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을 찍는 사진관 - 시간을 거슬러 색을 입힌 사진들
복원왕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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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부로 나뉘어져 있는 [색을 찍는 사진관]은 [1909~ 그들도 우리처럼 컬러 세상에 살았습니다]  1900년대의 사진들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하는 착각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무채색이었던 세상이 색을 입힘으로서 다시 새로운 세상으로 나왔습니다. 


윌라드 스트레이트는 러일전쟁 때 로이터 통신 특파원으로 1904년 조선에 들어와 1906년 6월 주한 부영사로 있다가 그해 12월까지 한국에 머물면서, 그 당시의 조선인의 길거리의 생생한 모습을 담았습니다.


 항아리 시장 모습을 담은 엽서도 신기했고, 물지게를 진 어른과 아이의 사진은 드라마 속에서 본 모습이라 정겨웠습니다. 특히 절구통 앞에서 절구공이를 들고 있는 세사람의 모습이 구멍난 옷을 입고 무심한 표정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뱃사공 사진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영화에서나 볼듯한 외모와 포즈로 강력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모습입니다. 당당한 자신감이 돗보여서 저의 원픽입니다


독일인 헤르만 산더의 사진첩(1906~1907)는 주일본 독일대사관 무관으로 임명되어 도쿄에서 러일전쟁의 주요 격정지에 대한 조사를 위해 관련 자료와 여행 정보를 수집하다가 1906년 한국을 방문해서 우리나라의 이모저모를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1906년 9월 성진항 전경, 부산항 전경, 북한산성 주변경관, 광화문거리의 행인, 경복궁 항원정등 특히 서울시내 거리 풍경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지금과는 많이 다른 서울의 풍경을 보니 그 시절에도 사람사는 것은 비슷하구나를 느낍니다. 특히 최초로 촬영된 의병 사진속에서의 앳된 소년의 모습에서 강렬한 애국심이 묻어 나옵니다


~1945는 일제 치하에서의 담긴 사진이라 아픔의 역사를 동반한 사진입니다. 일제강점기의 서울의 모습과 서울 주요 건물들과 평양의 모습까지 볼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도널드 킹저리 오브라이언의 사진중에서 1945년의 서울의 할아버지가 바라보는 모습과 부산에서 할머니와 아기 사진은 친숙한듯한 정서가 느껴집니다


한국전쟁사진에선 말로만 듣고 미디어 속에서만 보던 전쟁의 참혹함보다는 전쟁속으로 뛰어든 군인들의 현장 모습을 볼수 있어서 심장이 뜨거웠습니다. 친척중에서도 전투에 참가한 분들이 있어서 백마고지 얘기도 많이 들었거든요. 참으로 감사하다는 마음이었습니다


1969년과 1970년대는 새마을운동이 활발했던 시기라서 전쟁으로 인해 폐허로 되어버린 곳들을 건설하고, 새롭게 재단장하는 모습에서 활기가 넘쳤습니다. 잠실 시영아파트 주택평면을 땅에다가 팻말로 온돌방, 변소라고 적어서 설치한게 참 재미있었습니다. 한참을 보고 웃었습니다. 복원왕이 컬러 복원을 하게 된 계기가 오래된 흑백사진을 컬러로 복원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마음을 모아서 본젹적으로 작업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연대가 다양한 사진들의 자료를 찾고, 사진을 복원하기까지 많은 시간과 함께 어떤 사명감 없이는 못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복원왕 두분의 유튜브도 성장하기를 바라면서 [색을 찍는 사진관]은 또 하나의 역사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의 역사가 궁금하신 분이거나 해외에 계신 분들에게도 이 사진첩이 소중한 선물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위 서평은 @greenrainbooks 으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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