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마지막 구매.

남편이가 <중세에 살기>를 빌려달라고 하는데, 도서관에 한군데도 없다. 너무 오래된 책이라 그런가. 알라딘 중고도 없다. 그래서 새 책으로 구매하기로. 정가 무려 8,000원! 8월엔 책 안사려 했는데 배송료 때문에 어쩔수 없이 내 책 한권 구매^^ 정희진 샘 시리즈 4권으로(8월에 오기로 한 <다락방의 미친 여자> 9월로 밀렸으니 쌤쌤?). 교보는 저 책만 사도 배송료가 안붙는다는 사실은 애써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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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8-30 22: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헉 남편분이 빌려달라는 책도 있으시다니 !! 매번 먹을 것만 주로 부탁받는 저로서는 ㅎㅎ 중세에 살기 재미있겠어요 정희진쌤 책이야 재미있을거고 당근 *^^ㅑ

햇살과함께 2022-08-30 23:46   좋아요 2 | URL
남편이가 가끔 책을 몰아볼 때가 있는데 요즘 그런 시기네요^^ 안볼 땐 몇달 동안 넷플릭스 드라마만 보기도…

얄라알라 2022-08-30 23: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자크 르 고프의 책....을 빌려달라고 부탁하신 남편님께서는 와우!
역시나 동문선 책이네요.

근데 단돈 8000원에 겟하셨다니 놀라워요
이렇게 어려운 제목 책들은 특히 책값이 더 비싸던데^^

햇살과함께 2022-08-30 23:44   좋아요 2 | URL
자크 뭐시기.. 역시 얄라알라님은 아시는 분이군요 ㅎㅎ 동문선 시리즈 가격 저렴한 어려운 책이 많네요 ㅋㅋ

scott 2022-08-30 23: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햇살님 남편 분은 가을, <중세에 살고>
햇살님은 따스한 햇살,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쟁여둔 책 열독 하귀 ^^


고물가 시대 넘 착한 가격 팔천원!^^
소중한 책입니다 ^^

햇살과함께 2022-08-30 23:49   좋아요 3 | URL
가격 정말 착하네요^^ 내용은 저에겐 안 착할 것 같지만요 ㅋㅋ 자꾸 빌려오는 도서관 책 때문에 쟁여둔 책이 소진되지 않고 있어요;;;

책읽는나무 2022-08-31 09: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남편분의 책 선택하시는 안목!!!👍
그것도 착한 가격의 책!!ㅋㅋㅋ

햇살과함께 2022-08-31 17:28   좋아요 2 | URL
가격이 착해서 바로 사줬습니다 ㅋㅋㅋ
저랑 책 취향이 완전 달라서^^
재미없는 책(제 기준에^^;;)만 주로 읽어요.

새파랑 2022-08-31 13: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가족이 함께 책읽는 멋진 모습입니다. 덕분에 업어서 책사시는것도 탁월합니다~! 근데 과연 마지막 구매가 맞는건가요? ^^

햇살과함께 2022-08-31 17:34   좋아요 2 | URL
올 여름 평소보다 책을 열심히 읽고 있어서,
아이들 여름방학까지 겹쳐서,
8월에 제가 매주 도서관 2~3회 방문하느라 바빴습니다^^
덕분에 업어서 빌려온 책들 보느라 더 바쁘네요..
오늘 하루 구매는 잘 참아보겠습니다~
 
사라진 소방차 마르틴 베크 시리즈 5
마이 셰발.페르 발뢰 지음, 김명남 옮김 / 엘릭시르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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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베크 시리즈 5권


5권은 스웨덴 경찰판 직장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재미가 있다. 자꾸 회사 생활을 돌아보게 한다. 이것은 미생인가.


베크와 콜베리가 평소 못마땅해하는 군발드 라르손이 민첩한 행동으로 화재 현장에서 8명의 생명을 구해내는 영웅적인 활약을 하고, 이를 더욱 못마땅해하는 콜베리.

5권은 누가 뭐라해도 군발드 라르손이 주인공이다.


신입 경관을 못살게 구는 심술궂은 콜베리. 5권에서는 콜베리의 고약한 심보가 아주 돋보인다. 동료에 대한 까칠한 반응들, 신입에게 맨땅에 헤딩시키고, 열심히 삽질시키고, 웃음을 참는 고약한 상사다(너무 얄밉다!).


모두들 사건을 단순자살로 마무리하고 싶지만(퇴근하고 싶다. 주말에 쉬고 싶다. 휴가 가고 싶다),

각자 마음 속에 뭔가 미묘하게 신경 거슬리고 이상하게 찝찝한 것이 남아 있다대답되지 않은 의문이 하나남아 있다(콜베리 빼고).


그래서 사건은 공식적으로 종결되었으나 각자의 방식으로 사건을 계속 파헤친다(콜베리 빼고).

결국 사건은 단순자살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고, 사건은 계속 이어진다. 다른 사건과 연결된다.


중간 중간 복지국가 스웨덴의 복지 구멍에 대한 전지적 작가의 날카로운 비판도 눈에 띈다.

이중적 의미의 <사라진 소방차>라는 제목도 좋다.


다음 권에서는 콜베리의 코를 납작하게 해줄 신입 경관의 활약이 나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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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2-08-30 18: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생 맞는것 같습니다.ㅎㅎ이름이 묄?이었나? 사실 군발드 라르손의 절친인데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도 너무 재밌었어요^^

햇살과함께 2022-08-30 19:49   좋아요 2 | URL
에이나르 뢴이요^^ ㅋㅋ 맞아요 라르손이 뢴 부인 이름 얘기하니 콜베리가 깜짝 놀라는 장면 웃겼어요. 자기는 뢴이 결혼했는지도 몰랐는데 하며^^
 
헤어질 결심 각본
박찬욱.정서경 지음 / 을유문화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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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각본집 읽기를 끝냈구나... 나도 바다가 좋아요. 수영은 못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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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준
(눈 감았다가 이내 다시 뜨더니)
정말 내 심장이 갖고 싶어요? 그걸로 뭐 하게요?

무슨 소리인가 잠깐 생각하다 깨닫고 웃는 서래.

서래
마음이라고 했습니다, 심장이 아니라.
(빙긋 웃는 해준의 눈을 손으로 감겨 주며)
내 숨소리를 들어요, 내 숨에 당신 숨을 맞춰요. - P87

서래
바다로 가요. 물로 들어가요. 내려가요. 점점 내려가요.
당신은 해파리예요. 눈도 코도 없어요, 생각도 없어요.
(중국어로) - P87

기쁘지도 슬프지도 않아요. 아무 감정도 없어요.
물을 밀어내면서 오늘 있었던 일을 밀어내요. 나한테.
내가 다 가지고 갈게요, 당신한텐 이제 아무것도 없어요.
不喜也不悲,没有任何情感
一下一下划水,把今天发生的事都划出去, 推給我
我会全部帶走。現在, 你就什公都没有了。 - P88

해준
사진 태우고, 내가 녹음한 파일 다 지우고……… 그것도 참 쉬웠겠네요?
‘좋아하는 ‘느낌만 좀‘ 내면 내가 알아서 다 도와주니까?

서래
우리 일을 그렇게 말하지 말아요.

해준
우리 일, 무슨 일이요?
내가 당신 집 앞에서 밤마다 서성인 일이요?
당신 숨소리를 들으면서 깊이 잠든 일이요?
당신을 끌어안고 행복하다고 속삭인 일이요?
‘행복‘을 언급해 놓고는 더 화가 나)
내가 품위 있댔죠? 품위가 어디서 나오는 줄 알아요? 자부심이에요.
난 자부심 있는 경찰이었어요. 그런데 여자에 미쳐서 수사를 망쳤죠.
나는요……… 완전히 붕괴됐어요.
(일어서) - P109

해준
시들긴・・・・・・ 석류냐?

정안
이 주임이 당신 사진 보더니 너무 달라졌다던데?
그 잘생긴 남자가 왜 이렇게 됐냐고…………. 우울증 아니냐고………….

해준
걱정하는 척 하면서 멕인다는 게 그런 거구나? - P112

정안
당신은 살인도 있고 폭력도 있어야 행복하잖아. - P114

고빈/서래
당신 만날 방법이 오로지 이거밖에 없는데 어떡해요…………. - P119

해준
이럴려구 이포에 왔어요?
여기서 죽이면 내가 또 눈감아 줄 것 같아서?
내가 그렇게 만만합니까?

서래
내가 그렇게 나쁩니까? - P133

서래
(눈에 힘주고 똑바로 보면서)
다른 남자하고 헤어질 결심을 하려고 했습니다.

해준
(시선 회피)이포엔 무슨 연고가 있어서 오셨나요?

서래
연고가 없어서 왔습니다. 있으면 빚쟁이가 찾아내죠. - P137

서래
(더 이상 담담할 수 없게)
참 불쌍한 여자네. - P138

해준
진짜, 이 동네에 왜 왔어요?

서래
왜 자꾸 물어요? 내가 여기 왜 왔는지 그게 중요해요, 당신한테?
(서래가 듣고 싶은 답을 주고 싶지 않은 해준, 쓱 들어와 돌아다닌다.
서래, 졸졸 따라다니며)
그게 왜 중요한데요?
(아무리 따라다녀도 답해 주지 않자)
당신 만날 방법이 오로지 이거밖에 없는데 어떡해요! - P140

서래
그가 온다. 오자마자, 이러려고 이포에 왔냐고 물을 텐데 뭐라고 하지?
송서래, 왜 자꾸 눈물이 나고 난리야, 젠장.
답을 말해야하나? 이미 그는 알지 않을까? 묻지 않을지도 몰라. - P160

서래
나는 왜 그런 남자들하고 결혼할까요?
……해준 씨 같은 바람직한 남자들은 나랑 결혼해 주지 않으니까.
("바람직한 대목에서 어처구니없어 픽 웃을 수밖에 없는 해준)
얼굴 보고 한마디라도 하려면 살인 사건 정도는 일어나야 하죠. - P165

해준
지난 사백이 일 동안 당신을………….
(갑자기 중단, 심호흡 몇 번 하면서 마음을 고쳐먹고)
…………그렇다고 해서, 난 경찰이고 당신이 피의자란 사실이 변하는 건 아니에요.
(필사적인 의지로 서래의 손을 제 얼굴에서 떼어 낸다)
피의자, 알죠? 경찰한테 의심받는 사람.

서래
나 그거 좋아요.
편하게 대해 주세요, 늘 하던 대로………… 피의자로. - P166

서래
난 해준 씨의 미결 사건이 되고 싶어서 이포에 갔나 봐요. - P168

해준
내가 언제 사랑한다고 했어요?

서래
(쓴웃음 지으며 중국어로)
날 사랑한다고 말하는 순간 당신의 사랑이 끝났고
당신의 사랑이 끝나는 순간 내 사랑이 시작됐죠.
你说爱我的瞬间, 你的愛就結束了.
你的愛结束的瞬间, 我的愛就开始了啊. - P177

해준
(소리)
..…저 폰은 바다에 버려요, 깊은 데 빠뜨려서 아무도 못 찾게 해요.

눈뜨는 서래, 반복 재생 해준의 "저 폰은…………" 을 다시 들으면서 -

해준/서래
……… 바다에 버려요, 깊은 데 빠뜨려서 아무도 못 찾게 해요.

고개드는 서래, 물기로 그렁그렁한 눈으로 -

서래
(중국어로)
바다에 버려요, 깊은 데 빠뜨려서 아무도 못 찾게 해요.
揭进海里巴。揭到根深根深的地方,誰也我不到。

서래, 허공의 높은 데를 보며 미소 짓는다. -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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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는 다양하다. 그런데도 많은 전문가들은 피해자가 형사사법절차에 참여하기를 원치 않는다고 상정하고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내가 연대했던 많은 피해자들은 전문가들에게 수사·재판 과정에서 자신들이 무엇을 할 수 있고 해야 하는지 질문했을 때, 그저 피해 회복을 목표로 쉬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그렇게 피해자들은 전문가의 조언대로 수사·재판 과정에 소극적으로 대응했고, 그 결과 피해를 인정받지 못했다. - P169

피해자에게 선택지를 주어야 한다. 그 선택지는 일반인인 피해자의 시각과 입장을 반영해서 구성해야 하고, 피해자에게 선택지를 충분히 설명한 뒤 그 선택을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는 사법 시스템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전문가들이 이 역할을 제대로 해야 사법 시스템이 피해자들에게 온전한 선택지로 기능할 수 있다. - P170

형벌은 범죄자에 대한 국가 형벌권의 발동, 즉 범죄행위에 상응하는 형벌을 가함으로써 재범 방지와 사회 복귀를 목적으로 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형사사법 절차는 가해자(피의자/피고인)의 유무죄를 판단하고 형량을 정하는 데 초점이 맞춰지고, 피해자는 가해자의 범죄행위를 밝힐 ‘증인‘으로서 부수적 · 주변적 · 수동적 지위에 놓인다. 그렇다면 이러한 ‘응보‘는 제대로 되고 있는가? 아니다. 수사와 재판의 과정에서 당사자의 지위도 아닌 피해자에게 과도한 입증책임을 안긴다. 결과 역시 범죄의 피해와 해악이 불균형을 이루고 있어 제대로 된 응보도 되지 않는다. 결국 형사사법 절차를 거친 많은 피해자들은 피해를 온전하게 회복하지도, 사회에 복귀하지도 못하고 사라졌다. - P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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