네요!! 올 한해 화이팅하세요!!

도가도비상도 2015-01-09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제가 부끄러움이 많아서 이렇게 댓글 달아보기는 처음입니다. 친히 오셔서 댓글 달아주셔서요^^ 블로그를 싱그러운 화단처럼 잘 가꾸셨네요. 행복한 한 해 되시길 바랍니다.

해피북 2015-01-09 20:07   좋아요 0 | URL
ㅎ 영광인걸요 도가디비님께 받은 댓글 덕분에 힘이 나네요 감사합니다 앞으로 책이야기 많이 나누며 자주뵈요 즐거운 불금 보내세요 ㅋ
 

찬 바람 때문에 너무 추운 저녁입니다. 날씨 때문에 외출하기 힘드니 방안에 앉아 좋아하는 책 검색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책을 검색하는것 만으로도 이렇게 즐거워질 수 있다는게 참 신기한거 같아요^^

 

 

작년부터 제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던 '빨간 머리앤'이 너무너무 갖고 싶어 검색을

하던 중 알게된 사실 하나가, 제가 어렸을적에 TV로 봤던 일본 애니메이션의 내용이

앤 시리즈중 1권에 해당한다는 소리에 깜짝 놀랐습니다. 어릴적 기억으로

20화가 넘는 애니메이션이였는데 고작 1권에 해당한다니 그럼 나머지는 어떤 내용일까

하는 호기심도 생겨 검색해 보았습니다.

 

총 10권의 시리즈중 2권부터 8권까지가 앤의 성장, 결혼, 노년의 생활까지를 그리고 9권과 10권은 앤의 주변 인물들에 관한 이야기로 이루워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더욱 궁금해졌습니다.  주근깨 삐삐 머리의 앤은 어떤 사람과 결혼을 하고 어떤 모습으로 가정생활을 하고 있을까 하구요. 왠지 유쾌하게 지낼거 같은 기대감도 들더라구요

 

 

 

 

 

 

 

 

 

 

 

 

 

 

 

 

 

 

 

 

 

 

 

 

 

 

 

 

검색한 책들 중에서 오랜시간 동안 개정판을 거듭하며 앤을 지키고 있던 동서문화출판사를 선택해 검색했더니 가격대가 만만찮더라구요. 마음같아선 구매하고 싶지만, 13만원대에서 17만원대의 책인지라 쉽사리 구입하기가 ㅜㅜ . 그러던중!! 아쉬운 마음에 알라딘 중고샵을 이리저리 방황하며 떠돌던중 2004년 개정판 동서문화사에서 나온게 있어 얼른 구입했답니다. 득템한 기분이예요~~^^

 

 

책이 언제나 도착할지 몰라 기다리는 중이지만, 기다림 마져도 설레이네요. 더불어 책을 읽고나면 애니메이션도 다시 보고 싶어 검색을 해봤더니 이 역시도 다양하게 있더라구요

 

 

 

 

 

 

 

 

 

 

 

 

 

 

 

 

 

 

 

 

 

 

 

6장의 DVD부터 12장 까지 각양각색으로 유혹하는 빨강머리앤!! 어떤 DVD가 좋을지 고심에 고심을 하고 있지만, 이 역시도 너무 즐겁고 행복하네요 ㅎ. 새해를 맞아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건 추억을 하나 더 간직하고 생각하는 일 같아요.  나중에 책과 DVD가 도착하면 소문 내야겠습니다^^ 모두 감기조심하시구 불금 보내시길^^

 

 

 


댓글(2)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yrus 2015-01-02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고샵에 나온 세트라면 가격이 어느 정도인가요? 세트 전체가 중고샵에 나오는 경우가 흔치 않은데 새해 시작부터 기운이 좋군요. ^^

해피북 2015-01-02 22:33   좋아요 1 | URL
10권해서 4만3천원에 구매했어요^^ 그게 세트로 나온건 아니구요 1권을 검색해서 나온 판매자의 샵에 찾아가서 나머지를 찾아봤어요. 좀 오래 걸리긴 하지만, 가지고 계시는 분이 있더라구요 덕분에 좋은 책을 정말 저렴하게 구매했어요 으흐흐! 지금 개정판 한 권당 13500원씩 하는데 정말 득템했죠? 새해엔 좋은 일이 많이 생길려나요 ㅎㅎㅎ
 

벌써 몇 시간 후면 을미년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있을땐 잘 모르겠다가도 보내려면 아쉬운게 세월인거 같은데요. 아프고 힘들었던 한 해의 묵은 마음은 오늘까지만 간직하고, 내일 부터는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해보고자 합니다.

 

늘 계획만 앞서고 작심삼일의 덧없는 일상들로 채워질테지만, 그렇더라도 목표 하나쯤 세워둠으로써 흐지부지 끝낼 마음가짐을 다시금 다 잡아보는것도 참 좋을거 같아 2015년 을미년을 맞아 독서의 목표를 ' 위편삼절'로 잡아봤습니다.

 

' 책꽂이에 만 권의 책이 있는 것보다 천 권의 책을 읽는 것이 낫고,

 천 권의 책을 읽는 것보다, 마음에 한 권의 책을 품는 것이 낫습니다.'

                     『조선 지식인의 독서노트』 고전연구회 사암. 포럼.2008

 

위편삼절(韋編三絶). 그 옛날 종이가 발명되기 전에는 죽간으로 책을 만들어 끈으로 묶어 사용했는데 공자가 주역이라는 책을 닳도록 읽어 묶었던 끈이 세번 끈어진것에 유래된 사자성어 입니다. 책이란 한 번 읽고 이해했다고 해서 온전히 내 생각으로 이끌수 있는게 아님을 느끼는 만큼, 되풀이해서 읽을 수 있는 양서를 선택하여 그 뜻을 가슴 깊이  품어보는 멋진 한 해가 되었으면 좋을거 같아 세워본 목표 입니다.

 

' 오직 익숙해질 때까지 읽어야 한다. 대개 독서하는 사람은 비록 문장의 뜻을 이해하고 있더라도, 그 문장에 익숙해 있지 않으면 읽은 후 즉시 잊어버린다. 그래서 마음속에 간직할 수가 없다. 이미 공부한 것은 반드시 완전히 익숙해지도록 더욱 힘을 써야한다. 그런 다음에야 마음속에 간직할 수가 있으며, 흠뻑 젖어드는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조선 지식인의 독서노트』 고전연구회 사암. 포럼.2008

 

 

책을 읽다보면 내용을 다 받아들이기 벅찬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나 인문서적 같은 경우엔 다양한 주제를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어 모든 부분을 체화(體化)시키기에 어려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 그러나 어느 책들을 뒤적거려도 같은 결론에 도달했는데요. 읽은 후 메모와 정리를 통해 생각을 정리 하고 반복적으로 읽으므로써 습득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위편삼절 속에는 메모와 정리를 포함하는 독서가 될 거 같습니다.

 

 

' 예전에 동춘 송준길(同春 宋浚吉) 선생은 남에게 책을 빌려주었는데 그 사람이 되돌려줄 때 종이에 보푸라기가 생기지 않았으면, 반드시 책을 읽지 않았음을 나무라고 다시 빌려 주었다. 한번은 어떤 사람이 송준길 선생에게 책을 빌려다가 끝내 읽지 않았다. 그는 선생의 꾸지람이 두려워 짓밟고 깔고 눕고 해서 책을 낡고 더럽게 만든 뒤 돌려보냈다. 이러한 행동은 어른의 두터운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바보 같은 짓이다'

『책에 미친 바보』 이덕무. 미다스북스 2004.

 

 

그 옛날에는 책이 귀하기도 귀했고 어렵게 구한 책들이 거의 필사본인 경우도 많았기에 책을 대하는게 오늘날과는 많이 달랐을 것입니다. 그렇게 얻은 귀한 책을 제대로 읽지 않아 나무라는 송준길 선생이나, 읽기 싫은 책을 억지로 읽기 힘들어 더럽게 만들어 버린 두 사람의 마음 모두 이해가 됩니다. 그렇다면 읽기 싫고 어려운 책도 굳이 여러번 읽어야 하는가를 생각해봤을때 떠오르는 글귀가 있습니다.

 

 

독서백편의자현(讀書百遍義自見). 책을 백번 읽으면 자연히 그 의미가 깨우쳐 진다는 이야기 입니다.  어려운 책일수록 반복하여 읽으므로써 그 내용을 깨우칠 수 있다는 이야기 인데 이것은 사람의 성향에 따라 약간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제 경우엔 어려운 책을 굳이 하나 하나 세밀하게 보는것보다 두루두루 내용을 파악하는 책으로 삼습니다. 이후 같은 주제의 책들을 연달아 읽으므로써 앞의 책의 내용을 반복적으로 접하는 기회로 삼고 후에 다시 첫번째 책을 읽으며 처음에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 시간이 필요합니다.

맛있는 김치가 익기 위해서

귀여운 아이가 자라기 위해서

풋풋한 사랑이 익기 위해서

 

당신이 당신에게 시간을 주세요

앎이 머리로 몸으로 마음으로 들어와 곰삭을 수 있도록'

『조선 지식인의 독서노트』 고전연구회 사암. 포럼.2008

 

 

양띠해를 맞아 재미난 기사가 실렸습니다. 스티브잡스, 에디슨, 미켈란젤로, 송시열, 조선3대 태종, 16대 인조, 17대 효종등 당대 내노라는 인물들이 모두 양띠해에 태어났다고 합니다( 동아일보 2014.12.31). 이 인물들의 공통점이라면 다독가 였다는 점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요 내노라는 지식인들이 포진한 해인 만큼 열심히 독서에 몰입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독서삼여(讀書三餘: 독서하기 적당한 세 가지 여가로 겨울, 밤, 비오는날을 말합니다) 하기 좋은 저녁입니다. 따뜻한 아랫목에서  좋아하는 책을 읽으며 아쉬운 마음도 달래고 밝아오는 새해도 맞이해봐야 겠습니다. 모두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바래요^^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yrus 2014-12-31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메모와 정리가 중요해요. 저는 블로그가 알라딘이 유일해요. 책 읽고 글 쓰는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져요. 잘못 배운 지식을 바로잡고, 몰랐던 지식의 빈 자리를 새로운 지식으로 채워주고, 상대방의 비판 의견을 받아들일려고 합니다. 늘 배우는 자세를 견지하고 싶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새해 소망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

해피북 2014-12-31 21:20   좋아요 1 | URL
키로스님의 글을 읽으면 열정이 넘치고 많은 생각들을 정리하셨다는게 느껴지더라구요. 새해에도 다양한 활동으로 좋은 정보 나누는 이웃이 되길 소망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ㅎㅎ

수이 2015-01-01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에 미친 바보_ 그렇게 쭈욱 죽을 때까지 그리 살고 싶습니다. 새해 잘 부탁드립니다. :)

해피북 2015-01-01 10:22   좋아요 0 | URL
ㅎㅎ저도 그리되는 한 해가 되었음 좋겠어요!! 앞으로 좋은 책 이야기와 사는 이야기로 정을 나누는 이웃이되어보아요^^ 저 역시도 잘 부탁드립니다!! 꾸벅!!

후애(厚愛) 2015-01-01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느 목표를 세우면 잘 실천을 안해서 그냥 책들을 읽기로 했습니다.^^;;
편안하고 행복한 저녁되세요~^^

해피북 2015-01-01 22:36   좋아요 0 | URL
ㅎㅎ 혹시 후애님은 엄청난 내공의 소유자가 아니실지 ㅎㅎ 블로그를 보고 생각해보았답니다. 아참 감기는 괜찮으신지 모르겠습니다. 푹 쉬시구 꿀밤 되세요!
 
장서의 괴로움
오카자키 다케시 지음, 정수윤 옮김 / 정은문고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는 뜻으로, 세상에 미치지 않고 이룰 수 있는 큰 일이란 없다는 뜻이다.(『미쳐야 미친다』 정민. 푸른역사 2004년) 여기 책에 대한 사랑을 넘어 애증의 관계에 도달한 오카자키 다케시를 보구 있자니 불광불급은 이럴때 쓰는 단어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다양한 분야의 저술가이자, 헌책문화 알리기에 순수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그가 쓴 『장서의 괴로움』에 따르면 어디까지나 업무상 필요한하다는 이유로 (대략, 이게 어디까지나 대략적인 추산으로) 2만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그 많은 장서를 목조주택 2층에 쌓아두고 있어 책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는 바닥은 삐그덕 거리는 비명을 질러대고, 집이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위험은 곧 현실이 되었다. 대단한 장서가인 구시다 마고이치나,  이노우에 히사시의 경우 실제 2층 목조건물이 무너져 내리는 해프닝을 겪었다고 한다. 얼마나 많은 책을 보유하고 있기에 괴롭다고 표현할까 라는 순수한 나의 호기심은 순간  커다란 공포심으로 변했고 내 책장들을 살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언젠가부터 유자형으로 휘어가고 있는 책장의 선반이 생각이 났기 때문이다. 임시방편으로 윗 선반과 아랫선반의 공간에 책을 끼워넣고 대충 지지대 역할만 하고 있었는데 내게도 큰 대책이 필요했다.

 

 

내가 책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잦은 병원 출입에서 였던거 같다. 병원이라는 따분하고 무료한 공간에 선물받았던 셜록홈즈 시리즈는 다른 세상으로 들어갈 수 있는 마법의 문과 같았다. 책에서 즐거움을 깨닫게 되면서 부터 내게 허락된 유일한 '사치'가 책을 구입하는 일이 되었고, 벽면 한쪽을 가득 채울만큼의 책을 갖게 되었다. 그런데 요즘들어 책을 구입하는 횟수가 잦아지면서 책장 선반이 휘어지는 모습을 보며 남모를 불안감을 갖고 있었고, 무심한척 해보이는 가족들도 은근 걱정되는지 가끔 한마디씩 던질때마다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 그래도 책은 팔아야 한다. 공간이나 돈의 문제가 아니다. 지금 내게 무엇이 필요한지 꼭 필요한 책인지 아닌지를 판가름해 원활한 신진대사를 꾀해야 한다. 그것이 나를 지혜롭게 만든다'p31

 

 

장서가인 오카나키 다케시가 선택한 일은 신선도가 떨어지는 책들을 선별하여 처리하므로써 원활한 혈관 즉 지혜로움을 가져보자 였다. 나는 이 구절을 읽으며 '책'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어떤 목적에 의해 구입하게 되는 한 권의 책은 다른 물건들과는 다르게 애정이라는게 생기는데, 저자의 생각과 나의 생각이 만나는 지점이 그렇고,  종이의 질감과 펄럭일때마다 끼쳐오는 책의 냄새, 기차나 버스에서 읽었던 추억들이 만들어지는 이 모든 형태의 일들이 '독서'인 셈이며 무한한 애정심을 갖게하는 일련의 활동이된다.

 

 

' 대리석 무늬의 마블지로 만든 책갑에서 꺼낸 책은 기름종이에 싸인 새하얀 프랑스 장정이다. 손에 들고 팔랑 팔랑 넘기면 세이코샤의 옛날 가나 활자가 날아든다. 책갑에서 책을 꺼내 먼저 만지고, 책장을 펼치는 동작에 '독서'의 자세가 있다. 그에 수반하는 소유의 고통이 싫지 않기에 장서의 '괴로움'은 장서의 '즐거움'이다p181

 

 

 

이런 전체적인 맥락으로 책은 단순한 의미를 지니지 않는다. 여러 복합적인 상황이 맞물려 한 권 한 권 마다 의미가 부여되고, 다른이들과 전혀 다른 책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내겐 욕망의 증식을 걱정하는 저자의 말보다도 또 지혜로움을 추구하는 그의 이상적인 이야기보다도, 책이 주는 애뜻함과 애정을 앞세워 판단해볼때 아직 그의 의견에 찬성할 수 없다. 내겐 아직도 팔아야할 이유보다 간직해야할 이유가 더 많다고 생각해두는 편이 좋겠다.

 

 

그렇다면 두번째 방안으로 생각해보자. 전자책은 어떨까? 휴대가 용이하고, 무게 따위를 걱정할 필요도 없는 전자책이라면 장서로 지쳐있는 사람들에게 반짝이는 아이템은 분명하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독서'라는 의미는 단순히 텍스트를 읽는것을 넘어 복합적인 작용을 하는 그 일련의 과정에 무한한 애정심을 품고 있는 내겐 전자책 또한 그닥 끌리는 아이템은 아니다. 실제로 도서관에서 전자책을 대출하여 사용해봤는데 정확한 페이지의 구분이 어렵고, 도판(圖版)이 실린경우 도판이 넘어가버려도 본문에 그 도판에 관한 설명이 없을 경우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조차 없었다. 그래서 전자책은 그리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마지막으로 세번째 제시할 수 있는 방안으론 반복하여 읽을 수 있는 '양서'를 구입하자 이다. 책을 구입할때 호기심으로 사는 경우가 많고, 그럴때마다 생각과 맞지 않아서 실패를 경험하기도 한다. 또 어떤 책은 한 번만으로도 그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책을 구입하기 전에는 이 책이 내게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고 직접 확인하여 책을 구입하는 습관을 갖자 이다. 또한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책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읽을 수 있는 여유도 갖으며 적정량을 선택하여 관리하는 습관도 갖어보자 이다.

 

' 책 5백 권이란 칠칠치 못하다거나 공부가 부족 하다는 것과는 다르다. 어지간한 금욕과 단념이 없으면 실현하기 어려운 일이다. 이를 실행하려면 보통 정신력으로 안된다. 세상 사람들은 하루에 세 권쯤 책을 읽으며 독서가 라고 말하는 듯 하나, 실은 세 번, 네 번 반복해 읽을 수 있는 책을 한 권이라도 더 가진 사람이야 말로 올바른 독서가다'p150

 

불광불급 이라고 했다. 미치지 않고서는 미치지 못하나니, 자신의 열정을 향한 광기와, 집착은 예술가의 혼을 불태우는 일과도 같다. 오카자키 다케시의 무모한 열정과 의욕이 내겐 신선하고 아름답게 다가오는것은 아마 그 때문인거 같다.  다만 그 열정으로 잠식당하지 않도록 적절한 조절과 노력을 수반하여 나도 이렇게 멋진 장서가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라로 2014-12-31 0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개가 끄덕여지네요,,,,

해피북 2014-12-31 14:29   좋아요 0 | URL
ㅎㅎ 감사합니다^^

cyrus 2014-12-31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러니하게 들리겠지만 전 이 책을 애서가나 장서가에게 권하고 싶으면서도 권하고 싶지 않은, 애증의 책이라고 생각해요. 읽기 시작하기 전부터 제목만 봐도 벌써 괴로워져요. 책을 처리하지 못해 나처럼 고민하는 사람이 많구나 하고 느껴져요. 이제 본격적으로 읽을수록 더 괴롭습니다. 책을 버린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이니까요. 다 읽고나면 책이 가득 꽂힌 책장을 보면서 한숨을 쉬지요... ^^;;

해피북 2014-12-31 14:31   좋아요 0 | URL
맞아요. 저도 읽기 시작하면서 솔직한 심정으로 우와~ 출판사에서 이런 책도 내는구나 싶었어요. 장서의 고민은 잘못 생각하면 책 사는것을 줄이자 뭐 이런 식으로도 생각할 수 있는건데 싶은 생각에서요 ㅎ 그런데 장서에 대한 고민도 고민이였지만, 책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였던거 같아요. 나중에 집안에 주체하지 못할 책이 생긴다거나, 호기심에 너무 사고 싶은 책이 있다면 그때 다시 꺼내 읽어봐도 좋을듯 하구요 ㅎㅎ 그리고 이 책을 읽고 교훈이 생겼다면 목조건물에 살지말자!! 입니다 ㅋㅋ

북깨비 2015-03-04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담이지만 해피북님 글을 읽다가 갑자기 생각났어요 그 셜록홈즈 시리즈. 저도 어릴때 다니던 조그마한 동네병원 대기실에서 즐겨봤답니다. 아주 얇은 문고본이 수십권은 되었던거 같아요. 그때가 벌써 20년 전이니 이제는 절판 되었겠지요. 전집이 총 몇권이었을까가 문득 궁금해졌지만 이젠 알길이 없겠군요.

해피북 2015-03-04 22:44   좋아요 0 | URL
저는 북깨비님 같은 추억을 무척 좋아하고 부러워한답니다. 어릴적에 책방과 관련된 추억도 없고, 책과 관련된 애뜻했던 기억이라곤 스무살이 훌쩍 넘었던 시간들 뿐이라서요 ㅎㅎ 북깨비님의 기억 속에 존재하는 얇은 문고본의 책들이 지금은 어디에있을지 함께 그리워지게 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