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 양산되는 만큼 패거리도 많고 끼리끼리 아니면 따로따로다. 고독하게 적막하게 혼자 견딜 줄 모르고, 침묵에 겁을 먹고 불안해하는 시인이 많은 것 같다. 어딘가에 소속되지 않으면 소외당하는것 같아 어떤 줄이든 잡으려고 야단들이다. 고독할 때 가장 순수해지고강해지는 것이 시인인데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럴 땐 ‘나는 대 - P89
•부분의 시간을 나 혼자 지내는 것이 가장 건전하다고 생각한다"던소로의 말이 생각나고 "고독과 싸우는 인간의 의지에 매료되어 문학을 했다"던 헤밍웨이가 생각난다. 시의 위기란 시를 죽이는 사회 탓도 있겠지만, 고뇌하지 않고 고독할 줄 모르는 시인 탓도 있을 것이다. 나 자신부터 변화해야 할 것 같다. - P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