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바이브 코딩 - 코딩을 몰라도 50개 앱과 웹사이트를 AI와 LLM을 활용해서 개발한다 ㅣ AI Insight
코다프레스 지음, 양희은 옮김 / 인사이트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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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바이브 코딩 연수를 들었다. 결국 핵심은, 몰라도 할 수 있다, 인데, 실제로 모르면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시키는대로 하다보면 어디에선가 문제가 생기는데, 그걸 해결하기 위해서 1) 누가 돕거나, 2) 다시 묻거나, 3) 스스로 알아차려야 하고, 보통은 2)를 택하면 무한 루프에 빠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시 물어도 요상한 답이 나오면… 음…

다행히(!) 소싯적에 대강대강 봤던 것들 덕택에 조금은 알아먹기 쉬웠는데, 이게 결국 이도 저도 아닌, 나도 해 보았다, 정도에서 끝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멀하게는.

책도 그렇다. 내용의 3분의 1은 이런저런 것들이 도사리고 있는데 다행히 몰라도 할 수 있다, 이고 3분의 2는 이런저런 할 수 있는 것을 코드와 함께 보여주지만 간단한 캡쳐도 하나 없이 그냥 날 것으로 보여준다. 게다가 이런저런 할 수 있는 것들은 굳이… 이렇게…? 라는 의문이 드는.

디지털 콘텐츠보다, 정보를 얻는 방법으로 책을 굉장히 선호하는 편인데, 바이브 코딩 관련 분야는 2배속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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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학으로의 초대 - 인간 곁에서 살아온 가장 영리한 새, 과학으로 읽다
스기타 쇼에이 지음, 이은옥 옮김 / 책공장더불어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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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굿즈를 위해 신작을 뒤적거리다가, 표지가 너무 귀여워(!) 사게 되었다. 물론 어떤 분들은 무서워할지도 모르겠다.

히치콕의 <새>를 보며 까마귀를 떠올렸다. 수원에 까마귀가 어마어마하다는 글과 사진도 여럿 보았던 기억이 난다. 뭐, 까마귀는 까치보다 훨씬 똑똑하다는 이야기도 기억에 나고, 영실에 올랐을 때 해발 천 오백 미터까지 날아올라 까악까악거리던 것도 생각난다.

일본산 책이 그렇듯, 정말 세세하다. 문구의 조건이라는 책을 읽다가도 느꼈는데, 이런 세세함은 잘 와 닿지 않는다. 일개독자의 개인적인 특성이 그런 편이다. 어쨌든. 너무너무 세세하다보니, 약간 질린다는 느낌이 든다. 문구의 조건은 결국 하차(!)했지만, 이 책은 결국 다 읽었다.

까마귀라는 동물에 대해서는 다른 것을 찾지 않아도, 이것만으로도 충분할 듯 싶다. 다만, 까마귀에 대해 가지고 있던 일반적인 독자의 관심과 호기심에 닿는 내용을 훌쩍 넘어서는 느낌이다. 일본발 책이 그러한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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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커넥트 THE AI BOOK
네이버 커넥트재단 기획 / 김영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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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던 시절부터 이런저런 교양서를 많이 읽었는데, 이 책은 AI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에 최신 키워드가 지향하는 관점까지 두루두루 다루고 있다.

가장 볼만한 점은 공저임에도 관점과 서술이 튀지 않는다는 점이다. 공저자가 혼연일체가 되어 내용을 구성한 덕에, 통일감은 유지하면서 전문성도 잘 살리지 않았나 싶다.

책값이 조금 비싸 이럴 일인가 싶었었는데, 옆에 두고 당분간은 - 기술의 변화가 더 이루어져 새로운 트렌드의 책이 나올 때까지 - 참고서로 잘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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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호를 위하여 - 변경의 현실과 정치
하승우 지음 / 한티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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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 내용의 책은 아니었지만, 또 다른 삶의 장소가
점점 변경이 되어가는 것, 각자의 삶의 모습이 위협받는 것, 정치와 정부가 과연 무엇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품도록 만드는 여러 사건들을 토대로, 현대 사회의 민주적 지향에 대한 모두까기를 온화하게 전달하고 있다.

결국 필요한 것은 정책을 제시하기 보다는, 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을 어떻게 조직하는가이다. 특히 모두가 파편화되어, 범주화하기에는 너무 개인적이고 다채로운 시대에, 중요한 것은 우선 서로의 것을 확인하고 이해하는 과정의 구축일 것이다, 라고 저자는 말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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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더디지만 신중하게 가는 이유. 특히나 공통의 상식이라고 할 만한 것들이 점차 옅어지고 있는 시대에는 더더욱.

『페다고지: 억압받는 사람들을 위한 교육학』을 쓴 파울로 프레이리는 (중략) 민중을 해방시키는 건 새로운 내용으로 민중을 의식화하는 것이 아니라, 억압을 당하는 사람들이 역사의 과정에 책임 있는 주체로 참여하는 것이라고 봤다.
책임 있는 주체가 되려면 (중략) 자녀를 때리지 말고 사랑으로 대해야 한다는 당위적인 강연을 하던 프레이리는 가난한 사람들이 생활하는 집이나 희망을 꿈 꿀 권리가 없는 삶, 선택의 여지가 없는 삶에 관해 아는지를 묻는 농부의 질문을 받고 ‘계급적 지식‘을 깨달았다고 고백한다.
(중략)
국민을 계몽하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윤석열의 논리나, 극우의 세계관을 계몽의 빛으로 선도해야 한다는 논리는 다를까? 민주 시민 교육을 통해 극우 논리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은, 좌경화된 교육 헤게모니를 탈환해야 한다는 우파의 주장과 또 얼마나 다를까? 내가 너희에게 진실을 알려 주마. 하며 음모론을 설파하는 유튜버들과는 또 무엇이 다를까?
자기 위치에 대한 자각 없이 뱉어지는 말들이 새로운 세계를 열긴 어렵다.
(중략)
일방적인 교육보다 대화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우리의 공통감각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상식은 같은 세계에 사는 사람들이 공유하는 감각과 배경 지식인데, 지금은 그 상식이 무너졌다. 정보를 습득하는 방식과 사용하는 언어, 해석의 기준, 가치 지향, 모든 것이 달라지고 있는데,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을 통해 인식과 세계관의 차이를 바로잡겠다는 발상은 얼마나 시대착오적인가. 지금 우리는 세계를 새롭게 이름지으며 서로의 공통성을 찾아가는 긴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 - P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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