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326/pimg_7179641833356349.jpg)
1. 단상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창문을 활짝 열어 실내 공기를 환기시켰다. 어제 비가 왔기에 공기가 깨끗하다. 봄철이면 미세 먼지로 뿌연 하늘이 되곤 해서 오늘 같은 날이면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미세 먼지’라는 말이 일기예보에 등장하기 전에 맑은 공기 속에서 사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미리 알았더라면 우리가 행복한 나날을 보낼 수 있었으리라. ‘코로나19’가 뉴스에 등장하기 전에 마스크 없이 거리를 다니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미리 알았더라면 우리가 행복한 나날을 보낼 수 있었으리라.
인간의 불행 중 하나는 다리를 다쳐서 걸을 수 없게 되고 나서야 튼튼한 두 다리로 걷는 게 행복임을 뒤늦게 깨닫는다는 점이다.
2. 책 세 권
....................
알렉스 삼촌이 무엇보다 개탄한 것은, 사람들이 행복할 때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우리가 한여름에 사과나무 아래서 레모네이드를 마시면서 윙윙거리는 꿀벌들처럼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을 때면 삼촌은 즐거운 이야기를 끊고 불쑥 큰 소리로 외쳤다. "이게 행복이 아니면 무엇이 행복이랴!"
그래서 지금은 나도 그러고, 내 자식들도 그러고, 내 손자들도 그런다.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부탁하건대, 행복할 때 행복을 느끼고 그 순간에 나처럼 외치거나 중얼거리거나 머릿속으로 생각해보라. "이게 행복이 아니면 무엇이 행복이랴!“(128~129쪽)
- 커트 보니것, <나라 없는 사람>에서.
....................
⇨ 지나고 나서 그때의 행복을 추상하지 말고 현재의 행복을 느끼는 자가 되고 싶다. 이런 자가 현명한 사람이다.
....................
모든 불행의 원인은 인간관계가 원활치 못하는 데서 비롯됩니다. 내가 남을 미워하면 반드시 그도 나를 미워하게 돼 있습니다. 남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나는 잘못한 거 없는데 그가 나를 싫어한다고 여기는 불행감의 거의 다는 자신에게 있습니다. 자신이 그를 좋아하지 않고 나쁜 점만 보고 기억했기 때문입니다.(139쪽)
- 박완서,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에서.
....................
⇨ 싫은 티를 내려 하지 않아도 상대는 누가 자기를 싫어하는지 눈치챈다. 그러므로 상대를 싫어하는 마음부터 없애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에게서 장점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누구에게나 장점이 있으며 장점을 찾게 되면 그를 싫어하는 마음을 덜 수 있을 테니까.
....................
제 우물에 침 뱉기
사나이는 자기 집 뜰의 돌멩이를 도로에 내다 버리고 있었다.
지나가던 노인이 물었다.
“왜 당신은 그런 짓을 하고 있는 거요?
그러나 사나이는 웃기만 할 뿐 대답이 없었다. 20여 년이 지나서 이 사나이는 자기 땅을 팔게 되었다.
그런데 남의 손에 넘기고 다른 고장으로 가려고 첫발을 내딛는 순간, 전에 자기가 버린 돌멩이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80쪽)
- 이동민 옮김, <탈무드>에서.
....................
⇨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라는 속담처럼 뿌린 대로 거두는 법. 자업자득(自業自得)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