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 서재를 ‘즐겨찾기등록’을 한 사람이 149명이 되었다. 왜 최근 ‘즐기찾기등록’을 하신 분이 부쩍 늘어났는지 모르겠다. ‘친구’ 시스템이 새로 생긴 다음부터인 것도 같고.

 

‘친구’는 뭐고 팔로워는 또 무엇인가?
 
복사붙이기를 하면 이렇다.

 

 

팔로워

나에게 친구 신청을 한 서재의 리스트입니다. 친구 추가 버튼을 클릭하면 친구가 됩니다. 

 

 

그러니까 나도 친구 추가 버튼을 누르면 되는 건가? 무조건?

 

그러고 나서는?

 

친구 서재에 가서 응원하는 뜻으로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쓰라는 건가? 스마트폰으로?

 

(마음 같아선 다 친구 하고 싶습니다만... 제겐 새 시스템에 적응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2. 방문자와 즐겨찾기등록은 많아졌지만 요즘 댓글 난은 썰렁하다. 내가 이웃 서재에 댓글을 쓰러 다니지 않으니까 확실히 내 서재에 댓글을 쓰는 사람도 많지 않도다. 역시~~ 서재 활동을 열심히 해야 서재도 번창하는 거지.

 

마음 같아서는 서재 활동을 열심히 하고 싶은데 바쁘고 체력이 달린다. 툭하면 임파선이 붓고 툭하면 잇몸이 붓는다. 그래서 시간이 생기면 컴퓨터를 켜는 게 아니라 휴식 시간을 갖게 되네.

 

바빠서 좋은 점은?

 

잡념이 생기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밤잠을 잘 잔다는 점.

 

바빠서 나쁜 점은?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한다는 점.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점.

 

그래도 바쁜 것에 감사해야겠지. 할 일이 있음에 감사해야겠지.

 

 

 

 

 

 

3. 내가 6등이라고 한다. 며칠 전, 이거 보고 깜짝 놀랐네. (자랑질 좀 하겠습니다. 너그럽게 봐 주세요.)

 

1년 동안 댓글이 많이 달린 서재는 다음과 같다고 한다. (1위에서 10위까지)

 

 

- 곰곰생각하는발 님 : 1,837 개
- 다락방 님 : 1,432 개
- 함께살기 님 : 624 개
- 보슬비 님 : 488 개
- 순오기 님 : 354 개
- pek0501 님 : 335 개
- 세실 님 : 328 개
- 수퍼남매맘 님 : 308 개
- hnine 님 : 297 개
- appletreeje 님 : 264 개

 

(2013년 12월 1일부터 2014년 11월 30일까지인 듯.)

 

 

곰곰생각하는발 님이 1,837개의 댓글로 1등을 했고, 내가 335개의 댓글로 6등을 한 것임.

 

다시 말하면,

 

나, 알라딘에서 6등을 했다. 무엇으로? 댓글이 많이 달린 서재로.

 

다른 말로 바꾸면,

 

인기 있는 서재 6위를 했다는 건가? (내 맘대로 요렇게 해석했도다~~.)

 

재밌다 재밌어.

 

내 서재에 달린 댓글의 수가 많은 편이라니... 놀랍네. 괜히 썰렁하다고 생각했네. ㅋ

 

더 재밌는 게 있다. 이웃 서재에 댓글을 많이 남긴 알라디너로는 내가 4위라고 한다. (싫어하는 분이 있을까 봐 이 명단은 옮기지 못하겠다.) 내가 그렇게 댓글을 많이 썼단 말인가? 이것도 놀라운 일이다. 난 조금밖에 안 쓴 것 같은데.

 

한 해 동안 서재 활동을 열심히 했던 이들에게 주는 ‘2014 서재의 달인’은 놓쳤다. 그래서 선물을 못 받네.

 

 

서재의 달인으로 선정된 분들께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기념품은 알라딘 2015 머그컵, 2015년 달력, 2015년 다이어리입니다. (색상은 랜덤)

 

 

아쉽지만 할 수 없지 뭐. 작년엔 서재의 달인이 되어 이런 선물도 받고 금메달도 받았는데.(금메달이란 서재 좌측의 앰블럼을 말함.)

 

꼭 학교에서 성적으로 상위권 안에 못 든 기분이랄까. 뭐 그런 기분이 드네.

 

이왕 하려면 열심히 해야 하는 거다. 그래야 좋은 결과가 나오지.

 

나도 ‘일’을 그만두면 더 열심히 서재 활동을 할 수 있는데...

 

알라딘아! 기둘려라. 내가 언젠가는 ‘일’을 그만두고 서재 활동만 열심히 하며 사는 날이 올 것이니. 그땐 내 서재에 글을 많이 써서 올릴 뿐만 아니라 이웃 서재에도 댓글을 많이 쓰겠지. 가진 건 시간밖에 없을 테니.

 

(그런데 알라디너가 총 몇 명인지 모르겠다. 어떤 님의 서재엔 방문자가 하루 3천 명 넘게 들어오던데...)

 

 

 

 

 

 

4. 매주 송년회가 있었다. 며칠 전엔 학교 동창 모임이 있어 대전에 갔다 왔다. 대전에 사는 친구가 있어서 이번엔 거기서 네 명이 모인 것.

 

서울에 (사는 사람) 두 명, 대전 한 명, 부산 한 명이다.

 

친구란 왜 좋은가? 왜 사람들은 먼 길을 가면서까지 친구 모임에 열광하는가?

 

아마 마음이 잘 통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왜냐하면 친구란 자신이 고른 상대니까.

 

부모나 형제는 고를 수 있는 선택권이 없어 맘에 들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보고 살아야 한다. 그러니 맘에 들지 않는 부모나 형제가 있을 수 있겠다. 그에 비해 친구란 맘에 들지 않으면 연락을 하지 않아 자연히 관계가 끊기니, 오래 만나고 있는 친구란 그만큼 자신에게 좋은 존재일 수밖에 없는 것. 그래서 사람들은 친구 만나는 걸 좋아하나 보다.

 

나이 들어가면서 서글픈 생각이 들 때, 이런 기분을 가장 공감해 줄 사람은 부모도 아니고 남편도 아니고 자식도 아니다. 같은 시대를 같은 나이와 같은 정서로 살고 있는 친구들이지.

 

그래서 친구가 없는 이가 가장 외로운 사람인 것이다.

 

 

 

 

 

 

5. 이 해의 마지막 달인 12월이다. 12월이니까 멋진 마이페이퍼 하나 작성해서 올리는 걸로 이 해를 마무리해야겠지. 그래서 이런 제목을 생각해 냈다.

 

2014년에 내가 즐겨 읽은 책 10권

 

2015년에 내가 주목할 책 10권

 

으음~~. 10권에 대한 글을 쓰게 되면 꽤 긴 마이페이퍼가 될 것 같은데 이걸 언제 쓰나? 자신이 없네.

 

늘 부족함을 느끼는 건 시간.

 

 

 

 

 

 

6. 이 글을 그냥 끝내기 섭섭해서(이 글이 영양가가 없기 때문에) 옮겨 본다.

 

낱말 맞히기 게임. 다음은 어떤 낱말일까요?

 

 

....................

빈칸에 공통으로 들어갈 낱말을 쓰시오.

 

(1) 훌륭한 인간의 특징은 □□한 환경에서도 끈기 있게 참고 견디는 것이다.
(2) □□이야말로 우리의 가장 훌륭한 스승이다.
(3) □□은 돈과 사람의 가치를 가르쳐 준다.
(4) □□에 처해 있으면서도 타락하지 않는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매우 위대하다.

 

답 : □□

....................


 
내가 즐겨 읽는 명언집에서 뽑았다. 이런 명언을 많이 읽으면 문장력은 물론 사고력도 향상할 듯.

 

(친구 또는 연인에게 전송해서 게임을 즐겨 보세요. 생각보다 재밌어요.)

 

힌트를 주기 위해 하나 더 추가한다.

 

‘이보다 더한 □□은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하라.’

 

이 문장을 기억하고 산다면 삶의 위로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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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1 14: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2-21 14: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14-12-21 14:53   좋아요 0 | URL
그니깐 그래24로 갈까?도 생각했다니깐요! ㅎㅎ
서재를 백자평으로 도배하는게 뭔 의미가 있을까요? 흥! 알라딘 미워요~~

페크pek0501 2014-12-21 15:17   좋아요 0 | URL
아, 그니깐 백자 평, 이런 걸 많이 써야겠군요. 전 그거 안 써 봤어요.
어쨌든 무슨 글이든 새 글을 부지런히 올려야 하는 거죠. 그래야 점수가 올라가 달인이 되는 거죠.

그래24, 이렇게 부르는 건 또 어떻게 아셨나요? 재밌어요. ㅋㅋㅋ
하여튼 세실 님은 아는 것도 많아요. 제가 님한테 배우는 게 많다니까요...

우리 인기쟁이 세실 님이 다른 데로 떠나면 알라딘은 땅을 치고 후회하게 될 거야요. 그 전에 잘해 줘야 하는 건데... 하하~~

제게 있어 올해의 수확 중 하나는 인기 알라디너인 세실님과함께였다는것, 이 되겠습니당. 새해에도 변함없기를...

세실 님, 그곳은 어떤가요?
서울은 눈이 와서 쌓였어요. 온 세상이 하얗답니다.

(답이 맞았는지 틀렸는지에 대해선 비밀댓글로 알려 드리겠사옵니다.)

세실 2014-12-21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행? ㅎㅎ

2014-12-21 15: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4-12-21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6등이면서 서재의 달인은 못 되신 거예요? 아깝네요.ㅠ

4번은 망년회가 아니라 송년회가 아닐까요?ㅋ
그런데 6번 답이 뭐예요? 정말 `불행` 같은데...
그런 건 정답 맞추기 이벤트 하셨어야죠. ㅋㅋ

페크pek0501 2014-12-21 20:40   좋아요 0 | URL
서재의 달인, 님의 말씀 보니 그러네요. ㅋㅋ

맞아요, 송년회가 더 좋은 표현이에요. 그래서 고칠게요.

답은 나중에 밝힐게요.

정답 맞히기 이벤트, 저 같은 게으름뱅이는 못해요. 호호~~

2015-01-04 19: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1-05 18: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15-01-12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보기엔 말이죠 서재달인을 대폭 축소한 것 같아요 2013년엔 저같은 사람도 달인이 됐는데 2014년엔 그보다 더 썼음에도 달인이 안됐거든요. 기준이 바꾼 거지 우리가 나태했던 건 아닙니다. 세상이 각박해지는 징표라고나 할까요.

페크pek0501 2015-01-13 23:31   좋아요 0 | URL
님의 말씀이 맞아요.
저, 나태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6년 동안의 서재 활동 중 가장 많이 쓴 해가
작년인 걸요. ㅋㅋ

마태우스 2015-01-14 14:57   좋아요 0 | URL
역시 그렇죠? 저도 달인에 대해 내심 안심하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철도할인도 올해부터 대폭 줄였더라고요. 원래 저희 학교 이름으로 예약하면, 10% 할인을 해줬는데요. 모든 게 다 각박해지는 우리나라...ㅠㅠ

페크pek0501 2015-01-14 23:00   좋아요 0 | URL
경제 사정이 안 좋다는 이유로... 그럴수록 인심은 훈훈한 세상이 되기를...^^
 

 


..................................................
아까 어느 분과 통화하면서 “진정한 용서란 용서할 것이 없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라는 말을 했다. 용서할 것이 남아 있어서 용서한다면, 용서한다는 생각이 그 찌꺼기로 남게 마련이다.(205~206쪽)

 

내가 얼마나 ‘사랑’을 사랑할 수 있는가가 모든 문제이다. 진정한 용서란 용서할 것이 따로 없음을 아는 것과 마찬가지로, 진정한 사랑이란 사랑할 것이 따로 없음을 아는 것이리라.(208쪽)

 

- 이성복, <고백의 형식들>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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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아이즈 2014-12-18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나 이성복 시인다운 말씀입니다.^^*
용서할 것이 없는 단계, 사랑할 것이 없는 단계 거기까지 이르려면 얼마나 나를 버리고 다독여야 할까요.
건강하시고, 한 해 갈무리 잘하시길 바라요~~*

페크pek0501 2014-12-20 00:05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반가워요.^^

한 사람을 사랑할 때 모두를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하던데,
그 경지에 가 보지 않아 잘 모르겠어요.

으음~~ 제대로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어요.
사실 대부분, 상대보다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하는 게 아닐까요.
자기 자신보다 상대를 더 사랑한다고 할 수 있을 때 그게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해요.
저는 요기까지만 이해했어요.
앞으로 더 연구해 보겠습니다.

서재 님들의 글을 읽으려고 들어왔는데 눈이 피로해서 안되겠군요.
팜님의 서재엔 내일 놀러 가야겠어요. 역시 사람은 밤이 깊으면 자야 돼요. 눈이 피로...
자러 갑니다. ㅋ

우리 좋은 꿈 꿉시다. 자주 뵙기를...
 

 

 

기혼 여성이든 미혼 여성이든 명품 백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다는 시선으로 보기보단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게 된다.

 

 

‘꼭 저렇게 비싼 걸 들고 다녀야 하나?’ 이러면서.

 

 

그런데 만약 남편이 내 생일 선물로 명품 백을 사 준다면 내 반응은?

 

 

기분 좋아 기절하겠지.

 

 

하하~~

 

 

명품 백을 든 여성은 비가 올 경우, 고급 가죽으로 된 명품 백이 젖으면 망가지므로 자신은 비를 맞더라도 명품 백이 비 맞게 하지 않는 것에만 신경을 쓴다고 한다.

 

 

고백하자면, 명품 백을 들고 다니는 여성을 향해 이렇게 말해 주고 싶은 적이 있다.

 

 

“당신은 ‘나는 머리가 비었어요.’ 하고 광고하며 다니고 있군요.” 


 
지성인은 절대로 명품 백을 구입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고로 나는 지성인이 되기 위해서라도 명품 백을 구입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이거 이솝 우화의 ‘여우와 신 포도’라는 이야기가 생각나네.

 

 

배가 고픈 여우는 포도밭에 들어가서 포도송이가 높은 곳에 달려 있는 걸 본다. 여우는 그 포도송이를 따먹으려고 있는 힘을 다해 껑충껑충 뛰어 보았지만 따먹을 수 없었다. 결국 포도 한 알도 따먹지 못해 화가 난 여우는 포도를 올려다보며 말한다.

 

 

“쳇, 저 포도는 덜 익은 것 같은데? 맞아. 아마 너무 시어서 아무도 먹지 못할 거야. 나는 신 포도는 싫어. 그래. 안 먹는 게 낫겠다.”

 

 

하하~~ 여우의 생각이 나랑 똑같잖아.

 

 

포도가 시어서 먹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 여우.

 

 

지성인이 되려면 명품 백을 들고 다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 나.

 

 

그런데 여우가 만약 포도를 따먹을 수 있었다면 이렇게 생각했으리라.

 

 

‘포도는 신맛이 좀 나야 제맛이지.’라고.

 

 

나 역시 명품 백이 생기면 이렇게 생각했으리라.

 

 

‘명품 백을 들고 다니는 것도 능력이야.’라고.

 

 

하하~~

 

 

결론은 이것.

 

 

우리에겐 신 포도를 단념하고 자기 마음을 편하게 만든 여우의 태도가 필요할 때가 있다는 것. 그래야 스트레스를 물리치며 살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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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4-12-15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스웨덴 출장길에 저렴하게 산 루이비* 백이 하나 있어요. 오분백이라 좀 부끄럽기도 하지만 `난 찐이야` 하는 당당함? 3년되니 고물이 되었어요ㅜ
저 머리 빈 여자는 아닌거죠?ㅎㅎ

페크pek0501 2014-12-16 08:36   좋아요 0 | URL
하하~~ 세실 님이 머리가 빈 여자면 말이 됩니까?

그런데 가끔 머리 빈 여자로 사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용...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연애할 때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그의 장점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한다. 사랑하면 단점은 보이지 않고 장점만 보일 것이다. 따라서 결혼을 하고 나서 언젠가 상대의 단점을 알게 되어 싫어질 수도 있겠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상대의 장점만을 보고 결혼을 했다가 함께 살게 되어 나중에 알게 되는 상대의 단점 때문에 이혼을 한다.’

 

 

그러니까 연애할 땐 상대의 단점을 찾아보는 일이 중요하겠다. 상대의 단점을 잘 알고 결혼했는데 막상 함께 살아 보니 의외로 장점도 있다고 느낀다면 좋은 결혼 생활이 될 것 같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단점이 없는 게 아니듯이,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장점이 없는 게 아닌 건 다행스러운 일이다. 

 

 

나, 결혼한 사람으로서 이렇게 말하고 싶네.

 

 

‘결혼을 할 땐 상대의 장점보단 단점에 집중하라.’

 

 

상대의 단점을 견디며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 보는 자세를 가지라는 뜻이다.

 

 

신혼 생활이 지나고 나면 ‘결혼 생활’이란 상대의 장점에 즐겁게 취해 사는 게 아니라 상대의 단점을 잘 견디어 주며 사는 것인지도 모른다. (특히 노년엔.)

 

 

늦잠 자는 게으름을 견디어 주고,
청소하지 않는 게으름을 견디어 주고,
담배 냄새를 견디어 주고,
돈을 헤프게 쓰는 것을 견디어 주고,
자신과 맞지 않는 사고방식을 견디어 주고...

 

 

이런 것들을 잘 견디지 못하면 ‘황혼 이혼’이 되는 것.

 

 

나, 잘 견디며 살고 있나?

 

 

하하~~. 사실, 나는 아침에 늦잠 자는 것을 좋아하고 남편은 늦잠 같은 것은 절대로 자지 않는 부지런한 사람이니 남편이 나를 잘 견디며 살고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성격도 나보다 남편이 조금 더 좋은 것 같다. (아이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니까 인정~~.)

 

 

이 글의 요지는 이것.

 

 

‘결혼 생활’이란 상대의 단점을 잘 견디며 사는 것.‘

 

 

‘그러므로 결혼을 생각할 땐 상대의 장점보단 단점에 집중하라.’


 
인터넷으로 ‘황혼 이혼’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기사를 읽고 써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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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4-12-15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딩동댕! 와 진리네요^^
오늘 점심준비도 안하고 뒹글거리는 내게 `나가자.` 하는 고마운 남편!
알라딘 서점가서 제 책도 세권 사주니 이만하면 괜찮은거죠? 제가 집에서는 좀 게으르거든요^^

페크pek0501 2014-12-16 08:34   좋아요 0 | URL
괜찮고 말고요. 좋은 분과 사시는군요.

저도 제 일은 확실하게 하는 편이지만 게으름을 즐깁니다.
부지런 떨기가 싫을 때가 있어요. 호호~~ (나도 극비인데...)

님 아니면 무플일 뻔했잖아요. 고맙습니당... ㅋㅋ
 

 

 

....................
철학자 그런가? 자네, 나이가 어려 보이는데 우물물을 마셔 본 적이 있나?

 

청년 우물물이요? 아, 아주 오래전이긴 하지만 시골에 있는 할머니 댁이 우물물을 끌어다 써서 마셔본 적이 있습니다. 더운 여름철에 할머니 댁에서 마시는 차가운 우물물은 참 꿀맛이었죠.

 

철학자 아는지 모르겠지만 우물물의 온도는 1년 내내 18도를 유지한다네. 이것은 누가 측정하든지 간에 똑같은 객관적인 수치지. 하지만 여름에 마시는 우물물은 차갑게 느껴지고, 겨울에 마시는 우물물은 따뜻하게 느껴진다네. 온도계는 늘 18도를 유지하지만 여름과 겨울에 느끼는 정도가 다른 것이지.

 

청년 요컨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착각하게 된다?

 

철학자 아니, 착각이 아닐세. 그때 ‘자네’가 우물물이 차갑다거나 따뜻하다고 느낀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네. 주관적인 세계에 살고 있다는 것은 바로 그런 거지. 우리는 ‘어떻게 보고 있는가’라는 주관에 지배받고 있고, 자신의 주관에서 벗어날 수 없다네. 지금 자네의 눈에는 세계가 복잡기괴한 혼돈처럼 비춰질 걸세. 하지만 자네가 변한다면 세계는 단순하게 바뀔 걸세. 문제는 세계가 어떠한가가 아니라, 자네가 어떠한가 하는 점이라네.

 

-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 저, <미움받을 용기>에서.
....................

 

 

 

 


오늘 (서울에) 첫눈이 왔다. 똑같은 눈이라도 첫눈은 특별하게 느껴진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이 글을 쓰는 이유다. 만약 내년 1월에 세 번째나 네 번째로 오는 눈을 봤더라면 눈이 왔다는 이유로 글을 올릴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똑같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눈’이라도 그것을 (첫 번째로 내렸다는 이유로) 귀한 눈으로 보느냐 아니면 (여러 번 내렸다는 이유로) 흔한 눈으로 보느냐에 따라 ‘눈’에 대한 느낌이 다르다. 똑같은 우물물이라도 여름에 마시는 우물물이냐 겨울에 마시는 우물물이냐에 따라 ‘우물물’에 대한 느낌이 다르듯이. 

 

 

‘눈’에 대한 느낌이 마음 상태(눈을 귀하게 여기는지 또는 흔하게 여기는지)에 따라 다른 것이라면, ‘우물물’에 대한 느낌은 몸 상태(여름이라 몸이 더운지 또는 겨울이라 몸이 추운지)에 따라 다른 것이겠다. 

 

 

군대를 제대하고 나서 자유로운 세상을 맞게 되는 사람은 처음 얼마 동안 세상이 천국처럼 여겨진다고 한다. 하지만 얼마 지나고 나면 그렇지 않다고 한다. 같은 세상을 보더라도 어떤 때엔 천국으로 생각하고 어떤 때엔 천국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문제는 세계가 어떠한가가 아니라, 자네가 어떠한가 하는 점이라네.

 

 

문제는 우리가 어떠한 세계에 있는가가 아니라, 우리가 세계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있다는 것.

 

 

그러니까 세계를 변하게 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변해야 한다는 것이네.

 

 

(더 읽어 봐야 정확히 알겠네. 꽤 흥미로운 책이네. 딱 내가 찾는 책일세. 흔하게 볼 수 있는 내용이지만 새로운 표현일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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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4-12-02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마음먹기 나름이라고 하는듯요^^
아이 모의고사 시험 망친걸 보고는 하늘이 무너지는듯 하다가......
보험처럼 접수한 학교에 합격했을때...이만하면 되었다 하는 위로......역시 마음먹기 나름입니다.
요즘 이 학교가 좋은 이유 10가지 만들었습니다. ㅜㅜㅜ

페크pek0501 2014-12-03 11:16   좋아요 0 | URL
굿 모닝?

세실 님, 좋은 일, 축하드립니다. 진심으로요...
저는 아직 좋은 소식 없어요. 하하~~
좋은 소식 생기면 저도 알려 드릴게요.

무엇이 좋은 이유든 무엇이 싫은 이유든 10가지 정도는 만들 수 있죠.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도 생각해 보면 장점이 있는 걸요.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백 퍼센트 맘에 든다고 할 수 없겠죠.
인간도 알고 보면 대부분이 거기서 거기, 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이라고 한 까닭은 예외가 있단 뜻...

매일 좋은 하루 보내시고 계시겠죠~~~
긍정 마인드의 세실 님이 나는 좋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