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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어느 분과 통화하면서 “진정한 용서란 용서할 것이 없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라는 말을 했다. 용서할 것이 남아 있어서 용서한다면, 용서한다는 생각이 그 찌꺼기로 남게 마련이다.(205~206쪽)

 

내가 얼마나 ‘사랑’을 사랑할 수 있는가가 모든 문제이다. 진정한 용서란 용서할 것이 따로 없음을 아는 것과 마찬가지로, 진정한 사랑이란 사랑할 것이 따로 없음을 아는 것이리라.(208쪽)

 

- 이성복, <고백의 형식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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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아이즈 2014-12-18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나 이성복 시인다운 말씀입니다.^^*
용서할 것이 없는 단계, 사랑할 것이 없는 단계 거기까지 이르려면 얼마나 나를 버리고 다독여야 할까요.
건강하시고, 한 해 갈무리 잘하시길 바라요~~*

페크pek0501 2014-12-20 00:05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반가워요.^^

한 사람을 사랑할 때 모두를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하던데,
그 경지에 가 보지 않아 잘 모르겠어요.

으음~~ 제대로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어요.
사실 대부분, 상대보다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하는 게 아닐까요.
자기 자신보다 상대를 더 사랑한다고 할 수 있을 때 그게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해요.
저는 요기까지만 이해했어요.
앞으로 더 연구해 보겠습니다.

서재 님들의 글을 읽으려고 들어왔는데 눈이 피로해서 안되겠군요.
팜님의 서재엔 내일 놀러 가야겠어요. 역시 사람은 밤이 깊으면 자야 돼요. 눈이 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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