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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감정 - 최상위 부자가 돈을 대하는 6가지 태도
이보네 젠 지음, 조율리 옮김 / 다산북스 / 2021년 4월
평점 :
돈에도 감정이 있다는 말을 마음공부를 하면서 알게 되었다. 그 말은 사람이 돈을 대하는 태도나 감정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최상위 부자가 돈을 대하는 6가지 태도‘라는 부제가 달려있다. 저자 이보네 젠은 지난 10년간 백만장자부터 프리랜서, 회사원, 아르바이트생까지 다양한 사람의 재정적인 고민과 근본적인 삶의 문제까지 코칭해준 독일의 자산관리 전문가이자 라이프 코치이다. 저자가 워크숍을 통해 만난 내담자들의 다양한 사례와 연습 방법이 나와 있어 자신의 삶에 적용할 수 있고 무엇보다 재미있다.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지만, 그 길은 멀기만 하다. 부자는 어떻게 해서 부자가 되었을까. 이 책을 통해 배우고 실천한다면 부자의 길로 성큼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저자 또한 열심히 일하며 많은 수입을 올렸지만, 월말이면 통장이 텅 비고 대출금 연장을 거부당하는 위기에 직면했는데 지인이 알려준 머니 코치의 강좌와 여러 워크숍을 거쳐 머니코치가 되었다. 그리고 2014년 베를린 국제 콘퍼런스 강연 ’연인 대하듯 돈을 대하라‘가 워크숍으로 이어져 큰 호응을 얻은 후 책으로 출간하였다. 흔히 성공한 부자는 보통 사람들이 돈을 대하는 태도와 다르다고 한다. 여기서는 존중(Respect), 공감(Empathy), 사랑(Love), 관심(Attention), 가까워지기(Touch), 실험정신(Experiment)이라는 여섯 가지 요소를 심리학 이론을 곁들여 이야기한다. 이 중 몇 가지 깊은 공감을 했던 부분을 소개해 보겠다.
2장 존중
흔히 건강하려면 몸과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라고 한다. 돈에 대한 관계도 다르지 않았다. 나를 소중히 여길 때 몸과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적당한 쉼의 시간도 갖게 될 것이다. 연인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서로 존중해야 하듯이 자신도 마찬가지고 돈도 마찬가지다. 대부분 ‘돈이 없어서’ 찾아오는 내담자들을 상담하다 보면 돈이 문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존중하지 않아서였다고 한다. 또 자신이 머무는 집이나 사무실 등 주변 환경은 돈과의 관계를 고스란히 반영한다고 한다. 저자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을 당시 청구서가 산더미처럼 여기저기 쌓여있었고 정돈되지 않은 모습이었다고 한다. 돈과의 관계를 존중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기분 좋은 공간으로 정리하고 최대한 편안한 상태에서 스트레스받지 않고 돈과 데이트한다는 마음으로 돈을 대하라고 말한다.
3장 공감
공감 편에서는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돈을 대하는 법을 알려준다. 감정이라면, 두려움, 부끄러움, 질투 등 부러움이 있다. 질투의 원천은 불안감이고 부러움은 삶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한다. 긍정적인 감정은 물론 모든 감정은 소중하다고 했다. 특히 이 부분에서는 ‘감정 가계부’에 대한 것이 흥미로웠다. 모든 수입과 지출을 감정 가계부에 적으며 어떤 기분이 드는지 수치화된 감정 지수로 평가하는 것이다. 충동구매 등 지출 내용을 개선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돈을 꼭 사용해야 할 곳에 쓴다면 몰라도 무의식적으로 지출하면서 기분이 좋지 않다면 개선할 내용이 있기 때문이다.
‘돈은 어디에서 성공하고 실패하는지를 보여주는 거울과 같다. 이 상황에 맞는 또 다른 비유를 덧붙이고 싶다. 돈은 손전등에서 나오는 빛과 같다. 손전등에서 나오는 빛처럼 좁은 곳을 비춘다.’(P110)
4장 사랑
여러 책에서 말하기를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성공하고 행복한 인생을 살아간다고 했다. 자존감의 기본적인 핵심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다. 부자가 되는 길도 마찬가지다. 나를 사랑하듯이 돈을 사랑하는 사람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어떤 방법으로 돈을 사랑하면 될까. 제일 먼저 ‘나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하라.’(P121)고 말한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자기를 혐오하는 말을 습관적으로 내뱉는다. 실수했다 하더라도 기분의 좋고 나쁜 것은 제어할 수 있으니 자기에게 관대하게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하나는 자신의 어떤 행동을 돌아볼 때 호기심을 가지고 돌아보면서 질문을 하라고 말한다.
7장 실험정신
이 장에서 말하는 실험정신에 대한 것도 흥미롭다. 익숙한 삶의 루틴에서 벗어나기, 생각의 선순환이라는 ‘기어 모델’ 등 마지막에는 ‘생각이 현실이 되는 상상 실험’으로 추가 수입을 올리는 법을 소개한다. 기어 모델을 잠깐 언급해 보겠다. 기어 모델(GEAR MODEL)은 셀프 코칭에서 유래했으며, 우리의 생각과 감정이 서로 어떻게 연관되어 있고, 각 행동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매우 간단하게 설명한다. 쉬운 예를 든다면, 통장에 돈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확인할 때 부정적인 감정이 들기 때문에 회피하는 것을 좀 더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며 문제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의미하는 것 같았다. ‘생각이 현실이 되는 상상 실험’은 원하는 것을 상상하며 추가 수입을 올리는 방법이다. 기간을 정하고 구체적인 수입을 수치화하여 원하는 수입을 얻는다. 저자의 사례가 정말 흥미로웠는데, 그것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시크릿 작용과 비슷했다. 의심하지 않고 믿는대로 거둔다는 얘기 말이다. 그래서 나도 실험해 보기로 했다. 소소하게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데, 기간을 확정하고 수익금을 구체적으로 정하고 그 과정을 기록해 보기로 했다. 월급 이외에 추가 수입이 생긴다는 것은 기분좋은 일이 아닌가. 내가 산 종목에 대해 공부하고 관련 뉴스기사를 꼼꼼하게 체크하는 등 정보를 모으고 기분좋은 상상을 하기로 했다. 이 실험정신으로 수입을 실현하는 과정의 핵심은 좋은 감정과 느낌에 집중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까?’가 아닌, ‘원하는 걸 얻으면 어떤 감정이 들까? 어떻게 해야 그 감정을 느낄 수 있을까? 이다. 이사 갈 아파트를 찾을 때도 ’방2개, 부엌, 욕실, 벽난로‘가 있는 집을 찾지 말고, 그 집에 살면 어떨지, 어떤 느낌이 들지에 초점을 두라는 것이다. 전에 읽었던 『네빌 고다드 5일간의 강의』등 여러 책에서도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감정을 느껴보는 것이 핵심인데 이와 다르지 않았다.
이처럼 최상위 부자들은 돈에 대한 태도가 남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평소에 나는 여러 가지 명상을 접한다. 물론 부자가 되는 명상도 듣는다. 여기에 소개된 ’돈이 들어오는 명상‘이 신선하고 재미있어서 소개하며 리뷰를 마치려 한다. 저자가 알려주는 방법은 돈이 더 많으면 누가 이득을 볼까? 그 장점과 목록을 만들라고 한다. 물론 돈이 많으면 가장 이득인 사람은 ‘나 자신’일 것이다. 그리고 주변 사람으로 가지가 뻗어갈 것이다. 돈을 올바르게 활용하면 돈이 사람을 이어준다고 말한다. 이렇게 상상하는 연습은 명상과 닮았는데 침대에 누워서 이 명상을 하면 기분 좋게 잠들 수 있단다. 돈과 감정의 관계는 사람이 개입하기 때문에 생겨났을 것이다. 돈 문제는 반드시 돈 문제만이 아니라 ‘나 자신’의 문제라는 걸 깨닫고 삶에 적용하여 부자가 되고 싶은 이들이 읽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