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푸짐합니다. 어제 찍은 사진입니다.

 

 

 

 

 


오늘 책을 읽다가 여러분에게 소개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글을 만났습니다.

 

 

임어당이 최선의 생활에 대해 말한 건데요, 최선의 생활이란, <중용>의 저자인 자사자가 가르치는 바와 같은 조화롭고 오묘한 중용 생활이라고 합니다. 임어당은 중용 생활이란 어떤 생활인가를 다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즉, 반은 쉬고 반은 활동하고, 반은 일하고 반은 쉬는 정도, 집세를 내지 못할 정도로 가난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해서 조금도 일을 할 필요가 없거나 친구들을 돕기 위해 아주 조금이라도 좋으니 돈을 좀더 가졌으면 좋겠다고 바라지도 않을 만큼의 부자도 아니고, 피아노는 있으되 그저 절친한 친구에게 들려주거나 주로 자기 혼자서 즐길 정도의 것이고, 수집은 하되 수집품을 난로 선반 위에다 진열해 놓을 정도의 것이고, 독서는 하되 도를 넘지 않고, 학문은 상당하되 전문가는 되지 않고, 글은 쓰되 신문에 보내는 원고가 때로는 떨어지고 때로는 실리게 되는 정도 ― 한마디로 줄이면, 중국인에게 발견된 가장 건조한 생활의 이상이라고 내가 믿는 것은 중산 계급의 생활이상이다.」
- 임어당, <생활의 발견> 171쪽. 

 

 

 

 

 

 

 

 

 

 

 

 

 

 

 

 

 

 
임어당에 따르면 행복한 생활이란 이런 것인가 봅니다.

 

 

휴식이 없이 일만 해서도 안 되고 그렇다고 일 없이 놀기만 해서도 안 되고 일과 휴식이 적절히 섞여 있는 생활.

 

 

집세를 내지 못할 정도로 가난하지 않으나 그렇다고 친구들을 충분히 도울 수 있을 만큼 부자도 아니어야 한다. 부자에겐 욕심과 스트레스가 따르는 법. 

 

 

피아노 연주회가 예정되어 있어 며칠 전부터 긴장하고 걱정하며 밤잠을 설치는 유명한 피아니스트가 되지 말고, 그저 친구에게 들려주거나 자기 혼자서 즐길 수 있는 피아노 실력이면 적당하다. 

 

 

고가의 그림을 수집해 놓은 게 많아 혹시 집에 도둑이 들어올까 봐 깊은 잠을 잘 수 없으면 안 되고, 난로 선반 위에다 진열해 놓을, 귀하지 않은 물건을 수집하는 취미 생활이면 좋다.

 

 

독서는 하되 지나치게 하지 말고, 학문에 열중하되 세인들로부터 지탄을 받거나 혹평을 받을 때가 있으니 전문가가 되지 말고, 글을 투고하면 가끔 신문에 실릴 때가 있어 기뻐하는 정도면 된다.

 

 

 

 

.......................

최선의 생활이란 중용 생활이니 최고의 행복은 한쪽으로 치우친 곳에 있지 않고 ‘중용’에 있다는 것 같습니다.

 

 

중용적 태도로 사는 것이 쉽지 않은 게 문제이긴 합니다.

 

 

이 글을 읽고 나면 각자 생각이 다르겠습니다만 저는 이렇게 한 가지를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최고가 되려고 용을 쓰지 말 것. 그것은 오히려 행복과 멀어질 수 있다.’라고.

 

 

 

 

 

오늘은 공기가 맑은 5월 6일입니다.

 

 

좋은 하루를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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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0-05-07 02: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딱히 최고가 되겠다 생각하지 않고 해도 최고가 되는 사람도 있군요 보통 사람은 그런 거 보면서 부러워하고 자신은 어떻게 해야 저렇게 될까 하기도 하겠습니다 최고가 된 사람은 그걸 지키려고 애써야겠군요 꼭 그런 사람만 있는 건 아니군요 그건 둘레에서 바라는 거네요 자신은 그저 즐길 뿐일 텐데... 좋아하고 하고 싶은 걸 즐겁게 하는 게 좋을 듯해요


희선

페크pek0501 2020-05-09 12:50   좋아요 1 | URL
천재나 난 사람이 있긴 하죠. 문제는 정상에 올라가면 언젠가는 내려오게 되는 건데
그 후 행복하게 살 수 있는가, 하는 거예요. 정상에 올랐던 연예인이 인기를 잃었다고 우울증 걸리는 사례가 있었어요.
최고가 되려고 용을 쓰기보다 즐겼더니 어느 날 정상에 올라가는 날도 있더라, 하는 마음가짐이 좋을 것 같습니다.

글쓰기를 함께 즐기자고요.~~~
 


..........
고독

 

 


내가 외로운 건

 

온전히 혼자가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 강미옥, <바람의 무늬>, 69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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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0-04-24 15: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아 저도 이 문구 넘넘 좋았습니다 :-)

페크pek0501 2020-04-24 21:37   좋아요 0 | URL
오호호!!! 똑같았네요.ㅋ 저렇게 짧은 시로 상상력을 촉발시키는 시를 좋아합니다.
감사합니다.
 

 

 

 

 


요즘 코로나19로 운동하러 다니지 못해 걷기 운동으로 대신하고 있다. 하루에 30분씩 걸어서 일주일에 총 210분을 걷거나 또는 격일로 70분씩 걸어서 일주일에 총 210분을 걸으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격일로 운동을 할 때가 많다. 월, 수, 금이나 화, 목, 토를 70분씩 걷는 걸 목표로 한다. 매일 60분씩 걸었던 예전에 비해 운동량을 줄였다. 많이 걸으면 살이 빠져서다. 
 


오래전 소화 불량에 걸리는 일이 잦아서 걷기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럴 때 소화 불량으로 인해 걷기 운동을 했더니 즐거워졌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여긴다면 긍정적인 해석을 한 것이다. 반대로 소화 불량으로 인해 귀찮지만 할 수 없이 걷기 운동을 해야 한다고 여긴다면 부정적인 해석을 한 것이다. 나는 마음의 평안을 얻기 위해 가능한 한 긍정적인 해석을 하려고 노력한다.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것도 부정적으로 봐서 스스로 불행한 사람이 되고 마는 점을 경계한다.

 

 

하지만 나를 포함해 세계인들이 스트레스 받으며 살게 만든 코로나19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해석을 할 수가 없다. 아무리 애써 봐도 긍정적으로 볼 수가 없다. 그저 코로나19가 사라지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랄 뿐이다.

 

 

 

 

 

 

 

 

 

 

 

 

 

 

 

 

 

 

 

 

 

 

 

 

 

 

 

 

 

 

 

 

 

 

 

 

동네 한 바퀴를 돌고 오는 길에 꽃구경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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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0-04-24 15: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집에 있는 날이 많아지면서 집 뒤에 있는 근린 공원에서
걷기 운동을 하고 있는데 매일하기 정말 쉽지 않더군요.
잘 해야 일주일에 3, 4일...? 그나마 이번 주엔 춥고 바람 분다고
여태 안 다니다 오늘 주민센터 들려 재난 긴급생활비 신청서
가져 올 겸 겨우 코에 바람 넣고 들어왔습니다.ㅋ
저희 동네 공원도 진달래와 철쭉이 소담스럽게 피어 있어서
볼만합니다.^^

페크pek0501 2020-04-24 15:44   좋아요 1 | URL
저도 매일 걷기 했었는데 이젠 격일로 하는 게 편하더라고요.
한 전문가 말씀에 따르면 운동량은 일주일에 얼마나 하느냐의 총량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걸 증명하는 논문도 있고요. 매일 운동하나, 주말만 산에 가서 하루종일 걸으나 시간이 같다면 건강 결과는 비슷하다고 해요. 당뇨나 암 발생, 혈압 수치 등요.

친정에 가거나 장 보러 갈 때 미리 걷고 갑니다. ㅋ

스텔라 님은 솔직하신 게 매력입니다. 님의 댓글 보고 저 웃었어요. ㅋ ㅋ

희선 2020-04-25 02: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코로나19는 좋게 생각하기 어렵지요 사라졌으면 하는데 추워지면 다시 퍼질 수도 있다고 하니 걱정스럽습니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좋을 텐데... 이틀에 한번이라도 걸으시는군요 꽃도 있고 조금씩 푸른 잎도 보여요 그건 그것대로 좋아 보이죠 저는 그렇게 자주 걷지 않지만... 저도 좀 걸으려고 해야겠습니다

페크 님 주말입니다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0-04-25 13:34   좋아요 1 | URL
뉴스에서 어쩌면 앞으로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할지 모른다는 얘기를 듣고
심란해지더군요. 사실이 아니길 바랍니다. 아닐 거라고 믿어요. 코로나19 같은 게 몇 달 간격으로 계속 나타나서 또는 언제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에 우리가 마스크 쓰는 게 습관처럼 되어 버린 삶을 상상해 보세요. 끔찍합니다.

우리의 건강함이 보장되는 세상에서 살기를 소망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


감은빛 2020-04-25 04: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학자들마다 해석이 다르고, 실제로 그렇게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어떤 권위있는 학자는 코로나19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독감처럼 주기적으로 나타나 인류를 공격할 거라고 본다더군요.

심지어 확지자가 완치된 이후에도 다시 재확진자가 되는 비율도 높은데 각 국 의학계에서 완치 후 항체가 만들어지는 비율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더라구요. 다행히 최근 정은경 본부장이 직접 발표한 우리나라 조사내용은 완치된 사람은 모두 항체를 갖고는 있으나 그럼에도 다시 바이러스가 증가하고 있다고 그에 대해서는 추가로 조사중이라고 하더라구요.

우리가 살고있는 지금이 이 시대의 큰 변곡점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페크pek0501 2020-04-25 13:40   좋아요 0 | URL
우리가 요즘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고 있는 셈입니다. 총이 아니라 바이러스를 조심하면서 말이죠.
이번에 타국에서 우리의 우수한 국민성에 대해 호평을 한 건 좋은 뉴스였어요.
사재기를 하지 않아 마트에 화장지와 라면이 쌓여 있는 걸 보고 놀라는 나라들도 있대요. 타인과 간격을 두고 질서 있게 투표하는 장면도 큰 뉴스거리였다고 해요.
저도 우리나라 국민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어요.

처음 대하는 코로나기 때문에 의견이 분분하고 아직 증명되지 않은 말들이 나오고
우왕좌왕 하는 것 같아요. 빨리 백신이 나오길 바랄 밖에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라로 2020-04-25 07: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국은 아파트 정원에 철쭉을 정말 많이 심는 것 같아요. 제가 예전에 살던 대전에 있던 아파트도 철쭉이 정말 많이 피었는데 올리신 사진을 보니 그때 살던 생각이 나서 그립네요.
이번 코로나 사건은 인류의 재앙이라고 생각을 안 할 수 없기는 한데
제 개인적으로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기 때문에,,,묘한 감정이 되네요.^^;;
어쩄든 저도 이제 걷기를 시작 하려고요. 같이 열심히 걸어 볼께요.^^

페크pek0501 2020-04-25 13:46   좋아요 0 | URL
동네를 돌면서 이렇게 꽃들이 많이 있었나 놀랐어요. 마치 숨어 있다고 나타난 것 같았어요.
긍정적인 효과라면 저로선... 자주 손 씻기가 습관화된 것. 예전이 좋았다는 깨달음. 또 하나, 처음엔 남들로부터 감염이 될까 봐 마스트를 썼다면 요즘은 나로부터 남이 감염될까 봐 마스크를 쓰게 된다는 것. 증상 없는 확진자도 많다니 혹시 나도 그런가 싶어서요. ㅋ

걷기도 중독이 된답니다. 저는 걷는 걸 15년째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처음엔 매일 걸었어요. 운동을 시작한 다음부턴 격일 걷기를 주로 합니다. 요즘도요.

걷기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폰에 연결한 이어폰으로 음악 들으며 걸으면 한 시간이
금방 갈 겁니다.
라로 님, 반가웠습니당~~ 댓글, 감사해요.
 

 


1. 반대의 놀라운 힘

 

  『이 책으로 가장 이뤄내고 싶은 것은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것이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자신의 신념대로 발언’하는 자유다. 집도의에게 잘못된 부위를 수술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고, 상사가 진행한 계획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는 것을 밝히고, 가장 친한 친구가 사려는 고가의 드레스가 사실 그녀에게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을 하는 자유 말이다. 아마도 우리의 의견이 틀렸다는 소리를 듣게 되겠지만,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고 해도 상대방의 생각을 자극한 것만은 분명하다. 우리는 소신껏 발언함으로써 집단 내 의사결정과 판단의 질을 향상시켰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 샬런 네메스, <반대의 놀라운 힘>에서.

 

 
  친한 친구가 사려는 옷이 사실 그녀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자신이 솔직히 말을 해 줬으나 그래도 그녀가 그 옷을 산다고 해도 말을 해 줄 필요가 있다. 그 친구가 다음번엔 그런 종류의 옷을 사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각자 솔직히 말하는 데 익숙한 사회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다시 말해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아니’라고 당당하게 말할 줄 아는 이들이 많아지면 우린 더 나은 세상에서 살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2. 무엇이 인간을 만드는가 


  제롬 케이건의 <무엇이 인간을 만드는가>는 ‘인간을 완성시키는 12가지 요소’라는 부제가 달려 있는 책이다. ‘21세기의 몽테뉴’라 불리는 저자의 첫 수상록이라고 한다. 심리학, 철학, 사회학, 과학을 아우르는 저자라고 하니 기대해도 좋겠다. 예를 하나 들면 ‘왜 사람들은 같은 경험을 했는데도 결과가 다를까?’ 하는 문제에 대해 심리학자인 저자가 그 이유를 밝혀 놓는다. 

   

 

 

 

 

 

 

 

 

 

 

 

 

 

 

 

 

 

 

 

 

 

 


3.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하느님으로부터 벌을 받은 천사가 인간으로 변신되어 가난한 구두장이 집에서 8년째 머물면서 겪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마지막 장면에서 다시 본래의 모습을 되찾은 천사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제 나는 깨달았다. 모든 사람 각자가 자신의 일을 걱정하고 애씀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인간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 뿐, 실은 사랑에 의해서 살아가는 것이다.」라고.

 

 

  글을 읽고 나니 인간이란 타인에게 사랑을 베풀기도 하고 타인의 사랑에 의지해 살아가기도 하는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인간은 타자의 도움에 의지하지 않고는 살 수 없다는 것을, 인생은 혼자 사는 게 아니고 남들과 더불어 산다는 것을 알겠다. 

 

 

  최근 감동적인 기사 한 편을 봤다. 코로나19의 극복을 위해 전국에서 16만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가 활동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는 기사였다. 본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그들이 참으로 존경스럽다. 그들은 사람이 사랑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말한 톨스토이가 옳다는 걸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4.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의 저자 움베르토 에코에게서 유머 감각을 배우고 싶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질문과 대답.

 

 

...............
질문 : 와 책이 굉장히 많군요! 이 많은 걸 다 읽으셨어요?
대답 1 : 아니요. 저 가운데 읽은 책은 단 한 권도 없어요. 이미 읽은 책을 무엇 하러 여기에 놔두겠어요?

 

질문 : 와 책이 굉장히 많군요! 이 많은 걸 다 읽으셨어요?
대답 2 : 저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책을 읽었지요. 여기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책들을 말입니다.

 

질문 : 와 책이 굉장히 많군요! 이 많은 걸 다 읽으셨어요?
대답 3 : 지금부터 다음 달까지 읽어야 할 것들입니다. 다른 책들은 대학의 연구실에 놓아두지요.
...............

 

 

 

 

 

 

 

 

 

 

 

 

 

 

 

 

 

 

 

 

누가 나에게 똑같이 묻는다면 이렇게 대답하리라. 

 

 

...............
질문 : 와 책이 굉장히 많군요! 이 많은 걸 다 읽으셨어요?
페크의 대답 : 아니요. 한 권도 읽지 않았어요. 저는 독서광이 아니라 책광이라서요.

 

질문 : 와 책이 굉장히 많군요! 이 많은 걸 다 읽으셨어요? 
페크의 대답 : 아니요. 한 권도 읽지 않았어요. 책으로 채워진 책장이 폼 나는 것 같아 책을 사 모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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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20-04-20 18: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움베르토 에코의 유머감각은 정말 탁월하죠.
저 책에 나온 내용 중에는 이탈리아 정치, 사회적 맥락을 모르면 정확하게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도
제법 많았던 것 같은데, 그래도 그 뉘앙스 만은 확실히 읽을 수 있었어요.

저 책을 다 읽으면 ‘웃으면서 화 내는 법‘을 배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몇 번을 읽어도 그런 방법은 배울 수 없을 것 같아요.

집에 돌아가면 저도 저 책을 다시 한 번 들춰봐야겠어요.

페크pek0501 2020-04-21 21:04   좋아요 0 | URL
오랜만의 방문이십니다. 반갑네요. 잘 지내시죠?
코로나19로 직업적인 일에 지장은 없으신지요?

에코의 유머 감각은 읽는 데 지루함이 없어서 좋죠. 대학자가 어떻게 그런 감각이 있는지 감탄스럽죠.

저도 ‘웃으면서 화 내는 법‘을 읽은 것 같지 않네요. 유머를 가지고 산다면 화 낼 때도 웃으면서 화를 낼 수 있다, 여유를 갖고 살자, 뭐 그런 뜻인가 봐요. ㅋ
저도 이미 읽은 책인데 들춰 보다가 재밌는 것 같아 옮겨 봤어요.
감사합니다.
 

 

 

 

 

  영국 밴드 '퀸'의 보컬리스트 ‘프레디 머큐리’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보헤미안 랩소디’라는 영화를 관람했었다. 음악도 좋았지만 진한 감동을 주는 내용은 더 좋았다. 이민자 출신의 노동자인 주인공이 음악에 대한 뜨거운 열정 하나로 대성공하여 그가 가질 법한 모든 약점을 사라지게 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마음먹기에 따라서 열등감 유발 요인은 삶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 아니 오히려 열등감으로 인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는 것. 이런 생각이 들게 한 영화였다. 

 


  ‘해리 포터’ 시리즈로 유명한 작가 ‘조앤 K. 롤링’은 이혼한 뒤 아이의 분유 값을 벌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만약 그녀가 어린 딸을 부양하는 이혼녀가 아니었고 생활비가 넉넉했다면 해리 포터를 쓰지 않았을지 모른다. 부유한 기혼자였다면 그런 불후의 명작이 이 세상에 나오지 않을 수도 있었다는 얘기다. 그녀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것은 꼭 필요한 돈을 벌기 위함이었으니.

 


  <달과 6펜스>와 〈인간의 굴레에서〉로 유명한 작가 ‘서머싯 몸’은 열 살 때 부모를 잃고 백부의 집에서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의학교에 입학하여 의사 면허를 취득했지만 작가를 지망하여 10년간 가난하게 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대작가가 되었다. 

 


  위의 세 가지 실례를 든 이유는 어느 면에서 미흡한 점이 있더라도 왕성한 활동력을 보이며 성공하는 이들이 있다는 걸 말하고 싶어서다. 바꾸어 말하면 결핍은 평범한 사람을 뛰어난 인물로 만들기도 한다는 것이다. 만족하기보다 불만족스러운 상황에서 고뇌하고 연구할 때 수준 높은 예술 작품이 탄생한다. 우리가 부유한 예술가보다 가난한 예술가에게서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게 되는 것도 그의 밑바탕에 깔려 있는 결핍 때문이 아닌가 싶다. 

 

 
  남보다 부족한 면이 있는 이들이 자기 꿈을 이룬 경우는 많다. 운동선수를 예로 들면 부자인 선수보다 빈자인 선수가 꿈을 이루고 싶은 마음이 더 절실한 법이다. 또 어느 경기에서든 이긴 자보단 진 자가 그다음 경기에서 이기고 싶은 열망이 더 강렬한 법이다. 패배감을 맛본 자는 승리에 대한 갈망으로 가득 차 노력을 집중하여 전화위복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오늘날 우리나라가 경제대국이 된 것도 육이오 전쟁을 치른 뒤의 가난한 시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 시절의 어려움이 우리 국민으로 하여금 국가 경제를 발전시키고 싶은 강한 욕구를 갖게 만들었다. 

 


  각자의 시각에 따라서 희극의 무대에서 살 수도 있고 비극의 무대에서 살 수도 있는 게 인생인 것 같다. 비극적인 일로 느껴지는 것도 각도를 바꿔서 바라보면 희극적인 일이 되기도 하니까. 어떤 각도에서 보면 결핍은 높은 곳을 향해 큰 에너지를 쏟게 만드는 위대한 힘을 가지고 있다.

 

 

 

 

 

................................
읽는 분들에게 희망을 주는 칼럼이 되길 바라며 썼습니다.

 

사진은 오늘 찍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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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0-04-12 20: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번주 벚꽃이 피기 시작해서 좋았는데 사진의 장소도 좋았을 것 같아요.
페크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0-04-12 23:05   좋아요 1 | URL
하루가 다르게 꽃이 피더라고요. 비가 오지 않았는데도 피니 신기하더라고요.
나무마다 꽃마다 목이 마를 것 같습니다. 산불을 조심해야 할 정도로 요즘 너무 건조합니다.
서니데이 님도 봄날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굿~밤~

stella.K 2020-04-13 11: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희 동네는 지고 있습니다. 그러자 아쉬워 할 사이도 없이
라일락과 진달래가 펴 주어서 얼마나 고맙던지.
코로나로 죽겠네 살겠네 해도 어디 선가는 생명을 틔어 준다는 게
위로가 됩니다.
며칠 전 사람의 발 길이 끊긴 바닷가에 거북이가 대거 부화해서
바다를 행해 가는 걸 보면서 이 지구는 너무 인간 위주였구나.
그래서 인간 이외의 생명에게 기회를 주는 건 아닌가 싶더군요.^^

페크pek0501 2020-04-14 10:30   좋아요 1 | URL
라일락과 진달래가 지고 나면 5월엔 장미가 기다리고 있어요.
빨간 장미 또한 얼마나 예쁜데요... 꽃이 주는 위로가 있긴 하더군요. 보는 즐거움!

인간 중심의 사고를 하고 인간 중심의 행동을 하고 살죠. 그러다가 역습을 받곤 하죠. 멧돼지가 그런 예죠. 땅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숲이 줄고 나무가 줄고 그래서 영역이 좁아지자 고속도로에 종종 멧돼지가 출현하잖아요. 우리가 바뀌어야 할 거예요.
이번 코로나 사태로 사람들이 깨달은 게 많을 거예요. 자만한 인간의 무력함을 비롯해서... 미국의 오만함도 꺾이는 기회가 되겠죠.
우리 모두 겸허해지는 봄이길...
코로나로 우울해도 꽃이 주는 위로로 잘 버티어 봅시당. 잘 지내세요...

희선 2020-04-18 03: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모자란 게 없는 시절이기도 한데, 그래도 모자란 게 많은 사람도 있겠습니다 그때는 그때대로 괜찮은 게 있겠지요 그런 걸 알면 좋겠지만, 그때는 잘 모르는 것 같기도 해요 지나고 나서야 그때가 좋았구나 하기도 하죠 지금 편하게 살지만 예전을 그리워하는 사람도 많잖아요 마음을 나누고 살던 시절을...

얼마 전까지 바람이 차가운 듯했는데 이제는 따듯합니다 조금 걸으면 덥겠습니다 이번 봄도 그리 길지 않겠네요 그래도 아직 봄입니다 페크 님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0-04-19 17:21   좋아요 0 | URL
맞아요. 지나고 나야 그때가 좋은 줄 알지요.
오늘 비가 오고 내일은 찬바람이 분다고 하네요.
희선 님,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휴일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감은빛 2020-04-20 18: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참 좋아요!

이 사회는 점점 부족함 없이 다 갖춘,
아니 오히려 넘치게 가진 사람들이 성공하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부족한 사람은 그 부족한 여건을 무엇으로든 뛰어넘어야 하는데,
이젠 노력 만으로 뛰어넘기 어려운 시대가 아닌가 싶어요.

하지만 꼭 눈에 띄는 큰 성공만이 가치있는 건 또 아니겠지요.
말씀처럼 각자의 시각에 따라 혹은 각자의 선 자리에 따라 그 삶들도 다 고귀한 것이니까요.

페크pek0501 2020-04-21 21:10   좋아요 0 | URL
요즘 걸으면서 사진을 찍는 게 취미랍니다. 빨리 새 글을 올려야 제가 찍은 사진을 함께 올릴 텐데, 하고 있어요.

언제나 그렇죠. 또 잘난 사람들이 너무 많지 않습니까?
그래도 어디선가 헝그리 정신으로 노력하는 이들이 있을 겁니다. 그들의 힘을 믿고 싶어요.
저 역시 큰 성공만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사실 중요한 건 성공이 아니라 행복한 삶이라고 봐요.
모두 고귀하죠.
오늘은 서늘한 가을밤 같습니다. 굿~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