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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 박범신 장편소설
박범신 지음 / 한겨레출판 / 201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은교]에서 작가의 상체를 보았다면
[소금]에서는 저자의 속을 본 느낌이다.
문학,역사.철학, 이 세 가지의 책을 읽으라고 말한다.
예전에는 그 말의 뜻을 잘 몰랐다.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문학의 힘,
그 문학의 힘을 알 것 같다.
영화는 정해진 그 시간속에서 그 맑은 영혼과 감동을 느껴야하지만 책은 다르다.
1시간,3시간,10시간이라도 상관없다.
왜 박범신을 '청년 작가'라는 표현을 했는지 알 것 같다!
아버지가 가출했다.
돌아오지않는 아버지.
아! 아버지도 가출을 하는구나.
우리네 가장들은 누구나 '선명우'의 마음을 가지고 산다.
예전 '아버지' 소설처럼 이제는 살기 힘들다.
아니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세상도 변했지만 생각과 틀과 공기와 삶의 속도가 다 변했다.
모든 것을 예전처럼 바란다면 '종간다 새끼' 다.
읽는 내내 작가의 고뇌와 희열과 생각을 느낄 수 있었다.
왜 이런 소설을.....
선명우와 아내, 시우와 두 언니,강경,젖갈,사람속의 진정한 나를 찾아헤매는 그 마음이,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마음이
이 소설속에 있다. 심히 두드러진 내용과 전개 방식에 깜짝 놀랐다.
그 필력에 놀랐다.
왜 문학의 힘, 문학의 힘을 말하는 지 이제야 조금은 알 것 같다.
깊은 감동이 있다.
나도 가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