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홀로 중국을 걷다 - 이욱연의 중국 도시 산책
이욱연 지음 / 창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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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홀로 중국을 걷다] 서평
이욱연의 중국 도시 산책





중국은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와 끊임없는 교류와 접점을 지닌 나라로서 애증의 나라이다. 현재 서강대 중국문화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이욱연 교수님의 중국 인문학 여행기는 단순한 도시 산책이 아니다.

홀로 중국의 이곳, 저곳에서 나를 발견하고 질문을 던지면서 성장한다. 중국의 역사, 문화, 지리, 건축, 영화를 통해서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전해준다.


중국의 일곱지역을 소개하는데, 그 중에는 우리에게 익숙히 알려진 곳과 알려지지 않은 지역이 있다. 시안. 옌안, 사오싱, 지난같은 곳은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알지 못했던 곳이다.

산둥 사람들의 자부심은 이 한마디로 일축이 된다.
"우리는 산 하나, 강 하나, 성인 한 사람밖에 없어"
그것은 태산, 황허, 공자를 일컫는다. 민족의 자부심의 원천으로 태어난 공자의 도시 산둥은 마오 시대에는 타도의 대상이었다고 한다. 사회주의 중국 이전의 근대 시기에 진보 진영에서는 공자를 버려야만이 아편전쟁 이후 고조된 위기에서 벗어나 새로운 중국을 건설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공자는 이상세계는 과거에 있고 지금은 끊임없이 타락해가고 있다고 생각한 반면, 마오쩌둥은 이상세계는 미래에 있고, 이상적인 세계를 위해서 과거와 단절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폭의 수묵화의 고장 사오싱은 술과 물의 고장이다. 저자는 루쉰 생가를 방문하면서 사오싱주를 소개한다. 루쉰의 글 중에는 아포리즘같은 문구가 많다.


"희망이란 원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지상의 길과 같다. 원래 지상에는 길이 없다. 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길이 된다" (p185)

루쉰은 [아큐정전]이란 소설을 통해서 중국인이 가지고 있는 고질병을 고치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는 의미에서 아큐라는 인물을 탄생했다. 중국이 서구와 일본의 침략, 내부 부패와 무능으로 맞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중국이 민족성을 고쳐야만이 세상을 바꿀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얼빈하면 먼저 생각나는 건 안중근 의사이다. 유럽적인 국제도시 하얼빈은 동양의 파리로 불리었다. 상하이가 미국, 영국, 프랑스가 제국의 위용을 자랑했다면 하얼빈은 러시아와 북유럽의 색채가 강한 곳이다.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 이효석이 하얼빈을 두차례 여행하고 하얼빈을 배경으로 소설을 적을 정도로 빠졌다고 한다.

"동양에 살고 있어도 구라파를 호흡하고 있는"
(p242)


하얼빈의 마데얼 호텔은 랜드마크이자 국내외 귀빈이 묵었던 곳이다. 중국인에게 안중근은 지금도 제국주의를 저항하여 동아시아 평화를 실현하고자 했던 동아시아에서 최고의 영웅이다. 안중근기념관에는 중국 지도자들이 안중근에게 찬사를 보낸 글과 시들이 있다. 중국 근대 저명한 사상가 장타이엔은 안중근을 아시아 제1의 의협이라 불렀고 그를 기리는 시를 지어 칭송했다


저자가 말한 안중근의 인식처럼 동아시아의 평화 없이는 한국의 평화는 없으며 안중근 효과가 한국을 넘어 동아시아에 퍼져야 할 이유라고 한다.

진정한 인문 여행이란 "지식을 축적하는 여행길이 아니라 삶을 통찰하는 지혜를 얻는 여행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을 통해서 중국이란 나라가 좀 더 가까이 다가왔고, 더 알고 싶어졌다

위 서평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changbi_in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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