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스피드
김봉곤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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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힌 김봉곤의 소설집 <여름, 스피드>.

 

 

그 표제작 ‘여름 스피드’에 대한 리뷰.

 

 

1. 두 남자의 연애 이야기
1인칭 시점의 소설로, 떠오른 기억의 편린들을 이어붙여 쓴 듯한 인상을 준다.

 

 

연인이 필요한 ‘나’와 친구가 필요한 영우. 두 사람이 연인이 될 수 없는 것은 한쪽에서만 좋아하기 때문이다.

 

 

‘나’는 6년 전 사귀었던 영우와 재회를 하게 되어 설레었으나 결국 ‘나’는 영우를 짝사랑한 것임을 다시 확인하는 것으로 끝난다. 진전이 없는 똑같은 상황에 ‘나’는 비탄에 젖는다. 

 

 

 

 

  


2. ‘나’의 성적 취향을 보여 주는 대목
(...) 그렇게 화가 나고 슬프고 외롭고 두려웠던 밤, 학교 동료 중에 나와 잘 사람은 없었기에 나는 취한 채 종로에 나가거나 이태원으로 달려갔다. 팔십 킬로가 넘으면 웬만하면 잤다. 구십 킬로가 넘으면 얼굴도 안 봤다. 직선거리가 가까웠던 한 사람과는 택시를 잡고 또 타고 가는 시간이 아까워 소렐 부츠를 껴 신고 산을 넘어가서는 섹스를 했다. 거의 중독이라고 생각할 만큼 나는 그 시기에 섹스에 열을 올렸다. 내 명쾌한 취향에 감사하면서.(64~65쪽)

 

 

 

 

 

 

3. ‘나’는 영우를 보자마자 첫눈에 반했었다
그러니까 그 시기, 류지의 생일날 영우와 나는 인사동의 한 막걸릿집에서 만났다. 류지가 데려온 영우를 보자마자 나는 자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애만 좋다면 뭔들.(65쪽)

 

 

 

 

 

 

4. ‘나’는 만나 본 남자 중에 영우가 최악이었으며 최고였다
그만큼 좋아했기에, 사랑하는 마음이 깊었기에 느끼는 배신감이 아니라 하는 짓이 괘씸하고 악랄했다. 그리고 딱 그런 만큼 매혹적이었다.(65쪽)

 

 

 

 

 

 

5. 다시 만나게 된 ‘나’와 영우와의 관계를 잘 보여 주는 대목
“형, 사실은 친구가 되어달라고 말하고 싶었어요.”
나는 영우의 눈을 마주보다 곧바로 대답할 수 없어 물 아래로 한 차례 깊이 들어갔다 나왔다.
“넌 그게 가능할 거라고 생각해?”
“물론이에요. 저는 그러고 싶고 그렇게 될 수도 있다고 믿어요.”
“누구 맘대로?”
섹스는 하기 싫고, 고매한 너의 취향에 맞춰줄 말 상대는 필요하고, 앞으로 네 입장에서 잘될 위험은 없는 남자를 찾고 있었던 거니?

“넌 날 좋아하지 않았어. 그건 잘못이 아니야.”
“맞아요. 인정할게요.”
“근데 친구가 되어달라는 말에는 내가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다.”(87~88쪽)

 

 

 

 

 

 

6. 영우가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알고 ‘나’는 생각한다
영우가 날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을 때, 그건 오직 한 사람이 날 거부한 것이었지만 나는 세상 모든 사람으로부터 거절당한 기분이 들었다.(90쪽)

 

 

 

 

 


7. 이 소설과 관련하여 쓰다
모든 인간관계는 권력관계를 형성한다. 그래서 한 쪽이 강자라면 한 쪽은 약자가 된다. 예를 들면 연인 관계에서는 더 사랑하는 자가 약자가 되고 덜 사랑하는 자가 강자가 된다. 수많은 연인이 헤어지는 이유 중 하나는 두 사람의 사랑의 크기가 같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우리가 선택을 할 수 있다면 사랑을 더 하는 자과 사랑을 덜 하는 자 중에서 어느 쪽을 선택하고 싶을까? 우리는 대체로 상대가 자신을 사랑하기 바라면서도,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보다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길 바란다. 설령 마음의 고통이 따른다고 해도 말이다. 왜냐하면 달콤한 행복은 사랑을 받는 데에 있지 않고 사랑을 하는 데에 있는 것이므로.

 

 

큰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어떤 것은 큰 고통을 줄 수 있다. 연인의 경우에만 해도 그렇다. 연인은 큰 즐거움을 주기도 하지만 반대로 큰 고통을 주는 존재다. 서로 사랑하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즐거움을 얻을 수 있지만, 다툼이나 이별로 인해 고통을 겪을 수도 있다. 천국에도 갈 수 있고 지옥에도 갈 수 있게 해 주는 게 연인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 다른 예를 들면 큰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음식을 먹는 일’이 큰 고통을 줄 수 있다. 우울증 환자는 식욕이 전혀 없어 ‘음식을 먹는 일’이 고통스럽다고 한다. 나도 경험한 게 있다. 아이를 낳은 뒤에 미역국과 밥을 먹어야 할 때 느꼈던 것. 산모로서 내 몸을 생각해서 먹어야 하는데 그렇게 먹기 싫을 수가 없었다. 억지로 먹는 게 고통스러웠다. 이것을 성행위로 예를 들 수도 있겠다.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성행위는 본인이 원하지 않는 경우라면 고통받는 일일 수 있다.

 

 

이렇게 인간의 두 가지 욕구인 식욕과 성욕은 때로는 큰 행복과, 때로는 큰 불행과 연관되어 있다. 결과적으로 행복을 주는 어떤 것은 불행을 주기도 한다. 연인이란 존재처럼 말이다. 

 

 

“그 사람은 내게 주는 고통이나 즐거움에 의해서만 정의될 것이다.”라는 롤랑 바르트의 말을 ‘연인이란 극과 극을 오가게 만드는 존재이다.’라고 해석해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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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19-12-07 00: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 <행복>에 나오는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하는 구절이 생각납니다 서로 마음이 딱 맞으면 좋을 텐데, 그런 일은 아주아주 가끔이 아닐까 싶어요 그건 어떤 사이에서든 비슷한 듯도 합니다

괴롭다면 그만두는 게 좋을 듯한데... 그러지 못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희선

페크pek0501 2019-12-08 11:57   좋아요 0 | URL
서로 마음이 딱 맞는 일이 어쩌다 생기는 일이라서 다행인지도 모르죠.
그런 일이 자주 있으면 남녀의 경우, 누구랑 결혼할지 모를 것 같아서요. 이 사람과도 맞고 저 사람과도 잘 맞고...ㅋㅋ

괴롭다면서 그만두지 못하는 것. 자기 마음이 갈 때까지 해 봐야 후회가 없을지도...

12월이 가고 있군요. 하루하루가 소중한 날임을 느낍니다.
이 해의 마지막 달을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대성당 (무선) - 개정판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19
레이먼드 카버 지음, 김연수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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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먼드 카버의 단편 소설집 <대성당>의 표제작에 대한 리뷰이다. 

 


1. 줄거리 
아내의 친구인 맹인(남자)이 ‘나’의 집에 방문한다. ‘나’는 달갑지 않다. 맹인에 대해서 관심이 없다. 셋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아내가 잠들어 버린다. 맹인과 ‘나’는 둘이서 얘기를 나누다가 TV를 통해 여러 대성당에 대해 말하는 방송을 듣게 된다. 맹인은 TV 화면의 대성당을 볼 수 없기 때문에 ‘나’에게 대성당이 어떻게 생겼는지 설명해 달라고 부탁한다. ‘나’는 대성당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하는데 잘 설명할 수가 없다. 맹인이 ‘나’에게 대성당을 종이에 펜으로 같이 그려 보자고 한다. ‘나’는 눈을 감고 맹인이 되어 대성당을 그리면서 새로운 세계로 진입하는 경험을 한다.

 

 

 

 

 


2. ‘인간 이해’를 할 수 있는 문장에 대한 나의 코멘트
어떤 소설을 읽든 인간의 특성을 보여 주는 문장에 난 관심이 많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눈이 멀었다는 게 뭘까 생각해보면 영화에서 본 것들만 떠오른다. 영화에서 맹인들은 천천히 움직이고 웃는 법이 없었다.(287쪽) :
인간은 자기가 아는 정보나 지식만 가지고 상대를 이해하려고 한다. 그러므로 인간은 자신이 아는 만큼만 타인을 이해하고 그 이해는 잘못된 이해일 수 있다.

 

 

“어쩐지 전에 이미 본 사람 같구먼.” 그가 쩌렁쩌렁하게 말했다.(294쪽) :
맹인이어서 보지 못하는데도 ‘나’를 이미 본 사람 같다고 초면 인사를 할 만큼 맹인은 유머를 구사할 줄 아는 사람이다. 이것은 맹인이 맹인인 점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임을 말해 주고 있다. 인간은 같은 처지에 있더라도 각기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름을 알 수 있다.

 

 

“기차 여행은 어떻게, 좋았습니까?” 내가 말했다. ”그런데 어느 쪽에 앉으셨나요?“(294~295쪽) :
‘나’는 손님이 맹인이라는 사실을 금방 잊어버리고 기차 안의 오른쪽에 앉았느냐 왼쪽에 앉았느냐에 따라 창밖의 경치가 다르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인간은 타인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나는 항상 맹인들에게는 검은 안경이 필수품이라고 생각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 사람도 그런 안경을 썼으면 싶었다.(295쪽) :
인간은 추한 것을 보기 싫어하고 아름다운 것만 보고 싶어 할 만큼 자기중심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3. 이 소설을 읽고 느낀 점
1) 누구에게나 배울 점은 있다 :
‘나’가 맹인에게 도움을 주는 게 자연스러운 일인데, 오히려 ‘나’가 맹인이 시키는 대로 눈을 감고 대성당을 그리면서 맹인 덕분에 새로운 세계를 경험한다. 

 

 

2) 인간은 상대를 피상적으로 볼 뿐 상대의 입장이 되어 보지 못한다 :
상대의 입장이 되어 보려면 노력이 필요하다. 이 소설의 ‘나’처럼 눈을 감고 맹인이 되어 그림을 그려 보는 노력 같은 게 없이는 상대의 입장이 되어 보지 못한다. ‘나’는 맹인이 되어 대성당을 그림으로써 맹인이 되면 이렇구나, 하고 조금 이해하게 되며 맹인의 처지가 되어 보는 것의 경이로움을 느낀다. 하지만 맹인에 대해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다. 맹인의 삶과 똑같이 살 수 없기 때문이다.

 

 

3) 우리가 살면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타인을 이해하는 일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
‘나’는 맹인과 다른 삶을 살기 때문에 맹인을 이해할 수 없다. 일례로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사람마다 다른 시각으로 보는 것은 제각각 다른 삶을 살아서다. 눈사람을 재밌게 만들었던 누구에게는 눈이 즐거운 추억을 떠오르게 한다. 하지만 눈사태로 가족을 잃었던 누구에게는 눈이 끔찍한 사건을 떠오르게 한다. 같은 ‘눈’이지만 이렇게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니 타인에게는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4. 나의 독서에 도움을 준 대목

의 머릿속에 턱수염이 난 맹인을 잘 그려 볼 수가 있다는 점에서 다시 말해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해 준다는 점에서 다음 문장을 뽑는다. 


 
그는 턱수염을 한 번 위로 쓰다듬었다가 놓았다.(303쪽)

 

 

그는 끄덕이다 말고 소파의 한쪽 끝에 몸을 기댔다. 내 말을 들으며 그는 턱수염을 쓰다듬었다.(307쪽) 

 

 

 

 

 


5. 저자의 탁월한 역량은?

‘나’가 눈을 감고 대성당을 그려 나가며 눈이 뜨기 싫을 정도로 경이로움을 느끼게 된 이야기를 생각해 낸 것. 아이디어가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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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감 2019-11-24 19: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목만으론 감이 안오는 책이었는데 이런 내용이었군요. 매칭은 잘 안되네요. 정상인이 맹인에게 배우고 깨닫는 점이 신선합니다. 페크님 리뷰로 이 책도 목록에 추가하겠어요^^

페크pek0501 2019-11-24 22:28   좋아요 1 | URL
후후~~ 반갑습니다.
소설 속 인물처럼 맹인이라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유머 감각과 여유를 가지고 사는 사람을 존경합니다. 어떤 불행 속에 있어도 그 따위 불행에 굴복하지 않겠어 하는 비장함이 보이는 게 아니라 아예 그런 불행 따위는 염두에 두지 않고 사는 것 같은 사람이 저는 좋습니다.
굿 밤 되세요...

희선 2019-11-25 02: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눈이 보이는 사람은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 어떤지 모르죠 귀가 들리지 않는 사람도 마찬가지겠습니다 장애인은 비장애인과 다르게 느낀다는 것만 아는군요 장애인과 비장애인만 서로를 모르는 건 아니군요 비장애인끼리도 다르고 장애인끼리도 다르고 다 다르겠습니다 장애인이어서 꼭 도움을 줘야 한다 생각하는 것도 안 좋을 듯해요 도움을 바란다면 돕고 그렇지 않다면 내버려두는 게 좋겠지요 장애인은 스스로 잘하기도 하잖아요 그런 거 보면 대단하다 싶어요 이런 생각도 안 해야겠네요 장애인한테는 그게 평범한 것일 테니...


희선

페크pek0501 2019-11-26 22:28   좋아요 1 | URL
좋은 말씀이십니다. 새겨 들어야 할 말입니다.
나 아닌 남을 이해한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닐 터.
저는 요즘 우리 애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밖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는 걸요. 어떤 때는 저 자신도 모르겠더라고요. 무슨 일이 생겨서 제가 하는 생각, 제가 하는 행동을 보고 내가 이런 사람이구나, 하고 알 때가 있어요.ㅋ

오늘 날씨가 포근해서 운동 삼아 많이 걸었네요. 겨울은 그래도 더러 따뜻한 겨울이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여름은 줄창 더웠는데...
좋은 날 이어 가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stella.K 2019-11-25 15: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웬만해서 리뷰를 잘 안 남기는 언니가 이렇게 남기신 걸 보면
무척 흥미롭게 읽으셨나 봐요.
저도 읽어봐야 할 텐데 이렇게 못 읽고 있습니다.ㅠ

어딘지 나뭇잎가 아직 빨가네요.
제 방 창문에서 보이는 나무가 2주 전만해도 저렇게 빨겠는데
지금은 누렇게 변하고 잎도 많이 떨어졌어요. 올핸 유난이 붉었는데
좀 아쉽더군요.

페크pek0501 2019-11-26 22:33   좋아요 1 | URL
맞아요. 제가 리뷰 쓰는 걸 좀 부담스러워하죠. 그래서 스텔라 님처럼 척척 리뷰를 올리시는 분을 보면 존경스럽죠. 저는 어떤 깨달음이나 강렬한 느낌 같은 게 있는 책에 대해서만 리뷰를 쓸 수 있겠더라고요. 다시 말해 나로 하여금 할 말이 많게 만드는 책에 대해서만 쓸 수 있어요. 이런 것도 능력 차이겠지요.

그렇죠. 이 계절에서 저 계절로 넘어가는 고개에서는 항상 어떤 아쉬움이 있는 것 같아요. 여름에서 가을로 갈 때도, 지금처럼 가을에서 겨울로 갈 때도...

전 여름만 빼고 세 계절을 다 사랑합니다...

좋은 날 이어 가십시오. 고맙습니다.
 

커피와 책과 함께 있는 시간.

 

 


<소망 없는 불행>은 2019년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인 페터 한트케의 소설이다. 자살로 생을 마감한 어머니의 이야기를 아들의 입장에서 쓴 것으로 내용은 소설 같고 문장은 에세이 같다. 우아하고 품위 있는 문체가 세련된 분위기를 풍겨서 밑줄을 많이 그으며 읽었다. 내가 좋아하는 문체다.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의 작품이 맘에 들긴 내게 드문 일이다. 


   
<소망 없는 불행>의 특징으로 내가 느낀 것은 문장에 관한 것이었다. 은유법과 열거법을 사용한 문장이 많았다. 그리고 ‘A는 B를 의미한다.’라는 형식의 문장이 인상적이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은유법 :
창문은 그 집에 사는 사람의 명함이다.(51쪽)

 

 

열거법 :
이 이야기는 공포로 의식이 멈칫하는 순간들에 관한 것이고, 너무도 찰나적이어서 언제나 늦게야 말이 나오고야 마는 경악스런 상황들에 관한 것이며 너무도 끔찍해서 사람들이 마치 벌레처럼 자연발생적으로 의식 속에서 감지하게 되는 꿈속의 사건들에 관한 것이다.(41쪽)

 

 

A는 B를 의미한다 :

이런 환경에서 여자로 태어난다는 것은 애당초부터 치명적인 일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어떤 경우에도 미래에 대한 걱정은 안해도 좋다는 안이함을 의미할 수도 있다.(17쪽)

 

우정이란 기껏해 봐야 서로 친숙한 것을 의미했을 뿐 남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걸 의미하지는 않았다.(43쪽)

 

 

 

 

 

 

 

 

 

 

 

 

 

 

 

 


 

이 책에는 표제작을 포함, 두 개의 작품이 담겨 있다.  

 

 

 

 

 

............................................


* 단상

 

1. 시간
오랜만에 글을 올린다. 따져 보니 51일 만에 올리는 글이다. 51일이 휙 지나간 것 같은 느낌이다. 지금처럼 시간의 빠름에 놀라곤 했던 것이 언제부터였던가. 쓰고 싶은 글은 써지지 않고 쉼 없이 가기만 하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 것이 언제부터였던가. 

 

  

나이를 한 살 더 먹게 되는 연말이, 새 달력을 갖게 되는 연말이 얼마 남지 않은 게 아쉽게 느껴지는 날이다.

 

 

 

 

 

2. 입장 차이
(내 기억력에 의지하여 말하면) 형제가 있으면 사는 데 얼마나 의지가 되는데, 라고 큰아버지가 생전에 내게 말씀하신 적이 있다. 당신 자식들(나의 사촌 형제들)과 내가 친하게 지내길 바라면서 하셨던 말씀이었다. 그때 난 나의 아버지를 떠올렸다. 큰아버지가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마다 아버지에게 돈을 꾸었던 게 몇 번이었던가. 그 때문에 아버지와 어머니가 다투었던 게 몇 번이었던가. 물론 갚지 못할 돈이라는 걸 아버지는 알고 계시면서도 계속 꾸어 주셨다. 아버지에겐 형제가 부부 싸움을 하게 만드는 원인 제공자였는데, 큰아버지에겐 형제가 의지가 되는 존재였다니.

 

 

 

 

 

3. 편견
애교가 있는 여성들 중에는 미인이 아닌 경우가 많다. 미인은 굳이 애교를 부릴 필요를 느끼지 않을 테니까. 미인은 접근해 오는 남성들이 많기 때문에 그중에서 한 명 골라 연애를 하면 된다. 반면에 미인이 아닌 경우에는 접근해 오는 남성이 없기 때문에 자신이 맘에 드는 남자를 유혹하기 위해 애교를 부려야 한다. 모든 건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다. 

 

     

편견을 써 봤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편견을 가지고 있을까. 

 

 

 

 

 

4. 누구를 안다는 것
나에 대해 잘 아는 것처럼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 “나에 대해 편견을 가지셨군요.”라고.

 

 

페크가 어떤 사람인지 알았다는 것은 페크에 대해 편견이 생겼다는 뜻이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조차 전체를 알 수 없고 일부분만 아는 것이므로 남을 올바르게 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빛깔이 참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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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9-11-14 14: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간이 흐르면 다른 의미로 해석되고 다가오는 게 있더라구요.

제 방 창문으로 나무 한 그루가 보이는데 지난 주까지만에도 참 붉었는데
비 한 번 오더니 거의 다 떨어지더라구요. 얼마나 아쉽던지,
세월 참 빨라요. 이왕 나이 먹을 거라면 빨리 봄이 되었으면 좋겠단 생각도 해요.ㅋ

페크pek0501 2019-11-14 12:08   좋아요 0 | URL
시간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는 건 흔한 일인 것 같아요. 요즘 더욱 그런 경험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당장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 모르는 거죠.

매를 맞을 거면 빨리 맞자는 마음으로 봄을 기다리시는군요. 저는 가을과 겨울이 좋아요. 봄이 되면 뜨거운 여름이 닥쳐 올 것만 같아 공포를 느낍니다. 몇 년 전부터 여름이 무서워요, ㅋ 그러니 지금의 가을과 겨울을 즐기렵니다. 오늘은 공기도 맑아 날씨가 아주 좋네요.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빵굽는건축가 2019-11-13 16: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편견에 대한 이야기 저는 편견없이 보는지 돌아보게 되네요. ^^

페크pek0501 2019-11-14 12:09   좋아요 0 | URL
닉네임이 아주 멋지군요.
편견이 전혀 없을 수는 없는 것 같아요. 다만 편견인지 아닌지를 돌아보는 태도는 바람직한 것 같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댓글, 감사합니다.

희선 2019-11-14 01: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 님 오랜만이에요 가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대학 수학능력시험 보는 날에는 늘 추운 듯한데 이번에도 추위가 찾아왔어요 춥지 않은 적도 몇 번 있었을 텐데... 아직 늦가을이지만 겨울 같은 느낌이 더 들어요 단풍 든 나뭇잎도 많지만 땅에 떨어진 가랑잎도 많습니다

형제가 있어서 좋다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형제 때문에 힘든 사람도 있겠습니다 자신도 다 알기 어렵고 다른 사람은 더 알기 어렵겠지요 하나만 보고 그렇다고 여기기보다 그런 면도 있구나 하는 게 좋을 듯해요 남이 자신을 한면만 보면 좀 섭섭하잖아요 그것도 어쩔 수 없는 거지만...

겨울이 가까워졌네요 페크 님 건강 잘 챙기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19-11-14 12:12   좋아요 1 | URL
그렇죠? 오랜만이죠?
오늘은 늦가을, 초겨울 같아요.
상대의 여러 면을 다양한 시각으로 봐야 하는데 이게 쉽지 않습니다. 우리 인간이란 얼마나 많은 편견과 고정 관념으로 똘똘 뭉쳐진 존재인지...

이 겨울을 즐겁게 보내십시다. 즐거운 척하면 즐거워진다고 합니다.
반가웠습니다. 매일 행복한 문을 여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카알벨루치 2019-11-14 14: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단풍 사진 밑의 문장에 너무 곱게 다가옵니다! 생각을 벽돌처럼 차곡차곡 정리해서 디스플레이한 느낌이 드는 페크님 글입니다! 전 아무튼 마지막문장이 넘 인상적입니다 다른 글은 차후에 다시 읽ㅇ어볼랍미다 “빛깔이 참 곱다”
그러고보니 우리나라 말 곱다 그쵸?ㅎㅎ 빛깔...깔의 뉘앙스 곱다...단어가 어찌 그리 고울까요? 여기서 오늘 왜 이러죠 제가 ^^반가워서 그런건가봅미다 하하하

페크pek0501 2019-11-15 12:42   좋아요 0 | URL
오랜만에 뵙습니다. 반갑습니다.
ㅋㅋ 사진만 넣는 것보단 사진 밑에 설명을 넣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서 보충해 넣었답니다.
‘빛깔이 참 곱다.‘라는 말이 참 고운 것 같네요. 카알 님의 댓글을 보니 정말 그런 것 같아요. 그냥 저는 무심코 쓴 말이었는데...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
 

 

 

 


1. 오늘 아침에 일어나며 ‘잘 잤다.’라고 혼잣말을 해 보았다.

 

 

2. 이렇게 하면 설령 잘 자지 않았더라도 잘 잔 것처럼 컨디션이 좋아진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3. 이런 걸 ‘플라세보 효과’라고 한다.(‘플라시보 효과’라고 알고 있었는데 규범 표기는 ‘플라세보 효과’라고 한다.)

 

 

4. 잘 자지 못했더라도 잘 잤다는 ‘믿음’이 진짜 잘 잔 것처럼 뇌를 속이는 게 가능하다는 얘기다. 

 

 

5. 수면제 복용의 경우에도 ‘플라세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6. 2007년 미국국립보건원 실험 결과에 따르면 수면제를 먹고 평소보다 쉽게 잠드는 것은 효능과 관계없이 약을 복용했다는 사실만으로 심리적 안정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한다.

 

 

7. 그러니 의사가 환자에게 진짜 수면제인 양 가짜 수면제를 먹게 해도 환자가 잠을 잘 잘 수 있다는 얘기다.

 

 

8. 어떻게 믿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은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9. 절실한 꿈이 이루어지는 것은, 기적은 기적을 믿는 자에게만 일어나는 법이니까.

 

 

10.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오늘이 좋은 하루가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자 하여 이 글을 쓴다.

 

 

11. 여러분도 믿음의 마술을 믿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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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3 20: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9-25 11: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선 2019-09-24 00: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도 좋은 날이다 생각하려고 했는데 생각만 했습니다 좋게 생각하면 괜찮을 텐데 그것도 버릇을 들여야 할 듯합니다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조금 나아지기도 하는데 그걸 잘 못하는군요 바로는 안 된다 해도 좋게 생각하도록 해야겠습니다

꼭 책을 읽고 써야 하는 것도 아닌데, 저는 책을 보면서 이걸 어떻게 쓰나 생각해요 그렇게 생각 안 하고 책을 잘 보는 게 좋을 텐데... 제가 생각하는 건 ‘쓸 수 있다’예요 이거 하나만은 자주 생각합니다


희선

페크pek0501 2019-09-25 11:00   좋아요 0 | URL
저도 그렇습니다. 오늘 아침엔 일어나면서 컨디션이 안 좋네, 하면서 일어났어요 ㅋ어제의 외출이 고단했는지 몸이 무겁다고 느낍니다.

으음... 책을 보면서 이걸 어떻게 쓰나, 하는 건 좋은 자세인 것 같아요. 전 제가 글을 쓰지 않았다면 책에 대한 흥미가 반으로 줄었을 것 같아요. 독서가 곧 글쓰기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독서에 가치를 둔다고 생각해요. 작곡가가 다른 사람은 어떻게 작곡했을까가 궁금해서 다른 음악을 들어 보는 것 같은 심리죠. 화가가 다른 화가의 그림 전시회를 보러 가는 것도 같은 심리가 깔려 있겠죠.

독서를 하는 건 좋은 일이고 독서에 더 흥미를 가지려면 글을 써야 한다는 결론이 되네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페크

서니데이 2019-09-29 17: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햇볕이 환하고 날씨가 좋아요.
비도 오고 구름 많은 날이 나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환하고 좋은 오후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페크님, 좋은하루 되세요.^^

페크pek0501 2019-10-04 13:24   좋아요 0 | URL
댓글이 늦었습니다. 오늘도 날씨가 화창합니다. 공기는 맑고요.
저는 감기를 앓고 있어요. 콧물과 재채기가 나온답니다.
열은 없고 아프지는 않으니 그나마 댜행이라 생각합니다.
쉬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 할 뿐입니다.

서니데이 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최근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10주년 특별판>이란 제목의 소설집을 읽었다. 일곱 편의 단편 소설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중에서 황정은 작가의 ‘상류엔 맹금류’는 다의적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많아 흥미로웠고, 김애란 작가의 ‘물속 골리앗’은 문장력이 뛰어나서 흥미로웠다. 한 작품만 빼고 나머지 작품들도 괜찮았다. 

 

 

문장력이 뛰어나서 밑줄을 친 글을 옮겨 본다.

 

 

...............
날씨는 예측할 수 없었다. 빗줄기가 잦아드는가 싶으면 얼마 안 가 벼락이 쳤다. 구름이 가벼워졌다 싶으면 어느새 폭풍이 왔다. 자연은 자연스럽지 않게 자연이고자 했다. 예상하지 말라는 듯. 예고도 준비도 설명도 말며 납작 엎드려 있으라는 듯. 네 조상들이 했던 것을 너희도 하라는 듯 난폭하게 굴었다. 비상용 물은 점점 떨어지고 있었다. 음식도 마찬가지였다. 어머니는 연신 식은땀을 흘려 댔다.

 

장마는 한 달을 넘어서고 있었다. 빗방울이 가늘고 성기게 내릴 때도, 뭇매를 치듯 세차게 쏟아지기도, 가루처럼 포슬포슬 내려앉을 적도 있었지만, 어쨌든 하루도 그치지 않고 내린 것만은 분명했다. 비바람이 거세질 때면 아버지의 방에 묶여 있는 물들이 파르르 몸을 떨었다. 그릇 위로 동심원이 엷게 번지는 모습이 발견되기도 했다. 어쩌면 집이 흔들리고 있는지도 몰랐다. 가끔은 물이 우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그것은 음정 없는 노래처럼 갈 길 잃은 전파처럼 웅웅웅웅 울어댔다.(김애란, ‘물속 골리앗’에서.)

 

-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10주년 특별판>, 48~49쪽.
...............

 

 

‘물속 골리앗’은 긴 장마 동안 고립되어 있는 사람의 고독과 고통이 잘 드러나 있는 소설이다. 이 소설을 읽으며 나는 수재민이 되어 보는 경험을 했다. 

 

 

 

 

 

 

 

 

 

 

 

 

 

 

 

 

 

올여름에 남이섬에서 찍은 사진이다. 수채화 같아서 맘에 든다.

 

 

 

 

소설을 읽을 때 살펴볼 점에 대하여 생각나는 대로 적어 보았다.

 


1. 주제와 소재가 참신한가?

 

2. 리얼리티가 없다거나, 오점이라 할 만한 점은 없는가?

 
3. 주제와 무관하게 본인만이 느낀 점이 있는가?


4. 작품을 읽고 가장 좋았던 (또는 기억하고 싶은) 구절은?

 
5. 구성은 어떠한가?

 
6. 문체 또는 문장은 어떠한가?

 
7. 재미와 유익 중에서 어떤 것에 점수를 주겠는가?

 
8. 감동적인 부분이 있었는가?

 
9. 작가의 의도는 무엇이라 짐작되는가?

 
10. 작가의 메시지는 무엇이라 짐작되는가?

 
11. 이 작품에서 자신의 글에 활용하고 싶은 부분이 있는가?

 
12. 대중성과 예술성 중에서 어느 쪽을 확보한 작품인가?

 
13. 낯설게 쓰기 측면에서 볼 때 가장 성공적인 부분이 있는가?


14. 이 작품은 시대가 바뀌어도 가치가 있겠는가?

 
15. 깨달음을 얻은 부분이 있는가?

 
16. 작가의 사유 깊은 문장이 있는가?

 
17. 이 저자의 다른 작품을 읽고 싶을 만큼 이 작품이 매력적인가?

 
18. 묘사에 치중했는가, 상황을 보여 주기에 치중했는가?

 
19. 대화체가 작품을 살려 놓았는가?


20. 시점은 어떠했는가?
 

21. 인물 캐릭터에 대한 평가는?


22. 특수성과 보편성을 획득했는가?


23. 작가의 개성이 드러난 대목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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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 2019-09-25 01: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소설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다루어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저로서는 주변머리가 좁은건지 줄기차게 <소설>만 생각하느라, 동기유발, 소재찾기 등에
목말라 허둥허둥 지내고 있습니다.
페크님의 차분하고 저력있는 포인트는 정말 든든한 소설 구상의 뼈대가 되겠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페크pek0501 2019-09-25 11:07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서재 활동은 안 하시는 것 같은데 저의 서재엔 들러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쓰다 보니 23가지가 되었는데 누구나 소설을 쓸 때 저 많은 것을 다 따져 가며 쓰지는 않을 것 같아요. 저 역시 소설을 읽을 때 23가지를 다 따지지는 않으나 소설에 따라 몇 가지를 살펴보게 되겠죠. 성에 님을 포함해 소설을 쓰는 분들 모두를 존경합니다. 또 드라마 작가나 시나리오 작가도 존경합니다. 그 많은 인물들에게 캐릭터에 맞게 대사를 각각 주다니. 인간의 능력 차이를 느낍니다.

종종 들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매일 좋은 하루 보내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