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게 영원회귀의 바다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이규원 옮김, 스다 신타로 사진 / 청어람미디어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일전에 본 transient-guest 님의 페이퍼는 소생에게 상기시키고야 말았다. 무엇을? 뭐, 6.25는 아니다. 한동안 정말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건 다름 아니라 책이고 약속이다. 소생이 언젠가는 다치바나 다카시의 <에게, 영원회귀의 바다>를 꼭 구해서 읽어볼 것이라는 헛된 다짐 말이다. t님의 페이퍼를 읽은 소생이 사슴이었다면 아마 ‘...잃었던 전설을 생각해 내고는 어찌할 수 없는 향수에’ 다만 슬픈 모가지만 끄덕이며 먼산이나 쳐다보고 있었을 것이나 연이나 소생은 역시 돼지로 비록 멧돼지과는 아니나 어쨌든 욕심 꿀꿀한 축생답게 상기의 그 순간에 바로 주문을 날렸다. 이 책이 절판된 역사는 유구하나 그래도 중고는 있었다. 정가는 15,000원, 중고가는 25,000원. 금요일날 주문을 넣었는데 책이 토요일 도착했다. 햐~ 요즘은 중고도 로켓 배송이구나 겁나 빠르다.

 

소생이 다카시의 이 책 <에게, 영원회귀의 바다>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성산(聖山) 아토스’ 때문이다. 소생이 아토스를 처음 알게된 것은 아마도 하루키의 <우천염천>을 통해서 일 것이다. 속세간에 생로병사로 지지고 뽁으며 부대끼는 중생들 중에는 혹 ‘구도’나 ‘구원’ 따위에 관심이 많은 종자들이 있어 절간이나 수도원에 관한 책들도 꽤 괜찮이 팔리고 있는 바, 축생이라고 뭐 다를쏜가. 소생도 차생에는 다시 아귀도, 축생도에 떨어지지 말고 부디 아미타불 계시는 극락에 왕생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니 역시 수도원 같은 곳에 관심이 많았던 것이다. 듣기로 발바닥 피땀나게 갈라지고 고름터지게 찢어지는 고행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완주한 인종은 그럭저럭 수다하다고 하더라만은 아국 인사 중에 아토스를 다녀왔다는 사람은 아직 듣도 보도 못했으니 이는 물론 소생 견문이 일천한 소이임에 틀림없으나 이에 연하여 소생 아토스에 대한 관심이 꾸역꾸역 올라오는 것도 어쩌면 당근지사라 할것이라. 지금 뒤적여 보니 하루키가 <우천염천>에서 아토스를 방문한 것은 1988년 9월이고, 다카시가 이곳을 방문한 것은 1982년이다.

 

‘성산 아토스’는 그리스 북부 아토스 반도에 있는 수도원공화국을 말한다. 전성기에는 20개 수도원에 4만여명의 수도사들이 있엇지만 지금은 1,000여명 정도 있다고 한다. 숫적으로는 쇠퇴하고 있지만 신기하지 아니한가. 요즘같은 세상에 이 위대한 문명의 이기를 포기하고 정욕과 애욕을 버리고 딱딱한 잠자리와 거친 음식을 감내하며 기도와 묵상과 노동으로 일생을 보낸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이곳은 형식적으로는 그리스 국내이지만 그리스인들에게도 사실상 외국이다. 수도원 공화국에 입국하기 위해서는 일단 자국 대사관의 추천장을 먼저 받아야 한다. 그 추천장을 들고 그리스 외무국에 출두하여 아토스 공화국 입국허가장을 받아야 한다. 아토스에 들어가면 다시 아토스 당국의 입국체재 허가증을 받아야 한다. 체재는 원칙적으로 3박 4일. 여성은 입국이 절대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동물도 암컷은 안된다. 수도원에는 나귀가 매우 많은데 전부 숫컷이다. 한가지 예외는 암코양이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수도사들이 많아 고양이에 대해서 만큼은 금기가 느슨해졌다고 한다.

 

이곳은 흔히 수도원 공화국이라고 불린다. 반도에는 20개의 수도원이 있는데 그 수도원 공동체가 반도 전체를 보유하고 관리한다. 그리스의 국가권력이 미치지 않는 완전 자치구다. 1천여 년 전 동로마제국의 황제가 칙령을 내려 이 반도를 수도원에 준 이래 이곳은 그리스 정교의 성지로서 역대 세속 권력에게 그 특별한 지위를 인정받으며 오늘에 이르렀다. (중략) 천 년 남짓 동안 세속권력이 미치지 않은 덕분에 이 지역은 비잔티시대의 종교문화가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는, 살아 있는 박물관이 되었다. 세계 어디에도 비잔티 양식의 이콘이나 벽화가 여기처럼 풍부하게 남아 있는 곳이 없다.(p104-105)

 

이 책은 1982년 다치바나 다카시와 사진가 스다 신타로가 40일간 에게해 연안의 그리스의 섬들과 터키의 고도들을 취재여행 했던 것을 바탕으로 하여 여행이 종료된 후 거의 20년이 지나서 만들어진 책이다. 원래는 월간 <플레이보이> 연재를 목적으로 했던 것으로 연재가 끝나면 단행본 발간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연재가 중간에 끝나버려서 단행본 작업도 중단되었다. 다카시와 신타로는 아테네에서 출발하여 코린토스, 미코노스, 델로스, 산토리니, 크레타, 로도스 등의 알알이 별같고 옥같은 섬들과 터키 해안의 밀레투스, 디디마, 안탈리아, 히에라폴리스, 에페소스, 페르가몬, 트로이, 이스탄불 같은 빛나는 고도를 거쳐 다시 그리스 쪽으로 넘어와서 테살로니케 그리고 아토스 반도에 이르는 에게해를 종횡으로 일주하는 여정을 보여주고 있지만 책은 날짜별로 시간별로 장소에 따라 그때그때 유적을 소개하고 감상을 서술하는 편년체 서술 형태의 일반적인 여행기와는 완전히 다르다.

 

<에게, 영원회귀의 바다>는 구성이 조금 독특하다. 우선 서장(序章)이 거의 100여 페이지(8~103p)로 무척 길다. 서장의 제목이 ‘에게, 영원회귀의 바다’다. 이 서장은 짧은 텍스트와 많은 사진으로 구성되어있다. 에게해 일주 여행에 동참했던 보도사진가 스다 신타로가 1986년에 개최한 개인사진전 <에게, 영원회귀의 바다>에서 공개된 사진과 다카시의 글을 재구성한 것으로 한편의 완결된 사진에세이 형태를 띠고 있다. 서장 다음에 서문과 본문, 후기가 나온다. 본문은 제1장~제4장, 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4장은 1983년 당시 연재했던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월간 플레이보이 1983년 5월~8월) 마지막 종장은 다카시가 단행본 출간을 위해 새로 쓴 것이다. 후기에는 저간의 사정이 설명되어 있다.

 

제1장 ‘성산 아토스를 찾아서’는 정작 다카시가 아토스에 들어가면서 이야기는 끝나버린다. 제2장 ‘아폴론과 디오니소스’는 니체의 아폴론적인 것과 디오니소스적인 것에 대한 이야기, 기독교와 희랍 신화에 대한 이야기. 제3장 ‘성(聖)스러운 신과 성(性)스러운 신’에서는 지모신(地母神) 아르테미스 여신에 대한 이야기. 아르테미스 신앙이 어떻게 마리아 숭배에 흡수되는 지에 대한 이야기. 제4장 ‘네크로폴리스와 묵시록’에서는 고대도시의 성벽 바깥 쪽에 두었던 네크로폴리스에 대한 이야기. 네크로폴리스는 ‘죽은자들의 도시’라는 뜻으로 묘지를 말한다. 사르코파구스(석관묘)와 요한계시록에 대한 이야기. 종장 ‘종말 이후의 세계’는 최초의 철학자인 탈레스와 그가 태어난 도시 밀레투스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끝으로 기억에 남는 구절을 옮겨본다. 다카시의 ‘역사 허무주의’는 소생도 동감하는 바이나, 니체의 ‘영원회귀’는 무슨 말인지 축생은 도무지 알 길이 없다. 

 

기록된 역사를 기록되지 못한 현실의 총체에 비한다면, 우주 속의 바늘끝만큼이나 미소한 것이리라. 우주의 대부분이 허무 속으로 삼켜지는 것처럼, 역사의 대부분도 허무 속으로 삼켜지고 있다.(p47)

영혼불멸을 말하는 종교에 대하여 니체는, ‘영혼불멸 따위는 없다. 육체가 죽으면 영혼도 함께 죽는다. 그리하여 인간의 생명은 무로 돌아간다. 그러나 끝내는 모든 것이 영원으로 회귀하는 것이다’라고 설파했다.(p87)

 

 

 

 

 

 

다카시와 신타로의 에게해 일주 40일간의 여정도다. 한번 따라 해보고 싶은 마음이 뭉게뭉게...

삼지창처럼 생긴 곳의 세 반도 중 제일 오른쪽이 아토스 반도다. 29번이다.

 

 

 

 

 

 

지중해와 그리스 관련 책들도 꽤 모았었는데 역시나 정작 읽은 것은 별로 없다. 우천염천은 두 권이다.

개정판은 사진이 들어있다. 시골의사의 그리스 여행기는 시리즈로 기획되었는데 2권은 언제 나올지

소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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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토스에 대하여...
    from Value Investing 2016-03-31 14:20 
    붉은돼지 님의 이 글을 읽으니 저 또한 불현듯 바로 저기로, 말하자면 '에게'로 훌쩍 떠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지네요. 저도 그동안 이런 저런 책들을 읽으면서 가끔씩 '아토스'라는 지명을 만나왔던 터라 그 지명이 그리 낯설지는 않은데, 이토록 자세하게 '아토스'를 담은 책이 이미 오래 전부터 나와 있을 줄은 미처 몰랐네요. 혹시라도 누가 제게 '아토스'에 대해서 말해 보라고 하면, 저는 다른 어떤 인물보다도 가장 먼저 '역사의 아버지'로 불리는 헤로도토
 
 
cyrus 2016-03-27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보다 <에게> 판형이 크군요. <문명의 배꼽 그리스>도 조금 두꺼운 책인데, 이거 포함한 10권의 책탑 길이와 비슷하네요.

붉은돼지 2016-03-28 11:32   좋아요 0 | URL
사진은 좀 크게 나왔는데, 큰 판형은 아닙니다. 22*15 크기입니다.^^

transient-guest 2016-03-28 0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큼직하네요. 미리 구경합니다.ㅎㅎ 저는 내년 초에나 친구가 들고 올 것 같습니다. 유럽이 좋다고들 하는데, 저는 거기서 더 동쪽으로 들어가면 그냥 좋습니다.ㅎㅎㅎ 가보지는 못했어도, 신화의 땅이고, 우리 시대 서구문명의 발상지라서 그런지 님의 페이퍼를 읽은 지금 그냥 맘이 들뜨고 설레입니다.ㅎㅎㅎㅎ 근처에 계셨으면 술 한잔 고기 한 점 나눌 수 있었을텐데 아쉽습니다.

붉은돼지 2016-03-28 11:43   좋아요 0 | URL
책은 그리 큰 판형은 아닙니다. 사진이 많고해서 한 두어시간이면 다 읽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토일 양일간 저 책을 두번 읽었는데요...뭐 감동적이고 그래서 그런건 아니구요 그냥 읽다보니 두번읽게 되었습니다. 양이 많지를 않아서 말이죠...그런데 문제는 다카시의 에게해 일주 40일여정 지도를 따라서 해보고 싶은 마음이 뭉게뭉게 꾸역꾸역 솟아오른다는 것이죠ㅎㅎㅎㅎㅎ 사실 책에는 소개된 내용은 여정지도의 29개소 중에 3~4개 정도일 겁니다만... 에게해를 품고 그 주변의 섬들과 고도를 둘러보는 여정은 너무나 매혹적이라는 생각입니다. 혹시 언젠가 어쩌면 유럽여행 중에 에게해 어느 섬에서 우연히 만나는 거 아닐까요 ㅋㅋㅋㅋㅋ 그런데 서로 모르고 스쳐 지나가고 말이죠...ㅎㅎㅎㅎㅎ

서니데이 2016-04-06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붉은돼지님, 즐거운 저녁시간 되세요.^^

붉은돼지 2016-04-08 09:34   좋아요 1 | URL
어머 서니데이님~~ 덕분에 어제도 그제도 즐거운 저녁시간이 되었습니다. ㅎㅎㅎㅎ

고양이라디오 2016-04-24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성산 아토스에 가보고 싶네요. 무라마키하루키, 다치바나 다카시씨 제가 모두 좋아하는 작가들이 다녀왔군요. 니코스 카잔차키스도 성산 아토스에 다녀오지 않았던가요? 아무튼 먼가 신비롭고 매력적인 곳 일것 같습니다.

붉은돼지 2016-04-27 10:27   좋아요 1 | URL
맞습니다. 니코스 카잔차키스도 아마 아토스에 다녀왔을 겁니다. 차키스의 <지중해 기행>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말입니다.^^
 

운명이 난데없이 변화구를 던진 밤에는, 안개가 짙고 비가 내리는 금요일 밤에는, 인적이 없고 어두운 호숫가에서는, 죽은 줄 알았던 아이가 눈을 뜨고 "아빠"라고 속삭여 올 때에는, 자기를 찾는 전화벨이 심장을 두들기는 순간에는, 흔히들 무의식이라 부르는 '혼돈' 속에서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지. 좀 보여줄까? (p122)   

그 유명한 정유정의(앞으로도 정유정, 뒤로도 정유정, 이건 별 쓸데도 없는 이야기지만 소생 지인 중에 정미정이라고 있다. 앞으로도 정미정 뒤로도 정미정, 혹시 정유정의 동생은 아닐 것이다. 물어보지는 않았다....) <7년의 밤>을 읽고 있다. 운명이 나에게도 난데없이 변화구를 던지면 어떻하나 생각하니 무섭다.........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지... 그 무슨 일이 무슨 일인 줄 읽으신 분들은 알고 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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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ient-guest 2016-03-23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읽지 않았지만, 궁금합니다. 정투 이름이 의외로 종종 발견되네요.ㅎ

붉은돼지 2016-03-23 17:18   좋아요 0 | URL
강추합니다. 제가 아직 다 못읽어서 결말이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지만...(사실 이게 몹시 궁금하기도 합니다.) 제 생각에는 간만에 읽는 정말 흥미진진한 소설입니다. 조금 불편한 부분도 있습니다. 여자와 아이를 폭행하는 부분 등....어쨋든 시간나시면 함 읽어보심이....^^

아~ 후배 중에 정다정도 있군요. ^^
 

열린책들 이벤트에는 떨어졌다. 

민음사, 황금가지 물론 더더더 있다. 찾기도 귀찮다. 많이 가지고 있다고 당첨되는 건 아니더라.

역시 이벤트는 복불복!!  인생도 복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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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6-03-22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캬... 아니 어떻게 이렇게 서재 정리를 잘하시나요 ? 존경합니다..

기억의집 2016-03-23 06:58   좋아요 0 | URL
저도 이 생각하면서 서재구경했네요. 근데 곰발님 지난 번 페이퍼보니 곰발님 서재도 깨끗하던데요!

붉은돼지 2016-03-23 09:57   좋아요 0 | URL
저도 그 생각했습니다. 전에 보니 곰발님 서재 깔끔하니 깨끗하던데요..
제 서재는 보기에는 저렇게 보여도 사진 찍는다고 이중으로 쌓은 책들 치우고 잡동사니도 좀 덜어내고 연출좀 한 것입니다...먼지가 소복하게 쌓였어요..책을 꺼내 보지를 않아서요..ㅎㅎㅎㅎ

원더북 2016-03-22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캬~ 정리 멋지십니다. 많은 책 중에서도 제게 없는 책들에게 더 눈길이 가네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와 [사기열전] 쎄뚜!^^

붉은돼지 2016-03-23 09:58   좋아요 0 | URL
관상용이죠..뭐...ㅎㅎㅎㅎ 잃은 책은 거의 없어요 ㅎㅎ
사기 세트 뽀대나죠. 물론 값도 좀 나가죠 ㅎㅎㅎㅎ

nomadology 2016-03-23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정집 서재가 아니라 어디 작은 서점 진열대 같아보입니다.

붉은돼지 2016-03-23 09:59   좋아요 0 | URL
제 개인적인 소박한 꿈은 온전히 저 자신을 위한 개인 도서관을 갖는 거입니다.
물론 로또가 당첨되었을 때 이야기이긴 하지만 말이죠 ㅎㅎㅎ

sb 2016-03-23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 완전 부럽네요.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집니다!!

붉은돼지 2016-03-23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b님 감사합니다.~ 제 반평생 피땀의 소산입니다. ㅎㅎㅎㅎ

cyrus 2016-03-23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빈틈없이 꽉꽉 채워 꽂은 책장을 보면 희열감 같은 마음이 느껴져요. 저는 책이 쉽게 뺄 수 있을 정도로 책을 빽빽하게 꽂아야 안도감이 생겨요. 책장에 책 한 두 권이 들어갈 수 있는 빈 자리가 생기면 허전해요. 그래서 책을 자꾸 사는 것 같습니다. ^^;;

붉은돼지 2016-03-23 11:24   좋아요 0 | URL
역시 책성애자다운 발언이십니다. ㅎㅎㅎ
열린책들 이벤트 당첨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
축하드립니다. 혹시 이름이 좋아서 멋져서 첨된 것은 아닐까요 ㅎㅎㅎㅎ

cyrus 2016-03-23 15:14   좋아요 0 | URL
이름이라면 실명을 말하는 건가요? ㅎㅎㅎ 출판사 직원들은 제 이름을 잘 몰라요. 책 많이 사고, 정성 있게 글을 써서 뽑아준 것 같습니다.

transient-guest 2016-03-23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정리입니다. 전 마구 쌓여있어서 당분간 정리를 포기했습니다. ㅎㅎㅎ

붉은돼지 2016-03-23 17:19   좋아요 0 | URL
이벤트 참여를 위한 잠시잠깐의 연출입니다. 사진촬영 후 원상복구(?)되었습니다. ㅎㅎㅎㅎ

단발머리 2016-03-30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붉은 돼지님~~
완전 꿈의 서재입니다. 너무 너무 근사해요.
이번에는 꼭 당첨되셔서 기쁨의 페이퍼 쓰시기를요...
저도.... ^^

붉은돼지 2016-03-30 09:38   좋아요 0 | URL
읽은 책이 별로 없다는 것이 함정이죠 ㅜㅜ ㅎㅎㅎㅎ
단발머리님 이번 이벤트는 우리 모두 함께 꼭 똭 당첨되어 보아요 호호호호
 

너희들이 아비로서 자식을 편히 못 기르고 지아비로서 지어미를 보호해주지 못하며, 죽어서 간과 골이 땅에 흩어지고, 죽어서도 눈을 부릅뜨고 있는 것은 모두 다 나의 허물이다. 올해도 결국 또 저물어 바람이 차가운데 나는 객지로 떠돌며 병들어, 저 <시경>에 이른바 ‘눈비 내릴 때 떠나왔으되 어느덧 버들꽃 흩날린다’는 노래 그대로 세월의 덧없음을 견디지 못할지니라

 

내가 따스운 옷을 입을 적이면 너희들은 옷이 없을 것이요, 수북이 담은 밥을 먹을 때 너희들은 밥이 없을 것이니 내 너희들의 배고픔을 생각했으며, 내 침소에 누워 잠을 청할 적에 한데서 떨며 잠 못 드는 너희들의 밤을 생각하였다. 나라가 가난하고 백성의 힘이 다하여 너희들의 옷, 밥을 살피지 못하니 내 쓰리고 아픈 마음이 어찌 몸뚱이에 병이 든다 한들 이보다 더하랴.

 

너희들이 갑옷을 오래 입어 서캐가 생겼으리니 어찌 창을 베고 자는 괴로움을 견디어내느냐. 찬바람 속에서 잠들며 외로이 떠도는 길에 쓰라린 정회가 깊을 것이며 습기 찬 안개 속에서 병들어 죽는 근심도 크리라. 이제 가을바람이 불어 너희들의 그 남쪽 바다는 한결 더 추우리니, 어허, 너희들은 옷이 없으리니 나의 부끄러움이요, 너희들은 배고프고 목마를 것이니 내 기름진 음식을 넘긴들 무엇이 편안하겠느냐.

 

바람 불고 서리 찬 국경으로 임금의 가마는 파천하고 갑옷 번쩍이고 말발굽 요란하던 옛 도성의 선왕 무덤은 천 리나 떨어졌으며 돌아가려는 한줄기 생각이 물이 동으로 흐르듯 하더니 적의 형세가 기울어짐에 과연 하늘이 화를 푸는 줄을 알겠도다.

 

김훈의 <칼의 노래(문학동네)> p186-187에 나오는 ‘임금의 교서’다. 마음에 들어서 옮겨본다. 소생은 <칼의 노래>를 세 번째 읽는다고 생각했는데 읽으며 가만 생각해보니 두 번째가 맞는 것 같다. 항상 ‘읽어야지’,  ‘읽자...읽자...’ 생각은 떠나지 않아서 셈도 앞서 나아간 모양이다. 처음 읽는 것 같은 대목이 많다. 세 번째라면 이렇지는 않을 것이다. 생각의 나무에서 나온 2003년판 <칼의 노래>를 이미 가지고 있으나, 다시 읽기 위해 2015년판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14번 <칼의 노래>를 일부러 또 샀다. 무엇을 하자는 수작인지 모르겠다. 내가 나를 알지 못하니 누구라서 나를 알 것인가?

 

주접은 그만 떨고, 앞부분의 ‘일러두기’를 보니 ‘이순신의 장계, 임금의 교서, 유시를 인용한 대목들은 대체로 이은상의 <이충무공전서>의 문장을 따랐다. 그러나 글쓴이가 지어낸 대목도 있다. 그 구분을 분명히 하지 못한다’고 나와있다. 문득 이은상이니 양주동이니 최남선이니 이광수니 하는 사람들의 글을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무슨 구석기시대 유물같은 느낌이긴 하나 모두 당대의 기인재사들이었느니 영 쓸데없는 짓은 아닐 것이다.

 

며칠 전에 소생 몸이 알라딘 굿즈에 반응하지 않는다고 징징거린 적이 있는데 그게 아닌 모양이다. 알라딘 굿즈는 아니지만, 어제밤에 인터넷에서 도라에몽 바틀을 보고 그만 홀딱 반해서 오늘 퇴근길에 30분 걸어 드롭탑에 들러 도라에몽 바틀을 구입했다. 내 평생 드롭탑이라는 곳에 처음 가봤다. 도라에몽 보틀 너무 귀엽다. 소생은 일전의 알라딘굿즈 유리 보틀을 생각하고는 이것도 당연히 유리 재질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함정이었다. 아아아아아 플라스틱이었다. 역시 굿즈는 알라딘. 그래도 도라에몽 보틀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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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세린 2016-03-15 02: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읽으며 생각해보니 저도 칼의 노래를 읽은지 꽤 지났네요ㅜ
분명 본 책인데 낯선 문장을 만날때면 기쁘기도하고 한편으론 작가분께 미안하기도합니다 ㅜㅜㅋ 시간내서 저도 다시 읽어봐야겠어요ㅎㅎ
새로운 부분을 잔뜩 찾을것 같아요ㅋㅋ!!

그리고 굿즈는 역시 알라딘이 최고예요😸

붉은돼지 2016-03-15 08:48   좋아요 1 | URL
제가 어디선가 읽으니 어떤 분은(누군지 기억이 안남..ㅜㅜ) 칼의 노래를 여덟번을 읽었다고 하더라구요..
도라에몽 뭐, 플라스틱이지만 그래도 괜찮은 것 같아요 ^^

세실 2016-03-15 10: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아악.....이걸 드롭탑에 판단 말이죠. 청주에 드롭탑이 있나? 음.......

붉은돼지 2016-03-15 15:28   좋아요 0 | URL
음료(5200~5800원정도)마시면 8000원에 구매할 수 있구요.
단품으로는 13,000원하더군요..
세실님....청주에 드롭탑 없으면 제가 사서 보내드릴깝쇼??? ㅎㅎㅎ

세실 2016-03-16 11:08   좋아요 0 | URL
호호호 청주에도 세군데나 있어요.
마음 듬뿍 받겠습니다.
주말에 나들이 삼아 가보겠습니다^^

오후즈음 2016-03-15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드롭탑 가서 커피 한잔 안 마셔봤는데. 플라스틱이라도 괜찮아요. 이뻐요. 이뻐. 아 저 귀여운 도라에몽 ㅠㅠ

붉은돼지 2016-03-16 11:44   좋아요 0 | URL
이쁘긴 이뻐요 ^^
저는 딸래미 줬습니다. 좋아하더군요, 초등학생에게는 유리보다는 차라리 플라스틱이 더 나은 것도 같구요..유리는 장난치다가 파손될 위험이 있어서 말이죠~~

transient-guest 2016-03-16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훈의 문장에서 윗 대의 흔적을 찾으신 듯. 말씀을 읽고 보니, 저도 그렇게 옛 글이 읽고 싶어집니다. 칼의 노래를 읽고 불멸의 이순신을 봤어요. 제가 가진 판본은 부록(?)으로 나온 합본인데 당시에는 두 권으로 나온 것을 그렇게 출판한 카피에요. 문학동네의 판본은 좀 다른 점이 있는지요? 그러니까, 제가 사 읽어야 할지 알고 싶네요.

붉은돼지 2016-03-16 11:46   좋아요 0 | URL
구성이나 내용은 거의 똑 같은 거 같습니다. 저는 사실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을 모을려고 하는 생각에 또 구입을 했습니다. 현재 1차분 20권이 나와있는데.....이런 시리즈나 전집류를 보면 자꾸 구입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합니다. 일종의 수집벽이죠 ㅎㅎㅎㅎㅎㅎ
 

근자에 읽은 책입니다요. 정리해 놓고 보니 참 맥락없이 읽었군요 

 

 

 

 

 

 

 

 

 

 

 

 

 

 

<위대한 왕>

서경식의 <내 서재 속의 고전>을 읽고 처음 알았다. <위대한 왕>에 서경식의 발문이 게재되어 있는데 <내 서재속의 고전>에 나오는 내용과 같은 것 같다. 서경식의 상찬과 달리 소생의 감상은 그냥 그렇다. 요즘같이 스펙타클한 드라마가 차서 넘치고 있는 마당에 스토리가 너무 차분해서 밋밋하다. 그래도 그게 그런대로 또 읽을만은 하다. 인간들은 아름답고 광활한 만주의 타이가 숲을 파괴하고 위대한 왕은 결국 인간에게 죽임을 당한다. 말하자면 이 소설은 인간 문명에 의해 파괴되고 멸절된 자연과 호랑이에게 진혼곡이자 애가다. 최민식 주연의 <대호>가 생각난다. 위대한 왕의 덩치는 아마 ‘대호’의 그 호랑이 정도일 것이다.

 

 

 

 

 

 

 

 

 

 

 

 

 

 

 

<암흑을 저지하라>

독자 제위께옵서 이구동성으로 재미가 철철넘쳐 줄줄흐른다고 침을 질질흘리며 말씀하셔서 볼 마음이 동했다. 더하여 왠지 장서가이자 수집가로서 불새 시리즈를 확보해야만 할 것 같은 생각도 들었다. 충분히 재미있지만 소생 취향에 최고는 아닌 것 같다. 주인공이 고고학자이기는 하지만 고대 로마에 너무 잘 적응을 하고 결국에는 왕국의 막후 실력자가 되어 어느정도 암흑을 저지하기까지 하다니 놀랍다. 뭐 소설이니까 양해된다. 개인적으로 우리의 주인공이 벨리사리우스 장군을 회유하여 벨리사리우스 장군이 유스티니아누스 황제를 배신하고 조국인 비잔틴 제국에 대항하여 동고트 왕국을 위해 싸운다는 설정은 조금 놀랍다. 벨리사리우스로서는 대단히 치욕적인 설정일 것이다. <중세1>의 표지에 벨리사리우스의 얼굴이 나온다.

 

 

 

 

 

 

 

 

 

 

 

 

 

 

 

<오래된 것들은 다 아름답다>

승효상을 처음 알게 된 것이 언제인지 모르겠다. 우리나라 성씨에 승씨가 있다는 것을 그 때 처음 알았다. 아국 건축계의 거목인 김수근 문하에서 배웠고 이른바 ‘빈자의 미학’으로 유명하다. 같잖은 소생은 승효상이 건축의 지표로 삼고 있다는 이 ‘빈자의 미학’이라는 문구가 조금 불편하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賢哉라 回여, 一簞食一瓢飮으로 在陋巷하면서도 人不堪其憂하나 回也不改其樂이니 賢哉라 回여(어질구나 회여, 한소쿠리 밥과 한 표주박 물로 누추한 거리에 살면서도 사람들은 그 근심을 견디지 못하는데 회는 오히려 그 기쁨을 고치지 아니하니 어질구나 안회여)

 

‘빈자의 미학’이란 뭐, 안회쯤은 아니라도 그래도 빈한하지만 고고한 선비가 말하는 것이 어울릴 법하다는 생각이다. 학식은 높으나 부유한 지주 선비가 빈자의 미학을 운운하는 것은 감정적으로 다소 거부감이 생기는 것이다. 오늘날 숭효상은 성공한 건축가여서 그가 대표로 있는 이로재건축사무소는 거의 국제적인 대기업수준이다. 승효상이 유홍준의 집 ‘수졸당(守拙堂)’을 공짜로 설계해 주자 유홍준이 그 답례로 이로재(履露齋)의 현판을 그에게 주었다고 한다.

 

 

 

 

 

 

 

 

 

 

 

 

 

 

 

<일요일의 인문학>

25세 연하의 박정연 시인과 결혼한 장석주 시인의 책이다. 일전에 출간된 <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는 책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배려, 따뜻함, 차분함 같은 것들이 느껴졌다. 그런데 <일요일의 인문학>을 읽는 느낌은 조금 다르다. 초입에서는 시인이 자꾸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는 식으로 불초 소생을 가르치려고 하시는 것 같아 마음이 편하지가 않았다. 뒤로 갈수록 훈계조의 이야기는 점점 없어졌지만, 누구나 자기를 자꾸 가르치려 하면 기분이 좋지는 않은 것이다. 자고로 선비는 불치하문일뿐더러 가르침 받기를 꺼려서는 안되는 것이관데 소생은 천품이 축생이니 어찌할 수가 없다. 읽다가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은 소장도서가 삼만 권이라는 이야기와 경기도 안성 호숫가에 있다는 시인의 집필실인 ‘수졸재(守拙齋) 이야기. 유홍준의 집은 일명 ’수졸당이라고 한다.

 

 

 

 

 

 

 

 

 

 

 

 

 

 

 

 

<인생이 허기질 때 바다로 가라>

여기 알라딘 마을에도 마린보이 한창훈 작가를 흠모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는 줄로 알고 있다. 불초하고 아둔한 소생은 바다사나이 한창훈의 책을 이제야 처음으로 읽었다. 온통 회 이야기다. 소생이 어릴 때 먹은 회라고는 아나고 밖에 없었는데 그 눈처럼 하얀 놈을 붉은 초고추장 듬뿍 찍어 오드득 뽀드득 씹어먹으면 달달메콤한 고추장 맛 사이로 고소한 아나고 향이 입안 가득했다. 요즘도 아나고 회가 있는지 모르겠다.

 

농어, 우럭, 광어, 소라, 성게, 해삼, 가자미, 참돔, 돌돔, 감성돔 등등등 이름만 들어도 군침 돌게하시는 어족들이 속속 계속 등장한다. 새꼬시에 소주 일잔 생각이 안 날수 없다. 참고로 광어와 도다리 구분법. 도다리, 가자미, 넙치는 생긴 것이 비슷해서 헷갈린다. 셋다 가자미류다. 넙치는 광어고, 가자미는 가자미다. 참가자미, 줄가자미, 용가자미, 범가자미, 돌가자미 등이 있다. 돌가지미를 도다리라고 부른다. 그런데 생김새가 비슷하다보니 다른 가자미도 그냥 도다리라고 한다. 결국 도다리=가자미다. 광어와 도다리 구분법은 눈알이 어느쪽에 있느냐에 따라 좌도우광이니 우도좌광이니 하는데 이것도 보는 방향에 따라 다르고 꼭 그런 것도 아니라고 한다.

 

 

 

 

 

 

 

 

 

 

 

 

 

 

 

<장정일, 작가>

일전에 장정일의 <악서총람>을 읽고 팬심이 발동해서 이 책도 구입해서 읽었다. 장정일의 다양한 방면의 작가들 43인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이다. 김어준, 윤광준, 우석훈, 고미숙, 조용현 등 몇몇을 빼고는 거의 가 다 초면이다. 장정일이 애정하고 있는 희곡 작가가 많은 것도 한 이유다. 도서출판금지 가처분신청이니 뭐니 해서 법원 판결에 의해 초판본 여러군데가 삭제되고, 작가의 월급이 압류되고, 작가가 자신의 책을 인터넷에서 무료로 배포 하는 등등 논란이 되고 있는 <제국의 위안부> 저자 ‘박유하 편의 일부를 옮겨본다.

 

“위안부 문제에 관한 한 의 새로운 시각이나 연구도 ‘일본은 나쁜 놈’이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는 역설을 신봉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똑 같은 진실이라 하더라도 어떤 진실은 값어치가 있고 어떤 진실에는 값어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저런 사고 구조로 무장하고 이견을 틀어막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진실’에는 ‘진실’이라는 값어치가 있다.”(p29)

 

 

 

 

 

 

 

 

 

 

 

 

 

 

 

 

여기서부터는 자고로 읽고 있는 책이다. 언제 어디쯤 읽고 있었다는 기록을 남긴다는 의미로 몇 자 적어본다. <로마제국쇠망사6>은 현재 스코어 414쪽을 읽고 있다. 동로마 제국은 이제 거의 밧데리가 다 되었다. 서유럽의 군사 원조를 얻기 위해 비잔틴의 황제들이 애처로운 구걸 외교를 펼치고 있다. 지난 페이퍼를 들춰보니 2016. 1.19일에 223페이지를 읽고 있었다. 하루 평균 3페이지 정도 읽은 게 된다.

 

호기롭게 시작했던 <중세1>은 현재 진도 70쪽을 읽고 있다. 2016. 1.19.에는 59쪽을 읽고 있었는데 두달 동안 거의 진척이 없었다. 중세는 결코 암흑시대가 아니었다는 이야기만 기억에 남아있다. <중세1>표지의 중앙에 배치된 인물은 동로마제국의 유스티니아누스 황제이고 그 오른쪽 뒤편의 인물이 벨리사리우스 장군이다. <암흑을 저지하라>에 등장하는 그 벨리사리우스다.

 

<이슬람의 눈으로 본 세계사>를 읽고 역시 호기롭게 시작한 <현대 중동의 탄생>은 지금 86쪽을 읽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 이라크 같은 나라들은 1차 세계대전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던 나라였다고 한다. 오스만 제국 해체되면서 새로 생겨난 국가들인데 현대의 이 문제많은 국경이 당시 영국, 프랑스 등 몇 나라 지도부가 책상에 앉아 자기들 마음대로 뚝딱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중앙에 후광 뒤집어쓰고 계신 분이 유스티니아누스 황제, 뒤에 계신 분이 벨리사리우스 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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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3-12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툼한 책이네요.^^
붉은돼지님, 즐거운 주말 되세요.
제 서재에서 퀴즈 준비합니다.^^

붉은돼지 2016-03-14 14:54   좋아요 1 | URL
앗! 어제는 바빠서 서니데이 님 퀴즈를 못 봤습니다. ㅎㅎㅎ
앞으론 열심히 보겠습니다. ^^

책읽는나무 2016-03-13 0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짝짝짝!!
응원합니다^^

붉은돼지 2016-03-14 14:55   좋아요 1 | URL
어머! 감사합니다. ^^
앞으로도 열심히 읽겠습니다. ~

카타유 2016-03-13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많이 읽으시네요. 근데, 중세 표지 두 명이 많이 닮았네요..^^

붉은돼지 2016-03-14 14:58   좋아요 1 | URL
전투마법사님 사실 뭐 많이 읽는 편은 아닙니다. 이 페이퍼에 올린 책들도 지난 2~3월 동안에 읽은 것들입니다.
유스티니아누스는 똘똘해 보이고 벨리사리우스는 조금 우락부락해 보이는군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