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 - 연옥편 - 단테 알리기에리의 코메디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51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박상진 옮김, 윌리엄 블레이크 그림 / 민음사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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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은 지옥편과 연옥편 그리고 천국편까지 각각 33곡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진짜 지옥과 연옥 그리고 천국은 모두 9곡부터 시작한다. 33과 9는 딱 보아도 3의 배수이다. 누구는 단테가 '3'이라는 숫자를 엄청 좋아한다고 말하고, 누구는 단테가 아니라 기독교 자체가 '3'을 신성시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나는 9곡 이후의 본격적인 이야기보다 그 이전의 이야기들이 더 흥미롭다.

 

 

 

 

 

 

 

 

 

 

 

『신곡』의 지옥과 연옥 그리고 천국을 그린 지도들은 대부분 이런 모양이다. 북반구는 땅, 남반구는 물이고, 북반구의 중심에 예루살렘이 있고 그 아래로 지옥이 지구의 중심까지 깔대기 모양으로 뻗어 있다. 남반구도 원래 땅이었는데, 하늘에서 루키페르가 추방될 때 남반구를 향해 머리부터 처박혔고, 그 충격으로 땅들이 북반구로 이동하면서 남반구는 연옥의 산만 제외하고는 모두 바다가 되었다. 단테는 루키페르와는 반대로 지옥이 있는 북반구에서 연옥이 있는 남반구로 순례를 한다.

 

 

 

 

 

 <헤리퍼드 마파 문디. 1300년 경 지도. 영국>

 

 

 

 

그런데 궁금한 것이 있다. 단테는 세계를 어떤 모습으로 인식하고 있었던 것일까?  중세의 세계 지도는 라틴어로 'Mappa Mundi'인데, 지도의 모양을 본 따 T-O 지도라고 부른다. 

 

 

 

 

 

 <EBSi 민병권의 세계지리 퍼펙트 가이드>

 

 

 

 

세계를 일종의 원반으로 인식했고, 원반을 바다가 둘러싼 모양으로 그렸다. 위쪽이 북쪽이 아니라 동쪽이고, 원반은 가운데 T자 형태의 강들(&지중해)에 의해 삼분되어 있다. 위쪽의 동쪽은 아시아, 아래쪽인 서쪽은 유럽과 아프리카이다. 따라서 태양은 에덴 동산이 있는 위쪽에서 떠서 지중해 너머 아래쪽으로 지는 것이다.  지중해의 가장 바깥인 지브롤터 해협은 이 세계의 끝이다.

 

만일 단테가 당대의 관념대로 TO 지도를 바탕으로 세계를 인식했다면 연옥은 지브롤터 해협 너머 아래로 아래로 항해하여 도달할 수 있다. 지옥편에서 오디세우스는 이 금지된 곳을 너머 불타는 열정으로 나아가다 연옥의 산을 눈앞에 두고 파멸한다.

 

 

 

 

 

 

 

 

그렇다면 후대에 『신곡』의 세계를 이미지화한 많은 그림들이 세계를 현재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동서남북으로 그린 것이 맞는 걸까?

 

 

지옥편 34곡에서 가장 이상했던 것은 베르길리우스가 아침과 저녁의 변화를 설명하는 부분이다. 

 

 

 

"아직도 넌 자신이 지구의 중심 저편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구나. 거기서 나는 세계를 관통하고 있는

흉측한 벌레의 털을 붙잡고 있었지.

 

내가 밑으로 내려가는 동안에는 네가 그곳에 있었지만,

내가 몸을 돌렸을 때 넌 이미 모든 것을 끌어당기는

중력이 모이는 지점을 지나친 것이었어.

 

우리는 이제 거대한 마른 땅으로 덮인 곳의 

맞은편 반구 바로 아래에 와 있다.

그 중심부에서 죄 없이 태어나서

 

죄 없이 산 분께서 희생하셨지.

너는 지금 주데카의 맞은편 얼굴을 이루는

좁은 공간에 발을 딛고 있다.

 

여기는 아침이지만 저쪽은 저녁이야.

털로 우리에게 사다리를 놓아 준 이놈은

처음처럼 그대로 처박혀 있단다.

 

그놈이 하늘에서 떨어진 곳이 바로 여기다.

이전에 이곳으로 우뚝 솟아 있던 땅은

그자가 무서워 바다의 너울을 쓰고

 

우리의 반구로 옮겨 왔지. 그리고 이쪽에

보이는 땅도 그자를 피하려고

이곳에 동굴을 남기고 솟구쳐 오른 것일 게다. "

 

<지옥편 34곡 106~126>

 

 

 

번역문이라 원어가 무엇인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번역본에서는 '반구'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단테가 지구를 '구'로 정확히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력'도 알고 있었다. 지구 중심부에 루키페르가 있고, 루키페르를 사다리 삼아 반대편으로 나왔다는 것도 '구'를 전제하면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이다.

 

문제는 "여기는 아침이지만 저쪽은 저녁이야" 이다. 위의 지도처럼 위쪽을 북반구(Emisperio Boreale), 아래쪽을 남반구(Emisperio Australe)로 표기하면 북(지옥)에서 남(연옥)으로의 이동은 위도의 이동이기 때문에 해가 뜨고 지는 것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베르길리우스가 말한 대로 "여기는 아침이지만 저쪽은 저녁이야"가 되려면 여기는 서쪽(연옥)이지만 저기는 동쪽(지옥)이기 때문에  자오선이 바뀐 것이고 따라서 태양이 순간적으로 이동한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우리가 유럽이나 미국으로 갈 때 시차를 겪는 것처럼 말이다.

 

 

 

 

 

 

 

 

 

 

 

 

도대체 단테는 세계를 어떤 모양으로 인식했던 것일까?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알았을까?  아리스토텔레스의 학문이 유행했던 시기이니 희랍의 자연과학적 성과 역시 널리 알려져 있었던 것일까?  얕은 상식으로 짜맞추어 보려니 머리가 깨질 것 같다. ;;

 

 

 

*추기 : 검색을 하다 보니, 중세에 이미 대지를 구형이라고 생각했다는 글들이 있다. 얼마만큼 신뢰성이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TO지도가 형이상학적 지도인 반면 그 시대에도 구형에 대한 자연과학적 인식이 있었다는 것이다.

 

중세 유럽 지도 세계관 - 마파 문디 Mapp.. : 네이버블로그 (naver.com)

 

<과학과 종교, 적인가 동지인가> | 연합뉴스 (yna.co.kr)

 

 

 

 

 

 

 

1곡

 

 

 

 

이제 나는 인간 영혼이 정화되고

천국에 오를 준비를 하는

이 두 번째 왕국을 노래하려 한다. (4~6)

 

 

 

 

 

 

 

 

 

성경에는 천국과 지옥만 있다고 한다. 연옥은 12세기 후반에 등장한 중세 최고의 '발명품' 이다.  왜 중세의 황금기에 연옥이 필요해 졌을까?

 

 

 

 

 

 

 

 

 

 

9~11세기에 걸친 노르만의 이동이 끝난 이후 중세 봉건제가 정착되고, 장원이 발달하고, 십자군 전쟁의 영향으로 원거리 무역이 활발해 지면서, 중세는 어둠에서 빠져나와 눈부신 황금기를 맞게 된다. 중세를 암흑기라 부르는 것에 반대하는 학자들이 내세우는 시기가 바로 11세기에서 13세기에 걸친 고중세, High Middle  Age이다.

 

 

 

 

 

 

 

 

 

12세기에 유행한 빛의 건축 고딕 성당들과,

 

 

 

 

 

 

 

 

지금까지도 그 역사를 자랑하는 유럽 대학들의 탄생,

 

 

 

 

 

 

 

 

아리스토텔레스를 수용하여 발전시킨 스콜라 철학 등 '중세의 위대한 유산'이

쏟아지던 시기였다.

 

 

 

 

 

 

 

 

그리고 원거리 무역과 금융업 등으로 부를 쌓은 신흥 상공업자가 있었다. 

 

 

 

 

 

 

 

전통적인 기독교 교리에서 부자는 천국에 가기가 힘들다. 특히 이자 대부업과 같은 금융업자는 단연코 지옥행이다.

 

전통 토지 귀족들과 권력을 다툴 만큼 성장했던 신흥 상공업자들은 부자지만 천국에 가기를 염원했을 것이다.

 

 

 

 

 

 

<인문 고전 강의>

 

 

 

 

 

 

 

 

 

연옥은 아우구스티누스 때부터 꾸준히 그 가능성이 탐색되어 왔지만 사회·경제· 종교적 변화를 바탕으로 12세기 후반부터 13세기 사이에 대중화 되며 사실상 '탄생' 했다.  

 

 

 

 

 

 

 

연옥은 가능성과 희망의 중간 지대다.  죄를 씻어낼 한번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다.  연옥은 사면이 가능한 가벼운 죄뿐만 아니라 고백하고 뉘우쳤으나 참회할 시간이 없었던 죄를 씻는 곳이다.  

 

 

 

 

 

 

 

 

 

연옥은 공간적 의미와 동시에 시간적 의미를 갖는다. 연옥의 영혼들은 가능한 빨리 죄를 씻고 천국에 오르려 한다.  천국과 지옥은 무시간의 영원이지만, 연옥은 잠깐 머무르는 시간성을 갖고 있다.

 

 

 

 

 

 

 

정죄의 시간을 단축해 주는 것은 살아 있는 사람들의 기도, 즉 대도이다. 피렌체를 비롯해 이탈리아 도시들의 르네상스 문화에는 이탈리아 상인들에 의한 성당 건립과 예배당의 제단화 등이 지대한 공헌을 했는데, 연옥에 있는 친지들의 죄를 빨리 씻어 구원하기 위해서였다.

 

 

 

 

 

 <인문 고전 강의>

 

 

 

 

대도의 정점은 아마도 16세기 교황청의 면벌부 판매일 것이다. 면벌부를 정조준한 루터의 종교개혁은 연옥을 그저 지어낸 제 3의 거처일 뿐이라 격렬히 비판하였다.  구원은 전적으로 하느님의 일이기 때문에 인간이 기도로 관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금도 개신교는 연옥을 인정하지 않는다. (않지요?^^;;)

 

 

 

 

 

 <자크 르 고프: 연옥의 탄생 (sootax.co.kr)>

 

 

 

 

 

막 대중화되던 연옥을 널리 퍼뜨린 것은 단연 단테의 『신곡』이다. 막연한 이미지로 유포되던 연옥을 가장 숭고하고 가장 고귀하게 표현함으로써, 구원을 갈망하는 중세인들에게 커다란 희망의 메시지를 주었다. 단테가 의도한 대로 Comedia, 기쁜 소식이 된 것이다.

 

 

 

 

 

 

 

 

 

 

 

 

 

부와 천국을 동시에 가능하게 만든 연옥은 서구 기독교 세계가 자본주의로 나아갈 수 있는 정신적 계기를 마련했다고 보는 연구자도 있다.

 

 

 

 

 

 

 

 

 

 

2곡

 

 

 

하늘의 뱃사공은 고물에 서 있었는데,

몸에 축복이 새겨져 있는 듯 보였다.

수백의 영혼들이 배 안에 앉아 있었다. (43~45)

 

 

 

단테는 지옥을 관통하여 연옥에 왔지만,  죽은자들의 영혼들은 모두 천사가 인도하는 배를 타고 연옥의 해안에 당도한다.

 

단테와 베르길리우스는 지옥편 34곡에서 좁은 틈새를 통해 지상으로 나오며, 연옥편 1곡에서는 연옥의 입구를 지키는 한 노인을 만나 그의 지시대로 해안가로 내려와 겸손을 상징하는 갈대를 꺾어 단테의 허리에 띠를 맨다.

 

이렇게 해안가에서 단테는 다른 영혼들과 함께 연옥의 순례를 시작한다.

 

 

 

 

 

 

 

 

 

3곡

 

 

 

성스러운 교회를 능멸하다 죽은 사람은

삶의 끝에서 회개한다고 해도

오만하게 보내 시간의 삼십 배를

 

이 절벽 밖에서 떠돌며 머물러야 하오.  (136~139)

 

 

 

연옥은 바다 한가운데에 불쑥 솟은 산의 형상이다. 연옥으로 들어가기 위해 순례자는 산기슭으로 향한다. 가파르게 서 있는 절벽들 밖에는 연옥으로 오르지 못하는 영혼들이 떠돌고 있다.

 

 

 

 

 

 

 

4곡

 

 

 

험준한 벼랑들이 양쪽에서 우리를 죄었고

아래의 바닥은 우리의 손과 발을 모두 원했다. (32~33)

 

 

 

 <연옥의 해안가에서 가파르게 솟아 있는 절벽을 연상시키는 이탈리아 친퀘 테레>

 

 

 

 

절벽을 힘겹게 기어오르다 보니 바위 뒤 그늘 속에 숨어 게으름을 피우는 영혼들이 있다. 절벽이 얼마나 힘겨운지 4곡에서 8곡까지가 절벽을 오르며 겪는 일들이다.

 

4곡에는 태양의 위치에 대한 묘사가 등장한다.  "태양이 왼쪽에서 빛나고 있었다."  연옥에 도착한 것은 해가 뜰 무렵이었으므로 말하는 시점은 오전이다. 북반구에서 동쪽은 오른쪽인 반면, 남반구에서 동쪽은 왼쪽이다. 연옥이 남반구임을 나타내는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것들을 근거로 사람들은 연옥을 남반구로 그린 것일까?  

 

 

 

 

 

 

 

 

 

5곡

 

 

 

나에 대한 당신의 너그러움이 파노에 전해져서,

은총을 받은 사람들이 나를 위해 기도하여

내 죄가 곧 씻기도록 해 주시오. (70~72)

 

 

절벽을 기어오르던 영혼들이 단테에게 그림자가 생기는 것을 보고 떼를 지어 몰려온다.  단테가 다시 세상으로 돌아갈 때, 자신들의 친지들에게 소식을 전하여 대도를 해달라고 부탁하기 위해서이다.  5곡에 이어 6곡 초반에 걸쳐 많은 영혼들이 자신의 이름을 말하며 간곡히 부탁한다.

 

 

 

 

 

 

 

연옥이 대중에게 미친 파급력이 얼마나 컸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기도보다 더 효과가 크다고 믿어졌던 면벌부가 왜 그렇게 인기가 있었는지도 알 만하다. 루터가 면벌부 판매를 강력하게 비난했지만 당시 사람들은 면벌부를 기쁘게 샀다고 하는 강의도 들은 적이 있다. 돈이 땡그랑 떨어지는 소리와 동시에 천국이 열린다면 누가 돈을 아끼겠는가.

 

 

 

 

 

 

 

6곡

 

 

 

나는 이렇게 말했다. "나의 빛이신 선생님!

선생님은 어디선가 분명 기도가

하늘의 율법을 꺾을 수는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쉼 없이 제게 기도를 부탁합니다.

그것은 저들의 쓸데없는 망상이 아닌지요? 혹시

제가 선생님 말씀을 잘못 기억하고 있는 건지요?"

 

"내가 그렇게 말한 것은 맞다. 그러나

건전한 정신으로 잘 생각해 보면

저들의 희망도 헛된 것이 아니란다.

 

여기에 체류하는 자가 채워야 할 것을

사랑의 불이 어느 순간 완성시켜 준다고 해서

심판의 꼭대기가 구부러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 대목에서 내가 바로 그 점을 확실히 했는데,

죄는 기도로 씻을 수 없단다.

기도가 하느님께 닿지 않기 때문이야. (28~42)

 

 

연옥과 구원에 대한 논란을 드러낸 걸까? 연옥은 프로테스탄트들이 거부하기 이전에도 여러 이단 종파들에 의해 부인되었다.  가톨릭이 연옥을 공식화한 이유 중에는 이단에 대한 탄압도 있다고 한다. 단테 시대는 연옥이 막 대중화 되기 시작할 무렵이라 다양한 의견이 있었을 것이다. 옮긴이 주에도 '논쟁을 일으키는 대목'이란 설명이 있다.

 

 

 

 

아, 비천한 이탈리아여, 고통스러운 곳이여,

사공도 없이 폭풍우에 휩쓸린 배여,

부패와 싸움으로 젖은 곳이여, (76~78)

 

 

지옥에서도 늘 현실 정치를 비판했 듯이, 단테는 연옥에서도 피렌체와 이탈리아를 염려한다. 『신곡』이 사후 세계의 이야기이지만 사실은 사후 세계를 빌려 현실의 이탈리아를 반성하고 있다는 평은 서사시 곳곳에서 입증된다.

 

 

 

 

 

 

7곡

 

 

 

밤의 어둠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우리가 올라가는 것을 막을 수 없지만

이 어둠이 우리의 의지를 약하게 만들어 버리지요. (55~57)

 

 

연옥은 빛과 함께 올라야 한다. 밤이 되면 영혼들은 한 발자국도 넘어 갈 수 없다. 어둠이 의지를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휴식 속에 노래를 부르는 영혼들을 보여주며 단테는 이탈리아와 독일 등 당대 유럽의 정치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 나간다.

 

 

 

 

 

 

8곡

 

 

 

소르델로가 말했다. "저 두 천사는 이 계곡에 있는

뱀으로부터 우리를 지켜 주려고 마리아의 품에서

왔지요. 뱀이 곧 올 테니 보게 될 겁니다." (37~39)

 

 

이브에게 선악과를 따먹게 한 그 뱀이다. 밤에 의지가 약해지는 것은 뱀의 유혹 때문일 것이다. 허약한 인간들의 의지를 지켜주기 위해 천국에서 천사 둘이 내려와 불침번을 선다.

 

 

 

 

 

 

 

1곡에서 8곡까지는 연옥의 문에 도달하기 위해 해안가에서 산기슭으로 향하여 가파른 절벽을 오르는 긴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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