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손목서가 & 주택공사 아니고, 주책공사

오늘부터 애들이 며칠 집에 없을 예정이라, 지난주 토요일 밤에 오랫만에 와인을 마시다가, 갑자기, 뜬금없이, 그렇다면 나는 부산을 가야겠어! 하고 바로 숙소와 기차를 예약했다 ㅋㅋ 다음날 아침 일어나서야, 근데 일은 어쩌지? 휴가 가도 되나? 그제서야 생각,, 취소할까 말까 고민하다 그냥 질렀다. 월화 빡시게 일하면 되지 뭐, 못하는 건 금요일에 하고. 부산 갈 타이밍이야. 혼자가 필요해…(그 와중에 돌아오는 기차 당일로 잘못 예약한 거 발견하고 예약 변경;;;)

1-2년에 한번씩 부산에 혼자 간다. 업무 스트레스가 목까지 차올랐을 때, 부산 가고싶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계획적이라면 하던 일이 마무리되고 2월초쯤? 가야하지만, 이것은 1년 만에 좀 마신 와인 탓인가? 부산인 이유는? 장롱면허 뚜벅이 여행자가 여행하기에 대중교통이 좋으니깐. 바다가 있으니깐.

남편님의 자문을 받아 이번에는 서점과 까페, 실내 위주로, 추우니깐, 그리고 한 서점 1권만 사기!!

오늘은 유진목 시인 부부가 운영하는 영도구 손목서가와 중구에 있는 주책공사^^

지난번에 읽은 ‘취한 날도 이유는 있어서’에 영감을 준 캐럴라인 냅의 ‘드링킹, 그 치명적 유혹’ 손목서가에는 맥주는 안팔지만 그뤼바인과 베일리스밀크가 있다. 베일리스밀크 드링킹하며 드링킹 읽기!

서면역에 내려서 걸었는데 햇빛은 따뜻하지만 역시 바닷바람은 차다!! 서울보다 따뜻하다고 방심, 기모바지를 입고 왔었어야 한다.

중앙역 근처 재밌는 이름의 주책공사에서 정희진 선생님의 글쓰기 3부 사고, 커피도 팔아서 커피 마시며 서문과 2꼭지 읽었는데 역시 또 뼈때린다. 물론 통증이 오래가지 않고 금방 망각하는 인간. 자주 맞아야 한다.

짐이 가벼운 여행을 위해 들고 간 책은 쏜살문고 토베 얀손의 ‘두 손 가벼운 여행’, 기차에서 절반 정도 읽었는데 ‘여름의 책’만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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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2-01-12 23:0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햇살님 독립서점 페이퍼닷!!!^^
오늘은 부산 편이네요?
여행 잘하고 가셨나요?^^
손목서가는 프레이야님과 여러 알라디너님들 통해서 알고는 있었는데, 주책공사는 첨 들어본 서점이네요??
중앙역!!!! 음 나중에 기회 되면 한 번 가보고 싶네요^^
부산 바닷 바람 차죠???ㅜㅜ
어젠 바람이 차게 많이 불어 넘 추웠었는데, 오늘은 바람이 안불어서 좀 낫던데..부산은 여전히 바람이 불었나 보군요?ㅜㅜ
그래도 바다 풍경은 참 좋습니다.^^

햇살과함께 2022-01-12 23:52   좋아요 3 | URL
내일 가요^^ 내일 더 분발할 예정^^ 제가 아침에 옷 입으며 바닷바람을 잠시 망각했습니다 ㅎㅎ 바다 사랑합니다~ 바다 바람 좀 맞아야 정신이 들어요~

새파랑 2022-01-12 23:3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여행가서 독립서점 가는거 정말 부럽네요 ㅋ 오늘은 여행사진이 많군요 ㅜㅜ 저도 이 두 서점 부산 가면 꼭 가봐야할거 같아요 ^^

햇살과함께 2022-01-12 23:55   좋아요 4 | URL
바다 구경하세요~ 프레이야님 얘기처럼 부산에 독립서점 많아졌더라구요^^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당~~

scott 2022-01-12 23: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서울은 꽁꽁 나라인데
부산 햇살은 따숩!!
햇살님 부산의 바다 향기 !잔뜩 마시고!
맛나는 거 잔뜩 드세요!

시인부부가 운영 하는 주책 공사 책방 ㅋㅋㅋ

바다는 💓

햇살과함께 2022-01-13 00:11   좋아요 3 | URL
앗, 제가 헷갈리게 썼죠? 유진목 시인과 남편분이 운영하시는 서점은 손목서가이고, 주책공사는 남자 쥔장님^^

mini74 2022-01-13 00:2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런 일탈 보는 것만으로도 ㅎㅎ 좋아요. 독립서점 넘 멋있어요. 부산도 날씨가 맑은지. 매번 먹방과 스포츠 관람 목적으로 부산을 갔는데, 저도 독립책방 순례 하고 싶네요 사진은 다들 왜 이리 잘 찍으시는지 ㅠㅠ 햇빛쬐는 고양이 ㅎㅎ 기분 좋아지는 사진이에요 ~

햇살과함께 2022-01-13 08:56   좋아요 2 | URL
일탈은 10대만 하는 건 아니라는 ㅎㅎ 손목서가 앞에 사는 고양이인데 사진 찍으라는 듯이 정물처럼 움직이지도 않아서 너무 귀여웠어요~

미미 2022-01-13 00: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주책공사ㅎ에궁~ 부러워요ㅎㅎ저도 여행 떠나고 싶네요~♡♡ 정희진 읽으시는군요!! 뼈 많이 때리죠?^^*

햇살과함께 2022-01-13 09:02   좋아요 2 | URL
네!! 뼈!! 정희진 선생님 책은 다 읽어보려고요, 미미님 읽으시는 두꺼운 책은 아직 도전못해봤지만^^

페넬로페 2022-01-13 00: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부산 좋아해요~~
역시 책을 좋아하시는 분은 책방으로^^
혼자만의 여행도 낭만적이고
책과 커피는 멋지고
바다는 언제나 경이로움입니다^^

햇살과함께 2022-01-13 09:03   좋아요 3 | URL
바다보며 멍때리기~ 역시 좋아요^^

프레이야 2022-02-09 13: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아니 요 페이퍼를 이제 보게 되네요.
손목서가 짱!! 내려다보이는 바다는 더 짱!
주책공사는 첨 들어봐요. 다음에 가봐야겠어요.ㅎㅎ
이름이 재미나네요.
책이 있어 좋지요 정말.

햇살과함께 2022-02-09 13:37   좋아요 2 | URL
ㅎㅎ 손목서가 2층 전세내서 하루종일 음료 마시며 책 보다 바다 보다 하고 싶어요! 창으로 보이는 바다 풍경이 너무 멋지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