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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의 세계사
다마키 도시아키 지음, 이인우 옮김 / 페이퍼로드 / 2024년 9월
평점 :
#도서협찬
[상인의 세계사] 서평
다마키 도시아키 지음/ 이인우 옮김
최초의 브로커, 즉 상인이 탄생한 곳은 메소포타미아 지역이다.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이집트 문명이 일체화하면서 '오리엔트'라는 문명권이 생겨났다. 그리고 인더스 문명과 융합해 광대한 문명권이 탄생한 것이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인더스 문명과 상업적으로 밀접하게 교류했고, 두 지역은 하나의 상업권을 형성했다. 중간상인은 문명을 연결하는 매개체이다
페니키아인의 본래 거주지는 레바논인데 그리스 문명이 오리엔트 문명의 특징을 많이 흡수했다. 페니키아인이 지중해 교역의 지배자가 되고 유럽은 오리엔트 문명의 영향력에서 벗어난다. 페니키아인과 카르타고인이 유럽 문명의 형성에 상당한 역할을 담당했던 것이다. 기원후 1세기, 로마의 세입원은 인도양 무역이었는데, 이미 개척한 사람이 페니키아인이다. 페니키아인이 구축한 교역로를 잘 받아들여 고대 로마라는 제국이 탄생한 것이다.
파르티야는 중계무역으로 번성한 로마의 경쟁자로 실크로드 교역에 종사한 상업국가다. 파르타야를 통하지 않고서 로마에서 중국으로 가는 건 육상에서는 불가능했다. 지중해에서 비단 수요가 높아지자 중국과 중앙아시아가 실크로드 교역이 증가하면서 평화로운 시기였다. 파르티야인은 중간상인으로 큰 활약을 했다
이슬람은 중세를 지배한 황금의 종교이다. 이슬람교도는 유라시아의 해상과 육상의 상업을 장악해 세계 최대의 중간상인으로 부상한다. 이슬람 세력은 인도로 넘어가면서 이슬람 상인의 힘이 강해지고, 중국. 아프리카까지 이슬람 상업 네트워크가 형성되었다. 유럽은 이슬람 세력에 갇히게 되고, 중앙유라시아에서 지중해에 이르는 교역망이 이슬람으로 단일화가 되었다
실크로드 교역의 주인공은 소그드인이다. 소그드인은 이란 계통의 민족으로 소그디아나를 중심으로 중앙유라시아에서 상업활동에 종사했다. 소그드인은 동로마 제국과 중국을 연결했는데, 실크로드는 정부의 보호 아래 상인이 자발적. 자율적으로 형성한 상업용 통로였다. 실크로드 상인과 중국 정부는 공생관계였던 것이다
세파르디는 이베리아반도에서 추방당한 유대인으로 이베리아반도와 외국 식민지의 무역에 크게 이바지했다. 이들은 인도의 다이아몬드-산호 교역권을 확보하고 국제무역에서 중간상인으로 활약했다. 아르메니아닌은 소그드인 이상으로 유라시아대륙에서 상업으로 활약했는데, 유라시아대륙의 육상무역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활약했다.
네덜란드인은 중간상인으로서 이탈리아인보다 중요해졌고, 이는 지중해보다 북해. 발트해가 경제적으로 중요한 지역임을 의미한다. 북해 연안의 네덜란드와 영국은 해운업을 발전시켰다. 네덜란드인은 세계의 중간상인이었고, 영국인은 자국 상업망 내부의 해운을 자국선으로 운영하는 수준이었다. 영국이 네덜란드를 뛰어넘어 세계의 중간상인으로 활약하게 된 시기는 19세기 후반이다.
포르투갈은 서아프리카의 금을 넣기 위해 이슬람교도가 지배하던 사하라사막 종단교역로를 피해 아프리카를 남하했고, 서아프리카, 희망봉을 거쳐 인도, 동남아시아, 일본에까지 이르렀다. 에스파냐는 콜럼버스의 신세계 발견후 중남미를 식민지화하고 신세계의 은을 태평양에서 마닐라까지 운반했다. 포르투갈과 에스파냐는 중간상인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큰 상업권에서 활동했는데, 이것은 대항해시대의 특징이다
19세기 영국은 세계 최대의 해상국가로 해상 보험업도 발전했다. 서비스업 수입의 보험과 전신에서 영국 경제는 다른 나라를 압도했다. 대영제국은 영국제 전신-영국제 선박- 영국 해상보험 회사가 동시에 수익을 창출하는 세계의 모든 것을 자국의 이익으로 환원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은 종합상사로 경영 구조를 극적으로 바꾸었다. 커미션 비즈니스와 수수료 사업에서의 후퇴는 종합상사가 경영권 전화에 성공했다는 것을 상징한다. 일본 종합상사는 세계 각지에서 사업을 개시했는데, 키운 정보, 네트워크, 금융 등의 종합적 능력을 무기로 활용하는 회사답게, 종합상사들은 '연쇄 사업 투자'라는 형태의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했다.
대영제국은 금융제국으로 전신이 등장하면서 인간에서 기계로 매개가 바뀌었다. 오늘날에는 인터넷이 매개로 결제를 한다. 대영제국의 유산과 인터넷이 결합하여 오늘날의 조세 피난처가 등장했다. IT 산업은 무형자산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제조업만큼 실효 세율이 높지 않고 제조업 이상으로 조세 피난처를 이용한다.
전신에서 인터넷으로 결제 수단이 바뀌고 '보이지 않는 매개'로서의 인터넷이 앞으로 더욱 발전할 것이다. 세상은 점점 현금이 없는 캐시리스 사회로 발전하는 증이고, IT기업이 중간상인이 되어 사람들의 소득과 부의 격차를 확대하고 있는 이 문제에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이 책의 주인공은 상인이다. 중간상인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중간상인의 역할이 커지면서 상업도 확대되었을 것이다. 중간상인들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어떻게 다양한 지역을 연결할 수 있었는지 자세히 나와있다. 중간상인은 사람과 세상을 연결하는 매개체인 것이다.
위 서평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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