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확한 표현이다. 정확하게 표현하려면, ‘관측이 시작된 이래로’라는 표현을 써야한다. 그리고 아마도 관측이 시작된 것은 100년 조금 넘을 것이다. ‘사상 처음’ 같은 표현이 이 책에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2020년 2월 남극 기온은 사상 처음으로 20℃를 기록했다. - P14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요컨대, 다음과 같다.

엘니뇨는 기후변화에서 비롯된 현상은 아니다.
기후변화는 엘니뇨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에 대한 연구는 부족하다.
기후변화가 야기한 수온 상승은 기압과 강수에 어떤 영향을 줄지 아직 잘 모른다.
그러니, 인간 중심, 개발 중심 시스템을 바꾸어야 한다.

이 책의 문제가 가장 잘 드러나는 지점이다. 이 책에서의 답은 정해져 있다. 어쨌든 이상하니, 인간의 인위적인 활동을 줄이자, 같은 방식의 흐름이 많다. 인간이 문제를 야기하는 확실한 것에 대해 더 자세하게 기술하는 것이 오히려 독자를 끄덕이게 만드는데, 글쎄…

엘니뇨가 기후변화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은 아니다. 기후변화와 엘니뇨는 별개의 다른 지구 시스템의 현상이다. (중략) 그렇다면 기후변화가 엘니뇨 현상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 의심은 많이 가지만, 아직 엘니뇨 자체에 대한 연구가 부족해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지구는 한 몸으로 이루어진 시스템이므로 당연히 여러곳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준다. 특히, 대기와 해양의 컬래버는 강력하다. 기후변화로 인해 해수면의 온도는 전반적으로 이미 올라갔다. 이 해수의 수온 상승이 적도의 기압 배치와 강수에 어떤 영향을 줄지 우리는 아직 잘 알지 못한다. 그동안 우리는 지구를 너무 인간 중심으로만, 혹은 경제와 개발 중심으로만 재단하기에 바빴다. 그래서 여전히 오리무중인 현상이 많다. - P11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박쥐의 서식지가 파괴되어 인간 사회에까지 등장하게 되었고, 그것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염의 원인이 되었으니, 결국 박쥐 같은 동물의 서식지를 보존하여야 한다, 는 말인가?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원인이 기후변화는 아니다. 하지만 많은 과학자는 코로나19와 기후변화가 연결되어 있다고 분명하게 말한다. 야생동물 박쥐에 있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종이 다른 인간에게 옮겨 갔고, 곧 세계적 대유행을 일으켰다. 코로나19 사태의 근본 원인은 야생동물의 서식지 파괴에 있다. 인간 사회의 과도한 개발이 숲을 파괴했고, 이것이 기후변화의 속도를 높였다. 기후변화는 다시 더 많은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파괴했다.
(중략) 그러므로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병의 근본적인해결책은 사회적 거리두기나 백신 개발이 아닌 서식지의 보존이다. 서식지 보존은 산업화의 방향을 바꾸어 기후변화의 속도를 조절해야 가능하다. - P7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간에게 두려움을 야기하는 모든 것은 죽음이 모두 삼키워버리므로 우리는 죽음을 제외한 채 이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 죽음을 거두어낸 후, 비록 가능하지 않겠지만, 우리에게 가장 큰 두려움을 야기하는 것은 무엇일까.

지옥, 그것은 타자들이다.

〈닫힌 방>이 지옥에 떨어진 세 남녀의 이야기니까, 또 그 지옥이라는 것이 그 사람들이 갇혀 있는 방으로 묘사되고 있으니까, 일면 그럴 듯한 표현이다. 이들은 이미 죽었으므로 이들에게 두려운 것은 더 이상 죽음의 위협 따위가 아니다. 오히려 자신이 타인의 시선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다는 것, 피할 곳이라곤 아무데도 없다는 게 끔찍한 일이다. - P12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왜 이런 모양일까? 공부는 크크
올드스테어즈 편집부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 여러 원리 중 모양에만 초점을 맞추어 이를 툰 형식으로 설명하고 있다.

텍스트로 설명하기에는 간단한, 그러면서 도해가 필요한 경우에 툰 형식이 적절함을 이 책을 읽으며 새삼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다양한 ’모양’ 속에서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주로) 과학/수학 원리를 잘 드러내고 있어 즐거운 독서가 되었다.

어린이들이 읽기에는 조금 어려울 수도. 청소년이 읽기에는 좀 쉬울 수도. 그저 점점 잊어가거나 무뎌지는 어른들이 신기해하며 읽기 좋은 책인지도. 어쨌든 중간중간 쓸데없어보이는 툰 조각들이 좀 걸리긴하지만… 그건 구성 상 어쩔 수 없어 보이는 부분이지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