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연금 굴리기 - 연금저축, IRP, ISA 절세 삼총사를 ETF로 자산배분하라!
김성일 지음 / 에이지21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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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최근 주식투자 상황을 보면 정말 무섭다. 환율은 치솟고 외국인들은 연일 매도세를 이어가며 파란불이 꺼지지 않는다. 3월부터 조금씩 주식투자를 시작했는데 수익을 내지도 못하고 마이너스가 깊어만 간다. 그래도 팔 때 플러스면 되지 않느냐는 생각으로 마음을 달래고 있다. 가상화폐도 부동산 시장도 그렇고 모든 투자가 힘든 상황인 것 같다. 금리가 인상되면서 영끌족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럴 때는 다시 은행권의 예적금을 하는 것이 마음은 편하지 않나 싶다. 예적금보다는 좀 더 나은 수익률로 장기간 안전하게 굴리는 방법을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 김성일은 현재 은행에서 IT 관련 업무를 하면서 십여 년째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로서 돈을 어떻게 굴려야 할까 고민하며 공부해 왔다 한다. 잘 사는 선진국은 금융 공부를 범국가적으로 교육하고 있으며, 영국의 경우는 11~16세에 금융을 의무교육으로 채택하고 있다 한다. 우리의 경우는 어떤가. 국영수에 치우쳐 경제 교육은 생각할 수도 없는 현실이다. 그나마 최근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경제교육 서적이 나오고 있는 점은 다행한 일이다. 저자는 월급쟁이들과 자영업자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다양한 절세 상품을 이용해서 ETF로 자산을 배분하여 투자한다면 상대적으로 안전하면서 괜찮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투자방법을 알려주기에 앞서 투자에 대한 심리를 언급하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사람의 뇌는 미래의 나를 생각할 때 반응하는 부위와 잘 모르는 사람을 생각할 때 반응하는 부위가 같다는 말이었다. 대부분의 사람이 미래의 나대하듯 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연금이나 저축보다 현재의 소비에만 신경을 쓰는데, 이것을 마거릿 헤퍼넌의 저서를 언급하며 의도적 눈감기라고 한다. 한마디로 불편한 진실을 외면한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행동장치필요하다고 한다. 트로이 전쟁에서 오디세우스가 자신이 할 수 있는 선택권을 제한해 둔 덕분에 살아 돌아올 수 있었던 것처럼 말이다. <부자들의 생각법>의 저자 하노 벡이 행동장치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집을 사라고 한 것처럼, 연금이야말로 투자를 위한 행동장치라고 한다.

 



연금이란 단어가 붙은 용어는 비슷비슷해서 헷갈렸는데 이번에 확실히 알았다. 연금저축신탁은 은행, 연금저축보험은 보험사, 연금저축펀드는 증권사에서 취급한다. ETF의 장점을 알려주는 부분에서는 복리에 대한 부분에서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다. 마이너스 수익률에도 복리가 그대로 적용된다는 말이다. 그야말로 복을 주는 복리이기도 하지만 빚을 못 갚는 사람에게는 고통을 주는 폭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단다.

 



최적의 투자를 위한다면 절세를 잘 활용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절세 삼총사 개인연금(연금저축), 퇴직연금(IRP), 모두를 위한 절세 통장인 ISA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준다. 개인적으로 ISA계좌에 대해 궁금했다. 내년부터는 주식거래에서 수익이 났을 때 23%의 세금을 매긴다고 한다. ISA계좌에 가입하면 수익을 통산하여 이익이 났을 때 분리과세를 하는 등, 5년간 최대 1억원까지 비과세/분리과세로 목돈을 굴릴 수 있는 혜택이 있다. 대상에 따라 200만원, 400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있으며, 과세이연 효과도 누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일정기간 묶여 있어야 하기때문에 3년 이내에 결혼을 하거나 사용처가 정해져 있는 경우에는 IRPISA 계좌에 넣지 않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ETF로 자산을 배분하는 방법에서는 분산투자 방법과 주식, 현금성 자산, 해외투자, 대체투자 등 장기 목표 비중을 설정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다. 마지막 장 내 연금 찾아 쓰기에서는 내 연금 정보 모아보기에 대한 정보를 알려준다. 통합연금포털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회원가입을 하고 연금 조회 신청을 한 다음 연금 조회를 하면 된다. 도표가 상세하게 나와 있으니 순서대로 따라하면 된다. 최근 ETF관련 서적들이 자주 출간되어 나온다. 저자는 스스로 재테크하는 방법을 배워야 함을 강조하고 있으며, 하루빨리 시작해야 최대의 효과를 노릴 수 있는 것이 연금의 장점임을 강조하고 있다.(33만 원으로 은퇴자금 45천만 원 만들기) 이제 조금 연금에 대한 지식과 그 중요성에 대해 알게 되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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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6-23 12: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연금계죄에 들어가보니 죄다 마이너스 더라구요 ㅜㅜ 하락장에서는 어떻게든 답이 없는거 같아요..(저만 그럴지도 ㅎㅎ)
역시 투자는 분산투자가 답인듯 합니다~!!

모나리자 2022-06-23 13:24   좋아요 1 | URL
주식투자도 연금투자도 두루두루 하시는군요.
지금 막 떨어지고 있을 대 살살 들어가야 하는데 너무 빨리 진입했나 싶어요.
지금은 손놓고 있어요. 낮에 떨어지고 밤에 떨어지고... 아주 힘드네요.ㅜ
지금 같은 상황은 큰 세력들 말고는 다 힘들 것 같아요.
요즘 같은 상황에도 수십 퍼센트 오르는 종목도 있는 걸 보면...ㅜ
잘 포착해서 실탄을 준비해서 슬기롭게 투자를 이어가야겠지요.^^
 

이 질문을 늘 스스로 던져보는 기업이라면 절대 자만에 빠지지 않을것이다. 경쟁에서 뒤쳐지지도 않을 것이다.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데 필요한 지적 역량이 고갈될 리도 없을 것이다. 완전무결한 경영 지식과 함께 15가지 포인트가 그대로 살아있는 회사가 바로 위대한기업이다. "경쟁업체에서는 아직 하지 않고 있지만 당신 회사에서는하고 있는 게 무엇입니까?" 라는 물음은 제품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다른 업체들로 하여금 따라오도록 선도하고, 고객과 임직원, 주주들에게 더 나은 것을 제공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야말로 위대함 그자체다. 짐이 인용한 질문은 아버지가 평생에 걸쳐 찾고자 했던 열망과 아버지가 정리한 15가지 포인트의 핵심을 한마디로 요약한 것이었다. 그가 어디서 이 질문을 들었는지 나는 아직도 알지 못한다. 그러나이 질문은 정말 충격적일 정도로 폐부를 찌르는 질문이다.
- P21

내가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요점은 사업적인 측면에서 아버지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들과 비교해서도 내가 아버지가 쓴 책을 더 많이 읽었다는 점이다. 아버지가 쓴책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했다 해도 투자 경험을 쌓아나가면서 몇 번이고 이 책을 다시 읽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냥 한번 읽고 얻어낸가르침에 만족해 한다면 스스로 화를 자초할지도 모른다. 처음에는책의 내용이 마음속에 새겨진 것처럼 희미하게 떠오를 것이다. 그 다음부터 한 차례씩 이 책을 더 읽어갈수록 책의 내용으로부터 더 자유 - P27

로워질 것이다. 종교적 의미를 무시한다면 이 책은 투자의 바이블과같다. 두껍지는 않지만 몇 번이고 다시 읽어야 할 책이고, 그 내용의유용성이 결코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다고 해서 끝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그렇다. -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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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1984년에 쓴 나의 첫번째 저작 《수퍼 Super Stocks》에서 이기술에 대해 설명했고, 또 이 기술을 적용한 실제 주식 투자 사례도 덧붙였다. 내가 쓴 책은 1984~1985년도에 가장 많이 팔린 주식 투자 서적으로 선정됐을 정도로 괜찮은 책이었다. 내 책에 대해서는 나름대로의 자부심도 갖고 있다. 하지만 아버지가 쓴 이 책 만큼 좋은 책이라고는 할 수 없다. 내가 쓴 책과 비교하자면 이 책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는 시간이 지나도 전혀 낡은 내용이 될 책이 아니다; 아버지와나의 책 모두 새로운 개념을 처음 소개했지만 아버지가 소개한 새로운개념이 당시 상황에서 훨씬 더 혁명적이었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적용할 수 있는 것이었다. 바로 이런 점이 이 책을 위대한 저작으로 만든 것이다.  - P18

나는 1972년부터 1982년까지 아버지와 함께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기업체들을 방문했다. 내가 아버지 회사에서 일한 것은 불과 1년이었지만 그 이후에도 나는 아버지와 많은 작업을 함께 했다. 회사를 방문할 때면 아버지는 늘 질문 내용을 미리 준비해 노란 종이에 타자로 쳐놓았는데, 각각의 질문 문항과 문항 사이에는 메모를 할 수 있도록 사이를 띄어놓았다. 아버지는 항상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자 했고, 방문할 회사에서도 당신께 감사해 할 정도로 철저히 준비했다는 점을 알아주기를 바랐다.  - P19

이렇게 외쳤다. "경쟁업체에서는 아직 하지 않고 있지만 당신회사에서는 하고 있는 게 무엇입니까? 세상에 정말 너무나 멋진 질문이었다! 이 질문의 핵심은 아직이라는 단어에 있다. 뒤통수를 얻어맞은 느낌이 들 것이다. 당신이 만약 이 질문을 던졌다면 사실 대부분의경우 경쟁업체들이 아직 하지 않고 있는 어떤 중요한 사업을 단 하나도 하지 않고 있을 것이고, 이들은 자신들조차 생각하지 못했던 이 질문을 당신이 물어보았다는 데 대해 충격과 함께 두려움마저 느낄 것이다.
Lo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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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지음, 용경식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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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맹 가리가 에밀 아자르라는 이름으로 낸 이 작품이 두 번째 공쿠르 상을 받으며 전 세계에 파문을 던졌다는 이 유명한 작품을 이제야 만나게 되었다. 묵직한 느낌의 제목과 달리 열네 살 소년 모모의 시선으로 담담하고 거침없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술술 읽혔고 웃음과 눈물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등장인물들은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 아니다. 오히려 부끄러움을 감추고 싶은 비밀이 있는 사람들이다. 유태인으로 열다섯 살 때부터 창녀 일을 하다가 오십 세부터는 창녀들의 아이를 돌보는 일을 하는 로자 아줌마, 권투선수를 하다가 엄마가 되고 싶은 롤라 아줌마, 평생 양탄자 행상을 하며 살아가는 하밀 할아버지, 이웃들의 의사 카츠 선생이 주된 등장 인물이다. 이들은 모모의 삶에 깊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사람이란 다른 사람의 관심으로 멀어질 때 크나큰 수렁에 빠지기도 한다는 걸 살면서 종종 목격하곤 한다. 그런 면에서 모모는 어쩌면 축복받은 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로자 아줌마를 세 살 때 알게 되었고 예닐곱 살이 되었을 때, 모모는 자기를 우편환 때문에 키운다는 것을 알게 되고 큰 충격을 받는다. 엄마의 존재가 궁금해서 물어보면, 로자 아줌마는 배은망덕하다며 욕을 하고 울부짖었다. 바나니아 라는 어린아이가 있었는데, 송금되는 돈이 1년이나 끊겼어도 빈민 구제소로 보내지는 않았다. 로자 아줌마가 그렇게 모진 사람은 아니었다. 아직 어리지만 모세는 눈치가 빨랐고 로자 아줌마의 표정을 읽을 줄 아는 명석한 아이였다. 또래 아이보다 키가 컸으며 아주 잘 생긴 소년으로 묘사된다. 그래서 로자 아줌마는 모모를 유달리 관심을 기울였을까.

 



엘리베이터도 없는 칠 층 아파트에는 창녀들이 맡긴 아이들 일곱 명이 북적거리며 살아간다. 그런데 로자 아줌마는 이미 육십 오 세가 되었고, 95kg나 되는 육중한 몸으로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이 힘들다고 푸념하는데 그 모습은 모모를 불안하게 만든다. 엄마 얘기를 했다가 혼이 난 모모는 개를 키우게 해달라고 졸라서 훔쳐 온 푸들을 키우다가 마음대로 팔아버리고 받은 500달러를 하수구에 버리는 기행을 하기도 한다. 병색이 완연한 로자 아줌마의 모습을 보고 창녀들이 아이들을 맡기지 않자, 생활고에 빠졌다가 다시 아이들이 오자 아이들의 밑을 닦아주면서도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고 말하는 어른스러운 모습에 짠하고도 웃음이 났다. 그러면서도 우산 아르튀르에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옷을 입혀서 어릿광대 놀이를 하는 천진난만한 모모이기도 했다.

 



시간이 갈수록 로자 아줌마는 아이들을 돌보기는커녕 자신의 몸을 건사하기도 힘들어졌다. 답답한 마음에 밖에 나갔다가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면 모모는 무서웠다. 아침에 로자 아줌마가 눈을 뜨면 행복했고, 로자 아줌마 없이 혼자 살아갈 것을 생각하면 겁이 났다. 나딘의 집에서 본 영화처럼 거꾸로 돌려서 로자 아줌마를 열다섯 살 적의 젊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돌려놓는 상상을 한다. 하지만 바뀌지 않는 현실은 모모에게 가혹하기만 하다. 정신이 나갔다가 제정신이 되자, 로자 아줌마는 사랑하는 모모에게 엉덩이로 벌어먹고 사는 일은 절대 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암은 아니어서 다행이었지만, 온몸의 장기가 병들었다고 했다. 특히 뇌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죽기 전에 아들을 한번 안아보고 싶어서 찾아왔다는 낯선 남자와 실랑이를 하다가 다른 아이를 가리키며 그의 아들이라고 속인다. 그 말에 이 아이는 내 아들이 아니라고 외치자마자 심장마비로 죽고 만다. 아들을 보겠다는 일념으로 감옥에서 11년을 살다가 막 나왔는데 눈앞에 아이를 두고도 안아보지도 못하고 죽다니 정말 안타까웠다. 자신조차 죽음을 앞두었으면서도 로자 아줌마는 그를 배려하지 않았다. 모모의 나이를 속이면서까지 하루라도 더 같이 있고 싶었다. 그만큼 로자 아줌마에게 모모는 특별한 존재였다.

 



어쩌면 그들의 사랑도 끈끈한 동정과 연민에서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남은 그녀가 창녀로 살다가 오십 세에는 다른 삶을 살자고 결심하고 창녀들의 아이들을 돌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세 살짜리 모모를 만나고 키웠다. 누가 알아주지 않는 서로의 아픔을 나누고 정을 나누며 살아가는 가운데 모모는 인생을 배워 갔던 것이 아닐까. 세상에 아무도 돌보아 줄 사람이 없는 로자 아줌마를 불쌍히 여겼다. 젊고 예쁜 나딘의 친절에 잠깐 마음이 흔들리기도 했지만 로자 아줌마를 끝까지 떠나지 않겠다고 다짐을 한다.

 


……

 


7층 계단을 오르내리지 못하는 날들이 길어지자 모모는 슬프고 두려움에 휩싸인다. 로자 아줌마는 늘 말했듯이 억지로 목숨을 부지하며 병원에서 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카츠 선생은 안락사는 죄악이라며 반대하는데... 수용소의 트라우마로 무섭고 힘들 때마다 쉬곤 했던 그녀만의 별장이었던 지하실에서 평화로운 죽음을 맞는다. 모모는 자꾸만 변해가는 로자 아줌마의 모습을 감추려고 화장을 해주고 향수를 뿌려주었다. 하지만, 언제까지 그럴 수가 없었다. 돈이 없었고 이미 알아볼 수 없게 변해버린 로자 아줌마... 결국, 악취를 맡은 이웃 사람들이 문을 뜯고 들어왔다. 죽은 로자 아줌마 옆에 모모는 누워 있었고. 어쩌면 모모에게 전부였을지도 모르는 로자 아줌마. ‘엘리베이터가 있는 아파트에서 살아야 할 자격이 있었던 로자 아줌마의 생은 그렇게 끝났다. 그래도 떠나는 길이 외롭지는 않았을 것 같다. 또 모모는 자기 앞의 생을 잘 살아갈 것이다. 하밀 할아버지, 로자 아줌마, 롤라 아줌마, 카츠 선생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가슴 속에 차곡차곡 채워 두었으니까.

 




하밀 할아버지, 하밀 할아버지!”

내가 이렇게 할아버지를 부른 것은 그를 사랑하고 그의 이름을 아는 사람이 아직 있다는 것, 그리고 그에게 그런 이름이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주기 위해서였다.

(P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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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6-21 23: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모모 축복 받은 아이

에밀 아자르 한 편의 영화처럼 살다 갔죠 ^^

모나리자 2022-06-22 14:50   좋아요 1 | URL
네~ 맞아요.^^
다른 작품들이 궁금해졌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스콧님~^^

그레이스 2022-06-22 08: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직도 못만나고 있네요^^

모나리자 2022-06-22 14:51   좋아요 1 | URL
언젠가 곧 만나시겠죠~
더워졌어요. 건강 조심하세요~그레이스님.^^

새파랑 2022-06-22 13: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모나리자님도 <자기앞의 생>은 별 다섯이군요~!! 저도 에밀 아자르의 최고작은 이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나리자 2022-06-22 14:56   좋아요 1 | URL
네, 정말 좋았어요.
공쿠르상을 두번이나 받을 만하죠!!
더운 날씨네요. 오늘도 화이팅 하세요. 새파랑님.^^

바람돌이 2022-06-22 21: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로맹 가리가 에밀 아자르라는 이름으로 낸 책은 저도 이 책만 봤어요. 그런데 뭐 이 책 하나만으로도 대가의 면모가 바로 드러나던걸요.

모나리자 2022-06-22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저도 그런 생각.^^ 한권씩 읽어나가야겠어요. 굿밤 되세요. 바람돌이님. ^^
 

15가지 포인트를 활용해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서는 아버지가 표현한 대로 "사실 수집(Scuttlebutt)"과 관련된 실제 세계의 경험을 반복해야 한다. 한마디로 이 주식은 여기서 탐색해보고, 저주식은 저기서 알아보는 식이다. 이 방식은 정말 잘 들어맞는다. 내가 투자 업계에서 경험을 쌓아나가던 젊은 시절 15가지 포인트 덕분에 거둘 수 있었던 성공적인 투자 사례를 여기서 자세히 언급하지는 않겠다. 다만 나에게는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던 몇 개의 위대한 기업을 찾아내 이 분야에서천재일우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 P10

사실 수집이란 온갖 허황된 루머는 무시한 채 우리가 분석하고자하는 기업과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경쟁업체 및 고객, 원재료 납품업체, 심지어 색다른 시각으로 그 기업을 바라보는 외부 전문가를 상대로 정보를 구하는 것이다. 분석 대상 기업의 경쟁업체에서 판매담당간부로 일하는 사람을 만나보면 당연히 그 기업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이야기하겠지만 만약 자신의 경쟁 상대가 정말 위대한 기업이라면 그렇지 않을 것이다.  - P11

사실 수집 그 자체는 15가지 포인트가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일종의 예술과도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기술)과 작곡하는 것(예술), 이 두 가지에는 차이가 있다. 피아노를 훌륭하게 연주하지 못한다면 아마 작곡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어느 분야든기술은 반복을 통해서만 배울 수 있다. 다른 방법은 없다. 그런데 예술은 그것을 창조할 만한 능력이 없는 사람도 감상할 수 있다. 물론 연주하는 기술을 충분히 익히면 예술가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예술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더구나 그것을 배우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도 않는다. 상당수가 상식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 P12

아버지가 정리한 15가지 포인트는 어떤 기업의 주식을 살 것인지에대한 원칙이다. 15가지 포인트에서 이야기하는 기업은 넓은 시장과강력한 제품을 갖고 있으면서, 동시에 현재의 제품 영역을 훨씬 뛰어넘는 잠재력을 끊임없이 개발하고자 하는 결단력 있는 경영진이 이끌어가는 회사다. 이런 기업은 미래의 신제품을 창출해낼 수 있는 생산 - P12

적인 연구개발 부서를 갖고 있다. 또 효율적이며 규모를 갖춘 강력한판매 조직을 통해 현재와 미래의 제품이 시장에서 부딪칠 수 있는 모든 장애물들을 제거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원칙은 매우 미래 지향적이다. 이런 기업은 제품의 판매단가에서 제조원가를 뺀 판매 마진율이 상당히 높다. 판매관리비를 비롯한 회사의 온갖 비용을 다 합쳐봐야 매출총이익에 훨씬 못 미치므로 충분한 순이익을 확보할 수 있다. 이 원칙은 또한 제품의 수익성을 유지하고 더 개선하기 위한 현실적이고 빈틈없는 계획을 의미한다. 모든 계층의 임직원들이 행복을느낄 수 있게 해줌으로써 이들이 회사에 보다 충성하고 생산적이 되도록 한다. 이 역시 미래 지향적이고, 개방적이며,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다. 이런 기업은 엄격하면서도 과학적인 원가 관리를 수행하며, 해당업종의 다른 경쟁 업체들보다 훨씬 높은 목표를 지향한다. 마지막으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성실성과 개방성을 가진 차별화된 경영진이이 같은 모든 특징들을 하나로 결합하고, 회사를 이끌어나가야 한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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