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과학/예술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여름은 많은 것의 계절이기는 하지만, 확실히 독서의 계절은 아닌 듯 하다. 그러나 그렇건 아니건 날씨는 점점 더워지고 있고, 내 책상은 읽지도 않은 책들과 반쯤 읽은 책들과 읽어야 할 책들과 각종 주간지가 누적 각축을 벌이고 있고, 여느 때와 다름없이 월초가 돌아왔으며, 나는 새로운 책들을 추천해야만 한다. 6월 인문/사회/과학/예술 추천도서들.

 

 

 

학살, 그 이후 - 1968년 베트남전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의 인류학 / 권헌익 / 아카이브

 

이 책은 1968년 베트남전 당시 하미와 미라이에서 외국군에 의해 이루어졌던 민간인 학살과 그 이후의 일들을 인류학자의 시선으로 살펴본 기록이다. 현재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권헌익은 이 책의 집필 동기를 '동일한 지정학적 양극화에 사로잡힌 다른 사회의 파괴와 밀접하게 연관되면서 경제적 번영을 이룬 냉전 사회에서 자라난 나의 유년 시절을 둘러싸고 도덕적 궁지에 몰린 개인적인 경험이 일정하게 작용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 '도덕적 궁지'에 어떤 우리도 그다지 자유롭지는 못할 것이다.

 

 

넘버 미스터리 / 마커스 드 사토이 / 승산

 

지난 번 서평단 활동에서 이 저자의 <대칭>이라는 책을 보며, 어려운 이야기를 참 쉽게 풀어나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가 이번에는 일상의 사소한 여러 일들에 내재된 수학을 질문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결국에는 클레이 수학 연구소가 제시한 수학의 21세기 미해결 7대 문제에까지 우리를 이끈다.

 

 

나의 행복한 물리학 특강 / 월터 르윈 / 김영사

 

우리 대장님 추천도서를 밀어드리는 차원에서 그 중 한 권 골라서 선정....은 반농담이고, 이번 달에 물리학을 쉽게 풀어쓴 책들이 <물리학을 낳은 위대한 질문들>, <보이지 않는 세계> 등 여럿 출간되었는데 그 중 나아보여서 선정. (<진화심리학>을 밀어드릴까 하다가, 아무래도 이 책은 서평단 용으로 후다닥 읽기는 아닌 것 같아서 이 책을 밀어드린다.)

 

 

전쟁과 인민 - 북한 사회주의 체제의 성립과 인민의 탄생 / 한성훈 / 돌베개

 

요즘 '종북주의 까기'가 대세인데, 막상 그 중심에 있는 북한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리는 흐릿하게 알고 있는 것 같다. 우리 사회의 북한에 대한 이해는 '통일전망대'식의 체제선전을 뒤집어보는 내용들과 보수신문들의 선정적, 호전적 보도에 기반한 것들이 뒤섞여 있는 것 같은데,  이 책이 (권력과 군사력의 차원에서만이 아니라) 북한사회의 형성과 그 안의 인민들의 생각에 대해 살펴보는 계기를 만들어주지 않을까. 

 

 

영화 이론 - 영화는 육체와 어떠한 관계인가? / 토마스 엘새서, 말테 하게너 / 커뮤니케이션북스

 

많은 영화이론서들이 단지 이론의 역사를 개괄하는 것으로 머물고 있지만, 이 책은 특이하게도 인간의 감각과 영화이론을 연결지으면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이 책의 목차는 눈으로서의 영화, 피부와 접촉으로서의 영화, 귀로서의 영화, 뇌로서의 영화 등으로 이어진다.) 무릇 영화란 눈으로 보고 귀로서 듣는 것만이 아니라 오감으로 지각하고 육체 그 자체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덧.

여름은 독서의 계절이 아닐지 몰라도, 많은 것의 계절이기도 한데, 그 중의 하나는 락페이다. 갑자기 뜬금없이 락페의 이야기를 하는 건, 올해 펜타포트의 헤드라이너가 매닉스라는 소식이 들렸기 때문. 아, 나도 '당신이 이를 참는다면, 당신의 아이들이 다음 제물들이 될 거야'라고 떼창하고 싶다.

 

Manic Street Preachers - If you tolerate this your children will be next

(Glastonbury 2003)

 

 

 

 


댓글(8)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레이야 2012-07-06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이론, 관심 가네요. 락페는 가보고 싶지만 제겐 너무 멀어요.^^
딸은 갈 거라고 친구들이랑 논의중이더라구요.ㅎㅎ

맥거핀 2012-07-07 12:09   좋아요 0 | URL
저도 가볼 계획을 세우고 있기는 한데, 과연 실현이 될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락페 같은데 가면 망가질 준비를 해야 하는데, 아직 망가질 각오가.^^
그래도 매닉스는 가줘야하기는 하는데..

주말 잘 보내세요.^^

노이에자이트 2012-07-06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베트남 전쟁이나 북한은 독서시장에서 별 재미를 못보는 분야죠.저런 책을 읽으려고 마음먹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겁니다.더군다나 하미는 한국군이 민간인을 학살한 곳이라서...

맥거핀 2012-07-07 12:12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하미가 그랬군요. 근데 하미가 아니더라도 우리군이 또 다른 곳에서도 못할 짓을 많이 했겠죠. 참 우리 역사로 보면 지우고 싶은 기억입니다만, 뭐 지우려고 해도 지울 수도 없는 일이겠지요. 권헌익 선생의 책이 제목에서 얘기한대로 추모의 논의가 되기를 바랍니다. 선정 안되더라도 읽어봐야겠네요.

주말 잘 보내세요.^^

아이리시스 2012-07-12 0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물리학은 사람이 읽을 수 있는 거예요? 과학이랑은 당최 거리가 멀어서.. 제가 아주 좋아하는 사촌동생(걔도 저를 좋아해요ㅋㅋ)이 포항공대 물리학과거든요. 가까운 사람 중에 제일 공부를 잘하는 동생이죠. 동생 중에는... 걔는 정말로 물리학이 재밌다고 했어요. 이런 게 진정한 멘붕....( '')

뭐 걔와 저의 길은 다르니까요ㅜㅜ 다른 책은 전부 제 관심사도 돼요! 이번에도 보편적 인문분야 책들은 아닌 것 같아요.하하.

맥거핀 2012-07-14 16:13   좋아요 0 | URL
사람이 읽을 수 없는 거기 때문에 그 내용들을 인간의 언어로 번역해준 위와 같은 책이 필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고딩 때 과학 분야를 잘 못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중 물리가 좋았어요. 화학은 젤 싫었고. 화학은 그 화학식이 너무 짜증나서..ㅋ 다 각자 자기의 길을 가야죠.ㅋ

뭐 항상 마이웨이를 지향합니다. 근데 위에 저 책들 다 진짜 괜찮은 거 같은데. 아..내가 찍어서 그러나..

2012-07-12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위의 책을 진짜 여름에 읽을 수 있다는 겁니까?!
헉. 책상 위에 저 책들이 있으면 왠지 숨이 막혀올 것 같아요..ㅎ

그나마 물리학 특강이 젤 떙기네요. (아이님과는 달리 아직 자기 능력 파악을 못한...) 과학에 대한 숨은 로망이 있어서요..ㅎㅎ

맥거핀 2012-07-14 16:17   좋아요 0 | URL
네..그래도 저 정도면 읽을만 하지 않을까요. 이번달 무시무시한 책이 선정될 거 같아서 조금 걱정이 되네요. (예를 들어 <진화심리학> 같은 거 말이죠. 여러 많은 분들이 추천한 책이라 좋은 책임은 확실한 듯 한데, 그 두께도 두께려니와 내용이 그리 휘리릭 읽을 책은 아닌 것 같은데..)

뭐 하긴 인문학 독서라는 게 요새 뭐 말랑한 인문학을 많이 추구하는 듯 싶습니다만, 사실 치열한 자기반성과 깨달음이 병행되(어야 하)는 일이죠.
 
인문/사회/과학/예술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사당동 더하기 25 - 가난에 대한 스물다섯해의 기록 / 조은 / 또하나의문화

 

조은의 영화 <사당동 더하기 22>는 기념비적인 다큐였다. 1986년 사당동 철거재개발 지역에서 쫓겨난 한 가족의 삶에 22년간이나 카메라를 들이댄 끝에, 그는 깊은 성찰을 남기는 이 다큐를 완성하였다. 그리고 그후 3년이 지났고, 빈곤은 여전히 지속 중이다.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 사사키 아타루 / 자음과모음

 

'책과 혁명에 관한 닷새 밤의 기록'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다만, 여기서의 책과 혁명은 별개가 아니라 책을 읽고 쓰는 것, 책 그 자체가 곧 혁명이라는 말이다. 모든 책 읽는 자들을 위한 변론, 그리고 서시. 어떤 책을 읽고 있는 당신은 지금 혁명을 행하고 있다. 

 

 

잔혹 영화 / 앙드레 바쟁 / 현대미학사

 

바쟁 曰 "비평가의 임무는 있지도 않은 진리를 편리하게 만들어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의 지성과 감성을 바탕으로 작품이 주는 충격을 최대한 연장하는 것." 1995년 출간된 책의 개정판이다.

 

 

도시 예술 산책 - 작품으로 읽는 7가지 도시 이야기 / 박삼철 / 나름북스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 앞 거대한 <해머링 맨>을 보면서 왜 이것은 여기에 이렇게 만들어져 있는가,를 늘 생각하곤 했다. 몰라도 너무 모른다. 한번쯤 읽어볼 때가 되었다. 오늘도 예술작품을 보고, 그 옆을 지나가고 있으니까.

 

 

미하일 바쿠닌 / E.H.카 / 이매진

 

바쿠닌이 세력을 얻고 조금 더 오래 살았다면, 소비에트는 달라졌을까, 아니면 탄생하지 않았을까. 아니, 그것은 애초 불가능한, 모순일 수밖에 없는 것이었나. E.H.카의 평전이라면 믿을만 하겠지. (<68년, 5월 혁명>이라는 만화를 놓고 고민하다가 최종적으로 낙찰.)  


댓글(8)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2-06-05 11: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6-06 2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연 2012-06-06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을 추천했는데, 여담이지만 혁명이라는 말은 참.. 묘하게 들리는 것 같습니다, 항상.

맥거핀 2012-06-06 22:49   좋아요 0 | URL
대장님, 바쁘시네요. 이번에는 대장님이 추천하신 책이 한권쯤 선정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아이리시스 2012-06-08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심지어 표지도 없는 책이..영화..쭉 밀고 나가요, 영화!!!
오랜만에 안부 물어요^^

2012-06-08 15: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6-09 02: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6-09 23: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인문/사회/과학/예술 분야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책 리뷰를 안 쓴지 너무 오래되었다. 뭐 안 쓰는 것까지는 좋은데, 나같이 뇌가 손 끝에 달린 인간은 쓰는 과정을 중단하면, 생각하는 과정도 중단해버리고 만다. 예전에 리뷰를 남길 때에는 책을 한 권 읽게 되면 이것저것 생각을 해보고는 했었는데, 요즘에는 어떤 책을 보더라도, 술에 술 탄듯, 물에 물 탄듯, 뭐..괜찮네, 이걸로 끝내버리고 만다. 또 한편으로는 영화 파트도 내친 알라딘에 영화에 대한 뻘글들만 계속 올리다보니 그것도 영 민망하다. 명색이 도서 이야기를 하는 곳인데, 계속 이렇게 영화 얘기만 하고 있어도 괜찮은 걸까.

그래서 나름 큰마음 먹고 서평단을 해보기로 했다. 누가 인간에게 자유의지가 있다고 했던가. 나같은 인간은 강제적으로 시키지 않으면 영 하려는 의지가 없는 인간이다(이른바 군대형 인간). 예전에도 그랬는지 모르지만, 규칙을 보니 한번만 안써도 바로 탈락이니 뭐 어쨌든 쓰게(생각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갑자기 든 생각인데, 서평단에도 '나는 가수다' 방식을 도입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 매주 가장 잘 쓴 리뷰와 가장 못 쓴 리뷰 각각 한 명씩 투표를 거쳐 탈락. 그럼 어떤 글들이 살아남게 될까. 아이고, 여기에서까지 이런 생각이니 나도 참..문제 있다.) 뭐 그래도 안쓰게 되면 깨끗이 그만둬야겠지.

그래서 강제적으로 쓰는 이 달의 인문/사회/과학/예술 추천도서. 분야가 늘어나니 선택이 영 쉽지가 않다.

 

 
1,2,3 그리고 무한 / 조지 가모브 / 김영사

전체적인 내용을 보니 숫자를 탐구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공간과 시간을 거쳐 미시우주(원자와 원자핵), 거시우주에까지 나아간다. 이런 류의 도서는 늘 "과연 내가 읽을 수 있는 수준의 도서인가"를 판별하는 것이 중요한데, 부분적으로 살짝 읽어보니 차분히 독자를 이해시키려는 저자의 솜씨를 어느 정도 믿어도 될 것 같다.

 

 

김수영을 위하여 - 우리 인문학의 자긍심 / 강신주 / 천년의상상

우리는 그를 저항정신의 시인, 모더니스트 시인으로만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김수영을 시인 김수영으로서가 아니라, 1950-60년대 독재에 맞서, '불온'이라는 키워드로 한국 인문학의 뿌리를 세운 인물의 하나로서 기억하려는 시도다. 지금도 많은 김수영의 후예들이 오른손에는 인문서를 왼손에는 촛불을 든 이 때, 한번쯤 읽어보아도 괜찮을 듯 싶다.

 

 

로저 에버트 - 어둠 속에서 빛을 보다 / 로저 에버트 / 연암서가

로저 에버트는 오랫동안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글을 써왔으며, 그 글들은 영화를 이야기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기도 하였다. 아마도 어려운 영화를 어렵게 이야기하는 글들은 많았지만, 로저 에버트처럼 어려운 영화를 쉽게 이야기하는 글들은 드물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런 그가 회고록을 내놓았다. 회고록이란 무릇 마지막에 가까워서야 나오는 것. <빌리지 보이스>의 짐 호버먼의 해고와 더불어 그의 회고록 출간은 영화평론을 둘러싼 하나의 상징적인 사건이다. 동시에 그의 회고록을 읽는 것은 동시대의 미국영화들, 할리우드를 읽는 것이기도 할 것이다. (영화평론가들은 원래 이렇게 생겨야 하나보다. 사진을 보니 우리나라의 모 평론가와 너무 닮아보여 깜놀.)

 


가장 최근의 미국사 1980-2011 / 딘 베이커 / 시대의창

FTA나 최근 다시 불거지고 있는 광우병과 관련한 논란들을 보아도 그렇지만, 우리는 싫든 좋든 미국이라는 나라를 제대로 알 필요가 있다. 경제학자 딘 베이커가 쓴 이 책도 그런 의미에서 필요한 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 1980년은 미국에 있어서 민주당의 조지 카터가 공화당의 로널드 레이건에게 패배하고, 급격한 경제적 보수화가 시작된 상징적인 해였다. 어떤 의미에서는 이 보수화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최근의 세계 경제위기에까지 이어졌다고 볼 수 있는데, 현재 많은 부분에서 미국에 영향을 받고 있는 우리의 입장에서 흥미롭고도 필요한 이야기들이 아닐 수 없다.

 

 
수학의 몽상 / 이진경 / 휴머니스트

지금은 어떨지 모르지만, 내가 대학에 막 들어갔던 90년대 후반만 하더라도, 이진경의 책들은 또다른 의미에서 신입생들의 필독서였고, 선배들이 신입생들의 생일날 허세담긴 이야기를 안쪽 표지에 적어 건네는 책이었다. 개인적으로도 김용호의 <영상화두 와우!>와 더불어 이진경의 <필로시네마 혹은 탈주의 철학에 대한 7편의 영화>라는 책을 읽고 영화라는 매체의 힘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이진경의 이 책은 2008년에 재출간되었는데, 7편이 10편이 되었다). 그런 이진경이 이번에는 수학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니 신입생이 된 기분으로 새롭게 읽어보고 싶다.

 

 

 

* 생각해보니 4월 신간이라고 하는 것이 맞겠네요. 제목을 바꿔둡니다.



댓글(2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진 2012-05-04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에, 맥거핀님 신간평가단 신청하셨구나.
의왼걸요. 맥거핀님은 영화 리뷰만 쓰시는 줄 알았는데 말이에요 ㅎㅎ

맥거핀 2012-05-04 12:48   좋아요 0 | URL
네..의외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서평단을 신청......한 건 아니구요.^^ 신간을 보는 즐거움+책에 대해 생각해보기+글쓰기 연습...등등등 입니다. 그냥 편한맘 먹고 편하게 써야죠.

ICE-9 2012-05-04 0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추천페이퍼 쓰려 들어왔다가 제 것은 안 쓰고 남들은 어떻게 쓰고 있나 돌아다니며 보고 있는데 맥거핀님의 추천 페이퍼가 눈에 띄길래 들어왔습니다.^ ^ 그런데 짐 호버만이 빌리지보이스에서 해고당했나요? 정말 놀라운 사건이네요. 정말 한 때는 열심히 찾아서 읽던 평론가였는데... 이번에 나온 로저 애버트 회고록은 이미 읽어보았는데 정말 좋더군요. 평론 쓸 때 부터 알긴 했지만 에버트가 정말 글을 잘 쓰더군요. 감독들의 뒷 얘기 듣는 재미도 있고 러스 메이어, 같이 two thumbs up을 만들어낸 진 스켈스의 삶도 알게되고... 아무튼 일부러 읽을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회고록이었습니다. 저는 '와우'에서는 별 감흥을 못 느꼈고 이진경씨의 '블레이드 러너' 분석에서 영화를 이렇게도 볼 수 있구나 크게 깨닫게 되었는데 맥거핀님 글에서 다시 그 책 이름을 보니 반갑네요. 이런 반가운 이름들이 여럿 달려 있어서 이렇게 댓글까지 달게 되나 봅니다.^ ^

맥거핀 2012-05-04 12:57   좋아요 0 | URL
저는 이진경 씨 그 책에서 기억나는 건, '토탈리콜'에 대한 글이었어요. 반은 대강 이해하고, 거의 반은 무슨 소린지 잘 이해를 못했는데, 영화를 여러번 반복해서 보았던 기억이 나네요. (덕분에 '토탈리콜'은 영화의 세세한 부분까지 잘 기억하죠. 이번에 리메이크가 나왔던데..어떨지..)

네..그리고 짐 호버만씨는 올해 해고되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봐야겠지요. 영화비평에 대한 지면들은 점점 축소되고있고, 점점 심각한 얘기는 별로 원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물론 영화비평이라는 것도 세대의 영향을 받으며 변할 수 밖에 없는 것이기는 하겠구요. 새로운 영화들에 영향을 받아 새로운 글들을 쓰는 비평가들이 그 뒤를 이어 나타나겠죠. 회고록이란 것이 상당수 좀 위험한 편이라, 로저 에버트 책을 이 리스트에 올릴까 말까 고민했는데, 헤르메스님이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하시니 힘이 되는군요.^^

(아..그리고 이번에 소설파트 파트장이시더군요. 감투 축하드립니다.^^)

2012-05-04 0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분야가 많으니 신간 머 있나 살피는 것만도 일이겠어요..
로저 에버트 회고록이라니, 탐납니다. (맥거핀님다운 추천이기도 하고요.ㅎ) 저도 대학 시절에 이진경의 <필로시네마..> 진짜 재밌게 읽었었는데, 모두에게 추억의 책이군요. 김수영 책은 이미 사버렸습니다.ㅠ 오늘 온다는군요. 요즘 책을 거의 읽지 않고 살았는데, 이거 다(서평단 책 + 김수영 책 etc.)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요!

맥거핀 2012-05-04 13:01   좋아요 0 | URL
추천을 하기는 했지만, 선정될 가능성은 아마도 0에 가깝지 않을까 싶은데요. 뭐 안되면 돈내고 사봐야죠. 이번에 예술파트도 이 분야에 포함되었으니 영화에 대한 책들도 가끔 똘끼를 부려 넣어볼까 생각중입니다.^^;

요즘에 밤이 점점 짦아져, 책을 읽으실만한 시간이 충분하실까 모르겠습니다. 쉬엄쉬엄 보셔요.^^

반딧불이 2012-05-04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맥거핀님 서평단 하신다니..반가워요. 그리고 뇌가 손끝에 달린 인간...여기 하나 더 있어요. 위안으로 삼으셔요^.^

맥거핀 2012-05-04 13:03   좋아요 0 | URL
그래요? 흐흐..반갑습니다. 쓰면서 생각하는건 그렇게 좋은 건 아닌데..그죠? 책을 많이 읽으면 좀 나아지겠죠.^^

Shining 2012-05-04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맥거핀 님의 독서 리뷰를 만날 수 있다니, 알라딘 영화 서비스가 사라져서 이런 장점(!)도
생기네요, 후후^^ 서평단을 하면 일단 한 달에 두 편씩은 쓰게 되서 좋아요. 그런데 제가
읽고 싶지 않은 책이 너무 자주 선정되거나 책이 예상보다 별로면 무슨 말을 써야할지,
비판을 해도 되는지 막 머리가 복잡해져요; 전 그랬었어요^^;

로저 에버트의 <위대한 영화>라는 책을 갖고 있어요, 두 권짜리인데 예전에 필름2.0
이벤트에 당첨되어 받은 책. 지금도 가끔 읽습니다. 영화에 대한 글은 (어쩌면 당연하게)
영화를 봐야 재밌기에 그의 글을 읽으면서 볼 영화를 많이 고르기도 했어요ㅎㅎ

90년대 후반에 대학.. 알아야 하는 것도 알고 싶은 것도 아닌데 가끔 이런 표현들을
온라인에서 만나면 저도 모르게 휘리릭.. 무의식적으로 나이를 계산해보는 저는 속물일까요?-_- 아니면 인간의 뜻모를 본능일까요?

맥거핀 2012-05-04 13:11   좋아요 0 | URL
뭐 그냥 편하게 가는거죠. 좋으면 찬양, 안좋으면 까는거죠.^^; 저는 사실 한 달에 두 권은 아직 좀 부담스러워요. 그냥 한 권이면 좋을텐데, 이 생각도 들구요. 아직 독서력이 한참 부족해서요.

로저 에버트 씨 글은 읽기가 괜찮아요. 저는 사이트 들어가서 리뷰들 가끔 보는데, 일단 젤 좋은건, 별로 어려운 영어가 없어요.^^ (뭐 아무리 좋은 글이라도 어려우면 못 읽습니다.;;) 별로 현학적인 글을 쓰는 스타일도 아니고, 명쾌한 편이잖아요. 아직 국내개봉하지 않은 외국영화들 분위기가 어떤가 보러갈때 딱이죠.

아..그리고 저는 호적은 1년 늦게 기재되어 있고, 7살때 학교를 들어가 초등학교 때 홍역을 앓아 1년을 학교를 쉬었고, 중학교는 3년 월반했고, 중간에 2년 유학가는 바람에 고등학교를 2년 늦게 들어갔고, 대학교는 4수했어요. (이제 계산 못하겠죠?) 하하하..믿거나 말거나. (근데 저도 제 나이를 계산해보는 Shining님의 심리를 계산하고 있습니다.^^)

Shining 2012-05-05 13:57   좋아요 0 | URL
이런 센스쟁이~-_- 그런데 정말 사실은 아니..겠죠?; 쓰시는 분이 관심을
갖는 서브컬처나 생각 등을 보면 아주 대충 그냥 몇대이시겠구나, 짐작이
갈 때가 있잖아요? 그게 재밌는 것 같아요 온다 리쿠의 말처럼 나이나 성별을
알면 마음 속에 의자를 만들어 상대를 앉히기가 쉽고 그래서 비교적
안심이 된다는, 그런 심리일지도요^^

맥거핀 2012-05-06 12:58   좋아요 0 | URL
사실입니다.

근데 나이란 게 은연중 대충 글에서 드러나는 것 같아요. 특정분을 예로 들어 죄송하지만, 위에 소이진님이 쓰신 댓글 같은 것을 보면요. 헤에, 같은 감탄사..^^

프레이야 2012-05-04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 김수영시인의 부인 김현경 여사가 나온 걸 읽었어요.
괴팍한 시인의 부인으로 사는 일이 참 쉽지 않았겠더군요.
험난한 현대사를 함께 지나오면서요. 그녀도 문학적 재능이 있었던데 살리지 못한 것
같구요. 김수영에 대한 것이라면 어느 것 하나 버리지 않고 갖고 있더군요.
그래도 그리움 가득한 그녀, 여든다섯인데 아름다워 보였어요.
맥거핀님의 신간리뷰 기대합니다.^^

맥거핀 2012-05-04 13:35   좋아요 0 | URL
아..그래요? 김수영 시인의 부인이 아직 살아계셨군요. 몰랐습니다. 이번에 <은교>를 보면서도 느꼈습니다만 대작가의 아내로 산다는 것이 참 쉽지 않은 일일 것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더구나 김수영 시인은 (좋은 의미로) 참 머리가 비상한 인물이었고, 또 일찍 돌아가셨으니..

저도 프레이야님 리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좋은 에세이 많이 소개해주세요.^^

cyrus 2012-05-04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11기 신간평가단에 활동하시게 되었군요. 평가단에 참여하는 게 쉽지 않은데
일단 활동하신 거 진심으로 축하드리고요, 앞으로 맥거핀님의 글을 더 자주
볼 수 있게 되었군요, 영화 이야기뿐만 아니라 책 이야기들도요 ^^

맥거핀님이 소개하신 책들 중에 제가 몰랐던 신간들도 있네요, 가모브의 책이랑
이진경의 수학의 몽상이 개정판으로 나온 걸 처음 알게 되었어요, 사실
수학의 몽상 구판을 제가 다니던 헌책방에 매물로 나와있길래 살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구입 안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

맥거핀 2012-05-06 12:4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근데 이번에는 책 고르는게 꽤 어렵네요. 저는 사실 이번에 예술 파트로 지원하려다 인문 파트에 통합되어서 이쪽에 지원했는데요. 과학이나 예술쪽 관계된 책들을 보고 싶은데, 어째 별로 못 보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정치나 사회 쪽은 사실 그다지 안 땡기는데..ㅎ

그래서 가모브의 책이랑 이진경 씨 책을 넣어봤어요. 근데 이진경 씨 책이 개정판이군요. 여러 분야에서 폭넓게 사유하시는 분이지만, 벌써 이쪽도 쓰셨는지는 몰랐군요.^^ cyrus님도 같이 하셨으면 좋았을텐데..^^

가연 2012-05-06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이번에 파트장이 된 가연입니다. 얼마나 이렇게 댓글 남기며 체크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할 수 있는데까지는 해보려고..ㅎㅎ 1,2,3 그리고 무한은 저도 추천하려다가.. 결국 안한 책이긴 합니다만.. 흥미로워보이더군요.
확인했습니다.

맥거핀 2012-05-07 18:01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가연님. 일단 파트장이시니 잘 부탁드린다는 인사부터 해야겠군요.^^ (리뷰가 늦어지게 되면 파트장님께 이야기하라고 하던데..그죠?) 여러모로 수고가 많으십니다. 저도 최대한 수고를 덜어드리려고 노력해 보겠습니다.

아이리시스 2012-05-06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맥거핀님 리뷰 드뎌 보게 되는 날이 왔어요. 미국사 저 책 됐으면 좋겠는데.. 미국사 강습 받게요. 수학의 몽상은 재밌을까요? 저도 담번에 사려던 책인데.. 이진경에 대한 안좋은 추억이 있어서 읽을 수 있을지를 모르겠어요.

저기..나이.. 세상에.. 넌센스 퀴즈입니까?ㅠㅠㅠㅠㅠ

맥거핀 2012-05-07 18:05   좋아요 0 | URL
음..근데 아무래도 말씀하신 두 책 모두 선정이 안될것 같아요. 저는 서점에 가면 과학이나 수학 관계된 책들이 이뻐서 한참 들여다보고 있는데, 막상 사지는 않거든요. 저거 언제 들고다니면서 볼까..싶어서. 그래서 이번에 서평단으로라도 선정되면 억지로 읽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 넣었는데, 아무래도...

근데 괜히 저렇게 써서 나이만 많아졌음..-_-
 

 

어쨌든, 2012년이 왔다. 2012년은 영화 <나는 전설이다>에서 신종 바이러스로 온 인류가 좀비로 변하여, 최후의 인간 단 하나만이 살아남는 해로 그려졌었고, 동시에 각종 연이은 종말들로 지구가 남아나지 않을 것으로 기록된, 그래서 롤란드 에머리히가 발빠르게 <2012>라는 타이틀로 만들어낸 영화의 배경이 되는 해이기도 했다. 혹여 운좋게 재앙들을 피하게 된다 하더라도 아마도, 그 2년 후에는 사도들은 지구를 점령하려 들 것이고(<신세기 에반게리온>), 그 다음 4년 후에는 인간들과 기계들의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며(<터미네이터-미래 전쟁의 시작>), 다시 그 1년 후에는 데커드 형사가 복제인간들을 잡으러 다닐 것이다(<블레이드 러너>). 그리고 다시 그 2년 후에는...아니 이제 쓸데 없는 이야기는 그만 집어치우자.

 

어쨌든, 2012년이 왔고, 지나간 시간들을 돌이켜 볼 수도 있는 때가 왔다. 인생을 살다보면, 아마도 가장 좋았던 날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그 '가장 좋았던 날들'이라는 말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말은 어쩌면 가장 슬프기도 한 말일 것이다. 지나간 후일의 어떤 시점에서야 뒤늦게 돌아보는 그 '가장 좋았던 날들', 그것이 가장 슬픈 이유는 이제 앞으로 그런 날들은, 그것과 상당히 비슷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그것과 동일한 어떤 날들은 이제 앞으로 영원히 오지 않을 것이란 사실이 하나고, 다른 하나는 그 좋았던 시간들 속에서, 그것이 가장 좋았던 날들이라는 사실을 그 때는 결코 알지 못했다는 사실이 다른 하나다. 아마도 지금까지의 내 인생을 돌이켜보면 가장 좋았던 날들은 대학 시절일 텐데, 그 때는 그것이 그렇게 좋았던 때라는 것을 미처 알지 못했으니까. 아마도 그 때의 우리들은 다 그랬었던 것 같다. 그러니 바보 같이 '나이 서른에 우린...'으로 시작되는 노래 같은 것을 함께 불렀겠지. 다시 돌아가라면, 그런 바보 같은 노래로 시간을 때우는 짓 따위는 하지 않을 것이다. 가장 좋았던 시간들을 앞에 두고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나이 서른의 불안한 미래를 미리 추억하는 그런 어리석은 짓을 말이다. 그렇다면 반대로 '가장 나빴던 날들'을 생각해보는 것이 나은 걸까. 과거의 언젠가가 '가장 나빴던 날들'이라면 적어도 지금은 가장 나쁜 쪽은 아닐테니까. 그러나 또 그것도 그렇게 쉽게 가능하지 않은 것이, 좋은 것과는 달리, 나쁜 것은 언제나 지금이 가장 나쁜 것 같다는 사실이다. 그러니...아니 더 우울해지기 전에 이 이야기도 그만 집어치우자.

 

러니 2012년을 시작하는 지금의 시점에서, 2011년의 베스트 영화 같은 것을 돌이켜보는 것 같은 것은 그만두자. 그 영화를 보았을 때의 가장 좋았던 처음의 그 감정은 아마 그 영화를 나중에 어디선가 다시 보게 되더라도 다시 돌아오지 않을 테니까. 그보다는 차라리 2011년에 보아야 했으나 보지 못했던 영화들을 여전한 기대감을 가지고 살펴보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늘상 남의 떡이 더 커보이는 법이고, 먹을 수 없었던 포도는 너무나도 달콤해 보이는 법이어서, 보지 못했으나 너무나도 괜찮아 보이는 영화들은 셀 수도 없이 많으니, 그 중에 10편을 골라내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그래도 골라보는 작년 극장 개봉작 중 보지 못했으나 앞으로 보고 싶은, 아마도 보아야 할 영화 10편('극장 개봉작'으로 한정하는 것은 극장에 개봉하지 못하고 영화제 상영이나 반짝상영으로 그치는 영화들까지 모두 포함시키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되기 때문이다. 올해도 또 얼마나 많은 영화들이 극장에 걸리지도 못한 채 사라졌는지...우리는 비열하게도 그것을 '시장논리'라 부른다). 언젠가 보기 위해서 기록을 해둔다.

 

 

1. 사랑을 카피하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편의상 번호는 붙였으나, 순서는 없음)

 

2. 두만강, 장률

 

3. 달빛 길어올리기, 임권택

 

4. 안티크라이스트, 라스 폰 트리에

 

5. 짐승의 끝, 조성희

 

6. 세상의 모든 계절, 마이크 리

 

7. 고백, 나카시마 테츠야

 

8. 히어애프터, 클린트 이스트우드

 

9. 종로의 기적, 이혁상

 

10. 웨이 백, 피터 위어

 

 

덧.

 

막상 적어놓고 나니까, 이 영화들이 딱 특정 시기가 겹치는 것이 재밌네..


댓글(22)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스피 2012-01-01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2012년이 왔네요^^
맥거핀님, 2012년 흑룡의 해,좋은일만 계시길 바라며 새해 복많이 받으셔요.^^
그리고 신년 새해 용꿈 꾸시라고 용 한마리 선물로 보냅니다
\▲▲/
( ^^ )
<(..)>
<(▶◀)>
<( = )>
<( = )>

━┛┗━

맥거핀 2012-01-02 21:39   좋아요 0 | URL
아..감사합니다. 카스피님!
그쵸..올해가 용의 해였죠. 카스피님 덕분에 용 구경하면서 올해를 시작하네요.^^ 용을 봤으니, 이제 로또 구매를...(응?)

반딧불이 2012-01-02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스터에 이끌려 '사랑을 카피하다'를 달랑 두사람이 입장한 영화관에서 봤네요. 영화가 끝나고 뒷좌석에 앉은 낯선 여자에게.. 같이 봐서 참 다행이에요. 라는 말을 했던것 같아요.
챙겨보시면 리뷰 올려주실거지요? 기대하겠습니다.

맥거핀 2012-01-03 17:54   좋아요 0 | URL
그렇죠? 항상 사람이 가득한 극장만 있는 곳에서 보는 분들은 잘 모르겠지만, 작은 극장에서 아주 사람이 없을 때 보면, 괜히 이상한 연대감이 생겨나는 경우가 있어요. 괜히 말이라도 걸고 싶고, 한 마디 이야기를 나누고 싶고..
그래도 막상 그렇게 되는 경우는 좀체 없는데, 참 마법같은 일을 겪으셨네요. 정말 좋은 영화는 그 스크린을 벗어나 일상에서도 때로 마법을 만듭니다. (그러고보니 오늘 본 [JAM 다큐 강정]이라는 영화에서도 그런 일이..)

복되고, 좋은 새해 되셔요. 반딧불이님.


마녀고양이 2012-01-02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가 가장 좋았던 때인지는,
죽을 때나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아마, 저는 항상 '현재'가 가장 좋은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2012부터 영화나 애니에서 나온 수치들을 보니
진짜 흥미진진하네요. 애반게리온의 연도가 2년 밖에 안 남았나요? 저는
항상 에반게리온의 엔딩 곡을 들으면 아련해지곤 합니다, 이상한 그리움이랄까요.

맥거핀님, 올해 건강하시고 좋은 일 가득하셔요.

맥거핀 2012-01-02 21:50   좋아요 0 | URL
마녀고양이님 말씀대로 인생을 좀 겸손하게 살면서 오랜후에야 그런 걸 생각해봐야 할텐데..제가 좀 경망스러워서..ㅋ (하기는 또 십년 후에는 지금을 생각하며, 그 때가 참 좋았어..그러고 있을지도 모르지요.^^;)

서재에서 보니, 종말론에 대한 책을 소개하셨는데, 저도 기회되면 그 책을 한번 보려고해요. 올해 시작부터 종말이 어쩌구 하는 이야기들이 많던데, 저도 흥미가 생기더라구요. 하필이면 왜 올해에..? 그러면서 말이죠. (저는 에반게리온은 이야기가 머리 속에서 참 복잡해요. 차례로 안보고 정신없이 본 탓도 있고..이야기가 뒤죽박죽 섞여있어요. 그래도 그 세계가 정말 거대하고 (묘하게도) 아름다운 세계라는 것을 인정합니다.ㅋ)

마녀고양이님도 늘 건강하시고, 올해 하시고자 하는 모든 일에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바랄께요. 시작은 항상 밝게~!

아이리시스 2012-01-03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히어애프터는 놓친 건데 좀 뻔할 것 같다는 생각에.. 맥거핀님이 꼽으시면 잘 챙겨둘게요! [사랑을 카피하다]가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히어애프터]가 클린트 이스트우드, 저는 작년에 어디에다 정신줄 팔고 살았을까요( ") [웨이백]은 그때 [웰컴] 볼 때 찜했었는데 사실 [웰컴]이 좋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좀 지루해가지고..

그리고 음, [에반게리온]이 아름답습니까?^^ 맨날 챙겨만 가서 죄송합니다ㅋㅋㅋ

맥거핀 2012-01-03 19:21   좋아요 0 | URL
뭐 빼갈게 있으면 얼마든지 빼가시구요. 저도 그럴테니.ㅋ
이런 글은 아이리시스님 신년 특집처럼 좀 성의있고 열심히 써야 하는데, 목록만 죽 나열하고 당최 성의가 없어요 흐흐. 작년 영화들도 영화지만 며칠 전 어떤 블로그가 올해 개봉 예정작들을 써놨던데, 크리스토퍼 놀란의 새로운 다크나이트하고, 박찬욱, 봉준호의 신작들..쥬라기공원4에 새로운 맨인블랙이 나온다고 하질않나..엄청 기대하고 있어용.

2012-01-26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11 못 본 목록'을 보니, 외려 '2011 본 목록'이 아주 알찰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예를 들어 저의 못 본 목록에는 모두가 극찬하는 '북촌 방향' 같은 것도 있으니까요.

그나저나 '못 본 목록' 중에 제가 본 것 한 개가 있네요. "히어 애프터". 씨네21에서 2011 개봉 영화 중 '저평가된 영화'에 속해 있던데요. 사실 저평가된 감은 있지만, 영화가 그렇다고 아주 좋다고도 할 순 없었습니다.

보고픈 영화, 스펙트럼이 넓으시군요. 저는 1, 2, 6. 땡깁니다.
어쩌다보니 장률 영화를 저는 하나도 못 봤네요. 아쉽게도. 하나도 안 보고도 여러 모로 좋아하는 감독입니다.^^

그나저나 도입부 두 문단을 정말 잘 쓰셨잖아요!

맥거핀 2012-01-27 00:36   좋아요 0 | URL
위에도 썼지만, 저 영화들 개봉일을 살펴보면 2-3월에 집중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나중에 이걸 쓰면서 그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걸 다 놓쳤을까 이 생각이 들었어요. 개봉영화도 개봉영화들이지만, 영화제나 시네마테크에서 하는 고전들 중에서 정말 보고 싶었던 영화들도 많았는데 그건 다 언제나 볼 수 있을지..장률 영화 안보셨으면 한번 챙겨서 보세요. 아마도 섬님이 어느정도는 마음에 들어하실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어느정도'라는 말은 장률 영화는 한 번 보고 나면 사람을 참 힘들게 하는 게 있어서, 한 개 보고 난 후에 다음 영화를 볼려고 마음을 먹는 게 쉽지 않아요. 옛날에 '중경'과 '이리'를 하루에 본 기억이 있는데, 그날 참 힘들었습니다.

<히어애프터>도 챙겨서 봐야겠군요!

2012-01-27 11:07   좋아요 0 | URL
세번째 문장을 보니 맥거핀 님은 역시나 현역 영화광이십니다.. 그리고 수도권에 사시니 마음껏 욕심내셔도 되겠어요.^^ 장률 영화는 인천 살 때 동네 영화관에서 개봉했던 '망종'을 놓친 이후로, 보려고 해도 잘 안 되더라구요. 심지어 DVD도 다 절판.. 시립도서관 디비디 목록에 봐도 '이리' 하나 있던가 그렇구요. 언젠가 보게 되겠지요.
히어 에프터는 일부러 꼭 볼 만 하지는 않아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범작 또는 이작(異作) 쪽입니다.(생각해 보면 범작이라기보다 異作에 가깝지요.) 그래도 맥거핀님께서 흥미롭게 읽어내 주실지 모르니 굳이 말리진 않겠습니다만..^^

맥거핀 2012-01-29 00:48   좋아요 0 | URL
장률 감독 같은 경우는 DVD 세트가 나왔어도 벌써 나왔어야 하는데, DVD 자체도 구하기 어려운 형편이니..(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중경>의 경우는 아직 DVD도 안나온 걸로 압니다.) 그러니까 영화를 볼 때 마음이 조급해지는 게 있어요. 어떤 영화들은 향후에 개봉일정이 없을 게 거의 확실시되는데다가, DVD로 나올 가망성도 거의 없는 영화들이 많으니, 나중에 쉽게 볼 수 있는 블록버스터 같은 것은 또 영화관에서 해도 잘안보게 되는 경우들이 있어요. 근데 블록버스터 같은 것은 또 큰 스크린으로 봐야 좋은 것들이 많으니, 이거 참 딜레마죠.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영화들은 보고 실망해본 적이 없어서, <히어애프터>도 봐야지 생각은 하고 있어요. 섬님의 추천이라고 생각하고 나중에 볼 기회가 있으면 꼭 챙겨서 보겠습니다.

네오 2012-01-30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베스트들이 뭘랄까요? 컽트적이네요^^ 블랙스완이 안보여요 헤헷~

맥거핀 2012-01-30 17:33   좋아요 0 | URL
컬트적이라는 얘기는 리스트가 엉망이라는 얘기죠?^^ 근데 약간 오해가 있으신게 이건 제가 앞으로 보고 싶은 영화라..(아..보아야 할 영화가 컬트적이라는 건 더 안좋은 건가..?) 얘기한김에 네오님의 베스트도 얘기해주시지..

네오 2012-01-31 09:43   좋아요 0 | URL
아~ 전혀 아닌데요^^ 다른 분들과는 다르게 매우 신선했다는 말이었답니다~ <고백>을 선택하신게 너무 용기가 있으셨고 물론 이분의 컬렉션을 놓치지 않고 보는 저로서는 당연히 반갑지요~ 그리고 <짐승의 끝>,<종로의 기적>은 너무 의외였어요..사실 누구도 선택하지 않은 작품일거라고 생각했거든요...그리고 피터 위어의<웨이백>요~ 아 피터 위어의 작품은 제가 좋아하는 세계를 잘 다루는 것 같아요~ 남자다움, 그리고 남자, 그리고 마초 이런거요^^ 아 저의 베스트10는 다 합쳐서 사랑을 카피하다, 북촌방향, 안티크라이스트, 블랙스완, 트리오브라이프, 무산일기, 히어애프터, 달빛길어올리기, 세상의 모든 계절, 환상의 그대, 그리고 아직 개봉전인 멜랑콜리아요 ㅋㅋㅋㅋ

맥거핀 2012-01-30 18:26   좋아요 0 | URL
ㅋㅋ 실시간 댓글놀이. 피터 위어의 작품은 극장에서 예고편을 봤는데, 우와 이랬거든요. 이건 분명히 괴작이거나, 명작이다! 이건 극장에서 꼭 봐야해..절대 브라운관이나 디지털TV 따위로 이걸 봐서는 안돼..그랬는데, 아직도 못보고 있네요.ㅋ
네오님의 베스트(본 영화에 대한)도 저의 생각과 매우 다르네요..겹치는 게 북촌방향 딱 한 작품.(저의 본 영화 베스트는 북촌 방향, 만추,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보라, 비우티풀, 카페느와르, 돼지의 왕, 드라이브 정도..) 여러 영화 리뷰어들이 거의 공통적으로 꼽는 베스트에 안티크라이스트, 사랑을 카피하다, 세상의 모든 계절 이 세 영화는 들어가는듯..꼭 챙겨봐야겠습니다.

네오 2012-01-31 09:43   좋아요 0 | URL
ㅋㅋ 실시간 댓글놀이 너어무 좋아하죠 ㅋㅋ 영화이야기 한지도 꽤 됐구요^^ 사실 제가 그동안 미국에 가있어서 거의 알라딘활동을 못했어요 ㅋㅋ 그래서 잠시 휴지기가 ㅋㅋ 너무 지금 이야기 하고 싶은 작품은 <드리아브>이구요 ㅋㅋ 왜냐하면 음~ 맥거핀님의 리뷰는 읽어봤어요..그런데..과연 이것이 새로운 발견이러고하는 문제에서 음 ~ 물론 님의 글에도 잘 나왔지만~ 거의 그 작품에 대한 원본을 본 저로서는 진부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지금 저의 페어버리트 노래는 < a real hero>이고 100번도 넘게 들었죠~ 지금 시점에서는 가장 궁금한게 고슬링이란 멜리건이 과연 만냐는거예여 저한테는 ㅋㅋㅋㅋ 마지막 장면만 놓고 볼때 거의 뭐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걸작이라고 생각되네요~ 님의 ps는 정말 동감해요..저는 그것이 영화의 힘이라고 생각해요~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는 아쉽지만 놓쳤네요 ㅋㅋㅋㅋ 하지만 저는 이 영화를 누군가가 작년의 어떤 영화가 좋았냐고 하면은 당연히 이 영화라고 대답할 거예요..보라는 음~ 걸작입니다..난..이 영화가 그냥 아무불평없이 모두다 봤으면 해요 그리고 비우티풀이랑, 돼지의 왕 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시네요 ㅋㅋ 그리고 카페느와르가 있는데 이건 도대체 어떤 영화로 봐야 할까요 ㅋㅋㅋㅋ 애정은 식지 않았는데..지금에서는 그냥 그래요 ㅋㅋㅋㅋ 아마도 저 님의 블로그에서 이왕이렇게 된 마당에 영화이야기로 수다스러울지 몰라요 ㅋㅋㅋㅋ

맥거핀 2012-01-31 21:53   좋아요 0 | URL
아..그랬군요. 미국에 계셨군요. 어쩐지 뜸하시다 했습니다. <카페 느와르>가 이제는 그저그렇다는 말씀을 들으니 어쩐지 실망인데요?^^ 그 영화에 대한 리뷰 중 가장 좋았던 리뷰 중의 하나는 네오님의 리뷰였는데요. 영화를 보고 나온 어떤 생생한 느낌, 체험이 글에 절절히 느껴져서, 다른 이들은 쉽게 쓰지 못할 그런 리뷰였다고 생각이 되는데..그러니까 <드라이브>나 <카페 느와르>, <비우티풀> 등은 이견이 있으시다는 얘기죠? 뭐 그런 재미(이견을 보는 재미)로 다들 베스트를 꼽으니까요.^^ 예를 들어 저는 네오 님의 리스트에서 <트리오브라이프>를 보고 고개를 갸웃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네오님 같은 분이 좋다고 하시는 것은 제가 보지 못한 어떤 것을 보았다는 얘기가 될텐데, 그게 뭘까요..궁금해지는 밤입니다. 개인적으로 <트리오브라이프>에 대한 느낌을 한마디 덧붙이자면, 저는 테렌스 맬릭이 훨씬 잘만들 수 있는데, 왠지 대충 만든 듯한(물론 맬릭 기준으로) 느낌이 있거든요. 어떤 장면들은 너무 좋았지만, 어떤 장면(숀펜이 나오는 장면들이 주로)들은 너무 무성의하다는 느낌이 조금 있었어요. 저도 수다스럽게 한마디...

네오 2012-02-01 21:52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우선 <트리 오브 라이프>는 그냥!! 음악이 멋있게 나와서요~ 말러나 브람스 스메타니같은 클래식 곡들요~ 할말이 너무 많아요~ 흐음~ 이에 대한 답글은 댓글형식이 아닌 일 반글로 쓰는게 낳겠네요~ 카페느와르때문에 실망하셨다니 조금은 멋지게 보이기도 하고 싶구요 ㅋㅋㅋㅋㅋ

맥거핀 2012-02-01 23:05   좋아요 0 | URL
저는 <트리오브라이프> 보고 영상에서 너무 스케일이 큰 얘기들을 하셔서 그것을 생각해보는 통에 음악들에는 통 집중하지 못했어요. 다음에 볼 기회가 또 있으면 음악을 집중해서 들어보겠습니다. 혹시 글 쓰신다면 기대하고 있을께요.^^

아이리시스 2012-01-31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보고싶은 영화'였는데 저도 당연히 맥거핀님 베스트로 읽고 지금까지 '히어애프터'를 봐야하는데 이러고 있었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글 읽는 능력이 좀 떨어지나 봐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맥거핀 2012-01-31 21:54   좋아요 0 | URL
아..아이리시스님도 그렇게 생각을..벌써 두분이나 그렇게 생각하셨다는 건 쓰는 제가 뭔가 문제가 있었다는 얘기죠. 저야 말로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능력이 떨어지나 봐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아는 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이번에 새로 이전한 부산 영화의 전당(구 시네마테크 부산)에서 새롭게 개관기념 영화제를 하고 있다. 근데 문제는 이게 상당히 무시무시한 수준이라는 거. 세계영화사를 망라한 100편의 걸작에 배우, 감독들이 추천한 50편의 영화까지. 한 마디로 말해서 지금까지 영화를 거의 안봤던 사람이라도, 이 목록만 본다면 "나 영화 좀 봤음~"하고 어깨에 힘 좀 줄 수 있는 리스트라는 게 문제다(개인적으로는 이런 목적으로 영화를 보는 사람을 경멸하지만 말이다). 약간 과장과 농담을 보태서 부산에 이사가고 싶을 정도다. 

꼭 농담만은 아닌게, 나중에 살아야 할 도시를 골라야 할 때가 온다면, 다른 어떤 조건보다도 괜찮은 영화제가 열리는 곳이라는 조건부터 고려할 것 같다(물론 이대로 살다가 죽을 확률이 매우 높지만). 서울도 CINDI도 있고, 독립영화제도 있고, 여러 자잘한 영화제들이 있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영화제 끝판왕은 아무래도 부산영화제니까. 엘지도 엉망진창인데, 이참에 롯데로 개종하여 넘어가면 거의 완벽한 조건이 되겠지. 

아휴..일단 아쉬운 마음을 이번주부터 서울 시네마테크에서 하는 로버트 알트만 전에서 몇 편 건지는 걸로 달래야겠다. 딴 건 몰라도 <캔자스시티>나 <내쉬빌>은 보고 싶은데.  


댓글(8)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녀고양이 2011-11-23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일산에 사는데요,,,
일산의 영화관은 너무나 상업적이라, 조금 예술성있거나 괜찮다 싶은 영화는
쏙쏙 빼놓고 상영해요....... 아흐흑.

2011-11-24 00: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꽃도둑 2011-11-28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시간 짜리 영화가 있다고 하던데 혹 아세요?..
<인간의 조건>인가?.,..암튼 헉!입니다.
전 가까이 있어도 아직 가보지 못했어요. 영화를 좋아하는 맥거핀 님은 정말 부산
이사오고 싶으시겠네요..ㅎㅎ

맥거핀 2011-11-28 23:13   좋아요 0 | URL
아..<인간의 조건>이 9시간이나 되던가요(아마, 일본 영화지요?) 몰랐습니다. 이 영화 말고도 200분이 넘어가는 긴 영화들이 이번에 여러편 상영한다고 하더라구요. 9시간이라, 이런 영화는 극장에서 상영할 때 어떤 식으로 하는지 궁금하네요. 9시간을 그냥 풀(?)로 트나..

부산..살고 싶지요. 영화도 좋아하고, 바다도 좋아하고, 회도 좋아하는데..ㅎㅎㅎ 저는 사실 태어나면서부터 서울을 벗어나 본적이 없는데, 이제는 사실 좀 지겹습니다.;

2011-11-29 21: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2-01 0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2-01 17: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2-02 17:2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