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받은 건강 검진에서 혈압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와서 처음엔 속상했었다. 건강에 비상이 걸린 셈이기 때문이다. 친구들 중 고혈압으로 인해 약을 먹는 이들이 많아서 약골인 내가 아직 혈압약을 먹지 않음이 나의 자랑거리였다. 그런데 고혈압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결과가 나온 것. 

 

 

저혈압인 적이 많아 혈압은 걱정을 안 했다. 코로나19로 무용을 끊고 걷기 운동도 덜 했더니 고혈압을 목전에 두게 된 것 같다. 이대로 똑같이 생활하게 되면 다음 건강 검진에서는 고혈압이라는 판정을 받을 것 같아 걱정이 되었다.

 

 

....................
우리 모두는 행복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죠.
We all lie to ourselves to be happy.

 

- 김태현, <스크린의 기억, 시네마 명언 1000>, 136쪽.
....................

 

 

그러나 인간은 위의 영화 속 대사처럼 행복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잘하는 존재다. 나는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하며 나를 안심시켰다.

 

 

‘내가 고혈압 환자가 되지 않을 운명을 타고 나서 그런 결과가 나온 걸 거야. 그래야 내가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을 테니까. 앞으로는 혈압을 낮추기 위해 맵고 짠 음식을 피하고 운동을 열심히 하겠지. 그러니 잘된 일이야. 현재 고혈압이 아니고 고혈압 전 단계인 것은 얼마나 운이 좋은 일인가.’

 

 

혈압 때문에 건강에 관심이 많아졌다. 나는 올가을부터 무용을 다시 시작할 것이고 걷기 운동도 열심히 할 것이니 앞으로 더 건강해질 것이고 더 날씬해질 것이다.

 

 

....................
그도 이런 나쁜 일들이 모두 좋은 일을 위해 생긴 것이란 걸 알게 될 거예요.
And he‘ll know that even things like this happen for the best.

 

- 김태현, <스크린의 기억, 시네마 명언 1000>, 66쪽.
....................

 

 

지난날을 뒤돌아보면 나쁜 일들은 나중에 생길 좋은 일들을 위해 있었던 경우가 많았다.

 

 

이렇게 쓰고 보니 ’인간은 합리화의 명수‘임을 알겠다.

 

 

 

 

 

 

 

 

 

 

 

 

 

 

 

 

 


 

(136쪽) 우리 모두는 행복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죠.
We all lie to ourselves to be happy. - 영화 ‘메멘토’에서.

(66쪽) 그도 이런 나쁜 일들이 모두 좋은 일을 위해 생긴 것이란 걸 알게 될 거예요.
And he‘ll know that even things like this happen for the best. -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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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07-26 10:50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저도 발레를 꼭 배우고싶은 저혈압이예요!!✌ㅋㅋㅋㅋ

새파랑 2021-07-26 10:58   좋아요 7 | URL
저도 완전 저혈압 이에요. 그런데 이게 좋은건지는 모르겠어요 🙄

미미 2021-07-26 11:01   좋아요 6 | URL
고혈압은 약을 먹어야하니 저혈합이 더 낫죠. 저혈압 파이팅!!ㅋㅋㅋㅋ 🙌

scott 2021-07-26 16:49   좋아요 5 | URL
저도 저혈압 ㅋ.🖐

미미 2021-07-26 17:03   좋아요 4 | URL
오오 스콧님도!!🙆‍♀️

페크(pek0501) 2021-07-27 15:38   좋아요 5 | URL
여기는 저혈압 천국이네요. 모두 저혈압이라니 깜놀입니다.
미미 님, 새파랑 님, 스콧 님. 모두들 좋으시겠습니다.

저도 저혈압이어서 안심을 했던 것이죠. 저혈압이 어느 날 정상 혈압이 되더니
이젠 고혈압 주의, 가 나오더란 말이에요. 2년에 한 번찍 건강 검진을 하니 변화가 생기네요. 혈압 체크를 자주 해야겠어요.
저도 운동 열심히 해서 절대 고혈압이 되게 하지 않을 꼬예요.^^**

새파랑 2021-07-26 10:5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어떻게든 합리화를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그것도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영화속 명대사 멋진 것 같아요 👍👍

페크(pek0501) 2021-07-27 15:41   좋아요 3 | URL
시시한 대사도 있지만 마음에 새겨 둘 만한 대사도 있답니다.
독서란 보석 같은 문장을 찾는 일이라 여기는 바라 이런 책을 좋아합니다.
~~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이란 책도 구매했답니다. 영화 책 다 읽고 나면 심리학 명언도 소개하는 글 올리겠습니다. 👍👍

파이버 2021-07-26 11:3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혈압이 자주 나오는데 그래도 고혈압 주의가 나올 수 있군요! 걱정이지만 말씀대로 미리 아시게 되셔서 다행이에요… 늘 건강하세요!

페크(pek0501) 2021-07-27 15:43   좋아요 3 | URL
그렇더군요. 저는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까지 저혈압이어서 저도 그럴 줄 알았거든요. 그래서 혈압은 걱정도 안 했답니다. 삶이란 이렇게 복병이 숨어 있어서 깜짝 놀라게 하죠. 히히~~
파이버 님도 늘 건강하세요.!!!

붕붕툐툐 2021-07-26 12:0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무용 배우신다니 멋져요~ 더 건강하고 예뻐지실 거 예약~😍

페크(pek0501) 2021-07-27 15:44   좋아요 3 | URL
무용 배운 지 몇 년 되었지요. 음악도 좋고 율동도 좋아합니다.
무엇보다 몸이 예뻐지겠지요. 허리 둘레를 더 얇게 만들 꼬예요. ^^**

stella.K 2021-07-26 19:2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역시 언니는 긍정의 아이콘이예요.
우리 나이대에 벌써 고혈압약 먹는 사람도 많더구요.
그러니 고혈압이라고 해도 이상할 게 없죠.
저도 슬슬 혈압관리해야 할 텐데 아직까지는 매일 새싹보리물
한 컵 먹는 것으로 예방 삼고 있습니다.ㅋ

페크(pek0501) 2021-07-27 15:46   좋아요 4 | URL
그렇죠? 긍정적으로 해석하지 않으면 살기가 힘들 거예요.
제 친구들은 40대 중반쯤 되니깐 고혈압약을 먹더라고요. 그건 하루에 한 번 계속 먹는 건가 봐요.
예방 삼는 게 있으니 일단 안심이나 체크를 자주 해 보는 게 바람직할 듯요.
그래서 저는 친정어머니 약을 타러 가는 등 병원 갈 일 있을 때마다 혈압 체크를 해 보려고요. 건강하자고요.^^**

희선 2021-07-28 02: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혈압 잘 모르는데 언젠가 재 봤더니 낮았던 것 같아요 그게 그렇게 좋은 건 아닌 듯합니다 낮아도 안 좋고 높아도 안 좋은 혈압이네요 건강검진으로 조심해야 할 걸 알았으니 좋은 거겠습니다 페크 님은 안 좋은 것도 좋은 쪽으로 생각하시는군요 여름에는 더울 때 피하시고 하고 싶은 무용 걷기 즐겁게 하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1-07-30 11:06   좋아요 2 | URL
인생은 해석의 문제인 것 같아요. 나쁜 일이 있을 때마다 좋게 해석하지 않으면 마음이 불행해지죠.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의 마음일 터, 해석이라도 잘해야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입추와 말복을 기다리고 있어요. 폭염도 열흘만 있으면 끝나서... 낮엔 더워도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지리라 믿어요.
희선 님도 무엇을 하시든 즐겁게 하세요.^^**

서니데이 2021-07-31 23: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오늘은 7월 마지막 날입니다.
즐겁고 좋은 일들 가득한 한 달 보내셨나요.
8월엔 더 좋은 시간 되시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1-08-03 12:30   좋아요 2 | URL
7월이 지났고, 오는 토요일이 입추이니 여름 막바지에 접어 들었네요.
어제와 오늘은 서울이 덜 더운 듯합니다. 내일부터 또 불볕더위가 시작될 것 같지만요. 그래도 곧 입추와 말복이니 다행스럽게 느껴집니다.

서니데이 님도 좋은 시간 가지면서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

초딩 2021-08-03 21: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혈압 정말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우아 근데 발레~ 너무 잘 어울리시는 것 같아요 :-)

페크(pek0501) 2021-08-06 12:41   좋아요 0 | URL
혈압 때문에 꼭 운동을 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어요.
발레를 하면서 늘 생각했죠. 나랑 참 안 어울린당, 하고.
그런데 안 어울리는 걸 할 때의 즐거움이 있답니다. 나답지 않음의 어색함을 즐긴다고나 할까요... ^^**

얄라알라북사랑 2021-08-04 23: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발레 꼭 다시 하시게 되기를~ !

발레 공연 보러 다녀온지도 몇 년 전 이야기네요. 예술가들, 특히 무대에 서시는 분들은 관객과의 교감에서 오는 그 황홀감을 생각하며 고된 과정을 감내하시는 경우 많으실텐데, 코로나 시대 발레 댄서들은 어떻게 그 답답함을 풀고 있을지...

페크(pek0501) 2021-08-06 12:40   좋아요 0 | URL
요즘 침대에서 발레 스트레칭을 합니다. 유튜브를 보고 따라 하죠.
나중에 발레를 할 때 유연성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거죠. 몸을 찢는 쾌감이 있어요. 그런데 땀을 빼야 하는데 에어컨을 켜고 하는 게 문제네요. ㅋ 이젠 동작을 거의 외워서 유튜브를 보지 않고 티브이를 시청하며 그냥 하는데 시간이 금방 갑니다.
근데 30분 이상은 못하겠어요. 집에서 하는 것의 한계입니다.

저도 예술의 전당에서 발레 공연 있으면 가곤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아쉽습니다.
그러니 공연했던 당사자들은 어떻겠어요. 에고...