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터넷 밈의 계보학
김경수 지음 / 필로소픽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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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에 쓰인 책인데, 생각 이상으로 현재적인 부분을 보면서, 밈에 대한 담론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일개 독자는 그런 담론에 참여할 만한 앎도 사유도 통찰도 없다. 나오면 읽게 될 뿐)

밈을 밈으로써만 보는 것이 아닌, 디지털 공간에서 밈이 가지는 매체론 위에서의 의미나 언어학적 위치, 혹은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의 가치 등을 다각도로 조망하는 내용이 꽤나 시의적절하였다고 생각하고 있다.

디지털 기기로 매개되는 디지털 커뮤니티를 하위징아의 마법의 원, 으로 설명한 부분은, 디지털 익명성이 야기하는 여러가지 문제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또 다른 시각을 제공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인상깊었다.

책에서 언급하는 대부분의 밈을, 실제 밈의 근원을 접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알고 있는 일개 독자 자신의 모습을 새삼스레 발견하면서, 스마트폰을 좀 내려놔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만, 책 마지막 부분의 영화 매체 위에서 새로운 씨앗의 역할을 하는 밈에 대한 내용은, 꽤나 인상적이었지만 조금 더 서술이 정돈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전체적으로 독서 자체는 정말 좋았다. 출퇴근 길에 책을 접하는 내내 직장에서 책에 대한 이야기를 줄곧 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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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의 유희, 수학의 유희 앰비그램 세트 - 전2권
더글러스 호프스태터.마틴 가드너 지음, 노승영.김영서 옮김, 김민형 해제 / arte(아르테)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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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가에서 눈에 확 띄는 자리에 배열하였습니다. 두 분 다 워낙 훌륭한 분들이라, 거금(!)을 들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천천히 만나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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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바이브 코딩 - 코딩을 몰라도 50개 앱과 웹사이트를 AI와 LLM을 활용해서 개발한다 AI Insight
코다프레스 지음, 양희은 옮김 / 인사이트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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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바이브 코딩 연수를 들었다. 결국 핵심은, 몰라도 할 수 있다, 인데, 실제로 모르면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시키는대로 하다보면 어디에선가 문제가 생기는데, 그걸 해결하기 위해서 1) 누가 돕거나, 2) 다시 묻거나, 3) 스스로 알아차려야 하고, 보통은 2)를 택하면 무한 루프에 빠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시 물어도 요상한 답이 나오면… 음…

다행히(!) 소싯적에 대강대강 봤던 것들 덕택에 조금은 알아먹기 쉬웠는데, 이게 결국 이도 저도 아닌, 나도 해 보았다, 정도에서 끝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멀하게는.

책도 그렇다. 내용의 3분의 1은 이런저런 것들이 도사리고 있는데 다행히 몰라도 할 수 있다, 이고 3분의 2는 이런저런 할 수 있는 것을 코드와 함께 보여주지만 간단한 캡쳐도 하나 없이 그냥 날 것으로 보여준다. 게다가 이런저런 할 수 있는 것들은 굳이… 이렇게…? 라는 의문이 드는.

디지털 콘텐츠보다, 정보를 얻는 방법으로 책을 굉장히 선호하는 편인데, 바이브 코딩 관련 분야는 2배속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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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학으로의 초대 - 인간 곁에서 살아온 가장 영리한 새, 과학으로 읽다
스기타 쇼에이 지음, 이은옥 옮김 / 책공장더불어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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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굿즈를 위해 신작을 뒤적거리다가, 표지가 너무 귀여워(!) 사게 되었다. 물론 어떤 분들은 무서워할지도 모르겠다.

히치콕의 <새>를 보며 까마귀를 떠올렸다. 수원에 까마귀가 어마어마하다는 글과 사진도 여럿 보았던 기억이 난다. 뭐, 까마귀는 까치보다 훨씬 똑똑하다는 이야기도 기억에 나고, 영실에 올랐을 때 해발 천 오백 미터까지 날아올라 까악까악거리던 것도 생각난다.

일본산 책이 그렇듯, 정말 세세하다. 문구의 조건이라는 책을 읽다가도 느꼈는데, 이런 세세함은 잘 와 닿지 않는다. 일개독자의 개인적인 특성이 그런 편이다. 어쨌든. 너무너무 세세하다보니, 약간 질린다는 느낌이 든다. 문구의 조건은 결국 하차(!)했지만, 이 책은 결국 다 읽었다.

까마귀라는 동물에 대해서는 다른 것을 찾지 않아도, 이것만으로도 충분할 듯 싶다. 다만, 까마귀에 대해 가지고 있던 일반적인 독자의 관심과 호기심에 닿는 내용을 훌쩍 넘어서는 느낌이다. 일본발 책이 그러한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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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커넥트 THE AI BOOK
네이버 커넥트재단 기획 / 김영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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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던 시절부터 이런저런 교양서를 많이 읽었는데, 이 책은 AI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에 최신 키워드가 지향하는 관점까지 두루두루 다루고 있다.

가장 볼만한 점은 공저임에도 관점과 서술이 튀지 않는다는 점이다. 공저자가 혼연일체가 되어 내용을 구성한 덕에, 통일감은 유지하면서 전문성도 잘 살리지 않았나 싶다.

책값이 조금 비싸 이럴 일인가 싶었었는데, 옆에 두고 당분간은 - 기술의 변화가 더 이루어져 새로운 트렌드의 책이 나올 때까지 - 참고서로 잘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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