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주의의 기원 1 한길그레이트북스 83
한나 아렌트 지음, 이진우, 박미애 옮김 / 한길사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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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대주의 역시 유대인들이 공적 기능과 영향력을 잃고 재산 외에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을 때 절정에 달했다. - P85

테러를 안전하게 자행할 수 있으려면 이 이데올로기는 반드시 다수를, 심지어 대다수를 지지자로 확보해야만 한다. - P89

차별은 집단이 시민적, 정치적, 경제적 평등의 영역 바깥에 속하는 존재임을 알게 하는일종의 보편 법칙이다. - P163

 만약 그대로 내버려두었다면 단순한 정치적 반유대주의가 걸어갔을 진로, 즉 반유대인법령이나 대중의 폭발로 귀결되었을 뿐 결코 대량학살로 끝나지 않았을 그런 진로를 바꾼 것은 바로 이런 사회적 요소였다. - P213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회 지위를 잃은 모든 계급은 결국 그들 자신의 폭민 조직을 통합하고 확립한다.  - P214

신으로 하여금 단 하나의 민족, 즉 자신의 민족을 선택하게만들었던 종교의 왜곡이 종족 민족주의이기 때문이다. - P450

지도자 없는 대중은 한갓 무리에 지나지 않으며, 대중이 없다면 지도자는 아무런 존재도 아니다.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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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야 미친다 - 조선 지식인의 내면읽기
정민 지음 / 푸른역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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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쳐야 미친다는 제목 자체가 무척 강렬하다. 20여년 전, 책이 세상에 나왔을때 무척이나 이끼를 얻은 것도 제목의 강렬함 때문이다. 오래된 책장속에서 잠들어 있던 책을 꺼내들었다. 그때는 미처 읽지 못한 책을 읽으며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책은 총 3장으로 되어 있다. 1장 '벽에 들린 사람들'이 바로 불광불급(不狂不及)한 사람들이다. 그들을 만나보자.

  1장에는 가슴 시리도록 연민의 정을 느끼게 하는 사람들이 많다. 굶어 죽은 천재 천문학자 김영, 책읽는 바보 간서치 이덕무, 탁월한 실력을 갖추었으나 서얼의 한계에 신음한 박제가, 답안지 대필가로 살다가 유배간 노긍 등등. 하나같이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진 실력자들이다. 신분과 세도가의 장벽 속에 능력을 펴지 못한 이들을 위한 한편의 추모곡과 같은 글이 1장에 모여 있다. 

  이들 중에서도 나의 가슴에 깊이 박히어 떠나지 않는 두인물이 있다. 바로 굶어 죽은 천재 천문학자 김영과, 책읽는 바보 간서치 이덕무이다. 

  김영은 독학으로 최고의 천문학자가 되었다.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과거를 보지 않고 역관()이 되었다. 그러나 그의 탁월한 능력에도 불구하고 그의 출세는 시기 질투의 대상이었다. 정조가 죽자 그는 관직에서 쫓겨났다. 그들이 그를 관직에서 쫓아낼 수는 있어도 그의 능력을 쫓아낼 수는 없었다. 천문상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때는 그에게 해결을 부탁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문제가 해결되면 다시 시기 질투가 시작된다. 면전에서 욕하고 주먹질도 했다. 

  김영의 안타까움을 읽으며, 초등학교 시절의 나의 모습이 오버랩되었다. 선생님께 칭찬을 받으면 또래들은 나를 괴롭혔다. 아침일찍 학교에가서 문제집을 풀어도 답보고 풀이를 한다고 시비를 걸었다. 문제를 풀고 답을 맞춰보는 것은 누구나하는 일인데도 말이다. 책을 좋아해서 남보다 아는 것이 많고 수업시간에 정답을 맞춰 칭찬을 받아도 또래들은 시비를 걸었다. 주먹질까지 당하고 욕질을 당한 김영의 모습은 너무도 낯설지 않다. 김영을 질투했던 무뢰배들과 나를 질투했던 또래들도 낯설지 않다. 

  간서치라는 말은 책만읽는 멍청이라는 뜻이다. 팟캐스트 '직장인의 책읽기'에 손님으로 등장하는 간서치님이 자신의 필명을 '간서치'라했는지를 이제야 알았다. 간서치는 이덕무의 별명이다. 가난 때문에 누이와 어머리를 폐병으로 저세상으로 보냈다. 추운 겨울 책으로 우풍을 막고, 이불위에 책을 펼쳐 놓아 한기를 막았다. 동상으로 손이 퉁퉁 부우면서도 책을 읽는 책바보였다. 그가 정조를 만났기에 서른 아홉이 되어서야 규장각 검서관이 될 수 있었다. 서얼이라 능력이 있어도 출세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책만 읽은 간서치는 정조라는 성군을 만나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가난과 투쟁하며 책을 읽은 그의 삶이 존경스러울 따름이다. 이덕무의 모습에서 진정한 독서가의 모습을 보았다. 

  김영은 정조를 떠나보내고 능력을 펼칠 수 없었으며, 이덕무는 정조를 만났기에 능력을 쳘필 수 있었다. 천리마는 항상 있지만 천리마를 알아보는 사람이 없어 천리마는 보통말 속에서 늙어 간다고 말한 한유말이 생각난다. 탁월한 안목을 가진 리더 정조가 없었다면 이들은 보통 사람들의 조롱을 받으며 한세상을 살았을 것이다. 

  2장과 3장은 조선시대 유명한 문필가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중에서도 정약용이 수종사에서 과거시험을 준비했다는 사실을 이책을 통해서 처음 알았다. 경기도에서 근무할 때 자주 갔던 수종사에 내가 좋아하는 정약용의 발자취가 숨어있었다는 사실이 무척 반가웠다. 150여년의 시간을 두고 수종사에 나와 정약용이 발자취를 남겼다. 그와 그 시대를 치열하게 살다간 이들을 추억하며 책을 내려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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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23-02-09 08: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김영에 다해 관심이 갑니다. 저는 조선시대의 과학자가 너무 없다고 생각했는데.. 김영이 있었군요!!

강나루 2023-02-09 14:40   좋아요 0 | URL
김영!
안타까운 천재지요^^
 
삶을 위한 수업 - 행복한 나라 덴마크의 교사들은 어떻게 가르치는가 행복사회 시리즈
마르쿠스 베른센 지음, 오연호 편역 / 오마이북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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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연호 작가의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책이 생각난다. 타인보다 뛰어나기 보다는 모두가 행복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덴마크 사회를 보며, 치열한 경쟁 속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우리와 많이 비교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오현호 작가와 마르쿠스 베른센이 함께 쓴 '삶을 위한 수업'을 읽었다. 이책은 덴마크의 우수 교사 10명의 인터뷰가 실려있다. 덴마크의 우수 교사가 행하고 있는 수업은 어떤 것일까?

  10명의 덴마크 교사의 우수함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존 듀이가 말한  "행함으로써 배운다" (learning by doing)이다. 강의식 수업을 지양하고 학생들의 동기와 흥미를 끌어내어 스스로 탐구하며 배워나가는 교육이 바로 존 듀이가 말한 '행함으로써 배운다.'이다. 이러한 존 듀이의 사상은 '거꾸로 수업'을 비롯해서 수많은 수업 모델에서 철학적 바탕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이론적 타당성은 있으나 실천이 힘들다. 입시위주의 교육, 정해진 시간에 진도를 나가야한다는 부담감 등등.... 강의식과 토론식 수업을 병행하는 수업을 동아시아사를 가르치면서 한적이 있다. 그러나, 내용이 많은 한국사를 수업할 때는 수행평가를 할때만 토론수업을 했고, 대부분은 강의식 수업을 했다. 학교 현장에서 수업방식이 바뀌어야한다는 압박감을 느끼며 더 이상 한국사 수업을 맡기 싫어진다. 진도 부담이 덜한 동아시아사를 가르치며 '행함으로써 배운다'는 수업을 실천하고 싶다는 강한 욕구가 용솟음친다. 

  덴마크 교사의 특징은 대학에서 2과목 이상을 전공하고 학교 현장에서 2과목 이상을 수업한다는 점이다. 어느 교사는 3과목을 가르치기도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고교학점제가 시작되면서 2과목 이상을 가르치는 교사가 늘어나고 있다. 나도 동아시아사와 세계사, 진로 수업을 가르친 적이 있다. 작년에는 한국사와 심리학을 가르쳤다. 고교학점제가 본격시행되면 사회과 교사들은 2~3 과목을 수업해야한다. 그래서 심리학 연수를 수강하고 심리학을 수업을 맡겠다고 지원했다. 

  덴마크 교육방식은 우리 현장이 좋든 싫든 우리가 나가야할 방향이다. 교육 현장에서 2과목 이상을 한교사가 가르쳐야하며, 강의식 수업에서 탈피해서 활동중심 수업으로 변화해야한다. 또한 학생들의 말에 귀기울이는 교사가 되어야한다. 이러한 현장의 변화를 견인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선행되어야하는 것이 있다. 바로 입시제도의 변화이다. 우리 나라의 교육은 입시가 결정한다. 덴마크식 교육 방식을 현장에 안착하기 위해서 우리의 입시는 이에 맞도록 변화해야한다. 그것이 가능할지는 미지수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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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미래 - 코로나가 가속화시킨 공간 변화
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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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준! 어느 날부터 건축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다. 건축가는 인문학자가 아니라는 나의 선입견을 멋지게 깨준인물이다. 김제동 작가의 '질문이 답이되는 순간'이라는 책을 통해서 유현준 건축가의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제 건축을 인문학적으로 풀어내는 그의 아우라를 찾아가 보려한다.

공간을 바라보는 그의 눈은 남다르다. 같은 사건을 바라볼지라도 기존에 생각지도 못한 설명에 책을 읽는 내내 감탄을 연발했다. 한예로 '이슬람교가 기도를 하루에 다섯 번 드리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당신은 어떻게 답하겠는가? 유현준 교수는 '시간''공간'의 제약을 통해서 권력이 형성되기 시작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가톨릭은 '공간'을 통해서 권력을 형성했다면, 이슬람교는 공간을 통해서 권력을 형성하기 힘들었고, 그래서 그들이 선택한 것은 '시간'이었다. 유목민들이 어느 곳에 있던지 정해진 시간에 메카를 향해서 다섯번 기도를 드리도록 함으로써 그들은 시간을 통제했다. 이를 통해서 그들은 권력을 형성했다. 공간을 통해서 권력 관계를 읽어내는 그의 탁월한 모습에서 미셸 푸코의 모습을 떠올린 것은 나 뿐만이 아닐 것이다.

유현준 건축가가 어느 보수 정치인을 만났다는 신문기사를 읽고, 그를 보수 우파로 생각했던 적이 있다. 책을 읽으면서 그의 보수적인 생각을 읽을 수 있는 구절이 몇군데 있었다.

 

"가장 좋은 시스템은 인간의 이기심을 이용해 좋은 세상을 만드는 시스템이다."- 181

 

건축가가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는 많은 건축이 있어야한다. 그렇기에 선심성 토목공사 공약을 남발하는 보수 후보를 좋아할 수밖에 없다는 선입견을 갖은 것도 사실이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이기심을 가지고 있다는 명제를 참으로 인정할 것인가? 인간의 이기심을 교육과 사회적 지도로 억제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유교적 관념이 짙게 남아있는 나로서는 교육과 훈계로 인간의 이기심을 억제해야한다고 무의식중에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대선 기간을 거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집값이 올라 자신에게 종합 부동산세가 부가되자 보수후보를 찍은 사람부터, 자신도 집을 갖게 되면 종합 부동산세를 많이 내게 될 것을 미리 걱정하며 보수후보를 찍는 어리석은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아무리 부정하려해도 인간에게는 아름다운 마음이 있기도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이기심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했다. 현실을 인정하며 유현준 건축가의 말을 다시한번 읽어 보았다. 인간은 이기적인 면과 선한면이 있는 야누스적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하자, 유현준 건축가의 말이 진리로 다가왔다. 인간의 어두운면을 부정하고 정책을 설계하여 실패하는 것 보다는 인간의 이기심을 이용해서 사회를 이롭게 만드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이 책에 가장 많이 나오는 문장이 '건축법규를 바꾸어야한다.'이다. 창의적인 건축 설계를 하기에 정부의 각종 규제는 너무도 거추장 스러울 것이다. 예를 들어 동과 동 사이의 거리를 규제하는 법규를 철폐해야한다고 주장한다. 그럼, 그로인한 부작용은 없을까? 이렇게 한편으로는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걱정이 드는 문장들이 곳곳에 있다. 공유경제를 비롯한 부동산에 대한 그의 입장도 그렇다.

 

"부동산이 정부나 대자본가에 집중되기보다는 더 많은 사람이 나누어서 소유할 수 있는 사회가 더 정의로운 사회이다."-279

 

유현준 건축가는 공유경제를 싫어한다. 물론 쉐어 하우스도 싫어한다. 이를 현대식 소작농이라 매섭게 비판한다. '부의 인문학'의 저자가 임대업을 가마우지 낚시에 비유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집을 소유의 개념으로 바라보는 현대인의 관념을 비판하며 집을 사기 보다는 값싼 임대 주택의 보급을 강조하는 진보 운동가의 말을 많이 들었다. 그리고 그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지구 환경을 위해서도 나의 것으로 소유하기 보다는 모두가 소유하는 공유경제를 대안으로 생각했다. 유현준 건축가는 미국 세인트루이스의 프루이트 아이고 아파트 사례를 거론하며 소유하지 않는다면 공동체가 형성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내것에 대한 애착이 없다면 공유지의 비극이 초래될 수 있다. 자신의 이상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며 인간의 소유욕을 부정한 공산주의가 결국은 붕괴했다는 사실을 떠올린다면 유현준 건축가의 말은 소위 진보로 자처하는 사람들이 경청해야할 명언이다.

건물주에게 세입자가 매달 월세를 내는 것은 현대판 소작농과 무엇이 다른가? 열심히 가게를 운영해서 건물주에게 임대료를 내는 것이 가마우지 낚시와 무엇이 다른가? 비참하지만 현실을 인정하자! '더 많은 사람이' 부동산을 '나누어서 소유할 수 있는 사회'가 바로 정의로운 사회라는 유현준 건축가의 말을 기억하자. 집을 살 여력이 없거나, 집을 사고 싶지 않은 자를 제외하고, 자신의 가정을 꾸릴 수 있는 집을 원하는 자가 집을 가질 수 있도록 정책을 설계하는 것이 정의로운 정책 설계일 것이다. 공유경제, 쉐어하우스를 강요하는 것은'지옥으로 가는 길을 선의로 포장'하는 것과 같다.

유현준 건축가는 통일에 대해서도 건축학적으로 접근한다. 그는 남북한을 융합할 수 있는 DMZ 평화 엣지 시티를 제안한다. DMZ 전체 면적의 1퍼센트 이하로 최소한의 규모로 선형의 고밀도 개발을 제안한다. 그곳에서 남북한의 젊은이가 만나서 연애도하고 벤처 사업도 할 수 있도록 엣지 시티를 걸선하는 것이다. 과거 정치인들이 평화공원으로 비무장지대를 만드는 구상을 발표한 적이 있다. 유현준 건축가는 건축가 답게 소극적 방안보다 적극적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소통과 환경을 고려한 그의 개발전략은 인간의 이기심을 포용하면서도 환경과 남북화해 협력이라는 인류의 가치를 무시하지 않고 있다. 그의 청사진은 반드시 값지게 쓰일 것이리라 기대한다.

 

'건축가의 시선으로 공간을 바라보면 이렇게 볼 수 있구나!'라는 감탄을 하며 책을 읽었다. 편리성 안전, 효율성을 고려한 소규모 재개발 방안부터, 환경과 개인의 소유권을 모두 고려한 그린밸트 주변을 엣지시티로 개발할 것을 제안한 것 등등에서, 공간을 새롭게 디자인하면 우리의 삶이 풍요로워질 수 있음을 실감하며 책을 읽었다. 그의 통찰력에 감탄하며 책을 순식간에 다읽었다. 그의 다른 책도 나의 독서 목록에 추가하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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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oo 2023-02-02 18: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건축가 유현준의 책이 요즘 눈에 띕니다. 어떨지 저도 궁금해지네요~~

건축계의 미셀 푸코라니...

강나루 2023-02-03 12:01   좋아요 0 | URL
건축을 인문학적으로 풀어내는 능력이 탁월하죠^^

서니데이 2023-03-13 17: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강나루 2023-03-15 06:17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사니데이님 즐거운 한주 보내세요.
 
공간의 미래 - 코로나가 가속화시킨 공간 변화
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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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공간과 권력의 제1 원칙‘은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 사람을 모아서, 한 방향을 바라보게 하면 그 시선이 모이는 곳에 권력이 창출된다"는 것이다.  - P68

가장 좋은 시스템은 인간의 이기심을이용해 좋은 세상을 만드는 시스템이다.  - P181

월세는 21세기에 존재하는 새로운 형태의 소작농이다.  - P271

주택에서 정부 소유의 임대 주택 비중이 커지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 임대 주택에 사는 사람들은 정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그렇수록 정치가의 힘이 커지게 된다. 전체 주택 중에서 임대 주택의 비중이 커질수록 정치가는 국민의 세금으로 권력을 휘두르는 지주가 된다.
그리고 그 정치가들은 자기 입맛에 맞게 권력을 넘겨주려 할 것이다.
이것은 정치권력의 속성이다.  - P276

돈이 많은 자본가는 또 다른 꿈을 꾸고 있다. 모든 국민을 자신의 소비자로 만들려는 곳이다. 말이 소비자지 또 다른 형태의 소작농이다.
밀레니얼 세대들을 대표하는 현상으로 ‘공유경제‘를 꼽는다. 공유경제는 당신은 소유할 필요가 없고 소비만 하면 된다"라고 말한다. 엄청 생각해 주는 것처럼 들린다. - P278

이기적인 인간이 만드는 사회에서 권력은 쪼개서나눠 가질수록 정의에 가까워진다. 돈은 권력이다. 따라서 부동산 자산은 권력이다. 부동산이 정부나 대자본가에 집중되기보다는 더 많은 사람이 나누어서 소유할 수 있는 사회가 더 정의로운 사회다. 내아이를 위해서 거대 권력을 가진 정치가나 기업가가 착하기를 기대하기보다는 부동산 자산이 나누어진 사회를 만들어 물려주고 싶다. - P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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