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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신간 추천 시간이 도래했군요.

  요즘엔 정말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모르겠습니다.

  계절이 어떻게 변하는지 느낄 사이도 없이 너무도 바쁘네요.

  덕분에 이렇게 새벽까지 깨어 있습니다.

  몸은 힘들고 고단하지만 그래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신간 추천이니 이렇게 휴식 삼아 즐겁게 임해 봅니다. 

 

 

 

 

  첫번째 추천은

 

  에드 맥베인의 '아이스' 입니다.

  장르 소설 팬들에게 이 이름은 새삼스럽게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는 이름이죠. 뭐, 87분서의 작가라고만 하면 그냥 통용됩니다.

 

  87분서 시리즈는 경찰들이 주인공이 되는 경찰소설이지만 이전의 경찰소설들과는 확연히 다른 독특한 매력을 보여주어 지금까지도 경찰소설의 대표작으로 남아있는 시리즈죠.

 

  그러니까 그 전까지 경찰 소설들은 모두 주인공이 하나이거나   아니면 '스타스키와 허치'처럼 두 명이 앙상블을 이루는 일종의  버디물일 뿐이었는데 에드 맥베인은 그렇게 한 두 명의 경찰이 아니라 87분서 전체를 자신의  작품 주인공으로 삼은 것입니다. '87분서 시리즈'의 첫 작품 '경찰 혐오자'의 서문에 보면 그가  어떻게 이 시리즈를 생각해냈던가에 대해서 이렇게 말하고 있지요.

 

 '형사 한 명으로는 시리즈물을 만들 수 없을 것 같았고, 경찰의 수사 과정을 이야기로 엮어 나가면서 뭔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려면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형사들이 가득 들어앉아 있는 수사실에서 여러 등장인물들이 함께 집단으로 주인공이 되는 것도 좋을 듯 했다. 사실 내가 '87분서' 시리즈를 시작하기 전에도 이미 형사를 소재로 한 소설이 있기는 했다. 그러나 적어도 내가 아는 한, 이처럼 '집단적 주인공' 이라는 개념을 활용한 소설은 없었다. 당시로서는 이 아이디어가 매우 독특하다고 느껴졌다. 그리하여 집단적 주인공의 역할을 해내는 형사들의 수사실을 설정한 것이다. 물론 배경은 뉴욕이었다.'

 

 그렇습니다. '87분서'의 매력은 바로 이 '집단적 주인공'에게 있습니다. 이를테면 '무한도전' 같은 것이죠. 그렇게 무협이 서로 겨루는 둘이 '합'을 이루어 관객에게 영화적 매력을 선사하듯이 '87분서'도 캐릭터와 캐릭터간의 '합'이 독자들에게 소설적 매력을 선사하는 시리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추천하는 '아이스'는 1983년에 나온 작품으로 무려 1956년에 시작된 이 시리즈의 36 번째 작품으로 장편만 모두 54 편에 이르는 이 시리즈에서 비교적 중반기에 속한다고 하겠습니다.

 

 중반기는 이미 30번이나 넘게 조율되어온 캐릭터들이 더없이 원숙기에 이른 시기로 사실 이 시기의 87분서는 범죄 해결 보다도 캐릭터들에 대한 묘사와 그들이 만들어내는 '합'이 더욱 빛을 발하는 시기입니다. '아이스'는 바로 그러한 매력을 물씬 느끼게 하는 것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으로 미국 NBC에 의해 1996년에 드라마로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장편만 54편인데 지금까지 번역된 것은 겨우 세 편에 불과합니다. '87분서'가 차지하고 있는 위상을 생각한다면 정말 적게 나온 것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 많은 번역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라도 무조건 읽어줘야 합니다. 그러니 당연히 추천입니다.

 

 

 

  여러분은 추리라는 게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탐정이 행하는 추리는 정말 진실의 파악일까요?

  혹시 그저 화려하고 빈틈없는 수사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으신가요?

 

   존 딕슨 카의 두 말할 것 없는 최고 걸작 '화형 법정'은  여러분들의 추리에 대한 믿음을 완전히 헐어버리는 그러한 작품입니다. 신탁과도 같이 여겼던 탐정을 통한 진리의 확인은 절대 불가능이며 그 탐정을 통한 우리의 안도가 사실은 얼마나 기만인 것인지 깨닫게 해 주는 작품입니다.

 

   존 딕슨 카는 그 어떤 탐정소설 작가들 보다 더욱 본격에 치중해왔던 작가입니다. 그런 그가 본격의 기본 전제를 완전히 허물어 버리는 이런 작품을 썼다는 것 자체가 놀랍고 그래서 더욱 그의 결론이 진실인 것처럼 보입니다. 아무튼 추리의 본질에 대해서 낱낱이 보여주는 이 작품은 당신이 본격 미스터리를 좋아하신다면 무조건 잡고 보아야 할 작품이라 감히 생각합니다.

 

 

 

 

  와, 정말 세상은 넓고 알아야 할 작가들은 많은 것 같습니다.

 

   발따사르 뽀르셀.

 

 저는 처음 들어보는 작가입니다.

 그런데 해양 문학의 거장으로 노벨문학상 후보로도 자주 거론되었다고 하는군요. '해양 문학'이라는 말에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이것은 또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라서 말이죠. '밀수꾼들'은 발따사르 뽀르셀이 처음 쓴 본격 모험 소설이라고 하는데 배경이 '지중해'라고 합니다. 해양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지중해'에 대한 로망을 가지지 않은 사람은 또 없죠. 저 역시 그렇습니다. 좋아하는 장르에, 그 장르의 대표 작가 그리고 좋아하는 배경. 이건 뭐, 제가 추천할 수 밖에 없도록 삼박자를 다 갖추었네요. 그러니 당연히 추천 도장 '꽝!' 찍습니다.

 

 

 

 

 

  역시나 처음 이름을 들어보는 작가.

  하지만 그녀가 천착해왔다는 세계가 사이렌의 노래 소리처럼 절 유혹합니다. 그녀가 지금까지 다섯 작품에 걸쳐 천착해 온 근친 살해, 보험 사기 사회의 병리적 현상과 폭력은 사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절대 '모르는 척' 해서는 안 될 문제이기도 하죠. 

 사실 이렇게 당당히 대면하는 작품을 보고 싶었습니다.

 피하지 않고 그 한 가운데를 가르고 들어가는 작품을 말이죠.

 그래서 피칠갑이 되어버린 사회를 해부하려는 안보윤의 작업을 기꺼이 관전해두고 싶네요.

 

 

 

 

 

 뭘 망설이겠습니까?

 존 스칼지의 작품이고

 더구나 'LITTLE FUZZY'의 리부트라니 !!

 읽을 수 밖에 없잖아요!!

 

 

 

 

 

 

 

 

 

 

 

  우주항공학을 전공하고 소프트웨어 공학자라는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독일의 소설가 안드레아스 에쉬바흐는 우리나라에 이미 '지저스 비디오'와 '제로배럴'로 소개된 작가입니다. 에쉬바흐의 작품 성격을 한 마디로 말하자면 '현실적인 SF'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지저스 비디오'에서는 시간 여행을, '제로배럴'에서는 석유 고갈 이라는 SF적 설정을 가져오지만, SF란 말이 통용되는 것은 거기까지 입니다. 설정만 빼면 이야기 진행 자체는 어디까지나 현실을 기반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러니 보다 정확히 에쉬바흐의 작품에 대해 정의를 내리자면 SF라기 보다는 스릴러라고 해야 하겠네요. 아무튼 현실감 넘치는 묘사에 있어서는 꽤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에쉬바흐의 '1조 달러'는 지금 가장 사람들 욕망의 대상이 된 '돈'에 관한 소설입니다. '너무나 막대한 돈' 과연 그 돈의 의미는 무엇이고 그건 어떻게 쓰여야 진정한 가치를 가지는가를 묻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번쯤 생각해보고 싶었던 것이기도 했기에 저 역시 그의 대답을 들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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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13-03-08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두 사람이 아닌 집단이 주인공이라니, 실제 일을 하는 사람은 아주 많기도 하죠
경찰도 함께 수사하고 여러 사람이 힘을 합쳐 범인을 잡으려고 하잖아요
책이 아주 많이 나왔는데, 우리나라에는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았군요
앞으로도 우리 말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아직 읽어본 책은 없지만...)

화형 법정, 인터넷 서점에 오면 바로 보여서 어떤 걸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해양 문학이라는 것이 있군요, 이런 것도 몰랐습니다
여기에 소개해주신 책 모두 관심이 가는군요


희선

에일로이 2013-03-12 18:22   좋아요 0 | URL
화형법정은 개인적으로 정말 추천드려요. 저는 예전에 동서문화사 판으로 읽었는데 뭐랄까요 미스터리에 대한 시각을 전혀 새롭게 열어준 작품이라고 할까요 아무튼 뭔가 영감을 주었던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이 책과 함께 피에르 바야르의 책을 읽어보시면 더욱 좋을 듯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