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반대의 놀라운 힘

 

  『이 책으로 가장 이뤄내고 싶은 것은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것이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자신의 신념대로 발언’하는 자유다. 집도의에게 잘못된 부위를 수술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고, 상사가 진행한 계획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는 것을 밝히고, 가장 친한 친구가 사려는 고가의 드레스가 사실 그녀에게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을 하는 자유 말이다. 아마도 우리의 의견이 틀렸다는 소리를 듣게 되겠지만,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고 해도 상대방의 생각을 자극한 것만은 분명하다. 우리는 소신껏 발언함으로써 집단 내 의사결정과 판단의 질을 향상시켰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 샬런 네메스, <반대의 놀라운 힘>에서.

 

 
  친한 친구가 사려는 옷이 사실 그녀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자신이 솔직히 말을 해 줬으나 그래도 그녀가 그 옷을 산다고 해도 말을 해 줄 필요가 있다. 그 친구가 다음번엔 그런 종류의 옷을 사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각자 솔직히 말하는 데 익숙한 사회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다시 말해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아니’라고 당당하게 말할 줄 아는 이들이 많아지면 우린 더 나은 세상에서 살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2. 무엇이 인간을 만드는가 


  제롬 케이건의 <무엇이 인간을 만드는가>는 ‘인간을 완성시키는 12가지 요소’라는 부제가 달려 있는 책이다. ‘21세기의 몽테뉴’라 불리는 저자의 첫 수상록이라고 한다. 심리학, 철학, 사회학, 과학을 아우르는 저자라고 하니 기대해도 좋겠다. 예를 하나 들면 ‘왜 사람들은 같은 경험을 했는데도 결과가 다를까?’ 하는 문제에 대해 심리학자인 저자가 그 이유를 밝혀 놓는다. 

   

 

 

 

 

 

 

 

 

 

 

 

 

 

 

 

 

 

 

 

 

 

 


3.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하느님으로부터 벌을 받은 천사가 인간으로 변신되어 가난한 구두장이 집에서 8년째 머물면서 겪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마지막 장면에서 다시 본래의 모습을 되찾은 천사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제 나는 깨달았다. 모든 사람 각자가 자신의 일을 걱정하고 애씀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인간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 뿐, 실은 사랑에 의해서 살아가는 것이다.」라고.

 

 

  글을 읽고 나니 인간이란 타인에게 사랑을 베풀기도 하고 타인의 사랑에 의지해 살아가기도 하는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인간은 타자의 도움에 의지하지 않고는 살 수 없다는 것을, 인생은 혼자 사는 게 아니고 남들과 더불어 산다는 것을 알겠다. 

 

 

  최근 감동적인 기사 한 편을 봤다. 코로나19의 극복을 위해 전국에서 16만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가 활동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는 기사였다. 본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그들이 참으로 존경스럽다. 그들은 사람이 사랑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말한 톨스토이가 옳다는 걸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4.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의 저자 움베르토 에코에게서 유머 감각을 배우고 싶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질문과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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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 와 책이 굉장히 많군요! 이 많은 걸 다 읽으셨어요?
대답 1 : 아니요. 저 가운데 읽은 책은 단 한 권도 없어요. 이미 읽은 책을 무엇 하러 여기에 놔두겠어요?

 

질문 : 와 책이 굉장히 많군요! 이 많은 걸 다 읽으셨어요?
대답 2 : 저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책을 읽었지요. 여기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책들을 말입니다.

 

질문 : 와 책이 굉장히 많군요! 이 많은 걸 다 읽으셨어요?
대답 3 : 지금부터 다음 달까지 읽어야 할 것들입니다. 다른 책들은 대학의 연구실에 놓아두지요.
...............

 

 

 

 

 

 

 

 

 

 

 

 

 

 

 

 

 

 

 

 

누가 나에게 똑같이 묻는다면 이렇게 대답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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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 와 책이 굉장히 많군요! 이 많은 걸 다 읽으셨어요?
페크의 대답 : 아니요. 한 권도 읽지 않았어요. 저는 독서광이 아니라 책광이라서요.

 

질문 : 와 책이 굉장히 많군요! 이 많은 걸 다 읽으셨어요? 
페크의 대답 : 아니요. 한 권도 읽지 않았어요. 책으로 채워진 책장이 폼 나는 것 같아 책을 사 모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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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20-04-20 18: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움베르토 에코의 유머감각은 정말 탁월하죠.
저 책에 나온 내용 중에는 이탈리아 정치, 사회적 맥락을 모르면 정확하게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도
제법 많았던 것 같은데, 그래도 그 뉘앙스 만은 확실히 읽을 수 있었어요.

저 책을 다 읽으면 ‘웃으면서 화 내는 법‘을 배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몇 번을 읽어도 그런 방법은 배울 수 없을 것 같아요.

집에 돌아가면 저도 저 책을 다시 한 번 들춰봐야겠어요.

페크(pek0501) 2020-04-21 21:04   좋아요 0 | URL
오랜만의 방문이십니다. 반갑네요. 잘 지내시죠?
코로나19로 직업적인 일에 지장은 없으신지요?

에코의 유머 감각은 읽는 데 지루함이 없어서 좋죠. 대학자가 어떻게 그런 감각이 있는지 감탄스럽죠.

저도 ‘웃으면서 화 내는 법‘을 읽은 것 같지 않네요. 유머를 가지고 산다면 화 낼 때도 웃으면서 화를 낼 수 있다, 여유를 갖고 살자, 뭐 그런 뜻인가 봐요. ㅋ
저도 이미 읽은 책인데 들춰 보다가 재밌는 것 같아 옮겨 봤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