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빵빵 스토리가 있는 영어회화 1 일빵빵 스토리가 있는 영어회화 1
서장혁 지음 / 토마토출판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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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영어공부하겠다고 읽다만 일빵빵. ’읽고 있어요‘ 정리를 위해 다시 읽기. 그땐 암기하느라 하루 한 챕터씩 외우며 읽었는데 이젠 그냥 소리내어 읽기. <프렌즈> 다시 보고 싶다. 20대의 내 영어공부 메이트. 이런 시트콤이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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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이번주 온 책.

민음사 한편 14호 특별호 <쉼>. 기존에 모든 표지가 깔끔한 하얀 표지였는데, 이번 호는 검은 바탕에 화르르 불붙은 표지다. 번아웃을 나타내는 것인가? 쉼이 필요한?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정보라 작가의 연작소설집. 정보라 작가가 이 책을 소개하는 라디오북클럽 팟캐스트 듣고 정보라 사랑과 고향 사랑이 발동하여 구매(단발머리님에게 땡투). 정보라 작가의 남편 고향이 포항이고 시어머니가 죽도시장에서 가게를 하신다고. 지금 포항에 사시는 듯. 문어, 대게, 상어 등 해양생물체가 주인공인 소설이다. 정보라 작가는 제목을 <포항 소설>이라고 하려고 했다고?! 편집자가 기절할 ㅎ 엉뚱한 매력의 정보라 작가를 만나볼 수 있을 것 같다. 아무튼 시리즈도 <아무튼, 데모>라니 너무 매력있다.

<아이들은 모험으로 자란다> 최관의 선생님의 신작. 초등 교육에 대한 책으로 첫아이 학교보내는 부모가 읽으면 좋은 책이지만 나도 다시 읽어보자.

만남 시리즈. 보리 청소년 고전 시리즈의 <열하일기> <금오신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이름만 들어본 우리 고전을 청소년 눈높이에 맞추어 쉬운 말로 간추린 시리즈다. 둘째도 읽히고 나도 읽어야지.

이제 6월 여성주의책을 구매하자.

* 쉼과 함께 온 문고리들. 나는 여기에 없어요 ㅎㅎ 사라지고 싶은 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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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05-31 22: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혼자 있고 싶어요> 탐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햇살과함께 2024-05-31 23:06   좋아요 0 | URL
혼자 있어도 혼자 있고 싶은~

독서괭 2024-06-01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문고리 귀여워요!!

햇살과함께 2024-06-01 08:51   좋아요 1 | URL
귀엽죠? 귀엽지만 쓸모 없는.. ㅋㅋㅋ 문 열고 닫을 때마다 펄렁거리며 떨어짐

독서괭 2024-06-01 09:02   좋아요 1 | URL
저런 ㅋㅋㅋㅋ
 














당신이 산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산이 당신 속에 있다.

-존 뮤어(John Muir)- - P138



내가 이런 책을 읽을 줄은. 내 인생 나도 몰라. 등산에 재미 붙은 요즘이다. 등산 좋아하는 사람들의 고질적인 문제, 무릎 통증. 나도 시작되었다. 무릎 때문에 좋아하는 산에 못 올라간다는 등산 마니아들의 말이 뭔 말인지 알게 되는 등산 초보다. 도서관에서 이런 책도 빌려오고 말이다.


이 책은 무릎 주위의 뼈, 연골, 인대, 근육 등 각 부위별로 자세한 그림과 함께 그 기능을 상세히 설명하고, 부위별 통증 대처 방법, 스트레칭 방법, 등산 시 올바른 걷기 방법, 무릎의 부담을 줄여주는 스틱 사용방법 등을 설명하는 책이다.


무릎에 부하를 줄이는 세 가지 방법은 등산 장비의 중량 줄이기, 체중 감량, 등산 스틱 사용이다.


저자가 소개한 일반적인 등산 스틱 사용법 이외에도 무릎 건강을 지키는 등산 스틱 사용법으로 감수자 윤치술 마더스틱 아카데미 교장의 두 손을 동시에 움직이는 마더스틱 워킹‘(Mother-Stick Walking)을 소개한다.

- 평지와 오르막에서는기대고 미는 동작‘(Lean and Push)

- 경사와 계단 오르막은끌어 올리고 누르는 동작‘(Haul and Press)

- 내리막길은 지지하고 접는 동작‘(Support and Fold)


그 밖에 도움되는 사항. 

등산에 가장 필요한 근육인 대퇴사두근과 걷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요근 등 근력을 강화한다.

등산을 할 때 몸을 깊게 숙이거나 갑자기 방향을 틀지 않는다. 균형을 잡고 걸어야 한다.

산을 오르다 대퇴사두근에 통증을 느끼면 바로 휴식하고 스트레칭 한다.

산을 내려올 때 성큼성큼 걷지 않지 않는다. 보폭을 좁혀서 걷는다. 옆으로 걷는다.

무릎 통증 예방에 좋은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한다.


근육 회복에 염증이 필수다
우리 몸은 손상된 조직이 있으면 스스로 치유하려 한다근육도 그렇다근육은 근섬유 다발이므로 손상되면 근섬유를 재생해 회복한다근육이 손상을 입으면 염증이 발생한다염증이 나타나면 새로운 근육 세포가 증가하고 성장하며근섬유가 재생하는 과정을 거쳐 회복된다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근육을 회복하기 위해 ‘염증이 생긴다는 점이다염증이라고 하면 통증이나 부기의 원인이라고만 생각할지도 모른다진통제가 항염증제이므로 사람들은 대부분 염증이 없어야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염증은 근육을 회복하는 역할도 한다염증을 완전히 없애면 오히려 근육 회복 속도가 늦어진다고 한다다만 염증이 지나치게 오래 가면 치유하기 어려워진다즉 손상 초기에 나타나는 염증은 근육이 치유되는 데 필요한 증상이며 약간의 통증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자염증과 공생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말이다그러나 염증은 보통 장기간 지속되지 않으므로 통증이 2~3주 이상 지속될 때는 염증이 아닐 수도 있다이럴 때는 바로 병원에 가자. - P56

 

등산을 하면 무릎 부근의 근육을 계속 사용하니 약간의 통증은 어쩔 수 없다. 근육을 회복하기 위해 생기는 염증과 공생해야 한다. , 약간의 통증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


이 책에 나오는 스트레칭이나 근육 트레이닝 방법은 이미 필라테스나 요가를 통해 하고 있는 익숙한 방법들이다. 등산과 스트레칭의 조합, 등산 스틱의 올바른 사용과 균형 잡힌 걷기의 조합으로 무릎 건강을 지키는 등산을 즐겨야지.


존 뮤어 유명하신 분이군. 요세미티 국립공원 지정에 큰 공헌을 하였고, 시에라 네바다 산의 등산로를 존 뮤어 트레일이라고 부른다고.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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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을 할 때 올바르게 걷는 방법

바람직한 걸음걸이
•균형이 잡히고 무릎뿐 아니라 허리와 고관절에도 부담이 걸리지 않는 걸음걸이.
•발이 땅에 닿을 때 어깨관절, 고관절, 발 부분이 일직선이 되어 거의동일선상에 있는 자세.

배낭을 멨을 때 걷는 방법
•배낭 무게 때문에 몸이 뒤로 젖혀지는 만큼, 의식적으로 몸을 앞으로숙인다.
• 자신의 중심과 배낭 중심을 가까이 좁히면 짐이 가볍게 느껴진다.

그 밖의 부담을 주지 않는 방법
• 옆으로 걸어서 대퇴직근과 햄스트링을 쉬게 한다.
•보폭을 좁혀서 무릎에 걸리는 부담을 줄이고 균형이 무너지지 않게한다. - P149

마더스틱 워킹
무릎 건강을 지키는 등산 스틱 사용법 중 더욱 효과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이른바 ‘마더스틱 워킹‘(Mother-Stick Walking)이다. 등산 스틱을 하나씩 번갈아 내미는 스틱 사용법과 달리 스틱 두 개를 모두 내밀어 하중을 더욱 줄일 수 있다. 마더스틱 워킹은 오르막, 급경사, 내리막마다 사용법이 다르다.

① 평지와 오르막: 기대고 민다
평지와 오르막에서는 ‘기대고 미는 동작‘(Lean and Push)을 신경 써야 한다. 등산 스틱의 길이는 자신의 키보다 40~50cm짧은 길이로 조절한다. 네 걸음을 한 세트로 생각해, 세 번째걸음까지는 팔을 접어 스틱에 기댄다. 이때까지는 절대 팔을쭉 펴지 않는다. 마지막 네 번째 걸음에 몸을 스틱 앞으로 넘기면서 접힌 팔을 편다. 팔을 펴면서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
등산스틱의 손잡이는 꽉 쥐지 않고, 스틱에 달린 밴드에 기댄다는 느낌을 유지한다.

② 급경사와 계단 오르막 : 끌어 올리고 누른다
양 스틱의 간격을 어깨 정도로 유지한다. 딱 몸이 빠져나갈 만 - P159

큼이면 충분하다. 이 자세로 ‘끌어 올리고 누르는 동작‘(Hauland Press)을 한다. 일단 스틱의 끝을 땅 바닥에 찍고 밴드를 밑으로 당기면서 위로 올라선다. 올라선 다음에 접힌 팔을 누르면서 추진력을 얻는다. 올라설 때 받은 힘 덕분에 스틱을 축으로 몸이 자연스럽게 넘어간다.

③ 내리막길 : 지지하고 접는다
‘지지하고 접는 동작‘(Support and Fold)을 기억해야 한다. 스틱에 몸을 지지하고, 내려가면서 자연스레 팔을 접는다. 스틱 끝을 땅에 찍을 때는 항상 스틱이 무릎보다 앞에 위치해야 한다. 스틱에 하중을 더할수록 무릎에 가는 부담이 줄어든다.
스틱 길이는 다른 상황보다 길게 조절한다. 자신의 키보다30~40cm 짧은 길이가 적당하다.

산에서 상황마다 스틱 두 개를 동시에 내딛는 방법을 달리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무릎에 가는 부담을 상당히 덜 수 있다. - P160

근육 손상이나 피로에서 벗어나는 데 필요한 영양소는 단백질이다. 단백질은 몸을 구성하는 데 중요한 요소이므로 식사를 하면서 단백질을 보충하면 근육을 빠르게 회복시킬 수 있다. 며칠간 꾸준히 등산을 했을 때는 단백질을 섭취한다고 해서 별로 효과를 볼 수 없다. 하지만 등산을 위해 무릎 주위 근력을 키우는 트레이닝을 한 뒤에는 단백질 섭취가 필요하다. 단백질은 동물성이든 식물성이든 다 괜찮다. 동물성 단백질은육류나 달걀이 많이 함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식물성 단백질은 버섯이나 콩 등이 있다. 근력 트레이닝 후에는 단백질을 되도록 많이 섭취하자. - P169

등산 중에 부상을 입거나 과도한 사용으로 통증을 느낄 때에는 염증이 생긴 것이므로 염증을 진정시키는 의미에서 차게하는 것이 좋다. 같은 부위를 계속 냉찜질하기보다는 ‘10분 정도 차게 하고 40~50분간 쉬기‘를 반복하면 효과적이다.
얼음이 있으면 좋지만 산속에서 얼음을 구하기란 쉽지 않다. 그럴 때는 산에 있는 눈이나 차가운 계곡물, 여름이면 보냉물병에 담아온 차가운 음료수, 비상용 순간냉각팩 등으로 냉찜질을 하자.
등산을 마치고 휴식을 취할 때는 따뜻하게 하는 편이 좋다. 근육을 따뜻하게 하면 혈액순환을 개선할 수 있어 근육회복이 빨라진다. 혈액순환 이외의 메커니즘으로 근육 회복을 촉진하는 효과를 내기도 한다. 다시 말해 목욕탕에 들어가 하루의 피로를 푸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체온보다 3도 이상 높은 온도로 근육을 따뜻하게 해야 근육이 빠르게 회복한다. - P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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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장제와 자본주의 - 여성, 자연, 식민지와 세계적 규모의 자본축적 아우또노미아총서 45
마리아 미즈 지음, 최재인 옮김 / 갈무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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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가 가부장제를 탄생시킨 것은 아니지만, 자본주의의 옷을 입은 가부장제(또는 가부장제의 옷을 입은 자본주의)가 어떻게 여성, 식민지/3세계, 자연에 대한 폭력과 원시적 축적을 통해 자본주의와 가부장제 각각을 또는 그 연결을 강화시키는지 낱낱이 파헤치는 책이다.


3세계의 가정주부화라는 개념을 통해 성별노동분업과 국제노동분업, 신국제노동분업의 관련성을 설명하고, ‘가정주부의 보이지 않는 노동에 대한 반론과 생산적 노동에 대한 재개념화를, 과개발국가 중산층 여성의 가정주부로서의 소비노동과 저개발국가의 여성(남성 포함) 노동자들의 착취적인 노동 현실을 연결한다.


인도 사례들을 통해 인도 여성이 처한 끔찍한 지참금 살해, 양수천자와 여아 낙태, 강간, 희생자 이데올로기를 내면화하는 문제들을, 소년, 중국, 베트남 사례를 통해 공업-남성과 농업-여성이라는 이분법, 공식 노동과 비공식 노동, 임금 노동과 무임금 노동 등 ‘이중 경제’에서의 여성이 처한 착취 환경은 사회주의 국가라고 해서 다르지 않음을 설명한다. <자본론>의 노동/계급에 대한 협소한 정의, 자본주의를 따라가는 사회주의 국가의 경제정책은 여성이 배제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전쟁 등 필요할 때만 이용되고 활용되고 평화기에 접어들면 팽 당한다. 언제까지 당하고 살아야 하나.


, 실비아 페데리치의 <우리는 당신들이 불태우지 못한 마녀의 후손들이다>를 통해서도 살짝 알게 되었지만, 이 책을 통해서 유럽에서 유럽의 식민지에서 마녀사냥이 얼마나 조직적이고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졌는지 알게 되었다. 그들의 단합된 힘을 보았다. 마녀 재판은 인간의 피에서 금을 만들어낸 새로운 연금술이라니.


마지막 장에서 언급한 대안적 삶은 과연 실현될 수 있을 것인가. 저자가 이에 대해 개정판 서문에서 언급한 대로 초인을 기다리는 대신 지금 당장 뭐라도 해봐야겠다. 착취적인 글로벌기업의 -한국기업을 포함하여 - 제품 불매운동부터 시작해서.


그들은 또한 제기된 새로운 방법이 도덕적이거나 금욕적인 것이 아니라 해방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지 못했다사람들에게 덜 해야 더 많이 얻을 수 있다는 것혹은 덜 하는 것을 통해 삶의 질과 행복까지도 증진시킬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 어려웠다이는 기독교 혹은 개신교 윤리가 세속화된 자본주의 세계관에 깊이 뿌리박혀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한편, ‘해방은 일종의 영적 혹은 도덕적 마음 상태, ‘청렴결백한 감정을 의미하는 것으로만 이해되었다이런 윤리는 ‘깨끗한 옷 운동(노동조건개선운동)‘과 여러 공정무역 운동들 배후에 있는 것으로 보였다그러나 내가 해방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좋은 삶에 대한 규정을 바꾸는 것만이 아니라다른 사회적·경제적 관계들이다. - P32


대안은 없다는 티나TINA 증후군에 사로잡히는 대신하늘에서 떨어지는 초인을 기다리거나 기술을 새로운 역사적 주체로 여기며 기다리는 대신자급적 삶이라는 대안SITA, Subsistence Is The Alternative[자급이 대안이다]을 가능한 지향점으로라도 검토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 P35


 

이 책의 최대 장점은 서문부터 본문 끝까지 책 전체가 명료하게 이해되는 쉬운 문장으로 설명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제껏 읽은 페미니즘 책 중에서 단연코 가장 잘 이해되는 책이다.


그러나, 최대 단점은 동어 반복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강조, 반복, 사례 인용 등을 통해 저자의 주장을 이해시키려는 목적이겠지만 - 대부분의 비문학 책이 저자의 주장이 반복될 수밖에 없겠지만 - 이 책처럼 거의 같은 문장, 거의 같은 설명이 반복적으로 나오는 책은 없었던 것 같다. 잦은 동어 반복으로 500페이지에 육박하는 분량이 과연 필요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올해의 책으로 꼽을 수 있는 훌륭한 책을 한 권 읽었다고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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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05-30 18: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다 읽으셨군요!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내일까지 다 읽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 책에 대한 정리 정말 잘 해주셨네요.! 전 이 책이 저한테 정신 차리라고 해주는 것 같아서 힘내서 읽고 있습니다.

얄라알라 2024-05-30 20:43   좋아요 1 | URL
500페이지 육박하는!!! 짝짝짝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다락방님 으싸쌰!


*소심한 질문 하나...드려도 될까요?
인도는 임신 출산 영역에 있어 상대적으로 의료화가 덜 되었다고 해야하나, 아직도 열악한 환경에서 아기 낳는 산모가 많다고 알고 있어요. 양수천자처럼 비용이 드는 의료가 인도 여성의 삶에 영향을 끼치려면 어느정도 보편화되어야 할텐데 혹시 책에서 그런 언급이 있는지요....죄송해요...고양이의 호기심이

햇살과함께 2024-05-30 22:43   좋아요 0 | URL
방대한 내용 제대로 정리하려면 하루종일 걸릴 것 같아요 ㅎ 다락방님도 마지막까지 화이팅입니다!

햇살과함께 2024-05-30 22:49   좋아요 1 | URL
얄라알라님, 양수천자가 보편적인지는 자세히 언급되어 있지 않지만 양수천자와 초음파기술 등 새로운 기술도입으로 성감별과 여아낙태를 사업화하는 의사들에 대한 언급이 있어요

여아 출산은 재앙이라는 것이 사회적인 공감대를 갖게 되면서, 몇 년 뒤인 1982년 6월, 암리차르의 일부 약삭빠른 의사들이 반여성적이 고 남성우호적인 가부장적 인도 사회를 이용해 사업을 할 궁리를 했 다는 것은 전혀 놀라울 일이 아니다. 이들은 양수천자를 통해 성감별 을 하고, 여아낙태를 한다고 홍보했다. 지참금반대, 강간반대 캠페인 과 마찬가지로, 여아 낙태의 실상에 대해서도 여성단체가 여성 전멸로 가는 위협적인 경향에 대해 선동하기 시작하면서 언론이 보도하기 시 작했다. 대중잡지가 태아의 성감별과 여아 낙태에 대한 취재기사와 보 고서를 간행했다. 이후 벌어진 논란에 대해 파텔 Vibhut Patel은 이렇게 썼다.

정책기획자에서부터 학교와 활동가에 이르기까지 모두를 놀라게 한 숫자가 있다. 인도에서 1978년에서 1983년 사이 약 78,000명의 여아가 성감별 테스트 이후 낙태되었다.
이 수익성 높은 거래에 관계된 국립병원 혹은 개인병원 관계자들은 성 감별 테스트가 인구 정책의 수단이라고 정당화한다(Patel, 1984: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