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생이 읽은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이라고는 <모방범> 밖에 없다. 부끄럽다. ‘미야베 월드 2이라는 에도시대 미스터리 시리즈는 당연 처음이다. ‘영험한 오하쓰의 사건기록부라는 부제가 붙은 <흔들리는 바위>를 다 읽고 난 지금 소생의 돌머리가 갑자기 흔들흔들 흔들리면서 환청같은 것이 들려온다. 웰컴 투 미야베 월드

 

소설의 처음에 등장하는 시비토스키(사람의 시체의 나쁜 영이 깃드는 것) 소동과 두 번째 장에 나오는 어린 소녀와 소년의 죽음, 그리고 밤마다 흔들리며 우는 바위의 등장. 이것들이 호상간에 도대체 무슨 상관이 있나 했는데 마지막에 가서는 백여년의 시간을 건너뛰어 그 유명한 아코사건을 배경으로 서로서로 연결되어 있음이 밝혀진다. 원인없는 결과는 없고 모든 물은 결국 바다로 흘러들기 마련이다.

 

그 유명한 아코사건이란 바로 <주신구라>를 이야기하는데, 아코사건이란 역사적 사실이고 <주신구라>는 그 사실을 바탕으로 한 일본의 고전문학이다. 아코사건의 알려진 전말은 대충 이러하다. 1701년 에도 막부는 조정에서 파견된 칙사의 접대를 아코번의 젊은 영주 아사노에게 맡기고 그 의례 지도는 또다른 영주인 기라에게 맡긴다. 칙사를 대접하러 가던 아사노가 돌연 기라에게 칼을 휘둘러 부상을 입힌다.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아사노가 기라에게 어떤 원한이 있었다는 정도다. 어쨋거나 쇼군이 계시는 에도성에서 어떠한 이유로든 칼을 뽑았다는 것은 엄청난 일임에 틀림없다. 

 

막부는 아사노에게는 할복을 명하고 아사노의 성과 영지를 몰수하였지만 기라에게는 어떠한 처분도 내리지 않았다. 그 다음해에 이제는 멸문되어 떠돌이 낭인이 된 아코번의 무사 47인이 기라저택을 습격하여 기라를 베어 죽이고 주군의 원수를 갚는다. 그후 47인은 순순히 막부에 체포되어 할복의 명을 받고 모두 배를 째고 죽는다. 이 아코사건은 그후 각색되어 <가네다혼 주신구라>라는 일본의 국민문학이 되는데 연극으로 영화로 드라마로 엄청나게 많이 상영되었다.

 

미미여사는 이 주신구라에 대하여 새로운 해석을 내놓는다. 사실 아사노는 신경증이 있어 아무 이유없이 기라에게 칼질을 했는데 막부가 아사노의 신경증을 인정하지 않고 원한이 있어 칼질을 했다고 판결하여 할복을 명하고 영지를 몰수했다는 것이다. 사실대로 밝혀 칙사의 접대역이 정신병자라고 해서는 막부의 쇼군이 천황에게 면목이 없게 된다. 일이 이렇게 돌아가자 아코의 무사들은 사무라이로서 당연히 원한을 품고 할복한 주군의 복수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아코의 무사들이나 기라저택의 사람들이나 결국은 모두 시대의 부조리한 권력에 희생된 사람들이라는 논리다아코의 무사들이 그런 부조리를 알면서도 피를 흘리고 희생을 치르며 할복을 함으로써 부조리한 권력에 저항을 했다는 것이 미유키여사의 새로운 해석이다.

 

쓸데없는 이야기만 잔뜩 했는데 요지는 이 소설 재미있다는 것이다. 일단 미야베 월드에 한발 성큼 들어선 이상 다시 뒤돌아서서 꽁무니를 뺄 수는 없을 듯하다. 다음에는 또 무엇을 읽어야 할까 즐거운 고민을 해본다.

 

이건 사족인데, 에도막부의 성립과 일본 무사도와 관련해서 궁금하신 분들에게는 <도쿠가와 이에야스(32)>의 일독을 권한다. 정말 눈물나게 재미있는 소설이다. 읽어보고 재미없으면 환불해 줍니다. 이건 농담입니다. 옛날에 책 좀 있다는 집구석에는  <대망(大望)>이란 제목의 (아 깨알같은 글씨의 2단 세로쓰기) 양장본 1질이 구비되어 있었다. 이게 바로 <도쿠가와 이에야스>다. 그 옆이나 아래에 20권짜리 <왕비열전> 양장본 1질까지 구비되어 있으면 금상첨화다. 사실 요 상황은 옛날 우리집 모습이다.   

 

각설하고, 소생이 감히 만방에 고하고자 하는 바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삼국지><동주 열국지>와 같은 반열에 놓기를 추호도 망설이지 않겠다는 것이올습니다. 2차대전에 패망하고 실의와 절망에 빠져있는 일본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집필했다는 야마오카 소하치의 집필 의도를 굳이 감안하지 않더라도 등장인물과 일본 문화에 대하여 많이 미화된 느낌이 없지 않다. 그러나 어쨌든 간에 그 흥미진진함은 손에 땀을 쥐게한다. 소생은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두 번 읽었다.

 

이건 사족에 더하여 추신인데, <도쿠가와 이에야스> 같은 것을 읽다가 보면 할복이 무수하게 등장하는데, 그야말로 유혈이 낭자한데, 소생 생각에 이 할복은 정말로 특이하고 놀라운 문화인 것 같다. 할복은 무사에게만 허용된 일종의 명예로운 죽음이다. 상것들은 할복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 할복이라는 것이 그냥 무대가리로 배때기를 푹 찌른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얼마의 깊이로 어디를 찌르고 어느 방향으로 가른다는 식의 법도가 있다. <흔들리는 바위> 에도 제후를 다다미방이 아닌 정원에서 할복하게 해서는 예의가 아니라는 말이 나온다.

 

배를 째는 고통을 덜기 위해 당사자의 부탁으로 옆에서 목을 쳐주는 것을 가이샤쿠라고 한다. 가이샤쿠도 그냥 아무렇게나 내리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목뼈와 목뼈 사이의 연골 부분을 내려쳐야 하고 목이 몸통으로부터 완전 분리되어 땅바닥에 떨어져 뒹굴지 않고 목과 몸통이 종이 한 장 정도의 여유를 남기는 것을 최고의 기술로 친다고 한다. 무슨 말인지...아시다 시피 미시마 유키오가 할복할 때 가이샤쿠를 실행한 사람의 검술이 미숙하여 미시마의 목은 세 차례의 칼질 끝에 겨우 떨어졌다고 하니 으으으 생각만 해도 괴롭다.

 

더하여 또 하나, 할복하기 전에는 지세이라는 것을 남겨야 했다. 이건 하이쿠 비슷한 것으로 일종의 유언인데 자신이 살아온 삶을 한 두줄의 간단한 문장으로 집약해야 하는 것이니 죽기도 바쁜 사람이 이런 시까지 지어야 한다니 할복이란 정말 아무나 할 일이 아니다. 소생 같은 불초한 것들은 할복도 어렵지만 지세이 짓는 것도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참고로 히데요시는 죽을 때 오사카의 영광이여 꿈속의 꿈이로다라는 유명한 지세이를 남겼다. 물론 히데요시가 할복한 것은 아니다. 일세를 풍미한 영웅은 또 행운아이기도 해서 종신와석했다. 연이나 병아리같이 어리고 약한 새끼를 늙고 음흉한 너구리 옆에 두고 떠날 때는 두 눈이 쉬이 감기지는 않았을 것이다.

 

할복관련해서는 아사다 지로의 <칼에 지다>에 자세하게 나와있다. 이것 또 무지하게 재미있는 소설이다. 언젠가 리뷰 비슷한 걸 쓰기도 했던 것 같은데 찾아보니 온데 간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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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3-17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할...복과 가이샤쿠....눈앞에 막 그려지는거 같아요 OTL 도쿠가와 이에야스 재밌다셔서 읽어볼까 했는데 전 아무래도 ㅠㅜ ㅎㅎ

붉은돼지 2015-03-17 21:45   좋아요 0 | URL
삼국지, 열국지, 초한지 이런거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적극 추천이고요
이게 또 일본역사 공부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cyan 2015-03-17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미미여사의 에도시리즈를 현대물 보다 훨씬 좋아합니다. 북스피어 대표님 홈페이지를 가시면 에도시리즈를 읽는 추천 순서가 있어요. 기왕이면 참고하시기를~~

붉은돼지 2015-03-17 21:48   좋아요 0 | URL
미미여사 시대물은 처음이지만 제 취향에 맞는 거 같아요. 저는 마포 김사장님이 누구신가 했는데 그분이시더군요ㅋㅋ

cyrus 2015-03-17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야베 월드 완주 성공을 기원합니다. 저도 미야베의 소설을 읽을 기회가 생기면 따라가겠습니다. ^^

붉은돼지 2015-03-17 21:54   좋아요 0 | URL
이제 미야베 월드에 처음 입성했으니 이리저리 천천히 둘러보고 구경 좀 해야겠어요^^

yamoo 2015-03-18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생은 아직 미야베 저서 구경도 못해봤습죠~
삼국지, 열국지, 초한지는 안좋아 합니다만...영웅문, 동방불패, 녹정기는 매우 열광했습니다..ㅎ
몇 년 전에 일본 소설 묶음을 다 처분해서뤼, 앞으로 읽을 계획이 없습니다..히가시노 게이고, 미야베 미유키, 요시모토 바나나, 애쿠니 가오리, 하루키 등 거의 전집 수준의 책들을 처분했거든요~

그래도 붉은돼지 님의 미야베 월드 입성을 열열히 환영해 드립니다~^^ 저도 완주를 기원드립니다~ㅎ

붉은돼지 2015-03-19 11:25   좋아요 0 | URL
저도 사조영웅전은 읽어 봤는데 별 재미를 못 본 것 같습니다. 옛날에 만화방의 무협지는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저는 역시 취향이 열국지, 삼국지 이런 쪽인 것 같아요 ㅋㅋㅋ

완주는 감히 엄두를 못내겠고.....다음에는 에도시대물 중 최고라고 하는 외딴방을 한 번 읽어볼까 생각중입니다.

icaru 2015-03-20 23: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왠지 저도 `소생은~` 하면서 말머리를 시작해얄 것 같은 ^^;;;
미미여사가 처음 직업은 일종의 법원 재판의 속기사 일이었다고 하던데여 그게 계기가 되어 사회파 소설을..
저는 그의 시대물은 이노우에의 달력 그림같은 표지의 `흑백`을 읽다가 만게 전부네요..
양의 압박이 상당해요~ 모방범도 그렇고 그 뭐더라.. 중학생의 자살을 사건 중심으로 하는 세권짜리...
도쿠가와 히야.. 읽어보진 않았으나... 헌책방가면 많이 있어 익숙한..

붉은돼지 2015-03-23 12:39   좋아요 0 | URL
미미여사 전력은 처음 들었습니다. 지금은 그만 뒀겠죠..ㅋㅋ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팬들이 많은데...저는 지난주말 외딴방을 보면서 보냈는데 역시 재미있더군요.. 하권 100여쪽까지 봤는데...빨리 퇴근해서 보고 싶어요 ㅎㅎㅎㅎ

transient-guest 2015-03-21 05: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대망으로 모인 소설들 1-2-3부를 다 읽었지요. 도쿠가와 이에야쓰를 보면서 계속 이름이 바뀌는 것 때문에 꽤 헷갈려하던게 생각납니다. 어떤 법칙도 없고, 태어난 이름, 결심에 따라, 공을 세워서, 나이가 들어서, 주군이 명해서, 등등 계속 이름이 바뀌고, 이미 죽은 사람의 이름을 계승하기도해서 일반 무장급들은 참 어려웠지요. 일본소설을 보면서 접하는 일본문화는 확실이 큰 흥미를 느끼게 합니다. 우리랑 많이 다른 점도 그렇고, 단순히 욕하고 비하할 수 없는 그 무엇도 그렇고요.

붉은돼지 2015-03-23 12:52   좋아요 0 | URL
저도 도쿠가와 이에야스 처음 읽을 때는 사람 이름과 지명 때문에 상당히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역시 미화된 감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재미는 짱이었습니다....

언젠가 가토 기요마사(임진왜란시 일본 장수 가등청정)의 구마모토 성에 갔을 땐 감회가 남달랐어요...히데요시의 오사카 성에도 가봤어야 했는데...아직.....

마녀고양이 2015-03-26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붉은돼지님 웰컴 투 미야베 월드. ^^
저는 그 늪에 빠져서 허우적댄지 한참 되었고, 책도 꼬박꼬박 사는데다 예약 구매까지 한답니다.
그런 매니아로서 붉은돼지님의 함께 덕후가 되어가는 느낌의 페이퍼가 너무 반갑네요. ㅋㅋ

에도 시리즈는 두군데 출판사에서 나오고 있어서, 가끔 헛갈리기는 합니다만.

붉은돼지 2015-03-26 16:41   좋아요 0 | URL
제가 끈기가 없어서....과연 덕후가 될 수 있을지..ㅋㅋ
에도 시리즈가 두군데 출판사에서 나온다는 것은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시리얼 vol.1.> 표지의 솔방울이 생각나서 소생이 다니는 공장 마당에 떨어져 나뒹구는 솔방울을 몇 개 주워 폰으로 찍어봤다. 솔방울 솔방울 솔방울 하니 둥실 둥실 둥실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솔방울로 수류탄을 만드시고 모래알로 쌀을 만드시고 가랑잎을 타고 강을 건너시고 어쩌고 저쩌고하던 영험하신 수령님의 전설같은 이야기. 옛날에는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그리 바쁜 사정도 특별히 할 일도 없던 인구에 더러 회자되기도 했던 것인데 요즘은 이런 이야기는 시답잖다는 것인지 별로 없는 듯하다.

 

정녕 신화와 전설의 시대가 거했다는 뜻인가...음...근자에는 솔방울로 천연 가습기를 만든다고 한다. 이른바 과학의 시대요 평화의 시대다. 맞나? 과학이 발달하니 레몬 수류탄도 나왔다. 수령님보다 뒤에 태어난 리모노프는 수령님 못지않은 파란만장한 삶을 산 풍운아였으니 레몬으로 슈류탄을 만들만 하다. 독자 제현이시여! 기대하시라. 언젠가는 수박 대포알이 나올지도 모른다. 과학의 힘은 무궁하고 평화는 요원하다. 무슨 소린지..참... 

 

수령님 운운하니 저 아득한 유년의 기억으로부터 한 구절 그리운 노랫가락이 또 둥실 떠오른다. 천지를 분간하지 못한 채 까불대고 촐싹거리던 초딩 때인가 중딩 때인가 부르고 다니고 또 많이 듣기도 한 노래다. “수령님의 건강은 축복된 내일, 인민들의 지혜로운 영양간식, 강냉이~” 이름하여 ‘강냉이송’ 이거이 아마 전국적으로 유행해서 사회문제가 되어 텔레비전 뉴스에도 나오고 교육청에서 공문같은 게 왔는지 선생님들이 못부르게 했던 기억이 난다. 다 옛날일이다. 오늘 날씨가 따뜻하다. 날이 풀리니 정신줄도 느슨해 지는지 뜬금없는 옛 생각이 자꾸 납니다. 그려

 

사진으로 보니 시리얼의 솔방울이 인물 좋은 놈인 줄 알겠다. 역시 모델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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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5-03-12 1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붉은 돼지님 찍으신 솔방울이 더 정감가고 좋습니다만? 동글동글 귀여워서...시리얼 솔방울 느낌이 뭐랄까, 베케트 스럽군요. 예민하고 글 잘 쓰게 생겼어요.

붉은돼지 2015-03-13 09:03   좋아요 0 | URL
떨어진 송방울들을 여러개 주워 봤는데 시리얼의 그 바게스스러운 ㅋㅋ(저는 베케트를 바게스라고 부르죠..양동이 말이에요...베케트 발음이 조금 어려워서요...이게 경상도 사투린지 일본어인지는 잘모르겠어요) 솔방울은 잘 없더라구요...아마 외국 솔방울이라서 그런가보다 생각해봤습니다. ㅎㅎㅎ

하이드 2015-03-12 19: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릇에 물을 가득 담고 솔방울을 넣어둬보세요. 반나절쯤? 지나 꺼내두면 솔방울이 오므라 들었다가 펴지면서 모양이 좀 변할꺼에요. 그 과정에서 수분이 나와 요즘은 자연가습기.로도 쓰이죠.

붉은돼지 2015-03-13 09:0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솔방울 가습기를 사무실에나 집구석에 한번 설치해 봐야겠어요.^^

stella.K 2015-03-13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생긴 솔방울이로군요.
그걸 수류탄으로 보시다니. 상상력이 남다르신데요?^^
요즘에 소나무가 점점 병들어 간다는데
괜히 짠한 느낌도 드네요.
멀쩡해 보이기는 한데...ㅋ

붉은돼지 2015-03-13 13: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도심의 소나무나 솔방울들은 약간 시원찮아 보이긴 해요...
소나무 이야기를 하니 언젠가 갔던 은해사 소나무숲이 생각납니다.~

nama 2015-03-13 15: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수류탄...예전에 체력검사 연습할 때 모조수류탄을 사용했는데 그 수류탄을 머리에 맞고 쓰러진 적이 있었지요. 오늘은 이 얘기를 몇번이나 하게 되었는데 수류탄 얘기를 또 듣는군요. 반가운 마음에^^

붉은돼지 2015-03-14 09:22   좋아요 1 | URL
맞아요. 옛날 체력장인가 교련시간엔가 가짜 고무수류탄을 던졌던 기억이 납니다. 그게 몹시 단단해서 맞으면 거의 사망ㅋㅋ 일텐데....다행입니다 ^^

yamoo 2015-03-13 18: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제대로 생긴 솔방울 이군요!^^ 저걸 수류탄으로 상상하시는 붉은 돼지님은 크으~~ 남다르십니다!!! 흠, 수류탄처럼 보이기도 하는 군요~^^

붉은돼지 2015-03-14 09:25   좋아요 1 | URL
제가 어릴 땐 솔방울을 수류탄처럼 던지고 놀기도 했습니다 저게 모양도 수류탄 비슷하고 맞아도 별로 아프지도 았고 나름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녀고양이 2015-03-14 15: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제 북플을 스치며
솔방울 사진이 너무 이쁘다 했는데
오늘 다시 봐도 너무 이쁘네요

붉은돼지님, 아이디가 미야자키 하야오와 상관있으신 건가요? 계속 궁금해서 오늘 여쭤보네요~^^

붉은돼지 2015-03-14 22:12   좋아요 1 | URL
맞아요 하야오의 붉은돼지에 나오는 붉은돼지 포르코입니다.뮈 특별한 사연이 있는 거는 아니고요 제가 하야오의 에니를 좋아하는데 아마 알라딘 서재처음 만들때 그 즈음에 이 에니를 봤던 거 같아요..그래서...^^
 

 

지난 일요일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라고 쓰고 보니 문득 "지난해 마리앙바드에서"라는 말이 떠오른다. 무슨 영화 제목이었는데 소생은 옛날부터 이 마리앙바드라는 것이 어딘지 궁금했었다. 그러나 소생의 궁금함이란 것이 그리 절박한 것은 또 아니어서 인터넷을 찾아보고 주위에 물어보고 하는 등의 수고를 기울인 것은 아니다. 그리하여 아직도 마리앙바드가 어딘지 아니면 무엇인지 아직 알지 못하고 있다. 한심한...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알라딘 중고서점 방문이 잦아졌다. 지난 일요일 방문해서 34,000원 정도 구입했다. 시공디스커버리 총서 <모짜르트>, <폼페이> 두권, 펭귄클래식 중 <그렌델>, <소공녀>, <타임머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호텔 뒤락>,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중 <정복자들> 그리고 조이스 케롤 오츠의 <블론드1>을 구입했다. 브론드는 2,3은 나와있는 것이 없어서 일단 1권만 가지고 왔다.

 

짐작하시겠지만 상기 도서들이 특별히 읽고 싶어서 구입한 것은 아니다. 소생의 수집도서 목록의 빠진 구멍들을 메우기 위함이다. 다만 <블론드>는 한 번 읽어볼까~ 생각은 하고 있던 놈이어서 얼른 집어왔다. 오는 일요일에도 한번 가볼까 생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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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3-11 21: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익숙한 장소! ㅋㅋㅋ 대구점 지하 입구네요. ^^

붉은돼지 2015-03-11 23:33   좋아요 1 | URL
맞아요 대구점.
헌책방이 너무 깔끔해서 처음엔 조금 이상했습니다
그리고 대구 제일 중심에 이런 큰 중고서점을 열수있는 알라딘이 대단하다는 생각도 했어요

transient-guest 2015-03-12 05: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들입니다. 저는 그런데 펭귄문고는 한국어판을 잘 안 사들여요. 원래 저가판으로 나온건데, 한국어판 펭귄문고는 값이 너무 높게 책정되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ㅎㅎ 교과서로 대학교때 많이 사서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부럽습니다. 도서정가제 이후로는 사실 중고서적도 값이 다 올라서 요즘 좀 많이 자제하게 되네요. 저도 근처에 좋은 한국서점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붉은돼지 2015-03-12 10:03   좋아요 1 | URL
펭귄은 까만색 장정말고 마카롱 시리즈처럼 그렇게 나왔으면 좋겠어요..알라딘이 날로 번성하여 머지않아 guest님 사시는 근처에도 중고매장이 생기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누군가 없어졌다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나쓰키 시즈코 지음, 추지나 옮김 / 엘릭시르 / 2015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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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읽은 지 한 오백년은 된 것 같아서 그 내용이 별로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인디언 인형 노래와 사람이 한 명씩 죽을 때 마다 인형이 하나씩 없어진다는 것. 범인은 네 번째인가 다섯 번째인가 죽은 사람이라는 것.(무슨 약인가 먹고 가짜로 죽었던 것 같은데 맞나?) 정도 밖에 기억나지 않는다. 범행의 동기는 무엇인지 모르겠다.

 

반면 <오리엔트 특급 살인>은 꽤 최근에 다시 읽은 소설이어서 그런대로 잘 기억하고 있다. 독후의 감상은 정말 잘 짜여진 추리소설이라는 느낌이다. 두뇌 총명 명석한 탐정이 가만히 앉아서 모든 문제를 척척 풀어내는 고전적인 추리소설의 전형같은 작품이다. 마지막에 포와르가 하나하나 설명하며 허트러진 퍼즐 조각을 착착 맞추어 낼 때는 정말로 무릎을 탁 치고 싶은 심정이었다.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로렌 바콜, 잉그리드 버그만, 숀코네리, 앤소니 퍼킨스 등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등장한다. 이 영화에 이런 배우들이 나오는 줄은 소생도 최근에야 알았다. 1975년 아카데미에서 6개부분에 후보에 올랐다고 한다. 버그만양이 여우조연상 수상. 주말의 명화 같은 데에서 몇 번 방영해 준 것도 같은 데 본 것 같기도 하고 못 본 것 같기도 하고 아리송송하다. 제대로 한번 볼려고 dvd를 구입해 놓은지 두어달은 되었는데 언제 볼지는 알 수 없다.

 

한 때 1000피스짜리 직소퍼즐을 즐겨 했었다. 1000피스짜리 한 판을 완성할려면 정말 피땀을 쏟아야 한다. 아내와 둘이서 저녁 식사를 마친후 자세잡고 앉아 하루 3~4시간씩 4~5일은 투자해야 완성할 수 있다. 그때는 혜림씨가 아직 세상에 없을 때였다. 이 직소퍼즐은 일본 제품을 최고로 쳐주는데 그 중에서도 에포크, 비버리, 야노망의 제품이 특히 유명하다. 이른바 3대 메이져 브랜드다. 이 제품의 퍼즐은 다 완성한 후에 모퉁이의 한 조각을 엄지와 검지로 살짝 잡고 들어올리면 그 한 조각에 연결된 나머지 999개의 조각들이 흩어지지 않고 그대로 주루루 딸려 올라온다. 아귀가 딱딱 맞아 떨어지는 손맛하며 그 단단하고 확고한 결합력은 몰라 당시에는 국산퍼즐이 미치지 못했던 걸로 기억한다.

 

나쓰키 시즈코의 <그리고 누군가 없어졌다>는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오리엔트 특급살인>의 오마주라고 한다. 오마주란 경의와 존경과 찬사를 말하는 것이니 오마주가 원작을 뛰어넘어서 청출어람 청어람이 되어서는 예가 아닌 것이다. 시즈코씨가 청출어람과 오마쥬 사이에서 어느정도 고민했는지 소생이 알 수는 없지만 어쨌든 이 작품은 오마쥬에 이름한다 할 것이다.

 

견문 일천한 소생이 소설속의 장치들을 다 읽어내지 못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약간은 아귀가 맞아 떨어지지 않고 조금은 어딘가 엉성한 느낌이다. 말하자면 에포크, 비버리, 야노망 같은 퍼즐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말이다. 아귀가 딱딱 맞아 떨어져주시는 그 손맛이 약하다. 모서리 퍼즐 한조각을 엄지와 검지로 잡고 들어올리면 나머지 퍼즐 조각들이 딸려 올라오다가 어느순간에 부스스 떨어져 내릴 것만 같은 그런 생각이 든다. 재미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나름 흥미롭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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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5-03-09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저도 오리엔트 특급은 TV에서 몇번 해 줬던 것 같은데
한번도 못 봤어요. 버그만과 숀, 앤소니는 저도 좋아하는 배운데
이 눈이 호강할 영화를 왜 못 보고 사는지 모르겠습니다.ㅠ

붉은돼지 2015-03-09 15:37   좋아요 0 | URL
오리엔트 특급살인 dvd는 버얼써 사놓고 있는데.. 언제 한번 시간내서 본다 본다 하면서 벌써 두어달이 지났습니다...ㅠㅠ

yamoo 2015-03-09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그러고보니 어릴 때 오리엔트 특급을 본 것도 같긴한데, 도통 줄거리가 생각나질 않습니다. 배우들은 얼추 기억나는 걸 보니 본건 분명한 거 같은데...

일본소설은 찾아 읽지는 않지만 붉은돼지님의 리뷰를 보니 꽤 흥미로운 소설인 듯합니다. 전 오리엔트특급을 다시 구해서 봐야 할듯합니다~ㅎ

stella.K 2015-03-09 12:54   좋아요 0 | URL
야무님의 댓글을 읽으니 이 소설은 열심히 써서
남 좋은 일 시키는 소설은 아닐까 합니다.ㅎㅎ

붉은돼지 2015-03-09 15:40   좋아요 0 | URL
저는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도 사실은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 모호합니다. 그냥 대충 주워들은 것도 있고 워낙 유명하다보니 당연히 읽었다고 착각을 하고 있는 건지...정로말 읽었는데 기억을 못하는 건지...참 내...

icaru 2015-03-09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는,, 인디언 소년 동요의 노랫가사에 맞춰서 하나씩 없어지(살해?)는 내용,, 유사한 한국 드라마 단막극도 본 것 같구.. 저는 다른 것보다,, 예전 중학시절에 전혜린이 한참 유행할 때, 그녀의 수필집 제목이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였나 그래서,,, 저 제목하면 여러가지가 혼란스럽게 떠오르죠..ㅋ

오리엔트특급 살인사건도 오에스티가 유명한 것으로 아는데,,, 곽민정이 피겨곡으로 썼다죠 아마.. 그 음악은 딱히 제 스타일은 아니지만서두..

여튼 이책 마구 땅기네요... 출판사도 뉴~~~하네요.

붉은돼지 2015-03-09 17:05   좋아요 0 | URL
맞아요. 그런 시절이 있었어요. 전혜린 열병(?)을 앓던...아마 대부분 여학생들이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어쨋든 그 책은 많이들 읽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제목은 그리고 아무말도 없었다. 혹은 하지 않았다 아닌가요?ㅎㅎㅎ 하인리히 아무개의 동명의 소설도 있었던....

오리엔트특급살인 OST도 유명했군요...처음 알았습니다.
 

아내는 맥주를 좋아한다. 소생은 특별히 좋아하는 술은 없다. 한 때는 라벨 수집 목적으로 와인을 좀 마시고 이런저런 책도 보고 공부도 좀 하고는 했지만 돈도 많이 들고 무엇보다도 소생의 무딘 혀가 와인의 오묘한 맛을 구별해내지 못했다. 와인 마실 팔자가 아닌 것이다. 게다가 아내도 와인보다는 맥주를 좋아한다. 750ml 한 병을 사면 하루 이틀 사이에 처리를 못한다. 개봉하고 며칠 지나면 와인이 산패라고 하나 뭐라나 하여튼 맛이 간다. 작은 용량의 병도 있지만 종류가 많지 않다. 그래서 요즘은 맥주라벨을 수집한다. 병뚜껑 수집은 부수입이다.

 

말했듯이 아내는 맥주를 좋아한다. 거의 매일 저녁 작은 병 하나 정도는 드신 후에 주무신다. 전에는 카스를 즐겨 드셨는데 맥주에서 소독약 냄새가 난다나 어쩐다나 이른바 카스파동 이후에는 카스를 버리셨다. 호가든도 좋아하셨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호가든이 OB맥주와 제휴해서 우리나라 OB공장에서 생산하게 되면서 맛이 달라졌고 그래서 역시 버리셨다. 요즘은 버드를 즐겨 드신다. 가격도 적당하고 입 맛에 맛다고 하신다. 다행이다. 

 

몇 년 전에 유럽에 갔을 때 독일, 오스트리아 이런 나라에는 맥주, 와인 등 술만 취급하는 대형마트가 있었다. 처음에는 그냥 이마트 같은 마트인줄 알고 먹을 것 좀 사려고 들어갔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햐~ 술술술 술밖에는 없는 것이었다. 실로 엄청난 양의 술술술에 깜짝 놀랬다. 아~ 주당들의 천국이 예 있으니! 아마도 애서가가 멋진 서재에 감탄하듯이 주당들이 여기 온다면 가슴이 둥실둥실 벅차올라 터질 지도 모른다는 한심한 생각도 해봤다.

 

맥주에 대한 책이 여러권 나와있다. 창해에서 나온 <맥주>, <맥주견문록>, <500 비어>는 읽었고 집에 책도 있었는데 지금은 집나가고 없다. 몇 년 전 대처분시 처분되었다. 지금 생각하니 또 아깝다. 창해판 맥주는 다시 사고 싶다. 처분했다가 다시 사고 다시 샀다가 또 처분하고 이게 뭐 시계불알도 아니고 왔다갔다 갔다왔다. “더이상 이래선 안돼! 중심을 잡아야 해!” 하다가도 “시계 불알이 중심을 잡게 되면 시계는 이미 죽은 것이야”하는 생각도 든다. 역시 오락가락. 횡설수설. 아이고 답 없다.

 

2012년 영국 일간지 기자가 "한국 맥주는 북한 대동강 맥주보다 맛이 없다"고 했다는데, 카스나 하이트나 마셔보면 싱겁고 맛이 없기는 없다. 지난해부터인가 주세법이 바뀌어 소규모 양조장에서도 맥주 제조가 가능하다고 한다. 이제는 각 지역에서 만든 다양한 수제맥주를 맛 볼 수 있게 되었다.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참 부지런한 사람들이다. 이른바 수제맥주의 춘추전국시대가 안전에 도래했다. 춘추전국시대는 당대의 석학들이 자기의 주장을 펼치며 논쟁하던 백가쟁명의 시대고, 오패칠웅이 자웅을 겨루던 군웅할거의 시대다. 독특한 풍미를 뽐내는 로컬 맥주들이 우후죽순처럼 자라나고 그 향기로 백화가 만발하여 주당들의 구미를 인정사정없이 잡아 당기는 그런 멋진 세상을 기대해 본다. 소생의 맥주 라벨 수집도 보다 풍요로워질 것이다. 병뚜껑 수집도 덩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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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15-03-04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병뚜껑 모으니까.. 뉴욕현대미술관 컬렉션깜!! 아트네요,, 아트..
저는 오디주나 크루저 같은 단맥주가 딱 좋더라고요.. 값싼 샴페인 입맛이라고들..

붉은돼지 2015-03-05 12:46   좋아요 0 | URL
음주를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마음에 드는 술을 고르라고 하신다면 소주는 조금 쓰고 맥주는 배가 부르고 해서 역시 쏘맥이 최고인 것 같아요.^^

하이드 2015-03-05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어수퍼 같은 곳 단골하시면 좋겠네요. 저 맥주병 뚜껑 뒤에 자석 붙여서 냉장고나 철제 서랍장에 붙여 놓으니 귀엽더라구요.

붉은돼지 2015-03-05 12:49   좋아요 0 | URL
저는 주로 마트에서 맥주를 사는데요...음주가 목적이 아니라 라벨 수집이 목적이어서....언젠가 맥주집에서 빈병 몇 개를 가방에 넣어 온적도 있습니다. 뚜껑 뒤에 자석 붙이는 것 괜찮은 것 같아요.

하이드 2015-03-05 13:06   좋아요 0 | URL
라벨수집이 목적이시라면 비어수퍼 검색해보세요. ^^ 독특한 수입맥주 파는 곳이에요.

붉은돼지 2015-03-05 13:17   좋아요 0 | URL
아! 저는 비어수퍼가 술집인 줄 알았습니다. 맥주만 파는 슈퍼군요...검색해 보니 대구에는 없는 것 같아요.ㅠㅠ 감사해요.. 우리동네 홈플러스 수입맥주 코너에도 그런대로 구입못한 맥주가 좀 있어서 아직은 버틸만 한데.....대구에도 빨리 비어수퍼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집 근처에요 ㅎㅎㅎㅎ

보슬비 2015-03-05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맥주뚜껑 모으는데 하이드님 말씀대로 자석붙여서 자석용보드에 붙였어요. 비슷한분을 만나니 반갑네요^^

붉은돼지 2015-03-05 12:50   좋아요 0 | URL
뚜껑 많이 모으셨어요? 한번 보여주시죠,,ㅎㅎㅎ

stella.K 2015-03-05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술은 거의 못하는데 가끔 맥주와 막걸리는 먹는 편입니다.
맥주를 마신다면 전 하이트를 마시죠.
그게 좀 약한 것 같아서 목넘김이 좋더군요. 아니면 흑맥주도 좋구요.
오래 전 기네스란 맥주를 딱 한번 먹은 적이 있는데
술 못 먹는 제가 이 맥주는 정말 극찬하고 싶더군요.
그게 요즘엔 캔으로도 나온 모양인데 그렇게 극찬하고 싶은데도
막상 안 사지게 되더군요. 넘 비싸다는 생각에...ㅋㅋ
여름이 오면 꼭 한번 다시 먹어봐야겠슴다.^^

붉은돼지 2015-03-05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트에서 수입 맥주 살려고 하면 손이 다 떨려요...330ml 작은병이 만원가까이 하는 것도 많아요....ㅠㅠ

transient-guest 2015-03-06 0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학시절에 마신 맥주깡통으로 벽을 장식하던 친구가 생각이 나는 사진입니다. ㅎㅎ 저도 술을 맥주로 시작해서 참 좋아하는데요, 한 동안은 색깔이 진한 에일계통을 주로 마시다가 요즘은 다시 가벼운 라거를 즐겨 마시고 있습니다. 심야식당처럼 간단한 음식을 차려놓고 작은 글라스에 따라 마시는 맥주맛은 참 좋네요.ㅎ

붉은돼지 2015-03-06 11:39   좋아요 0 | URL
맥주깡통 벽장식은 무슨 설치미술 같겠습니다.ㅎㅎ 요즘 오비에서도 에일맥주 에일스톤이란 놈이 나와서 가끔 마시고 있습니다. 저는 맹숭한 것 보다는 약간 뻑뻑한 게 더 좋은 거 같아요..여름에는 라거, 겨울에는 에일이라고...하더군요...

후애(厚愛) 2015-03-07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예전에 맥주를 즐겨 마셨는데 이제는 맥주 말고 소주를 좋아합니다.^^
병뚜껑 많이 모으셨네요.
제 옆지기는 맥주깡통 수집한 게 엄청 많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주말되세요~^^

붉은돼지 2015-03-07 23:23   좋아요 0 | URL
저는 특별히 술을 즐기지는 않지만 굳이 따지자면 역시 맥주보다는 소주죠...

맥주깡통 한번 보여 주시죠ㅋㅋ

앤의다락방 2015-05-05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내분께서 매일 한병쯤 드신 후 주무신다는 말씀에 격한 동의를 표합니다~ 저도 지금 두캔 따며 하루의 피로를 풀고 자러 들어왔지요~ 우리나라 맥주는...이것 저것 마셔봤으나 좀 싱겁긴 해요~ 그나마 요즘 오비 프리미어 필스너에 꽂혔어요~ 병뚜껑을 모으신다니... 사진을 보니 정말 다양한 맥주가 많네요! 전 생애 최고의 맥주는 터키에서 마신 에페스랍니다~ 캬~

방티 2015-05-11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어마어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