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시간과 만나는 법 - 강인욱의 처음 만나는 고고학이라는 세계
강인욱 지음 / 김영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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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사라진 시간과 만나는 법] 서평
강인욱 지음



고고학이라고 하면 지루하다, 재미없다는 소리가 먼저 나온다. 고고학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고고학이 가진 숨겨진 매력을 전문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저자는 구성했다. 고고학이 이렇게 재미있는 학문인줄 미처 몰랐다

고고학은 옛것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기본적으로 발굴한 유물을 해석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고고학을 바라보는 관점은 역사학의 일부로 보는 관점과 역사학과 고고학을 별도의 학문으로 분리하는 관점, 미국을 중심으로 한 신대륙에서는 인류학과 안에 고고학 전공을 편입시킨다는 관점이 있다



지표조사는 고고학의 첫걸음으로 땅을 파지 않고 땅속의 상황을 판단하는 것이다. 지표조사는 구글어스나 지구물리탐사같은 것으로 땅을 파지 않고도 내막을 파악하는 것으로 현대는 진화하고 있다

유물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고고학자에게 중요한 것은 유물 그 자체가 아니라 유물이 놓여 있는 과거 삶의 흔적이다(p79)


고고학자가 유적에서 관심을 두는 것은 바로 유물이 놓여 있는 상황(맥락)이다. 유물의 용도를 파악하는 주요한 단서가 되기 때문이다. 1970년대 한국의 연천 전곡리에서 발견된 유적은 고고학계에 충격을 주었다. 발견된 주먹도끼는 동아시아에서 최초로 발견되었고, 주먹도끼가 늦게 발달한 이유가 석기를 가공할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재미있는 부분은 배설물을 통해 고대인에 대한 정보를 다양하게 얻을 수 있는 것인데, 배설물속의 기생충의 알껍질을 통해서 옛사람의 식생활과 건강을 연구할 수 있다고 한다.

고고학자에게 화장실은 과거의 사람을 알 수 있는 가장 중요하고 또 조사하고 싶어 하는 유적이다 (p257)



고고학의 재미있는 점은 그 시작이 전쟁에서 희생당한 우리 영령을 찾는 움직임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한국 고고학은 조상 무덤을 찾기 위해서 발달한 학문이기도 하다. 유해발굴은 단순한 조상 찾기를 넘어선 국가 차원의 사업으로 발굴 기술과 DNA등 모든 고고학적 분석 기법이 동원되어야 한다

최근들어 AI가 발달하면서 유물의 분류와 연구에도 새로운 바람이 예고되고 있고, 고고학 역시 AI의 변화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고고학은 과거의 단편적인 데이터를 모아서 결과를 도출하므로 많은 자료가 쌓일수록 정확하다. AI의 도입이 긍정적일 수 밖에 없는 이유이고, 수많은 기술에도 열린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미래의 고고학자에게 21세기 디지털 자산이 어떻게 유물로 전달될지도 고민해야 한다. 빠르게 쌓여가고 있는 디지털데이터를 어떻게 보존해야 할지 후대에 어떻게 남길 것인가 이것이 고고학자의 역할이다

고고학은 끊임없이 과거에 질문하고 답을 구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답을 얻기 위한 과정을 거쳐서 고고학은 발달하며, 새로운 자료와 만나서 새롭게 등장하는 과거와 만나는 것이 고고학의 매력일 것이다. 고고학은 역사학과 비슷하지만 현대사회와 밀접하게 이어져 있으며, 인간의 발달과 외형적인 성장을 거듭할 수 밖에 없는 고고학의 특징 때문일 것이다


고고학을 어렵고 지루하게만 생각해온 독자에게 이 책을 통해서 고고학의 숨겨진 매력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통해서 고고학의 독특한 재미를 알게 되었다.

위 서평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gimm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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