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값의 비밀 - 양정무의 미술 에세이
양정무 지음 / 창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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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궁금했던 몇가지의 질문들이 있습니다. 그 질문을 함축적으로 요약한 책이 “그림값의 비밀”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예술종학학교의 미술원 교수인 양정무 교수님은 TV프로그램이나 다양한 매체에서 활동하고 있어서, 친근하게 느껴졌습니다.

프롤로그에서 그림은 두번 태어난다고 했습니다. 화가의 손에서 한번, 그리고 컬렉터의 품 안에서 또 한번 태어난다고 합니다. 자본시장에서 그림은 재테크로서, 자본증식으로서 다시한번 주목받는 대상입니다



[미국이 위대한 이유는 가장 부유한 소비자도 본질적으로 가장
가난한 소비자와 마찬가지로 같은 것을 소비하는 전통을 만들어
냈다는 겁니다. 미국에서는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상관없이 똑같이
코카콜라를 마십니다. 대통령도 콜라를 마시고, 여배우 리즈 테일러도
당신처럼 코카콜라를 마십니다. 콜라는 그저 똑같은 콜라일 뿐, 아무리 큰돈을 준다 해도 더 좋은 코카콜라를 살 수는 없습니다.]
-본문 중에서-

1장에서는 돈은 신의 또다른 모습이다라고 했는데, 자본주의 세상에서 예술과 자본의 흐름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미술은 어디에서 거래되고 시작되었을까요?
500여년 전에 미술품과 목공예품 가게가 한곳에 모인곳이 있었으니 최초의 미술시장이라고 주장하는 곳이 이탈리아의 안트베르펜 성모마리아 미술시장입니다. 대가들에게 아트페어인 미술시장이 없었다면 그들이 작품들이 팔릴수 있었을까 한번 생각을 해봅니다.



아무리 위대한 미술가도 그림이 팔리지 않는다면 그는 그 길을 이어가기가 힘들었을겁니다.

[ ”미술작품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바로 작품이 팔린 그 순간이다”. ] -본문 중에서-


세계 최고의 아트딜러인 래리 거고지언은 미술 사업가로도 불리며 2010년 세계미술계의 영향력있는 인사 1위로 선정을 했습니다. 지금도 미술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후계자를 양성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미술계의 비난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그림은 훌륭한 아트딜러와의 만남속에서 좋은 가격을 책정할수 있고, 비로소 그림값을 형성하게 됩니다. 제가 궁금했던 건 그림값을 어떻게 책정하는가? 입니다




서구에서는 그림의 최종 가격은 작가-딜러-구매자로 이어지는 삼자 모두들 만족하는 합리적 선에서 결정된다고 합니다. 중세 아트딜러가 보는 그림값= 도시근로자의 월평균 소득X2 라는 공식이 일찍부터 통용이 되었다고 합니다.



아무리 위대한 미술가도 그림이 팔리지 않는다면 그는 그 길을 이어가기가 힘들었을겁니다.
[ ”미술작품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바로 작품이 팔린 그 순간이다”. ] -본문 중에서-
세계 최고의 아트딜러인 래리 거고지언은 미술 사업가로도 불리며 2010년 세계미술계의 영향력있는 인사 1위로 선정을 했습니다. 지금도 미술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후계자를 양성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미술계의 비난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그림은 훌륭한 아트딜러와의 만남속에서 좋은 가격을 책정할수 있고, 비로소 그림값을 형성하게 됩니다. 제가 궁금했던 건 그림값을 어떻게 책정하는가? 입니다
서구에서는 그림의 최종 가격은 작가-딜러-구매자로 이어지는 삼자 모두들 만족하는 합리적 선에서 결정된다고 합니다. 중세 아트딜러가 보는 그림값= 도시근로자의 월평균 소득X2 라는 공식이 일찍부터 통용이 되었다고 합니다.

아트딜러의 수익배분은 5대 5의 수익 배분이 600여년 전 이탈리아에서도 일어났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그림값은 어떻게 결정이 되는가?
16세기에는 당시 그림 가격은 투여된 노동시간에 재료비에 맞춰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15세기 초기에만 해도 그림 가격의 상당 부분을 재료비가 차지했다고 하는데, 40퍼센트 이상의 황금과 고급안료를 쓰인 피에트로 로렌체티 [아레초 다폭 제대화]를 예로 들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그림값은 어떻게 결정이 될까요? 우리나라는 호수로 가격을 결정한다고 합니다. 신인작가들은 호당 4~5만원의 호가를 결정짓기도 하고, 호당 가격에, 작가의 필력과 인지도에 따라서 가격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미술에 처음으로 브랜드를 도입한 작가는 뒤러인데, 뒤러는 공방을 차려서 트레이드 마크인 A와 D를 따서 트레이드마크를 만듭니다. 비싼 그림을 살수없는 서민들을 위해서 판화기법으로 “복제예술'이라는 장르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묵시록 연작'을 판화로 제작하여서 국제적 명성을 얻은 뒤러는 일찍이 미술시장에 뛰어 들어서 부와 성공을 거머쥐었다고 합니다.
[ 창조적인 방식으로, 예술가로 살려면 뒤를 너무 자주 돌아보지 말아야 한다. 당신이 한 일,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기꺼이 받아 들이고 또 이것들을 던져버릴 수도 있어야 한다. ]
-본문 중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생전에 몇편의 작품만을 남겼다고 합니다. 가장 비싸게 팔린 그림중에서 다빈치의 작품중 “살바토르 문디'가 2019년 홍콩 경매에서 약 132역원에 낙찰되어 최고가로 기록이 되었다고 합니다.
다빈치는 완벽주의적 성향이 강해서 완성작이 20여점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살아생전 재능을 인정받지 못한 불운의 화가로서의 삶의 내용을 들으니 그 시대의 척박한 환경을 알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림값이 언제부터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었을까요? 일본인 백만장자인 사이토 료에이는 1990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빈센트 반 고흐의 “가셰 박사의 초상”을 8,250만 달러에 구입하여 세계미술 경매 사상 최고가로 주목을 받습니다.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책정하여서 미술 쇼핑의 선두주자로 알려지고 있다고 합니다.
소더비 경매에서 르누아르의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를 7,810만 달러를 불러서 당시 캐스터는 “크레이지 재패니스”를 외쳤다고 합니다. 요즘의 미술시장의 큰손은 “차이나 머니”와 중동의 “오일머니”로 이어졌는데, 머지않아 “코리안 머니”로 바뀌게 될 날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한국의 미술시장이 한동안 천문학적 가격으로 거래되다가 주춤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아트딜러들이 자국의 그림들을 최고라고 여기며, 최고의 경매가로 선정되는 그림들은 중국 그림들이라고 합니다.

요즘 그림 재테크가 부활을 하고 있는데, AI, NFT같은 디지털 아트같은 미술시장의 변화도 새롭게 변화하는 미술시장의 흐름이 아닌가 싶어요.

[모든 사람이 컬렉터가 될 수는 없겠지만, 미술의 전면목을 일등석에서 바라볼 수는 있습니다. 오늘날 미술 현장을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는 일등석 자리는 바로 미술시장이라는 무대 앞입니다. 이 무대 위의 주인공은 작가와 컬렉터입니다.

두 주인공의 대화와 움직임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미술 감상의 첩경이며, 둘이 벌이는 신경전과 갈등이 스토리 전개의 핵심입니다. 이 책을 통헤 미술시장이라는 무대 위에서 작가와 컬렉터가 벌이는 게임을 흥미진진하게 감상하면서 미술을 보는 안목을 높이기를 기대하는 마음입니다.]
-프롤로그 중에서-

[그림값의 비밀]을 단숨에 읽어 내리면서 궁극적으로 궁금했던 의문점들이 풀렸습니다. 그림값이 어떻게 책정이 되고, 잘 팔리는 그림은 어떻게 해서 잘 팔리고, 아트딜러에 대해서 궁금한 것이 많았습니다.

자본주의 시장에서 미술시장은 새로운 재테크로 자리를 잡고 있는 가운데, 아트딜러라는 직업도 주목받고 있는데요. 경매가에서 5:5의 수익률을 차지한다고 하니 더욱 아트딜러의 활동이 궁금합니다.

이 책을 읽는동안 마치 쇼더비 경매에 제가 함께 참여하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간접적으로 아트딜러가 되기도 하고, 그림을 그리는 작가가 되기도 하는 상상을 하며 즐겁게 읽었습니다.

한국의 새로운 미술시장의 흐름을 계속해서 주시하고 공부해야 겠습니다.
우리나라의 미술시장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작가들의 그림들을 사랑하고, 후원해주고, 그림을 사주어야 미술시장이 발전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럴려면 합리적인 그림값의 책정도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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