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감상도 공부가 필요합니다 - 명화, 어떻게 읽고 이해할까
이명옥 지음 / BOOKERS(북커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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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감상도 공부가 필요합니다]

이명옥 지음. 출판사 BOOKERS

 

사비나 미술관의 이명옥 관장님의 명화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명화를 보는 안목을 기르는 방법을 30명의 알려진 화가와 함께 소개한 책입니다


한권의 책에 이렇게 다양한 화가들의 일생과 그림을 소개해줘서 단숨에 읽어 내려갔습니다.

 

반 고희의 걸작인 붓꽃이 그려진 배경을 알고나니 붓꽃이 다른게 보이게 됩니다. 반 고흐는 우울증과 정신적 혼란으로 스스로 생레미 정신요양원에 입원합니다.

 

이곳에서 정신과 신체가 자유로워지고, 마음도 안정이 되어서 정원에 피어있는 붓꽃에 매료되어 4점의 그림을 완성합니다.


[이곳으로 오길 잘한 것 같다. 요즘 보라색 붓꽃 그림과 라일락 덤불 그림 두 점을 그리고 있는데 두 점 모두 정원에서 얻은 소재다.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생각이 다시 생겨나고 있다. 일을 할 수 있는 능력도 다시 회복될 것이다.]

(본문 중에서)

 

화가는 어떻게 창작의 아이디어가 생겨날까를 생각해봤습니다. 아마도 마음의 여유와 신체적인 자유가 허락할 때 창의적인 생각이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반 고흐도 파리의 생레미 정신요양원에서는 자신을 이상하게 보는 시선을 느낄 필요도 없고, 사람들의 시선에서 벗어나, 오로지 작품에만 집중할수 있는 자유와, 여유가 비로소 그림을 그리고 싶은 욕망으로 연결된거라 생각이 듭니다.


자신을 옭죄이는 모든 것에서 해방되어서 진정한 자유를 느낀것입니다.

 

세계 미술사의 세계 스캔들에서 프란시스코 고야의 [벌거벗은 마하]를 소개했습니다. 왜 이 그림이 세계 미술사의 스캔들이 되었는지 배경을 알아보면 이해가 됩니다.

 

이 시기의 누드화는 인간이 아닌 신화속의 여신이나 요정들을 표현해서 사실적이 아닌 이상적인 여성들의 모습들을 화가들은 그렸습니다. 그런데 고야는 이상적인 여성의 모습이 아닌 실제 존재하는 현실 속의 여인을 그렸습니다. 그것도 최초로 여성의 나체속에 체모를 그려 넣은 것입니다.

 

이건 누드화의 전통을 깨는 아주 수치스럽고 음란물로 여겨져서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그런데 마하는 [옷을 입은 마하]를 한점 더 그려서 그림속의 여인이 현존하는 여인이라는 것을 보란 듯이 증명을 합니다

 

당시 스페인은 카톨릭의 나라였으므로 스페인 정부에서는 누드화를 엄격하게 검열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옷을 입은 마하]를 한점 더 그려서 시선을 돌리는 작업을 했다고 하는 점에서 예술가는 시대에 앞서가는 것도 사회적인 시선에서 벗어날 수 없는 존재라는 걸 느낄수가 있습니다.

 

에두아르 마네의 걸작 [풀밭위의 점심] 역시 논란의 대상이 된 그림입니다. 프랑스 살롱 낙선전에 출품된 이 작품이 엄청난 스캔들을 일으킨 건, 네명의 남녀가 등장을 하는데, 남자들은 정장의 옷을 입고, 여인 한명은 옷을 벗고 당당하게 정면을 주시하고, 한 여인은 목욕을 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이 모습은 신흥 귀족 집단인 부르주아 계층이 대낮에 공공장소에서 음란행위를 하는 이야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그림입니다. 프랑스의 만연한 부르주아의 매춘 행위를 그대로 고발하려는 의도가 다분한 그림이었습니다.

 

그래서 저속하고 불쾌감을 보여주는 것은 당연했으며, “가장 저속하고 외설스러운 그림이라는 혹평을 받은 반면, 그 시대상을 그대로 보여준 걸작이라는 평가도 받는 그림입니다.

 

살바도르 달리의 [기억의 지속]이란 작품이 만들어진 배경을 알고 나니 살바도르 달리는 하루종일 작품만을 위해서 산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의 연인 갈라와 함께 바닷가에서 그가 좋아하는 까망베르 치즈를 먹고 있는데, 치즈가 액체처럼 녹아 내리는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서 막바로 화실로 가서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녹아 내리는 시계의 그림은 이렇게 탄생이 된 것입니다. 화가는 천재성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끊임없이 미친 듯이 하루종일 작품에만 빠져서, 연구하고, 몰두하고, 아이디어를 얻는 과정을 보면서 공부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얻을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식물학 교재가 된 그림에서 존 에버렛 밀레이의 [오필리아]는 저도 좋아하는 그림중의 하나입니다. 스물두살에 그린 걸작인 [오필리아]는 몰입의 천재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그림이라고 소개합니다

 

이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5개월동안 계절의 변화에서 야생화들이 꽃을 피우는 과정을 관찰하고, 식물을 그대로 화폭에 옮기기 위해서 악천후로 벌레들에 시달리면서도 몰입해서 완성을 합니다.

 

그림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야생화들은 보기에도 아름다울뿐 아니라 식물학 자료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정확하게 표현이 되었다고 합니다. 얼마나 몰입을 해서 그렸을지 상상이 가지를 않습니다.

 

명화가 왜 유명해졌는지 그리고 작품이 그려진 그 시대의 배경과 작가의 스토리를 알게되면 더욱 더 친숙하게 다가옵니다.

 

[그림 감상도 공부가 필요합니다]를 읽고나니 이제 전시회에서 명화를 감상할 때 미리 공부를 하고 가야 한다는 필요성과 전시 작가에 대한 예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어렵게 생각했던 명화를 쉽게 알려 주어서 명화에 대한 이해도 잘되고, 몰입해서 읽은 책이었습니다.

 

30인의 화가들을 소개해주어서 명화에 관한 궁금증이 해소되는 기분이었습니다. 명화여행을 즐겁게 다녀온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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