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연휴 동안 광주에 다녀왔다. 광주는 10년 전에 출장으로 한 번 간 적이 있고 여행은 처음이다.
여행 목적은? 1차 목적은 전국 야구장 투어를 위한 챔필 야구 관람, 2차 목적은 518유적지 방문.
서울에 비 오던 주말 이틀 동안 광주에는 비가 거의 오지 않아 비와 더위를 잘 피해 야구를 보고(서울은 우취).
일요일 오전엔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 갔는데, 마침 해설사 분께서 해설을 막 시작하셔서 - 평소에는 박물관, 미술관 등에서 해설 따라다니는 거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 설명을 들었다. 해설사 분께서 518 이전 민주화운동에 대한 개괄부터 5월 18일부터 5월 27일까지 열흘 간의 과정을 차분하게 설명해 주시는데, 계속 눈물이 줄줄 흘러 참느라 혼났다.
기록관에서 생각보다 오래 머물러 전일빌딩245와 옛 전남도청을 잠깐 보고 아시아문화전당은 들어가보지 못했다. 다음에 한 번 더 와서 천천히 둘러봐야겠다.
금남로를 지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뒷편 동명동 카페거리 초입에 있는 서점 책과생활.
서점 이름이 너무 정직 정직한, 바른생활이 생각나는 이름이다.
건물 2층인데 입구문과 입구에서 보이는 아치형 책장이 너무 맘에 든다. 책 컬렉션도.
<암컷들> 남편이 요즘 듣는 팟빵에서 추천했다며 가져왔길래 오, 이 책 알라딘에서도 핫해! 육고 집사님의 강추 책이야 하며.
<없음의 대명사> 얼마 전에 오은 시인의 신간 시집이 나왔다는 기사를 봐서.
<작가 덕질 아카이빙 글리프 - 정세랑 (월드)> 독립출판물이라 알라딘에 안뜬다. 김초엽 작가 신간이 나왔길래 사려고 했더니 샘플 밖에 없어서 정세랑 작가로 구매(재작년에 다른 독립서점에서 정세랑 작가 없어서 강화길 작가 구매했는데 ㅎㅎ)
우리 식구는 모두 육식파... 온통 고기로구나. 야구장에서도 물론 치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