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14년 8월 15일

산행 시간: 8시간

산행 거리: 우두령- 바람재-황악산-여시골산- 쾌방령

 

 

 

 

 

 

<삼도봉 웰딩하우스>에서 둘째날 아침도 6시에 일어나 아침밥을 먹고 나면

6시 40분이면 콜밴이 대기하고 있다.

 

이 콜밴 사모님도 특이한 분이다.

콜밴이나 택시하면 거의가 남자분들인데 이분은 여자 분이다.

운전도 잘 하시고 성격도 좋으시고,필요한 것도 약속대로 잘 사다 주시는 분이다.

이 두 여성분의 힘이 없었다면 이번 구간은 정말 힘들었을 것이다.

 

 

덕산재에서 쾌방령 구간까지 숙박하기는 참으로 힘들다.

없다.거의 없다.

 

콜밴 전화번호-----010-8397 0222

 

 

 

 



































 

8시간의 산행 후 도착한 쾌방령 산장.

얼마나 반갑든지...

안전하게 산행을 마쳤다는 것,

이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

시원한 맥주를 원없이 마실 수 있다는 것...



 














 그래서 맥주 2병부터 주문했다.


첫 번째 맥주는 마시는 데 1분도 안 걸렸다.

목에서 맥주를 빨아들이고 있다.

그 정도로 시원하게 맛났다.

얼마나 시원하고 맛있던지...


이 맥주가 없었다면 <국토종단 도보 여행>  <백두대간 종주 여행>을 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삶도 이렇게 시원하고 재밌게 살아야하는데...


주인 내외는 안 계시고 

할머니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3병을 비웠다.

지금 생각해도 그 맛난 맥주맛이란...^^































3일간의 여행을 마치고 다시 또 도시인으로 돌아간다. 



도시의 삶은 지치고 힘들 때가 많다.

사람 덕분에 힘들고 스트레스,고통이 수반된다.

쉽지가 않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해도 이해와 배려가 안 될 때가 더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다시 돌아가 충전된 힘으로 살아야 한다.



그렇다.

방전된 삶의 에너지를 백두대간 종주 여행으로 충전했다.


아내에게 항상 고맙다.

아내의 이해와 배려가 없다면 이런 여행은 꿈에도 못 꾼다.

아니 삶 자체에 열정과 행복을 못 느낄 것이다.

나혼자의 몸이라면 이렇듯 치열하게 살 필요가 없을 것이다.

아내에게 한없는 사랑으로 꾸준하게 보답해야지...


자~~가자, 세상으로

사랑하는 나의 아내에게로...

여행은 돌아갈 곳이 있기에 의미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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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박범신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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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교] [소금]의 감동을 잊을 수 없다.

문학이란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아보는 것.

치밀한 구성,인간의 본성을 이해하고 파헤쳐나가는 심리묘사.

 

나는 문학의 정의를 쉽게 내릴 수 없고 알지 못한다.

하지만 저자와 이야기하는 것, 저자의 책의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 다른 사람의 삶에서 나를 이해하고 반성하는 것,

새롭게 내 자신을 변화하는 것이 감히 문학이라고 나는 말하고 싶다.

 

박범신 작가는 사람의 본성을 말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위 두 작품의 감동을 왜 이책에서는 전혀 느끼지 못했을까?

왜 이 책이 어디선가 본 듯한 작품,그리고 이야기같은 느낌이 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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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언덕의 안개
김성종 지음 / 새움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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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교] [소금]의 감동을 잊을 수 없다.

문학이란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아보는 것.

치밀한 구성,인간의 본성을 이해하고 파헤쳐나가는 심리묘사.

 

나는 문학의 정의를 쉽게 내릴 수 없고 알지 못한다.

하지만 저자와 이야기하는 것, 저자의 책의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 다른 사람의 삶에서 나를 이해하고 반성하는 것,

새롭게 내 자신을 변화하는 것이 감히 문학이라고 나는 말하고 싶다.

 

박범신 작가는 사람의 본성을 말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위 두 작품의 감동을 왜 이책에서는 전혀 느끼지 못했을까?

왜 이 책이 어디선가 본 듯한 작품,그리고 이야기같은 느낌이 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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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그해 여름, 처음으로 여자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내 인생 여자앞에서 눈물을 보였던 것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

 

 

오후 2시가 넘은 시각.

나는 2시간의 외출 허락을 받고 부대 앞 식당을 헤매고 있었다.

2시간은 2틀보다 더 귀하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시간의 소중함은 간절히 얻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법이다.

 

 

 

부대 앞 영양탕집과 여러 보양식이 있는 음식점밖에 없었다.

예초부터 김치찌개나 점심 식사를 하기에는 무리였을 것이다.

누가 영업에 보탬도 안 되는 음식을 팔겠는가.

그것도 바쁜 일요일에 말이다.

 

두 번째 갔던 집에서 사정을 하니 주인 어르신이 허락해주신다.

어쩌면 간절하게 말한것이 통한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조금씩 사라지는 시간과 안타까운 마음에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이 얼마나 아쉬운가.

 

 

"군인 아저씨가 뭔 돈이 있겠노.

따뜻한 된장 찌개에 밥 서비스로 드리거라."

 

주인은 종업원에게 말했다.

 

식당은 밖에서 본 것 보다 더 운치가 있고 좋았다.

손님 방이 따로따로있었는데 우리는 대청 마루 옆 작은 발이 쳐진 곳에서 상을 두고 앉았다.

여름의 한낮이었지만 흙집에서 나오는 서늘함과 바닥이 툇마루처럼 옛 마루바닥이라서 시원했다.

밖에서 우는 매미 소리로 한여름임이 깊어감을 알 수 있었다.

매미 우는 소리가 어쩌면 내 귓가에 애처롭게 들렸다.

종업원은 된장찌개 이인분외에 갖가지 많은 반찬을 가져다 주었다.

나는 소주를 한 병 시켰다.

 

"소주 마셔도 돼?"

 

K는 걱정스럽게 물었다.

 

"취할 정도로 마시지만 않으면 될 것 같은데..."

 

유리잔에 소주를 따라 단숨에 마셨다.

달았다. 소주가 이렇게 달 수도 있구나.

왜 기분과 날씨,상황에 따라 소주맛이 다른지,소주는 언제나 그 도수에 그 맛인데 말이다.

몇 잔을 거푸 마셨다.

그리고 가슴이 뜨거워지며 갑자기 눈에서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울었다. 눈물이 펑펑나도록 울었다.

나는 서럽게 울고 있는 데 그녀 K는 황당했는지 나를 보고 웃고 있다.

 

그 때가 1994년 그해 여름,상병 6호봉 병장을 두 달 남긴 일요일의 오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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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이 다 모이는 설날.

 

나와 형제,아이들에게 추억을 선물하게 하는 것은 한 자리로 모이는 일이다.

이 모인다는 게 명분과 소득이 있어야 재미나다.

이 방법에 가장 좋은 것은 불놀이를 하는 것이다.

불놀이로 사람을 모으게 한다. 불을 피워 정과 추억을 만들게 한다.

 

그래서 불을 피웠다.

 

 

 

 

 

 

 

 

 

 

 

 

 

 

 

 

예로부터 불은 사람을 살게 한다.

따뜻한 방에서 자게 하고

밥과 고기를 구울 수 있고

위급한 상황을 넘을 수 있게 해준다.

 

 

 

 

 

 

 

 

 

 

 

 

 

 

 

 

 

그 좋다는 호텔과 펜션보다 마음 편한 우리집이 더욱 좋다.

어머니가 계시고 형제들이 다 모일 수 있는 곳.

불을 피우면 사람들이 그 불의 앞에 앉게 된다.

 

 

 

 

 

 

 

 

 

 

 

 

 

 

 

 

 

 

 

 

 

 

 

 

 

 

 

 

 

 

 

 

 

 

아이들에게 주어야 유산은 돈과 가진 것을 주는 게 아니다.

시간을 되돌려 따뜻한 추억과 좋았던 기억을 선물하는 게 유산이다.

 

가슴속에서 아련히 생각나는 소중한 추억을 선물하는 것은 진심이 있어야 한다.

사랑의 눈빛과 이해와 격려로 웃음지어주고 격려해주는 것.

묵묵히 들어주고 어깨를 안아주는 것이다.

 

고기를 잡아주지 말고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의 첫번째는 먼저 솔선수범하는 행동이다.

불앞에서 근심과 스트레스는 태워버리고 새롭게 삶을 정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라.

2015년 설날은 오랜만에 참으로 따뜻했다!

그 중심에 언제나 가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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