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의 노래]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인어의 노래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8-1 프로파일러 토니 힐 시리즈 1
발 맥더미드 지음, 유소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그러면 우리 갑시다, 당신과 나,

수술대 위에 에테르로 마취된 환자처럼

저녁이 하늘에 펼쳐져 있을 때,

우리 갑시다, 어떤 반쯤 버려진 거리를 통해,

싸구려 일박 여인숙에서의 불안한 밤과

굴껍질이 있는 톱밥 깔린 레스토랑의

중얼거리는 뒷골목을 지나서.
 

                                        - T.S 엘리어트, 'J 알프레드 프루프록'의 연가 중에서 - 

 

  1987년 데뷔한 발 맥더미드는 이미 그동안 범죄소설 장르에 있어서 그 끼친 공로를 인정받아 작년, 그러니까 2010년 CWA에서 평생공로상마저 수상한 바가 있다. 아마도 그 공로의 대부분은 바로 이 소설 '인어의 노래'로 시작된 '토니 힐' 시리즈에게서 나왔다고 할 수 있을 것인데, '양들의 침묵'의 인기로 인해 프로파일링이 약간씩 알려지고는 있었으나 그 유명세에 비해서는 프로파일링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보여주던 작품이 아직은 존재하지 않던 90년대 중반 그 때, 발 맥더미드는 바로 이 '토니 힐' 시리즈를 통해 여전히 미지의 영역으로 독자들에게 남아있었던 '프로파일링'을 꽤 사실적인 묘사로서 제대로 그것을 느끼게 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 시도와 결과가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는 등장하자마자 그 해 영어권 최고 범죄소설에게 주는 '골든대거'상을 받았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고 하겠다. 

  우리나라에서야 지금 소개되었지만(아마도 작년에 평생공로상을 수상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평소 영국드라마를 챙겨보았던 분들이라면 아마도 이미 오래전에 이 '토니 힐' 시리즈를 만나보았을 것이다. 2002년에 원작의 인기에 힘입어 영국 ITV에서 'WIRE IN THE BLOOD'란 제목으로  드라마로 만든 적이 있기 때문이다. 

 

  

 

    원작의 높은 인기 탓이었는지 이 드라마는 무려 여섯 시즌까지 방영되었는데 특히나 롭슨 그린이 연기한 주인공 토니 힐이 보여준 독특한 매력이 톡톡히 한 몫을 했다. 본인 역시 이 드라마를 먼저 보고 나중에 원작을 접한 케이스인데 드라마에서의 본 토니 힐 캐릭터가 너무 익숙했던 지라 원작을 읽을 때는 거기 묘사되는 토니 힐이 아무래도 드라마의 토니 힐과는 차이가 있어 사실 몰입하기 조금 어려운 것도 있었다. 원작의 토니 힐은 '발기 불능'이란 것만 빼면 조금의 흠도 없는 매력적인 신사이지만 드라마속의 토니 힐은 처음 부터 와이셔츠를 반은 넣고 반은 밖으로 뺀 그렇게 제대로 정돈조차 하지 못하고 나오는 등 어딘가 어설프고 서투르기 짝이 없는 약간 찌질남스럽기도 한 그런 캐릭터였던 것이다. 

  

 

         드라마에서 토니 힐의 첫 등장 장면. 반쯤 삐져나온 와이셔츠가 보인다. '인어의 노래'를 각색한 것으로 시즌 6 까지 이어진 'WIRE IN THE BLOOD'의 첫 시작을 열었다. 

 

  사실 드라마에서 이렇게 토니 힐을 원작과는 다르게 인간 관계에 있어서 좀 모자라는 캐릭터로 설정한 것은 다 이유가 있다. 그리고 그것은 원래 발 맥더미드가 '인어의 노래'를 비롯, 토니 힐 시리즈 전체를 통해서 추구하려던 주제와도 일맥상통하는 것이기도 했다. 토니 힐은 프로파일러다. 프로파일러의 핵심은 대상의 내부로 들어가는 것. 그렇게 타자를 자신 만큼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이다. 토니 힐은 게이만을 잔인한 고문 끝에 살해하는 연쇄살인범을 프로파일링 하면서 끊임없이 그 범인 자체가 되려고 애를 쓴다. 그는 자주 '그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하며 마치 그와 대화를 하는 것 처럼 독백을 한다. 드라마의 토니 힐은 한 술 더 떠서 아예 시체 있는 자리에 그 자세 그대로 누워보기까지 한다.(나중에 이것은 일본드라마 '언페어'에서 다시 모방된다.) 

 

   

      역시나 '인어의 노래'에서의 한 장면. 그가 본격적으로 개입하게 된 사건의 시체 발견 장소에서 시체의 현장 사진 그대로 토니 힐이 누워보고 있다

 

  프로파일링은 토니 힐이 타자와 관계를 맺는 방식이다. 그는 실제의 그가 아닌 그가 남긴 흔적, 잔여를 통해 그와 관계를 맺는다. 흔적과 잔여는 존재에서 떨어져 나온 일부분일 뿐, 그 자체가 존재가 될 수는 없기에 토니 힐에게 그 모든 것은 해석을 위한 단서들에 지나지 않는다. 말하자면 토니 힐이 프로파일링을 통해 타자와 관계를 맺는 방식은 오로지 그 자신만의 해석이 바탕이 되는 그렇게 순전히 자기 만족적 환상 위에서 이루어지는 만남인 것이다. 해석이 그대로 실체적 진실을 담보하지는 못한다는 점에서 그 또한 하나의 '환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토니 힐이 프로파일링을 통해 궁극적으로 대상과 일치되고자 하는 욕망은 자기 작위적 환상을 더욱 더 굳건히 하려는 노력과 다름이 없다. 그러니까 한 마디로 토니 힐의 프로파일링은 '자폐적'이고 '도착적'이다. 때문에 토니 힐은 현실 세계에서 진짜 인간과 관계를 맺을 때 드라마에서 처럼 서투르고 원작에서 처럼 '발기 불능'에 빠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토니 힐의 '발기 불능'은 그의 프로파일링이 그야말로 자폐적임을 드러내는 징후이다. 진짜 연인, 그렇게 실체적 존재를 껴안을 수 없는 그의 '한계'는 그야말로 그가 오로지 자신이 만들어내는 작위적 환상 가운데서만 충족을 느낄 수 있는 존재임을 보여준다. 이것은 토니 힐이 오로지 '폰-섹스'를 통해서만 절정에 오를 수 있는 것에서도 드러난다. '폰-섹스' 역시 실체와 행하는 것이 아니다. 있는 것은 다만 스스로 기꺼이 만들어가는 작위적 환상만이 있을 뿐이다. 실제가 아니라 스스로 꾸미는 가상의 섹스. 토니 힐이 그것으로만 절정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은 그가 오로지 자기만의 작위적 환상안에서만 타인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자폐적' 인간임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드라마는 더 나아가 시간날 때 마다 '툼 레이더' 게임을 즐기는 게임광으로 까지 만든다. 아시다시피 이러한 '게임광'의 모습은 사실 '인어의 노래'에서 연쇄살인범이 가지고 있는 취미였다. 

   토니 힐의 이러한 형상화는 발 맥더미드가 토니 힐 시리즈를 단순한 스릴러로만 만들지 않았다는 걸 암시한다. 무엇보다 앞서 드라마가 일부러 범죄자의 취미를 토니 힐에게 주었듯이 그렇게 토니 힐과 그가 추적하고 체포해야 할 범죄자가 인간 관계에 있어서는 사실은 똑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데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인어의 노래'는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챕터가 시작될 때 마다 연쇄살인마의 자전적 기록이 먼저 나오도록 되어 있다. 그러니까 우리는 먼저 범죄자가 어떻게 범죄를 행했는지를 그 육성으로 듣게되는 셈인데 거기서 우리가 보는 것은 그 범죄자의 행위 역시 작위적이고 일방적인 형태라는 것이다. 그러한 범죄자가 맺는 관계의 성격은 무엇보다 '고문'이라는 것에서 집약적으로 드러난다. 이 '고문'은 바로 토니 힐의 '프로파일링'과 근저에서 많이 닮았다. 토니 힐이 프로파일링을 통해 자신이 작위적으로 만들어낸 환상을 점점 실체로 만들어가듯이 고문 역시도 범죄자가 꿈꾸는 진실을 그 대상으로 하여금 토해내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결국 프로파일링도 고문도 자기가 만들어내거나 바라는 진실을 '실체화'로서 보상 받는다는 점에서 똑같은 행위인 것이다. 결국 그런 의미에서 토니 힐과 범죄자는 똑같은 존재들이다. 드라마는 그것을 '게임광'의 면모를 통해서 더욱 더 강조하지만 발 맥더미드 역시 이들의 유사성을 작품 곳곳에 공들여 세공해 놓는다. 스포일러상 자세히 말을 못하지만 토니 힐과 범죄자가 관계를 맺는 방식이나 결말의 대치 장면은 바로 그것을 드러내기 위한 장치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니까 발 맥더미드의 토니 힐 시리즈는 결국 '관계'에 대한 얘기인 것이다. 토니 힐이 그렇게 묘사된 것, 범죄자와의 유사성 이 모두가 그것을 위해 만들어진 설정인 것이다. 아마도 발 맥더미드의 주된 관심은 단순히 프로파일링을 통해 범죄자를 체포하는 것 거기에만은 있지 않을 것이다. 보다 본질적으로는 토니 힐이 가지고 있는 '자폐적' 인간 관계를 어떻게 하면 허물고 보다 진정한 인간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는 지 그것을 풀어보는 것에 더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러니까 토니 힐 시리즈는 사실 토니 힐을 치료하는 시리즈이며 바로 그 때문에 발 맥더미드에겐 토니 힐을 진정한 인간 관계 형성을 통해 치료해 나갈 또 하나의 존재가 필요했다. 그녀가 바로 '캐롤 조던'인 것이다 

 

 

   '인어의 노래'에서의 캐롤 조던. 소설 보다는 좀 연상으로 묘사되었다. 수사국에서 지위도 높아서 돈 메릭을 부하처럼 부리고 있다. 같이 나온 고양이는 그녀가 기르는 '넬슨(영국 제독의 이름인가?)' 

 

  캐롤 조던은 경찰국 내에서 유일한 여성 형사다. 그렇게 그녀는 고립적이다. 그녀는 당당한 형사로서 인정받고 싶지만 경찰에서는 '형사'로 보기 보다는 먼저 '여성'으로만 본다. 토니 힐을 만나고 나서 그녀는 호감을 가지는데 그 주된 이유가 이러했다. 

적어도 토니 힐은 그녀가 만나 본 몇몇 전문가들과는 달리 전문가로서의 오만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지 않았다. 그녀는 대부분의 남자들과는 달리 그녀의 어려움에 잘난 체 하지 않고 공감을 표해주면서 문제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쪽으로 기꺼이 함께 움직여 주었다.(p.76)

 

  그러니까 토니 힐은 그녀를 동료로서 있는 그대로 인정해 준 것이다. 그렇게 하나의 동료로서 인정해 주었다는 것에서 호감마저 느낄 정도로 캐롤 조던은 조직 내에서 유일한 여성으로서 일종의 따돌림을 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니나다를까 우리는 특히 그녀가 토니 힐과 한 팀이 되어 수사해 갈수록 그러한 그녀의 고립적 위치를 더욱 더 잘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우리는 이 캐롤 조던 말고 또 하나, 조직내 유일한 여성으로서 고립되어 있는 존재를 소설에서 보게 되는데 그녀가 바로 기자 '페니'이다. 발 맥더미드가 이렇게 각기 다른 조직에서 고립된 여성들을 나란히 보여주는 것은 역시나 그가 추구하고 있는 '관계-맺기' 테마 때문이다. 그러니까 이 둘의 고립된 여성이 각기 맺어나가는 관계의 방식을 통해 그가 토니 힐에게 주려는 그 진정한 관계가 어떠해야 하는지 탐색한다는 것이다. 캐롤 조던과 달리 페니의 관계 맺기는 토니 힐, 범죄자와 똑같이 일방적임을 우리는 보게된다. 그녀는 오로지 자신의 현재 위치를 보장해주거나 승진시켜 줄 수 있는 특종 거리 때문에 형사들과 관계를 맺는다. 거기엔 타자와의 어떤 인간적 교감도 없으며 있는 건 다만 자신의 목적을 위해 수단으로 다루는 것 뿐이다.  그렇게 페니는 원하는 정보들을 얻어내지만 궁극적으로 그녀에겐 그 어떤 것도 주어지지 않는다. 다만 빈 손일 뿐이다. 결국 발 맥더미드는 이러한 타자를 일방적인 자기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관계는 실패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하는 것인데 문제는 페니가 보여주는 이러한 관계는 작품 속에서 무수히 반복되는 것들 중의 하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크로스 경감 역시도 마찬가지다. 그가 결국 수사를 실패로 몰아가는 것은 그가 가지고 있는 게이에 대한 편견 때문이다. 

  소설은 그렇게 등장인물들을 달리해가며 반복을 계속한다. 토니 힐이 가지고 있는 자기 작위적 환상과 범죄자가 가지고 있는 일방적 강요, 페니가 보여주는 타인의 수단화 그리고 크로스 경감의 편견.  마치 발 맥더미드는 진정한 인간관계를 파괴할 수 있는 것들을 유형화시키고 있는 것 같은데 사실 이것들은 그 근저에 있어서는 다 동일한 것이다. 타자의 것을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관념 욕망으로만 타자를 채운다는 점에서 다 마찬가지인 것이다. 그렇게 토니 힐, 범죄자, 페니 그리고 크로스 경감에게 있어 타자란 오로지 '인어의 노래'가 된다. 

 

나는 인어들이 노래하는 것을 들었다, 서로서로에게.

나는 그들이 나에게 노래해 주리라고는 생각치 않는다. 

나는 그들이 파도를 타고 바다쪽으로 나가는 걸 보았다

바람이 바닷물을 흰색 검은색으로 불어댈 때

파도의 흰 머리칼을 뒤로 불어 넘겨 빗질하면서. 

붉은 색 갈색 해초로 화환을 두른 바다 소녀들 옆에서

우리는 바다의 방들에서 머물렀었다

인간의 목소리들이 우리를 깨울 때까지, 그리고 우리는 익사한다. 

                                          - T.S 엘리어트, 'J 알프레드 프루프록'의 연가 중에서 -  

 

  엘리어트의 이 시에서 '인어들의 노래'는 영원히 다다를 수 없는 그 무엇을 상징한다. 그것은 가질 수 없는 것이고 품을 수 없는 것이다. 그렇게 인어들이란 바로 '타자'들인 것이다. 엘리어트의 시에서 우리가 그저 바다로 멀리 떠나가는 인어들을 보기만 할 뿐 바다의 방에서 마냥 익사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타자를 오로지 내 자신의 관념, 욕망으로만 채우려 하기 때문이다. 발 맥더미드의 '인어의 노래'는 그 넘어설 수 없는 '간극'이 바로 오로지 내 자신의 잣대로만 타자를 가늠하는 그 자페적 태도 자체에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캐롤 조던은 그 모든 자폐적 관계로 부터 벗어나 있는 유일한 존재이다. 그녀가 보여주는 타자의 받아들임은 토니 힐과의 관계서도 드러나지만 그녀가 유일하게 가족과 같이 사는 존재이며 또한 유일하게 애완동물(소설에서 애완동물은 단 두 마리 나온다. 하나는 캐롤이 키우는 넬슨이고 다른 하나는 범죄자에게 가장 먼저 죽임을 당한다. 때문에 이 애완동물의 의미는 소설에서 중요하다.)을 키우고 있다는 점에서도 드러난다. 그녀는 그렇게 매일을 존재와 같이 교감을 이루며 살아가는 존재인 것이다. 그런 캐롤 조던과 토니 힐의 만남이다. 그러니까 이 둘의 관계는 단순한 로맨스만은 아닌 것이다. 과연 발 맥더미드의 바람 대로 캐롤 조던은 토니 힐을 치유할 수 있을 것인가? 아, 하지만 이제 겨우 시작이다. 보다 본격적인 그들의 얘기는 아마도 후속편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아직은 해원 저 멀리서 들려오는 인어의 노래소리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귀찮아 2011-08-22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잘 읽었습니다. 올해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게 된 작품이에요.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 생각하게 해주시는 리뷰네요. 2편은 올 12월경 나올 예정입니다.

ICE-9 2011-08-22 18:08   좋아요 0 | URL
제가 토니 힐 시리즈의 매력을 제대로 설명했는지 자신 없었는데 이렇게 말씀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그리고 12월경에 후속편이 나온다니 정말 기쁘네요.^^

starover 2011-08-22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시체 따라 누우는 장면은 '언페어'의 유키히라 형사가 한 행동을 떠올리게 하네요.

ICE-9 2011-08-22 18:10   좋아요 0 | URL
이프리트 님도 '언페어' 보셨군요. 아마도 언페어가 토니 힐을 모방한 것 같아서 저도 본문에 그렇게 언급해 놓았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