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한 번 놓았다가 다시 잡아 읽은 책이다. 어찌보면 의무감에 마저 본 책이라고 할까. 왜냐하면, 내가 처음 기대하고 있던 방향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제목처럼, 기대했던 것은 뇌과학적으로 학습에 대한 뇌의 역할과 작용에 대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 책은 학습방법에 대한 책이다. 그리고 학습을 시도하는 학생에게 학습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학습 방해 상황에서 어떤 전략을 쓰라고 조언하는 책이었다. 뭐, 자기계발서 같은?

과연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이 책을 구매할까? 나는 회의적이다. 이 책은 아마도, 학습에 최선을 다하나 도무지 성과가 나지 않아 힘들어하는 학생들에게나, 그나마도 일부분만 유용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 책은 학습자를 옆에 둔 부모(나 교사)가 보고 조언할 수 있을 것인데… 과연 그 말을 학생은 경청하게 될까?

이 책의 마지막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이 그림은 우리가 (공부를) 흥미 없이 시작해도 된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391쪽)

학습 상황에서 닥치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선순환 루프를 제공하며 저자는 위와 같이 말하고 있는데… 나는 저자가 (특히 나이 어린) 학습자에 대해 너무 나이브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의심을 가지게 된다. 정말, 흥미 없이 학습에로의 몰입과 성취를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을 저자는 가지고 있는 걸까?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 이 책은 80개가 넘는 팁을 건네고 있는데, 그 마저도 나는 팁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지점을 꽤 많이 만난 듯 싶다. 그럼에도 이 책은 가지고 있을 예정이다. 학습에의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는 팁을 위해서가 아니라, 학습에 대한 어려움을 야기하는 열 몇 가지 범주 및 상황은 내가 학습자를 대하는데 있어 도움이 될 것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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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 다 읽었으면 2025년도의 독서가 될 뻔 했는데, 아쉽게 하루 넘기게 되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교실이라는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네트워크 장면을 관찰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 이 책은 굉장히 다양한 장소에서, 굉장히 다양한 연구자에 의해 이루어지는 동물종 개체군 및 동물종 간의 네트워크 양상에 대해 인터뷰하여 총 여덟 가지 정도의 범주로 나타낸 책이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지점은, 결국 인간이든 동물이든, 움직이는 생명체는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그는 주목할만한 범주를 이룬다는 점이다. 앞 부분의 먹이, 번식, 권력 등의 네트워크 범주가 생물학적 지향점을 지닌다면, 뒷 부분의 의사소통, 문화 네트워크는 사회문화적 지향점을 지닌다고 볼 수 있을 듯 싶다.

결국, 동물들의 네트워크는 인간의 사회문화적 네트워크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볼 수 있다.

너무나도 많은 동물종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특히 태그나 GPS 등 네트워크 기술의 발전은 동물들의 네트워크 데이터 수집을 효과적이며 대규모로 이루어지도록 하므로써 가설을 사실로 확정하도록 하고 있다.

인간의 사회문화적 네트워크를 정성적으로 판단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정량화 된 데이터로 분석, 추론할 수 있는 지점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물론, 학생들에게 칩을 매달거나 GPS 추적을 할 수는 없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장은 9장, 문화 네트워크에 대한 부분이었다. 행위의 대물림을 유전학적으로만 보는 것이 아닌, 사회적 네트워크의 관찰 혹은 행위 결과물에 대한 접촉으로 접근하는 방식은, 학생의 성장과 발달에 대한 중요한 인사이트를 준 듯 싶다.

20251124-202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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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플레이북 365 - 당신만의 서울을 플레이하세요
서울특별시 지음 / 서울책방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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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문화정책 홍보책자. 뒤에는 비매품, 이라고 적혀있지만, 값은 있다. 사실… 이 정도 책자를 비매품으로 받기는 부담스러울 듯 싶다. 그만큼 공을 들인 느낌.

다만, 처음 기대와는 다른 구성이라 조금 성에 차지 않았다고나 할까. 계절 테마로 구성되어, ‘아! 계절마다 갈만한 곳을 소개해주는 책인가보다!’ 싶었는데, 막상 읽고 나니 곳이라기 보다는 것이라고 해야하지 않을까. 이벤트 등을 주로 안내하는 책자이며, 아무래도 현재 시장의 문화 정책 방향에 따라 이벤트는 또 바뀔 수도 있으니, 이 책자의 효용은 지속가능한 것이라 보긴 쉽지 않을 듯 싶다.

책자는 술술 넘어가는데, 구성이 간단하기도 하거니와 아무래도 목표는 시정의 홍보로 보이는지라… 좀 선언적인 문구도 보인다. 어쨌든. 서울에서는 별의 별 이벤트가 다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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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에 관한 모든 과학
대니얼 M. 데이비스 지음, 김재호 옮김 / 에코리브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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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발전에 따라 인체에 대해 조금 더 들여다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새롭게 주목받는 여러 이슈들을 조망하는 책.

잘 읽히는 부분도 있고, 조금 어렵게 다가오는 부분도 있다. 다만… 후성유전학적 관점에서 인체의 여러 작용을 보는 저자의 견해는 일관된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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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한다는 착각 - 뇌과학과 인지심리학으로 풀어낸 마음의 재해석
닉 채터 지음, 김문주 옮김 / 웨일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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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잡았던 것은 2022년이었던 듯 싶다. 기억이나 사유에 뎁스가 없이, 그저 연결만 있다는 저자의 내용 전개는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당시, 어떤 화제에 대해서 줄줄줄 말하는 스스로를 보면서, 나는 이를 생각해 본 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었는데, 결국 우리가 순간에 떠올리는 생각들은 층층이 쌓아올려진
것이 아니라, 당시에 연결되어 있는 기억들을 불러들여 연결하여 즉흥적으로 쌓아올린 - 마치 이전부터 구축한 -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이라고, 저자의 이야기를 이해했다.

조심스러운 것은, 당시에도 그랬고 이번에도 그랬지만, 책의 3분의 1 쯤을 넘어서면, 도무지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뒷 부분은, 음, 잘 모르겠다. 어쨌든, 군데군데 받아들여가며 읽었고, 독서를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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