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LLM 수업 -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부터 AI 에이전트, 글쓰기·코딩까지 생성형 AI에 관한 모든 기초 지식 ㅣ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박상길 지음, 정진호 그림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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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출간 전에 인스타에서 서평단 모집이 있었다. 오랜만에 ‘신청해볼까?’하는 생각을 했던 것은, 저자들 - 글과 이미지 - 의 앞선 책을 둘 다 (너무) 인상깊게 보았기 때문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챗GPT 책이 참 좋았다. 물론 AI도 좋았는데… 그 때는 관련 책을 이것저것 많이 읽은 상황이라서… 일개 독자의 상대적 독서경험 덕?

아무튼, 서평단 응모(!)는 관뒀고, 출간을 기다렸고, 출간 되자마자(는 아니었지만) 책을 구해서 한 번에 읽었다.

책의 내용을 정리한 이미지가 이 책의 내용 이해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다. 텍스트만으로는 조금 모호할 수 있는 내용을 이미지는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역시, 저자가 주요한 내용을, 특히 현업에 있는 분이라서인지, 현장감 있게 잘 드러내시는 듯 싶다.

한참 이런저런, 파편으로만 만나던 정보를, 저자가 잘 조직한 가이드라인을 따라 가다보니, 요즘 핫한 인공지능 바운더리의 이야기를, LLM을 중심으로 잘 만나보게 되었다. 그래서 몇 달 전에 그렇게 맥미니맥미니 했구나… 왜 맥미니 서버가 필요한가 했더니 로컬 바운더리를 만드느라 그랬구나…

어쨌든, 책은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는 - 물론 현재보다 두 세 달 정도 늦지만 - 역할을 하고 있고, 이 책은 전작들이 그랬듯이, 조금 뒤에 잡더라도 ‘아, 그 땐 그랬지’하며 당시의 현상을 이해하기에 적절한 책이다. 지금 읽어도, 뒤에 읽어도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재미나게 잘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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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근대건축 1860~1945 ㅣ 정암총서 18
후지모리 테루노부 지음, 최병하.윤인석 옮김 / 집(도서출판)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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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도도 아니요, 건축에 문외한인 일개 독자가 이 책을 왜 사서 읽었을까, 싶을 만큼, 쉽지 않은 책이다.

특히, 일본에서 통용되는 건축 용어들로 보이는 표현 - 기요우후우 같은 - 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보니, 문외한이 읽기에는 쉽지 않은 책이다.

이 책은, 일본의 전통 건축 양식이 근대를 지나면서 서양의 양식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때로는 주도하거나, 때로는 덧대거나하면서 어떤 흐름을 만들어내는지를 잘 드러내고 있다고 여겨진다. 건축에 대한 세계의 흐름이 일본 건축가들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도 잘 드러내고 있는 책이다.

많은 도판이 - 비록 흑백이지만 - 일목요연하게 소개되고 있어 들춰보는 재미가 있었다. 비록 봐도 다 그게 그거 같았지만…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를 지나느라 이런 수용과 변화의 건축사를 그리기 쉽지 않을 듯하여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어쨌든, 문외한이 읽기에도 책의 구성이나 서술이 치밀하여 즐거운 독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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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50가지 전쟁 기술 - 고대 전차부터 무인기까지, 신무기와 전술로 들여다본 승패의 역사
로빈 크로스 지음, 이승훈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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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해 없는 백과사전식 나열. 지명, 인명, 사건이 맥락없이 요약 나열되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배경지식이 없으면 읽기 쉽잖은 책. 그러나 배경지식 있으몀 굳이 읽지 않아도 되는 책. 가지고 있다면 인덱스 역할을 하게 될 듯한데… 굳이? 싶은 책.

세계사를 바꾼, 이라는 부제는 잘못 단 듯 싶다 - 원제와는 무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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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LLM을 LLM이 판결하는 것이 하나의 평가 모델로 자리잡고 있는데, ’LLM 초벌 판단 - 인간 전문가 확인 결정‘ 같은 모델을 거리낄 이유가 무엇인가.

그래서 저희가 생각한 방법은 LLM이 직접 평가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즉 다음과 같은 질문을 주고 평가 대상인 모델의 응답을 받아 응답이 기준에 부합하는지, 또 정답이 맞는지 확인해서 점수를 부여합니다.

질문: 버번 위스키 중에 메이커스 마크는 특유의 부드러운 목넘김이 좋은데, 그건 호밀 대신에 이걸 사용해서 그렇다. 무엇인가?

제가 좋아하는 위스키에 관한 질문입니다. 위스키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아마 다들 잘 알고 있을 그런 질문이죠. 이 질문에 대한 정답과 평가 기준은 다음과 같이 기술했습니다.

평가 기준: 정답은 밀이다. 또는 영어로 wheat로 해도 정답으로 인정한다. 정답 여부를 확인하고, 설명에 할루시네이션이 포함된 경우 많이 감점하라.

(중략)

정답을 잘 맞혔고 설명도 꽤 충실합니다. 이 정도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답변입니다. 그렇다면 몇 점을 주는 게 맞을까요?

이제 이 작업을 LLM이 진행합니다. 위스키 전문가가 직접 판단해 점수를 매기면 가장 좋겠지만 모든 모델의 응답을 매번 위스키 전문가가 판단할 수는 없죠. 그래서 LLM이 직접 품질을 판단하고 점수를 부여합니다. 이 기법을 판사로서의 LLM LLM as a Judge 이라고 합니다. 사람이 일일이 평가하기는 너무 어려우니 LLM이 마치 판사처럼 판단하도록 하는 개념이죠. 당연히 판사는 매우 똑똑한 모델이어야 합니다.

저희는 평가자로 GPT-5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중략)

점수를 몇 점 부여했는지는 물론, 왜 그렇게 평가했는지 이유도 함께 설명합니다. 평가 결과를 보면 매시빌 비율이 틀렸고 밀에 대한 설명이 다소 과장되어 있다고 지적하는데 실제로 원래 모델 응답에서 바로 그 부분이 틀렸습니다. 오류를 정확하게 짚어 냈죠. 역시 GPT-5는 평가자 역할을 맡기에 부족함이 없네요. - 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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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없던 아이들이 온다 - 세계적 교육혁신가의 알파세대를 위한 21세기형 미래교육
마크 프렌스키 지음, 허성심 옮김 / 한문화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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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디지털 이주민이라는 말을 만들어 낸 마크 프렌스키의 책이다. 이 책은 ‘아이폰 세대 - 2009년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아이폰을 시작으로 나면서부터 스마트폰의 영향 아래 놓인’가 초중고 모든 공간에 자리잡은 지금, 교육은 과연 어떤 관점을 토대로 현상을 해석하고 과정을 운영해야할지 드러내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안타깝게도 저자 또한 디지털 세계로 건너온 사람이라서인지, 또한 디지털 세계로 건너 온 일개 독자의 눈에는 저자가 제시하는 여러 방향이 아쉬워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저자의 기본적인 관점과 가진 문제의식에는 동의하지 않을 수가 없다.

특히 ‘역량중심의 새 시대 New Age of Empowerment’에 대한 저자의 견해는, 지금 우리 교육과정이 반드시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역량이라는 키워드가 우리 교육과정에 들어온 것은 2009개정 교육과정에서부터 였(을 것이)다. 교과 중심의 교육과정 체제를 역량 중심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교과 간 경계를 허물고 프로젝트 중심의 교수-학습 과정을 운영한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을 듯하다. 전통적인 교과의 경계는, 기술의 발전과 함께 그 경계가 점점 옅어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AI는 데이터와, 지구의 환경 문제는 생테계와 기후의 이상 현상으로, 도무지 어느 교과에서 다루어야 할지 모호한, 경계선을 넘나드는 모습이다.
이러한 가운데, 교실의 교육과정은 어떤 관점에서 조직되어 운영해야 할 것인가. 이 책은 이에 대한 저자의 여러 이야기를 통해, 현재 교실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디테일보다는, 방향을 가늠하기 위한 의미로, 한 번 쯤 읽어볼 만한 책이지 않나 싶다.

여담이지만. 문해력 위기의 진단 앞에, 진짜 큰 문제는 디지털 이주민이 아닐까 싶다. 어른들은 얼마나 책을 접하고 읽고 있는가. 어른들이야말로, 스마트폰 시대에서 허우적거리면서 헤어나오지 못한 채, 예전의 생각과 관점 만으로 미래를 함부로 예측하고 있지는 않은가. 일개 독자는, 책 한 권 재대로 읽지 않는 디지털 이주민들이, 문해력 운운하는 것이 정말 큰 위기의 현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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