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어렵다. 그러나 시를 읽은 이의 이야기는 쉽고, 재미나고, 이런저런 생각들을 해보게 만든다.이 책을 읽고 시가 왜 어려운지 조금은 알겠다. 시는 앎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읽는 것인가보다. 아직 삶이 성글엇서 아마도 시가 어려운가보다. 삶을 생각해보자. 고민해보자. 삶의 순간순간을 느끼고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사랑하자. 그러다보면 시를 삶으로 알 수 있지 않을까?
도시의 시간적 연속성이 지켜질 수 있었던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산업화의 그늘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신작로 곁 건물의 뒤편으로 찾아들면 시간성을 간직한 채 가로 놓여진 골목길, 그 곳에서 오랜 시간 켜켜이 쌓여 올려진 도시의 혹은 살아온 사람들의 역사를 마주 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